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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역사, 밥그릇 싸움의 대상이 아니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한국사 교육 강화는 교육계부터 대통령까지 모두 언급하는 관심사가 됐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의 역사의식과 국가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반만 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동시에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아직까지 이념적으로 남북이 대치하고 있고, 통일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역사관은 무기력증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그동안 소홀했던 한국사 교육을 강화해 인문학적 소양과 올바른 역사의식을 키워주는 것이라는 데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리고 그 한국사 교육 강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수능 필수 과목으로 채택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사회과교육학회 등에서 교과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한국사 수능 필수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자칫 사회교과 안에서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물론 한국사를 비롯한 모든 사회교과목이 중요하고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사 교육 강화는 한국사가 다른 사회교과보다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과목이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 국민으로서 우리 역사를 아는 것이 기본이라는 뜻이다.

우리 역사 속의 붕당정치와 현재의 정치권, 흥선대원군의 통상 수교 거부 정책과 한·미 FTA 협정, 거문도 사건 후 서구 열강들의 모습과 현재 한반도를 둘러 6자 회담 각 국가와 비교 등을 하면 한국사 속에 담겨 있는 정치·경제·대외관계 등을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사 교육은 과거로부터 지혜를 얻고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통찰력의 근본이 된다. 한국사를 독립 교과로 분리시켜 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수능에서도 독립 교과로 필수화 시킨다면 다른 사회교과에 피해를 주지 않고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교과 간 이해득실을 따지면서 반대를 주장하기보다는 교육의 본질을 생각하고 우리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제고할 실질적 방안을 함께 모색할 때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한 말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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