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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칼럼> 교육 ‘한류’는 가능하다 - ACT 국제세미나를 보고

지난달 25~26일 인도네시아교원협의회(PGRI) 주최 ACT(ASEAN Council of Teachers) 국제세미나에 다녀왔다. 이번 세미나의 주목적은 한국교총이 아세안교원연합회와 협력단체로 활동하기 위해서 서로의 활동을 배우고 공유하는 데 있었다.

필자는 이번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교육과 교총의 역할에 관한 발표를 맡았다. 그동안 공립학교 교사로서 외국 학교 선생님들과 많은 활동을 했지만 이런 국제적 세미나에서 1시간 동안 발표를 하는 것은 무척 긴장되고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자카르타에 도착할 때까지 6시간 동안 세미나를 위한 자료를 점검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인도네시아 교포의 도움을 받아 간략한 소개와 인사말 등을 인도네시아어로 준비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4시 넘어 출발한 비행기는 저녁 8시 자카르타에 도착했고 호텔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다 되었다.

인도네시아 선생님 파이살(Faisal)이 내일 아침 일정과 인도네시아 전통의상 '바틱(Batik)'을 가져다주며 다음날 일정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한 자료를 가지고 세미나 장으로 향했다. 외국 손님들 중에서는 필자가 제일 처음 도착한 것 같았다. 준비해 간 한국교총 기념품과 안내 브로셔를 외국 대표 등록부 책상에 전시하고 배부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타일랜드 교원협의회 대표부가 곧 나오고 이어서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대표부가 나타났다. 모두 친절하게 나를 맞이하며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님과 대외협력국 직원들의 안부를 물었다.

세미나장은 약 500여 명의 인도네시아 교원들로 가득 찼다. 외국 교원단체 대표들도 모두 도착하고 세미나를 시작하기 위해 외국 교원단체 대표들을 중앙으로 자리를 이동시키고 국제 세미나를 시작하였다.

이번 국제 세미나의 주제는 “아세안 공동체 2015에 기여할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ACT의 역할(The Role of ASEAN Council of Teachers to Strengthen Quality of Education towards ASEAN Community 2015)” 와 같았으며, 각국 교원연합회 대표들은 자국의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원단체의 역할과 활동을 준비하였다.

세미나는 인도네시아의 국가 제창과 인도네시아 교육부 인력개발국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세션1에서 Dr Soedijarto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6·25 전란 후 한국의 성장은 교육에서 왔다"고 말하며 나에게 눈빛을 보냈다. 그는 "인도네시아도 한국과 같은 성장·발전을 위해서 교육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점심 식사 후 다른 아세안 국가의 교원단체 발표가 끝나고 필자가 한국의 교원전문성 신장을 위한 한국교총의 노력과 경험에 대해 발표했다. 앞선 발표들이 텍스트 위주의 비슷비슷한 내용들이어서 발표내용에 본인이 가르쳤던 학교 현장의 모습과 ICT를 활용한 학습도구들을 소개했다. 학생들이 다소 지루해하거나 흥미를 못 느낄 수 있는 과학개념들을 노래를 통해서 가르치는 방법 등 인도네시아 교사들에게 새로운 경험들을 설명하였다. 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말한 "Education makes difference"를 언급하면서 교육의 중요성과 교원단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필자의 발표가 끝나자 인도네시아 교사들은 ▲인도네시아 교육과정이 줄어들고 있는데 한국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얼마나 자주 전국 모의고사 같은 시험을 보는가? ▲매스컴에 의한 학생들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법 및 지도사례가 있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 그 외에도 질문하려는 교사들이 많았지만 시간관계상 받을 수가 없었다. 한국 교육에 대한 인도네시아 교사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고, 비록 언어는 다르지만 교육자로서 고민하는 내용은 비슷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발표가 끝난 후 아세안교원연합 대표들로부터 칭찬을 받으며 즐거운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아직 아세안국가들과 교류활동이 많이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이러한 교류가 우리나라 교원들과 교총에 도움을 될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한국교총을 초대해준 인도네시아교원단체(PGRI)와 다른 아세안교원협의회(ACT)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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