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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 수학귀신 (Der Zahlenteufel)

논리 잃지 않는 쉬운 설명…교실 활용도 충분

‘수학귀신’은 전후 독일의 저명한 작가, 한스 M. 엔첸스베르거가 수학의 세계를 문

학적으로 그린 아동 소설이다. 그는 수학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모든 사람들이 침대머리에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했다. 주인공 로베르트가 꿈속에서 수학귀신과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된 이 책은 수학세계에 존재하는 원리를 일상 대화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수학의 기본이 계산과 해답이 아니라 사고와 질문임을 알려주려 한다.

‘수학귀신’의 성공 뒤에는 수학적 내용을 문학적 장치와 교묘히 연결시킨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작용하고 있다. 작가는 수학의 세계와 꿈의 세계를 교차시키면서 무궁무진한 비밀을 간직한 수의 미학이 환상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한다. 로베르트가 처음에는 수학귀신과 다투다가 서로 정이 들어가는 과정은, 수학이 힘들게 풀어야하는 대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아동들이 마음을 트고 사귈 수 있는 만남의 대상임을 암시해 준다.

이 책은 우리 주변의 자연현상을 수학적으로 쉽게 설명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를 지닌다. 특히 ‘피보나치수열’과 관련해 토끼 수가 증가되는 방식이나 나무의 가지가 뻗어나가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아동들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일정한 규칙을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교육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당연한 사실들을 논리적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예시로 든 대화에서는 자연수가 무한함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수식적 증명 과정을 논리성을 잃지 않은 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수학귀신의 서술 방식은 실제 교육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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