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가 28일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는 잠 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총력 유세에 나섰다.
후보들은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지지자들의 세 결집을 점검하는 동시에 선거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각 후보는 특히 사람이 몰리는 지하철과 재래시장, 도심 패션몰 등을 누비며 자신의 교육정책과 공약을 유권자에게 다시 한번 설명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정택 후보는 주경복 후보와의 접전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시대에 맞는 학력신장 정책을 역설, 차별화를 시도함으로써 표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공 후보 측은 보수단체들도 이번 선거에 대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보수진영의 투표율 독려에도 힘쓰기로 했다.
공 후보는 아침 지하철에서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선거운동을 꾸준히 이어가 이날 아침도 교대역에 나가 지지를 호소했으며 오후에는 강남역과 총신대역을 찾을 계획이다.
주경복 후보는 이날 오전 0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48시간 연속 총력 유세'를 공개 선언하고 새벽시간 남대문시장과 동대문 패션몰, 용답동 택시회사 등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주 후보는 최근 불거진 '통일전쟁 발언' 등에 대한 공 후보 측의 공격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막바지 선거운동 기간 '정부 심판론'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를 설득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주 후보 측 관계자는 "공정택 후보 측에서 문제 삼는 색깔론은 모두 허구여서 신경을 쓸 가치가 없다"며 "시민들도 신경쓰지 않는 일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규 후보는 27일 오전 0시부터 72시간 잠을 자지 않는 '불면(不眠) 유세'를 펴고 있다.
이 후보는 아직 부동층이 과반인 상황에서 마지막 노력 여하에 따라 선거 판도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자신의 교육정책에 공감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을 집중적으로 만날 계획이다.
김성동 후보는 처음 선거에 나설 때와 마찬가지로 끝까지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와 청와대 비서관, 교육부 고위 간부, 대학 총장 등을 역임해 교육현장과 교육행정을 두루 섭렵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장옥 후보는 27년간 교직에 몸담아온 '학교 현장 지킴이' 이미지를 부각시켜 교사와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막판 선거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영만 후보도 지지자와 가까운 지인들을 먼저 챙기면서 세 결집을 강화는 동시에 '지하철 투어'를 통해 남은 선거기간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만난다는 막바지 선거전략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