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숭고한 직업으로 떠받들어지던 교사의 인기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사회조사센터가 스승의 날(9월10일)을 앞두고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전국에 걸쳐 1천2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교사의 직업적인 인기도가 하락했다고 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또 존경받는 직업군으로는 43.4%의 선택을 받아 과학자(68.6%)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직업적 선망도에서는 과학자, 정부관리, 공무원, 기업가, 의사, 기자, 법률가보다 낮은 21.1%로 밀려났다.
교사를 여전히 존경받는 직업으로 여기기는 하나 스스로 교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또 하나의 흥미로운 결과는 학교의 급이 낮을수록 교사에 대한 존경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존경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유치원 교사는 30.0%의 지지를 받은데 비해 초등학교는 25.2%, 중.고교는 23.7%, 대학 교수는 21.1%로 떨어졌다.
교사의 인기가 갈수록 하락하는 것은 교육의 산업화에 따라 교사라는 직업을 신성시하던 관념이 바뀌었고 교육제도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 가운데 65.5%는 교사가 과도하게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보았고, 45.2%는 교사의 직업적 도덕의식이 결핍돼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