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액자 속 태극기'는 일제잔재

정부 '족자형' 등 제시 불구 학교,관공서 여전

문화관광부 광복60주년기념문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황병기)가 10일 발표한 ‘일제문화잔재 바로알고 바로잡기 시민제안공모’ 선정 결과, 일선학교가 청산해야 할 과제들도 제시됐다.

추진위는 우선 이등박문의 ‘박문’과 일제시대 연호인 ‘소화’를 의식 없이 고유명사처럼 차용하고 있는 박문중학교, 박문사, 소화유치원 등을 지적한 제안작을 버금상으로 선정했다.

누리상을 받은 제안 중에는 유리 액자 속의 태극기가 일제잔재라는 지적이 눈에 띈다.
액자 속 게시방법은 민족말살 정책을 추진한 일제시대의 일장기 게시방법과 같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1989년 정부는 유리액자 속 태극기 게시방법을 폐기하고 2002년 ‘좌우보필형’ ‘족자형’ 등 새로운 국기의 틀을 발표했지만 아직도 많은 학교와 관공서에서 개선하지 않은 상태다.

추진위는 “국기를 액자 속에 넣어 걸어 놓고 경배하는나라는 일본과 우리나라뿐이며 이것이 국가주의와 권위주의의 산물로 일재잔재라는 지적은 타당하다”며 “특히 교육현장에서 자발성이 배제된 애국의식 강제는 비교육적 측면이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외에 국민의례 중 국기에 대한 맹세가 일제잔재라는 지적도 누리상에 선정됐다. 제안자는 “‘~굳게 다짐합니다’라는 맹세는 국기에 대해 엄숙하고 숙연한 자세를 해치는 것으로 국민 각자의 명상과 애국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자세를 흩뜨리는 일제 제국주의 군대문화의 유물”이라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국민교육헌장’이 교육칙어를, ‘국기에 대한 맹세’가 ‘황국신민서사’를 모방하였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이는 일제강점기의 황국신민교육과 마찬가지인 군사정권의 국가주의 교육이라 할 수 있다”며 “민주시민으로서 자발적인 애국애족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