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가 학부제 전환을 통한 구조개혁안을 마련했다.
충북대는 27일 학장회의를 열어 융합생명공학부를 본부 직속 학부로 신설해 특성화하고 이공.자연계열을 학부제로 전환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조개혁안을 확정했다.
단과대들이 자체 학과별 입학 정원 조정에 어려움을 겪자 학부제로 전환하면서 계열별 정원만 축소한 뒤 학생들의 전공 선택에 따라 학과별 정원을 차등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따라 충북대는 12개 단과대 1직속학부 57개 학과, 23전공에서 12개 단과대 2개 직속학부, 17개 학부27개 학과로 개편된다.
그러나 페널티를 주겠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인문대와 사회대 등이 학부제 전환에 응하지 않았고 자연대는 부분적으로만 학부제 전환을 수용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충북대는 또 교육인적자원부의 국립대 구조개혁 가이드(2006년 정원 10%, 2007년 정원 5% 감축)에 따라 내년 입학 정원을 366명 감축시킨 3천188명으로 정했다.
융합생명공학부(정원 80명)의 신설로 늘어난 정원은 이공계열인 자연대.공대. 농대.생활대.전기전자컴퓨터학부와 학부제를 도입하지 않은 인문.사회.자연대에서 각각 40명씩 줄여 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학부제를 도입하지 않은 인문대 등의 실질 정원 감축률은 심할 경우 이 대학 평균 감축률(10%)의 배에 가까운 20%에 이르는 불이익을 받게 됐다.
반면 자체 구조개혁안을 내놓은 단과대에는 최소 5년간 ▲신임 교수 및 조교 정원 우선 배정 ▲국책사업 우선 참여권 부여 및 준비금 지원 ▲입학 정원 감축률 상대적 소폭 적용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충북대는 단과대별 학부, 전공 구성안이 확정된 뒤 최종 입학 정원 감축 방안을 확정해 이달말까지 교육부에 제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