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08.31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소설- 심사평> 신춘문예 최종심 수준

응모분량이나 그 작품 수준이 우리나라 교단문단의 현주소를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일간지의 신춘문예 최종심 수준에 버금가는 좋은 작품들을 읽은 그 감동이 이처럼 생생함은 선생님들의 문학적 재능과 그 열정에 대한 탄복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특히 요즘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교실의 붕괴현상이 담긴 작품이 많아 교단문학상이 문학을 통한 이 시대의 교육진단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보여졌다. 그러나 수기적인 자기 신변 얘기에 몰두하거나 그 주장과 의도가 너무 노출됨으로써 모처럼의 좋은 소재가 작품의 형상화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한 작품이 많았다는 것을 밝혀둔다.

'아버지의 고향'은 잘 짜여진 구성으로 잔잔한 감동을 연출하고 있었으나 주제가 다소 상투적이었고 '우리들의 아주 오래 된 창' 등은 서술방법에 크게 호감이 갔지만 작위성이 눈에 거슬렸다. '뛰어내리기'는 주제의식이 분명하고 '26년 6개월'은 이야기 서술의 밀도와 성실성 등으로 미루어 입상권에 충분한 작품이었으나 두 편 모두 작위적인 냄새가 짙어 아깝게 뒤로 밀린 수밖에 없었다.

'학교'와 '안개꽃 동산' '섬이 있는 풍경' 등 세편을 가작에 올린다. '학교'는 제목이 암시하듯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포착한 작가의 눈이 비범치 않았으며 '안개꽃 동산'은 소년의 눈으로 본 사춘기 청소년들의 사랑심리를 매우 실감나게 형상화했고 '섬이 있는 풍경'은 가출했던 한 소녀의 눈에 비친 어느 선생님에 대한 얘기를 매우 밀도있게 펼쳐보임으로써 문학적 재능확인에 모자람이 없었다.

당선작 '1999, 학교, 겨울'은 화자를 각기 하는 몇 편의 얘기가 유기성있게 만나게 되는 잘 짜여진 구조에다 이 시대 젊은 세대들의 심리포착 및 교육현상의 문제점을 매우 세련된 표현법으로 보여준 빼어난 작품이었다. 선에서 밀린 이들에게는 분발하라는 말로, 뽑힌 이들에게는 새로이 시작하라는 말로 축하의 말을 대신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