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심사평> 신춘문예 최종심 수준
응모분량이나 그 작품 수준이 우리나라 교단문단의 현주소를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일간지의 신춘문예 최종심 수준에 버금가는 좋은 작품들을 읽은 그 감동이 이처럼 생생함은 선생님들의 문학적 재능과 그 열정에 대한 탄복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특히 요즘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교실의 붕괴현상이 담긴 작품이 많아 교단문학상이 문학을 통한 이 시대의 교육진단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보여졌다. 그러나 수기적인 자기 신변 얘기에 몰두하거나 그 주장과 의도가 너무 노출됨으로써 모처럼의 좋은 소재가 작품의 형상화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한 작품이 많았다는 것을 밝혀둔다. '아버지의 고향'은 잘 짜여진 구성으로 잔잔한 감동을 연출하고 있었으나 주제가 다소 상투적이었고 '우리들의 아주 오래 된 창' 등은 서술방법에 크게 호감이 갔지만 작위성이 눈에 거슬렸다. '뛰어내리기'는 주제의식이 분명하고 '26년 6개월'은 이야기 서술의 밀도와 성실성 등으로 미루어 입상권에 충분한 작품이었으나 두 편 모두 작위적인 냄새가 짙어 아깝게 뒤로 밀린 수밖에 없었다. '학교'와 '안개꽃 동산' '섬이 있는 풍경' 등 세편을 가작에 올린다. '학교'는 제목이 암시하듯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 현길언 한양대 교수, 전상국 강원대 교수
- 2000-01-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