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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어른들의 정쟁 도구로 삼아선 안 돼

배재고·광주일고 사과와 화해

교총 환영 논평
갈등과 혐오 조장 반성 필요
학교교육 강화 필요성 강조

 

한국교총은 6일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를 전한 것에 대해 환영 입장을 내고 “당사자 간 사과와 용서가 이뤄진 이번 사건에 대해 향후 양측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치권과 어른들의 이기적인 행태와 악의적인 정쟁 프레임을 투영시키는 행위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잘못된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와 뉘우치며 용서를 구하는 용기, 그리고 잘못을 구하는 상대방에 대한 포용의 자세야말로 교육적으로 배워야 할 소중한 가치”라며 “이는 진영 간 공격의 도구로 삼는 정치권보다 훨씬 성숙한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배재고 학생들은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했다. 광주일고 측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양 향교 모두 5·18 국립묘지에 참배하기로 했다.

 

교총은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 도사리고 있는 극단적 언어문화에 대해 우려했다. 특히 정치권을 향해 “좌우로 극단적으로 분열돼 상대에 대한 합리적 비판을 넘어선 비방전을 일삼고 역대 대통령들을 진보와 보수할 것 없이 조롱의 밈으로 희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들의 비하·조롱 등의 언어적 문화에 대한 교원의 생활지도가 불가능한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교총은 “학생들의 비하와 조롱 표현에 대한 올바른 언어습관 교정을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가정 내 자녀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자녀가 타인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과 배려를 배울 수 있도록 학부모가 가장 먼저 책임감을 갖고 지도하며 학교의 교육적 지도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민주시민교육의 부재로 주장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혐오 표현 문제의 본질은 상대방에게 상처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유희 거리로 삼는 도덕적 관념의 부족에 있다”고 설명하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잘못된 행동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부분을 가르치는 인성교육과 책임교육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무너진 생활지도권 회복을 위한 교권보호 법제 완성과 가정 내 교육 충실화, 인성교육의 조화만이 학생 언어문화를 바로 잡는 길”이라며 “이 같은 인성교육과 챙김성을 가르치는 교육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 무엇보다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확실하게 보호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들의 완성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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