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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지혜의 교육이 필요한 시대

교육의 중요한 요소에는 지식과 지식 외적 요소가 있다. 본고에서는 두 가지 요소를 융합해서 담아낼 수 있는 교육의 포괄적 요소를 지혜(Wisdom)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지혜는 지식(Knowledge)을 지식 외적 요소와 적절히 결합한 완성된 교육의 실체라고 하겠다.

 

방대한 정보와 지식 쏟아져

지식은 어떤 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나 사실을 말한다. 학습을 통해서 얻은 지식은 해당 분야에 대해서 이해하고 알고 있는 내용 그 자체를 의미한다. 지혜는 지식을 통해서 습득한 대상에 대한 심오한 이해와 통찰력을 말하며 그 지식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올바르게 판단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다 지혜는 인성적 요소까지 망라하는 총체적인 교육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이른바 인공지능(AI) 시대를 살고 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와 지식을 AI를 통해 습득·처리·이용하고 그 혜택을 누린다. 학교교육에서도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이 일반화됐으며, 학생들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지식의 학습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 그러기에 지식 그 자체에 대한 교육은 넘칠 정도의 풍요를 누리고 있다. 학생들은 훌륭한 선생님 못지않은 수업을 사이버 공간을 통해서 경험하면서 지식에 대한 갈급을 느끼지 못하고, 정확하고도 즉각적으로 제공되는 정보의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이 바람직한 결과만을 도출하고 있을까? AI와 스마트기기에 의존한 탐구와 습득 능력만으로는 현시대에 적합한 전인적인 요소를 다 갖추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진정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바람직한 지혜를 갖춘 사람이기 때문이다. AI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람은 무한대로 제공되는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현명하게 활용하며, AI가 할 수 없는 삶의 철학적·인성적 부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인류 역사를 통해서 볼 때 지식만 발달했던 시기는 전쟁과 파괴와 재앙이 뒤따랐다. 반면 지혜가 성숙했던 시기에는 경제적·문화적·종교적 발전과 부흥이 일어났다. 오늘날은 정보와 지식이 팽창해 극에 달하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지식이 창출되는 시대지만,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테러는 바로 지혜 교육의 부실에서 온 듯하다. “지혜가 병기보다 낫다”는 성서의 한 구절에서 보듯 지혜로운 삶은 선한 병기가 되어 전쟁을 막고 화해와 용서와 화합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성·인성·철학 능력 더해줘야

무한대로 제공되는 정보와 AI에 의해서 지원되고 축적되는 지식을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유용하게 관리하며, 인류 사회의 안녕과 복리를 위해 쓸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갖춘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현시대 우리 교육자에게 주어진 과제다. 이러한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역량 위주의 교육에다 따스한 감성과 인성, 철학을 겸비한 전인적인 사람을 길러야 한다. 단순한 지식보다는 지혜의 교육이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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