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뀔 때마다 교육과정 개정…중장기 계획 절실 장기적 안목 없고 지향점·맥락에 대한 설득력도 약해 새교육개혁포럼 창립총회에 이어 ‘국가교육과정과 교과 난이도 및 학습량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진행된 제1차 포럼에서는 그동안 한국교육의 문제점이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현장 의견 수렴, 장기적 안목 없는 잦은 교육과정 개정과 교육내용의 적절성 문제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교육의 본질과 다양성 추구, 교사의 전문성 및 전문성 신뢰, 학교 현장 중심 정책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과정 혁신의 과제와 방향’에 대해 주제 강연을 한 황규호 이화여대 교수(한국교육과정학회 회장)는 “새교육개혁포럼이 제시한 ‘교육의 본질적 가치’와 ‘현장 교원 중심’이라는 키워드들은 현 시점에서 교육의 발전 방향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며 “한국교육의 문제점은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데 있으며, 그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교원을 중심에 두지 않는 정책 개발과 시행”이라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위로부터 부과되는 강요된 자율이 아닌 학교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자율권의 확인·지원이 중요한 바, 근본적으로 교사의 자율
2013-11-11 13:37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시간제 공무원 제도에 발맞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간제 정규직 교사가 1천명 내외로 대거 선발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안행부가 법‧제도 정비에 나선 가운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도 2014년도 유‧초‧중등‧특수‧비교과 교사 선발시험 인원에서 약 600여명의 정원을 시간제 교사 선발을 위해 남겨 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2014학년도 교원 증원(980명)분의 20%, 각 시‧도교육청은 2014학년도 신규채용 인원의 3%에 해당하는 정원을 시간제 교사 선발을 위해 남겨둔 상태다. 유보 정원 규모는 교육부 196명(증원 980명의 20%)과 시도교육청 400여명(신규채용 1만 3400여명의 3%) 등 총 600여명 정도다. 교육부가 남겨둔 196명의 시간제 교사 정원은 중등 52명, 유아 46명, 특수 72명, 영양 7명, 보건 5명, 상담 14명이다. 이들 600여명의 유보 정원은 안행부, 교육부의 시간제 공무원 채용 관련 법‧제도 정비가 완료 되는대로 내년 하반기쯤 선발과정을 거쳐 채용될 전망이다. 서남수 장관은 지난달
2013-11-11 10:38포럼은 현장 기반 정책 연구·개발 싱크탱크 역할 全교원 동참 끌어낼 것…제2, 제3차 포럼도 계획 “지금과 같은 정부 중심의 ‘톱다운’식 정책으로는 오늘의 교육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이제 교원들이 전문연구직으로서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교실현장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교육혁신의 주체로 나서야만 교육이 제자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런 교육자 중심의 교육 재건 운동에 새교육개혁포럼이 구심점 역할을 하겠습니다.” 4일 새교육개혁포럼의 창립을 주도한 안양옥 교총 회장(사진)은 포럼에 거는 큰 기대를 내비쳤다. 지난 6월, 연임에 성공한 직후 천명한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을 본격적으로 이끌어갈 포럼이기에 감회도 남달랐다. 안 회장에게 포럼의 출범 배경, 비전, 향후 활동계획 등을 들어봤다. -왜 지금 새교육개혁포럼입니까. “지난 6월 교총회장에 연임된 후, 취임 기자회견에서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을 주창한 바 있습니다. 교육입국을 세계에 자랑하던 우리나라가 지금은 교육의 정치화와 수요자 중심 교육에 휘둘리면서 ‘교육으로 절망하는 나라’가 되고 있는 현실 때문이었습니다. 포퓰리즘 정책이 난무하면서 학교구성원 간 갈등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교육의 미래
2013-11-11 10:33실제로 현장에서 수업하는 교사들이 본 교육과정은 어떨까. 4일 열린 새교육개혁포럼에서는 특히 현직 교사들이 연구해 최초로 현재의 교과별 난이도와 학습량에 대한 현장 의견과 문제점을 제시한 13개 초∙중등 교과별 포지션 페이퍼가 발표돼 큰 주목을 받았다. 포지션페이퍼 연구 교사들은 잦은 교육과정 개편으로 교과 내용이 학년과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뒤죽박죽’돼 있으며 학생들이 배우는 난이도가 어렵고 학습량도 많다고 입을 모았다. 또 교과 간 및 교과 내의 연계성이 부족한데다 집중이수로 몰아배우는 과정에서 수박겉핥기식 수업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지션페이퍼 연구교사들은 “교과를 교사가 교수·학습 여건에 맞게 ‘재구성’해서 가르치는전문성과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현장교사들이 발표한 포지션페이퍼의 주요 내용이다. “배우고 또 배우고…” 내용 중복, 학년 간 위계 불일치 “어려웠다 갑자기 쉽거나” 난이도 발달 수준과 맞춰야 ◇영어=학년 간 연계성 해결을 위해 학년별 교과서가 아닌 통합 학년 수준별 교과서로 무학년제 영어교과 이수제를 실시, 실력에 맞는 학급에서 하위 수준 이수 후에 상위 수준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할…
2013-11-11 09:57√ 콘텐츠 바로 공유, 축적 √ 교재 순환, 일반화 가능 √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 교사·학생·학부모 초대 √ 멀티미디어 잡지 전달 새교육개혁포럼 창립과 동시에 ‘1인 전자잡지 출판’ 방식을 활용한 스마트폰 앱(사진)도 출시됐다. 스마트폰 ‘플레이 스토어’에서 ‘새교육개혁포럼’을 검색, 다운(안드로이드용 우선 출시)받으면 포럼의 취지 및 조직, 제1차 포럼 주제강연자 및 토론자, 13개 교과별 포지션페이퍼 연구교사들의 원고 핵심내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교원들이 연구‧개발한 콘텐츠와 교수‧학습자료들이 사장(死藏)되지 않고 활용될 수 있도록 ‘1인 전자잡지 출판’ 방식을 활용한 앱 ‘스마트 진’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마트진’ 앱을 통하면 자료 공유,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피드백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손쉬운 참여와 진행, 강력한 확산효과가 가장 큰 장점. 교사가 클럽을 개설한 후 클럽장이 돼 콘텐츠를 저장·축적하고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교사·학부모·학생 누구나 초대할 수 있다. 만든 멀티미디어 잡지나 자료는 앱을 설치한 사람들 뿐 아니라 설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손쉽게 전달, 공유할 수 있다. 콘텐츠 관련 기능뿐
2013-11-11 09:53이날 열린 새교육개혁포럼 창립총회 및 제1차 포럼은 형식적으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지는 지루한 토론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초등통합·교과와 중등 11개 교과를 각각 맡아 연구하고 포지션페이퍼를 만든 13명의 교사들의 교육과정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와 가감 없는 직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개념의 포럼에 교육계의 이목도 집중됐다. 공문을 보고 취지에 공감해 참석한 교원부터 교육과정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신입교사, 전문직 출신의 교장, 교사들이 연구·발표하는 포지션페이퍼 내용이 궁금한 교·사대 교수 등 다양한 교육계 인사들이 모여 관심이 집중됐다. 오승걸 서울남서울중 교장은 “교육의 본질적인 관점에서 공교육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의 정책 추진에 대안을 논의해 자리였다”고 말했다. 공문을 보고 참석했다는 남기화 서울중곡초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정의 난이도와 학습량은 중요한 이슈”라며 “교육과정을 두고 학습량을 맞추는지, 반대로 학습량을 정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맞추는지 다른 교사들의 시각이 궁금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올해 신규교사인 한송희 의정부호동초 교사도 “교육과정에 대해 공부할 기회가 될 것 같아 왔는데 포지션페이퍼 발표 내용이
2013-11-11 09:50한국교총이 대한민국 교육위기 극복을 위해 4일 ‘새교육개혁포럼’을 창립하고, 교원이 교육개혁의 중심에 서는 ‘새교육개혁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에 창립된 새교육개혁포럼은 기존의 정부 주도 교육정책 입안 방식의 패러다임을 전환을 선언하고, 현장 교원들이 주체가 돼 연구·제안한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는 바텀업(buttom-up) 방식을 추진한다. 교원 스스로 연구하는 교직풍토 조성을 위해 교과 및 수업연구회를 지원하고, 이들의 연구물 공유도 돕는다. 벌써 포럼의 취지에 공감한 교원, 학부모, 학계 등 각계 인사 1500여명이 회원으로 포럼에 동참했다.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은 “신자유주의·진보주의 교육실험 정책들이 난무한 지금, 관 주도의 일방통행식 정책으로는 교육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교직은 노동직이 아닌 ‘전문연구직’임을 증명해 보여야만 신뢰와 존경을 받는 교육개혁 주체로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 회장은 “교육과 교육자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교육 기본으로 돌아가(Back to the basic) 교육자 중심의 교육을 다시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포럼이 제시한 현
2013-11-11 09:48교실 붕괴와 공교육 불신, 사교육 의존 등 교육현장을 비난하는 말들이 각종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오래전부터의 일이다. 그러나 학교는 학교 수업에 대해 특별한 처방을 내놓지 못한 채 우왕좌왕해왔다. 교사의 권위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란 세대들을 지도하기 어려워진 까닭이다. 이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창의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종합적 사고력을 길러야 하는 시대가 왔다. 이에 2006년 삼산고(교장 조용대)는 교사의 일방적 권위가 아닌, 학생 스스로의 판단으로 자신들의 행동을 규율할 수 있는 ‘수업헌장’을 제정했다. 삼산고는 학년 초가 되면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교사와 학생 대표가 강단에 올라 ‘좋은 수업 만들기 수업헌장 다짐식’을 갖는다. 수업에서 서로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자세를 정리한 수업헌장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하는 자리다. 수업헌장의 서약은 곧 교사와 학생이 함께 수업을 점검하고 반성하며 관리하겠다는 약속이다. 자발적인 약속으로 스스로를 규율하면서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교사와 학생 사이의 소통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우리의 학교문화를 새롭게 바꾸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수업이 바로 선 교실에
2013-11-11 09:24내년부터 대부분의 중·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이하 ‘진로교사’)가 배치된다. 하지만 진로교사 역할과 위상은 여전히 겉돌고 있어제도의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교육부(장관 서남수)는 지난 5일 진로교사 717명을 추가 선발해 내년 9월부터 대다수 학교에 배치된다고 밝혔다.학생에게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을 강화하고, 2016년 3월 전면 시행될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정착 위한 여건 조성이 취지다. 이에 따르면 중·고교에서 활동할 진로교사가 전국적으로 5208명으로 늘어난다. 학교 기준으로 중학 93.2%, 고교 96.2% 등 전체 중·고교의 94.5%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된다. 시·도별로 보면 경북교육청이 가장 많은 157명을 뽑아 모든 중·고교에 진로교사를 배치한다. 내년에 경북을 비롯한 대구·인천·광주·울산·세종·강원·충북·충남·전남·제주 등 11개 시·도교육청은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율 100%에 도달한다. 반면 전북교육청의 경우 교과교사를 전환해 진로교사로 활용하는 현 제도에 반대해 올해 정원을 1명도 늘리지 않았다.이로 인해 진로교사 배치율이 26.7%로 전국 최하위이다. 시행 3년째를 맞는 진로교사제도는 이처럼 내년 대부분 중·고교에 진로교사가 배
2013-11-08 14:22모호한 선정기준, 인위적 산발인원에 불협화음 승진 도구 전락도…교총 “표창 등 대안 찾아야” “점수가 필요한 교사들만을 위한 학폭 가산점 제도는 오히려 없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학생을 위하는 마음보다는 승진을 위해 사명감 없이 학교폭력 업무를 맡는 일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해결 기여 교원 가산점 부여’를 위한 유공교원 선정 작업이 한창인 강원 A초에 근무하는 한 부장교사의 말이다. 이처럼 올해부터 도입된 ‘학교폭력해결 기여 교원 가산점 부여’ 제도가 당초 취지와 달리 현장에서는 갈등과 혼란을 부추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선학교 교원들은 “학교교원 40%를 대상으로 주는 승진가산점으로는 생활지도 활성화라는 제도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말한다. 충북 B중의 한 교사는 “요즘 생활지도나 학교폭력과 무관한 교사가 어디 있냐”며 “현장 실정도 모르고 탁상공론으로 만든 근시안적인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당장 폐지가 어렵다면 차라리 전 교원에게 부여하라”고 주장했다. 경기 C고 교사도 “학폭 예방은 모든 교사의 의무인데 마치 일부교사만 일하고 있다는 생각 자체가 문제”라면서 “모두 애쓰는데 일부만 인정
2013-11-08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