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이럴 때 가라앉은 마음을 다시 일으키는 방법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이 아닐까 싶다. 프랑스의 소설가인 알퐁스 도데의 ‘별’은 교과서에도 실린 익숙한 소설이다. 프로방스 지방 어떤 목동의 이야기다. 목동이 뤼르봉 산에서 양을 치고 있을 때 이야기이다. 사람 구경 못하고 양 떼와 사냥개 검둥이밖에 없는 곳이다. 사람 구경을 못하는 외로운 곳이다. 늙으면 외로운 것이 제일 문제다. 아무도 친구가 되어 주지 않는다. 자식도 그렇고 며느리도 그렇다. 딸도 그렇고 사위도 그렇다. 아내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다. 위로가 되어주고 친밀감을 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러니 일찌감치 책을 친구로 삼는 것이 좋다. 눈이 나빠지기 전에, 집중력이 떨어지기 전에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외로울 때, 간혹 찾아오는 사람이 있으면 정말 반갑다. 유일한 낙은 두 주일마다 보름치의 양식을 실어다 주는 우리 농장 노새소리 듣는 것이다. 꼬마 미아로(머슴) 또는 늙은 노라드 아주머니가 오면 기쁘다. 양식도 가져오고 주인댁 따님의 스테파네트의 소식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관심은 주인의 따님에게 있다.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이가 있으면 그는…
2013-12-10 09:24교원들에겐 교원연구년제가 있다. 10년 이상 근무한 교원들은 대상으로 1년 간 학교현장을 떠나 교육과정, 교수학습ㆍ평가 및 학생상담에 필요한 새로운 교원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이다. 최근에는 각 시도마다 교원들의 관심과 인기가 있어 선발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선발을 위한 계획서도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재교육에 대한 열정과 우수 교원의 연구 욕구가 담긴 창의적인 내용이어야 한다. 과거의 단순한 힐링과 재충전의 개념과는 달리 수업과 교실을 혁신으로 경쟁력 있고 지속 발전할 수 있는 교원의 전문성 개발에 목적을 둔 것이다. 요즘과 같이 변화하는 사회에서 평생직장의 개념은 이미 사라지고, 평균적으로 비근로인인 퇴직까지는 4-5번이 직장을 옮겨야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많은 직장인들은 새로운 직업을 위하여 월 평균 100만 원 이상을 자기 개발비로 쓰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이와는 달리 대부분의 교원들은 한 직장에서 40여년을 근무하고 있어 교육역량을 충전할 기회가 없었으나최근에애 교원연구년제가 실시되어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가 힘들고 피곤할 때 소진(Burnout)이란 말을 한다. 아이들과 하루종일 학교에서 시달리다 보면 이런 말이 너무 쉽게 나
2013-12-10 09:23이른바 경제 살리기는 어느 정권이든 피하기 어려운 화두였다. 특히 1997년 IMF 이후 경제 살리기는 대선이든 총선이든 후보들의 단골 공약이었다. 비근한 예로 이명박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은 순전 경제 살리기 덕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CEO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은, 그러나 경제 살리기라는 국민 뜻에 확실히 부응하지 못했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했지만, 여전히 경제 살리기는 계속되고 있다. 일례로 ‘일자리 창출 계획’이 그것이다. 일자리 창출 계획의 핵심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다. 박근혜대통령은 11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 참석, 시간제 일자리는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에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겨레(2013.11.29) 보도에 따르면 ‘2013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때 “국내 주요 대기업에 내년 상반기까지 도입하기로 한 시간제 일자리 가운데 열에 일곱은 정규직이 아니라 6달~2년짜리 임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시간선택제 교사’(이하 ‘시간제 교사’) 도입이다. 교육부는 11월 25일 교육공무원법 시행령을 개정해 내년 2학기부터 시간제 교사제도를…
2013-12-10 09:23현행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논술 과목이 추가돼 현재 중3~고2 학생들은 내년부터 학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논술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최근 교육부는 고교 교양 교과 영역의 일반 선택 과목에 논술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행정 예고된 교육부의 개정안에 따르면, 일선 고교에서 논술을 정규 교과로 편성할 때 5단위 운영을 기본으로 한다. 1단위는 50분 수업을 한 학기에 17회 동안 교육하는 수업량을 뜻한다. 따라서 고교 1학년 2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 5개 학기 동안 주 1회로 논술 수업을 편성하거나, 고교 2학년 2학기에 주 1회 수업으로 시작해 고교 3학년 때 주 2회씩으로 시간을 늘여 운영할 수도 있다. 대신 논술 과목의 내용은 학생들 요구를 반영해 단위 학교가 정하도록 했다. 사실 과거 대학입시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대입논술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평범한 논술이 아니다. 교육과정에서 정식으로 다루어지지 않는 논술이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에 문제 지적도 있다. 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때 교육과정 외의 문항이 출제되면 문제가 되는 현실에서 유독 대학입시에서 만큼은 고등학교
2013-12-09 11:16최근국정원 개혁 등 이슈의 오랜 논쟁과 지리한 갈등 속에서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이 내정됐다. ‘정개특위’는 국민은 물론 교육계의 관심이 지대한 지방교육자치 선거제도 개선 등을 내년 1월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교육자치는 교육감직선제의 폐해 등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의 문제점 개선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는 점에서 아번 국회의 ‘정개특위’ 구성은 기대되는 바가 크다. 국회 차원의 지방교육자치 선거제도 개선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짐으로 앞으로 ‘정개특위’가 정파 이해나 정치논리, 진영 논리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헌법 제31조 4항에 명시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보장과 구현’이라는 제도 개선의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 이번에 어렵게 조직되어 지각 출범한 국회의 ‘정개특위’는 정쟁이나 활동 종료 시한에 쫓겨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시기를 놓치거나 과거와 같이 졸속 입법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즉, 입법권이 부여된 ‘정개특위’가 내년 1월 31일까지로 활동 시한을 한정한 만큼, 논의 시간 부족, 정파적 이해 관계 등을 이유로 교육계 여론수렴 미진
2013-12-09 11:16대부분의 학교에서 올해 교원능력개발 평가가 끝났을 것이다. 매년 실시되는 평가이긴 하지만 생각을 하면 할 수록 평가가 객관적으로 잘 이루어졌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료평가는 해당교사의 수업을 보았고 매일같이 해당 교사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객관성이 있다고 본다. 수업 뿐 아니라 학생들의 생활지도도 수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동료평가에 대해서 온정적인 평가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래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기 때문에 객관성이 높다고 본다. 그런데 학생평가와 학부모 평가는 사정이 좀 다르다. 특히 학부모 평가는 학생평가보다 주관적일 수 있다. 수업을 한번도 보지 않은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한 두번의 수업을 보고 판단하는 것도 큰 문제인데, 한번도 보지않고 판단한다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매년 학부모평가는 계속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참여해 달라고 호소한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학부모 평가가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판단일 것이다. 물론 학부모들 중에는 공개수업이 있으면 열심히 참관하고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 후 비교적 객관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2013-12-09 11:16
7일 오전 충남 서산 서령고 1, 2학년 학생 14명이 학부모와 함께하는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서산시 동문동 기쁨누리교회의 '사랑의 불 지피는 연탄은행'에서 연탄을 구입하여 서산의 음암면 상홍리의 한 불우가정에 400개의 연탄을 배달한 이날 봉사활동에는 2명의 지도교사의 도움으로 14명의 학생이 부모님과 함께 참여하여 더욱 뜻깊게 진행되었다. 추운날씨에도 3km의 먼 거리까지 3대의 리어카로 연탄을 배달하면서 참가자 일행은 서로 밀고 당기면서 힘든 배달의 여정을 협력으로 극복하였다. 기쁨누리교회의 문덕암 목사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나눔봉사를 신청한 본교에 고마움을 표하고,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의 삶의 현장을 목격하며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기를 바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함께 참여한 1학년 최원재군의 아버지(최일수)는 “아들과 좋은 일을 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으며, 2학년 서창규군의 어머니(차미정)는 “어렸을 때 해 보았던 리어카 운전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솔선수범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서툴지만 열심히 노력하려는 의지를 보였다.참가자 일동은…
2013-12-09 11:02
손바닥만 한 부소암 뜨락에 늦가을 햇살이 얇아져 간다. 산 아래 두모마을의 다랑논이 아지랑이처럼 얼룩져 보이고 멀리 소치섬과 노도가 떠 있고 고개를 돌리면 망운산과 호구산이 가까이 다가선다. 늦가을 금산! 복곡 저수지 부근은 아직도 단풍이 붉음을 토해내고 있지만, 산허리 부근 위로는 겨울 색이 완연하다. 그 가을의 끝자락 부소암에서 그리움과 회상이 불사를 기다리는 기왓장에 깃들고 있다. 금산의 가을! 화보에서 본 가을 경치를 직접 셔터에 담아보기 원했지만 시원찮은 다리로 무리라는 생각에 가을 내내 미뤄왔다. 이런 기다림의 반전은 찬 바람이 더 해지고 앵강만 물빛이 진한 파랑으로 변하는 십일월의 마지막 주말 몸을 곧추세우게 한다. 금산의 참모습을 보려면 산행을 해야 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문명의 이기인 마을버스를 이용하여 정상부근까지 오른다. 산을 오르는 임도 부근 골짜기 여기저기엔 아직 떨어지지 않은 단풍들이 화려한 가을을 토해내며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조금 더 일찍 왔어야 하는데……. 이번에 금산을 찾은 목적은 부소암을 보는 것이었다. 금산을 여러 번 올랐지만, 그 숨은 비경인 부소암을 찾을 기회는 그리 쉽지 않았다. 어떤 해는 휴식년재로, 산불…
2013-12-09 11:01
우리집에는 오래된 장부금전출납부가 있다. 첫 페이지를 보니 1961년 12월 20일 기록이다. 우리집 물건 중 뒤주 다음으로오래된 물건이다. 뒤주는 어머니 것으로 막내인 내가 물려 받았다. 그러니까 금전출납부는 뒤주, 나 다음이다. 무려 52년이 된 장부다. 글씨를 보니 1944년생인 작은 형 것이다. 작은 형은 필자보다 12살 위다. 띠 동갑이다. 이 물건이 사라지지 않고 지금까지전해져 오는 것이다.첫 내용은 '청소년과 측근 수당 1.000원 입금'이고 그 날 금전출납부를 400원 주고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살 작은 형의 직장생활의 편린이 나타나 있다. 이후 작은 형은 1965년 11월 24일까지 현금출납의 기록을 남겼다. 이것을 보면 1962년 당시 물가정보도 알 수 있다. 버스요금이 30원, 껌 30원, 깨엿 20원, 송년회비 100원, 자장면 200원, 어른 이발료 200원, 매산극장영화관람료 100원, 구두약 70원, 세수비누 200원, 목욕비 150원 등이다. 이 장부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1964년 5월 18일 농촌진흥청 다니시던 아버지의 사망 당시 모습이 나타나 있다. 필자는 초교 2학년 작은 형은 20살이다. 조의금을 낸 사람과 금액
2013-12-09 11:01
미국 뉴스전문 방송 CNN은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방송으로 그 영향력은 지구촌에 퍼져 나간다. 최근 이 방송이‘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10가지’에 대해 발표했다. CNN은 한국의 인터넷 문화를 첫 번째로 꼽으며 미래 세계가 궁금하다면 한국행 비행기표를 끊으라고 전했다. 그만큼 한국의 현재 모습이 다른 나라에 앞서 미래에 더 가까이 다가가 있기에 무언가를 발견할 것이라는 가정때문일 것이다. 또한 전체 인구의 78.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18~24세 연령층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7.7%에 이르는 것으로 소개했다. 이는 경제적으로 스마트폰을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표현으로 볼 수 있으나 진정 가정 경제의 내면은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자료는 아닌 것 같아 보이며, 이로 인하여 청소년들의 인터넷, 내기 스마트폰 중독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면 그리 자랑할만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출근하는 지하철 안의 모습, 등교하는 학생들은 귀에 스마트폰을 연결하여 주변의 상황이 어떠한가는 관심도 없어지 모습을 보면 어딘가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두 번째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용카드 사용을 꼽았다. 미국의 1인당 평균 1년 카드 거래 건수가 77.8건
2013-12-09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