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육붕괴'라는 용어가 상징하듯 교육문제의 심각성은 정부나 사회,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원인과 책임에 대하여는 모두가 의견을 달리하고 있으며 그 치유방안도 구구 각색이다. 이와 관련 최근 서울 모 고등학교 교장의 일반직 모독발언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8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21세기 한국교육포럼'(공동대표 한상진·광운대 대우교수) 주최로 열린 김상권 교육부차관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현 정권과 일반직이 교원 사기저하의 주범이다." "일반직의 반성 없이는 교원의 사기진작이 있을 수 없다"는 등의 발언을 하였다. 생각건대 오늘날 교육붕괴현상 및 교원사기저하 등의 원인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양하고 또한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서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강 교장으로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관련 당사자가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책임을 논할 때에는 자기자신의 반성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식자의 양식이며 교육자의 참된 태도라고 생각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교육부에 속한 일반직(교육행정직)은 교원과 더불어 교육의 주체로서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를 교육현장에서 실현하는 교
2001-05-28 00:00지금 우리의 교육현실은 마치 위태로운 비탈길을 질주하는 듯 하다. 교육개혁이란 슬로건으로 교육을 뿌리째 흔들더니, 그 결과가 `학교붕괴' `교육이민'이라는 엄청난 폐단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도 교육정책 입안자들은 책임을 지기는커녕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발뺌만 하고 있다. 교육정책 입안자들은 우리의 교육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난 몇 년을 돌이켜보면 선진국의 교육정책을 아무런 여과 없이 무조건 모방한 것이 가장 큰 과오였다. 그 예로 95년부터 실시한 `열린교육'은 우리의 콩나물 교실에선 전혀 부적합한 교수-학습방법이다. 또한 현재 교육부에서 장려하는 수준별 학습지도도 같은 문제에 부딪쳐 있다. 창의적인 인간육성이라는 취지는 좋으나, 기초지식이 갖춰지지 않은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것은 욕심이며 무리다. 선진국처럼 20여명의 학생을 보조교사와 함께 수업을 해도 실패했다는 교수-학습법을 도용해서 마구잡이로 밀어붙이는 것은 우리의 교육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발상이다. 또한 정책 입안자들은 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교육정책을 펼쳐야 한다. 눈앞의 작은 문제에 집착하다 보니, 정녕 헤아려야할 미래의 큰 문제는 예상치 못하게 되고 일관
2001-05-28 00:00"토요일은 집에서 수업해요" 경기고양 한수초등학교(교장 정헌모) 4∼6학년 학생들은 한달에 한 번씩 토요일은 학교엘 가지 않는다. 집에서도 수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통해 선생님이 내주신 과제도 해결하고 친구들과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이 학교는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지정 교육정보화 시범학교로 지정받아 가정-학교간 통신망 활용을 통한 정보화 교육의 활성화를 주제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재택수업이 가능한 것은 컴퓨터실 2실, 과학실 2실을 마련하고 각 가정에 586 컴퓨터를 99.7% 보유하고 초고속망에 95.5% 가입되어 있어 사이버 학습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학교에는 GVA(Global Virtual Academy) 서버를 구축해 놓고 있다. 2000학년도 2학기 후반부터 주 1회, 1시간씩 시간제로 운영하다가 올해부터는 범위를 확대해 시간제는 물론 월1회 토요일에 전일제를 운영하고 있다. 정희정교사는 "학교라는 고정된 장소에서 벗어나 컴퓨터를 통해 학생과 교사간 쌍방향 대화가 가능한 사이버 수업 형태"라며 "공립 초등학교에서는 전국적으로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는 학생을 비롯한 교사, 학부모의 정보화 마인
2001-05-21 00:00미래에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 미래의 학교와 학생, 교사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미래는 우리가 바라는 바대로 낙관적이고 장밋빛으로 가득 찬 모습일까.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최근 지식정보화사회에서의 미래학교 구상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학교의 모습을 소개해 흥미를 모으고 있다. 보고서 속에 그려져 있는 미래 학교의 보습을 살펴본다. ◇모든 학교 수요자 중심 교육체제로 전환=수요자 중심의 교육 체제란 수요자가 자신의 학습 능력, 학습 속도, 학습 요구 등에 맞는 교육과정, 교육 내용, 방법 등을 선택해 교육받을 수 있는 체제를 의미하는 것. 이를 위해서 여러 가지 대안적인 교육 형태(재택 학교, 계약 학교 등)들의 역할이 제고될 것이다. 또 학력이 인정되는 초·중등 수준의 사이버 학교가 설립·운영돼 이는 도서벽지 거주자, 신체 장애자, 장기 해외 체류자, 직장인 등 특별한 수요가 있는 학습자들의 요구에 크게 부응할 것이다. 따라서 학교는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분석해 이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이를 교육시장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수요자가 학교를 선택할 권리를 갖게 되고 학교는 경
2001-05-21 00:00우리 나라 학생 1인당 월 평균 교육비는 22만1000원이며 열 집 가운데 일곱 집은 자녀 교육비가 소득에 비해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전국 3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교육부문 사회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월 평균 교육비가 지난 96년의 19만3000원보다 14.5% 늘어난 22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대학생이 월 54만7000원, 재수생 36만3000원, 고교생 22만7000원, 중학생 17만5000원의 순이었으며 취학 전 학생이 12만2000원으로 초등학생(11만2000원) 교육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 지출은 37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에 자녀 교육비로만 100만원 이상을 지출한다는 가구도 5.8%에 이르렀다. 학교교육의 효과로는 지식·기술 습득이 48.4%, 인격형성 32.1%, 생활·직업에의 활용 27.9%, 국가관 및 사회관 정립 22.6%로 나타났다. 중·고·대학생의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41.3%로 불만족도(13.1%)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은 교우관계로 67.8%였으며 불만족도는 학교 시설 및 설
2001-05-21 00:00김진성 구정고교장, `비전@한국' 심포지엄서 주장 한국사회의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각 분야 지식인들이 모여 결성한 `비전@한국'(공동대표 배규한 국민대 사회과학대학장 등 12명)이 11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새천년 한국의 비전: 위기의 본질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창립 기념 정책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 심포지엄에서 김진성 서울구정고교장은 `초·중등 교육위기의 본질과 정책 방향' 주제 발표를 통해 교육관료주의가 교육위기의 본질이라는 주장을 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장은 현정부의 가장 잘못된 정책이 교원정년 단축이라고 전제하고 "교원정년 단축은 교육 관료들이 정권 이양기에 살아남기 위해 창출해 낸 새 정부에 낸 충정 어린 아이디어라는 것이 정설이다"고 주장했다. 김 교장은 "교육관료들의 관점과 시각 그리고 접근 방법은 교육 본질보다 정치·경제논리에 입각한 문제 해결에 치중하는 속성이 있다"면서 "개혁을 위한 개혁을 위해 정치권의 눈치를 보면서 뛰고 있는 관료들은 인정받고 무언가 교육을 위해 고민하는 관료들은 무사안일로 배척받기 십상"이라고 교육관료주의의 폐단을 지적했다. 때문에 우리 교육은 교육 논리가 항상 정치 논리와 경제 논리에 의해 상처를 받아왔고
2001-05-21 00:00'사회지도층'이란 말을 들으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당장 얼굴부터 찌푸려지시나요. 잊을 만하면 한번씩 떠들썩하게 언론을 장식하는 우리네 사회지도층은 갖가지 범죄와 파렴치 행위를 선도하는 음지(陰地)의 리더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지도층’의 미덕은 그들이 가진 부(富)를, 정신 자산을, 인품과 양식(良識)을 앞장서 나누고 베풀고 보듬는 데 있겠지요. 진심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다하는 사람, 여기 그런 씨앗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김충용(60) 청기와예식장회장은 서울 성서초등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이다. 물론 모교도 아니고 손자가 재학중인 것도 아니다. 단지 지역주민 자격으로 참여해 6년째 봉사하고 있다. 김 회장은 "그냥 돈 쓰는 자리"라며 웃지만 운영위원장이라는 직함이 정확하게 돈, 시간, 관심을 모두 쏟아야 하는 자리라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김 회장은 96년 학운위에 참여하면서 학교담장 벽화 그리기 작업부터 시작했다. 페인트를 사고 학부모들과 함께 한여름 땡볕아래서 우중충한 회색 담벼락에 동화를 그렸다. 학교가 지역주민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주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테니스장도 만
2001-05-21 00:00교정의 키 작은 회양목 반짝이는 새 잎에 이끌려 쪼그리고 앉아 한참 지켜보았지. 꽃다지 괭이밥 쇠비름 푸대접 한해살이풀 고 작고 둥근 품안에 말없이 키워내고 있었어. 비바람 누그러뜨리고 따가운 햇살 가려주느라고 제 꽃은 없는 듯이 피었다 져버린 회양목 아, 어질머리 나서 교실 쪽을 똑바로 보질 못했던 참으로 부끄러웠던 그 날 베푸는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사랑이 필요한 아이에겐 사랑을 햇살이 필요한 아이에겐 햇살을 나눠줄 넉넉하고 따뜻한 품이나 만드는데 열중할 일이다. 오후 빈 교실 키 작은 회양목처럼 맨 앞줄 자리에 앉아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들 꿈이 자라는 곳 그 푸른 생각의 숲으로 떠난다.
2001-05-21 00:00"우리, 다시 시작하자" 제가 기억하는 영화 속 가장 슬픈 대사 중 하나는 "다시 시작하자"입니다. 장국영과 양조위(해피투게더)의 서로 생채기만 내던 사랑에서 비롯되었던 그 말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제 삶의 언저리를 돌았습니다. 슬픔의 이유는 물론 '다시 시작할 수 없음'으로 인한 것이었지요. 세상이 버렸던 남자, 강재가 파이란을 만나러 가는 그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가 마치 마취에서 깨어나듯 파이란의 절절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보는 것은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게되자 힘이 들었어요" 스물 두 살 처녀의 수줍은, 그리고 뒤늦게 도착한 편지는 마치 깨진 유리 파편처럼 강재의 가슴을 후벼팠습니다. 그의 답장은 그래서 피를 토하는 듯한 오열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지상에서 그에게 유일하게 허락되었던 사랑을 허망하게 보낸 그는 거의 폐기처분 직전에 자신의 삶에 눈을 뜨게 되지요. 파이란의 사랑이 강재에게 '개안(開眼)'의 아픈 깨달음을 준 것이지요. 살아가다가 보면 가끔 나란 존재가 이 세상에 덩그마니 던져진 작은 돌덩이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삶에 실망하고 고통을 느낄 때조차 이런 나를 이해하며, 나를 위해 기도
2001-05-21 00:00종합주가지수 기준시점은 1980년 1월 4일. 이날 상장된 보통주 전 종목의 시가 총액을 100으로 놓을 때 2001년 5월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580대. 상장 주식의 요즘 가격은 지난 80년에 비해 5.8배 높아졌다는 얘기다. 증시에서 거래되는 수많은 주식들은 종목별로 가격이 멋대로 움직인다. 종목 하나 하나의 주가 추이를 제 아무리 뜯어보더라도 전체적으로 주식시장 시세가 오름세인지 내림세인지 얼른 파악하기 어렵다. 그래서 '주가지수' 를 만들어 쓴다. '지수(指數)'란 상품의 값이나 수량이 전보다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쓰는 통계 값이다. 통계 값이라지만 간단한 숫자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만든다. 주가지수란 주가 변화를 지수 방식으로 나타낸 숫자다. 어떤 지수든 보통 기준시점 값을 100으로 놓고 비교하려는 시점의 값이 얼마나 되는지 구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작년에 120원이던 주가가 올해 240원이라 하자. 작년을 기준으로 삼으면 주가지수는 작년에 100, 올해 200이 된다. 지수 구하는 방식을 쓰면 특정 종목 주가가 어떻게 변하는지 쉽게 나타낼 수 있다. 여러 종목, 특정 업종에 속하는 종목들의 주가 변동을 종합해 나타낼 수도 있다.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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