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점 등에서 치약과 같은 생필품이나 과자 등을 살 때 원래 사려는 물건에 똑 같은 제품을 하나 더 주는 것을 ‘원 플러스 원’이라고 한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는 의미다. 이때 ‘원 플러스 원’은 우리말로 뭐라고 해야 할까. 직역하면 ‘하나 더하기 하나’라고 할 수도 있으나 우리말에는 ‘덤’이라는 표현이 있다. (1) 덤: 제 값어치 외에 거저로 조금 더 얹어 주는 일. 또는 그런 물건 예) 사과 열 개를 사면 덤으로 하나 더 드립니다. 위에서 보는 것처럼 ‘덤’은 물건을 사면 공짜로 더 얹어 주는 것을 말한다. ‘원 플러스 원’도 하나는 제값을 주고 사는 것이지만 하나는 공짜로 거저 딸려 오는 것이므로 ‘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물건을 덤이나 공짜로 얻는 일과는 반대로 원래 값보다 더 줘야 살 수 있을 때도 있다. 이럴 때 떠오르는 말은 ‘프리미엄’이다. ‘프리미엄(premium)’은 ‘규정 이상의 시간이나 생산에 대해 지불하는 금액’이나, ‘일정한 가격, 급료 따위에 여분을 더하여 주는 금액’ 즉, ‘할증금(割增金)’을 뜻한다. (2) 성수기라고 몇 곱절의 프리미엄을 더 얹어 주고 겨우 방을 구할 수 있었다. 이 ‘프리미엄’이라는…
2014-02-27 15:47서울시내 학교 급식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이하 센터)가 4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고 시중보다 비싼 값에 식재료를 납품, 일감을 몰아주는 등 부실 운영을 해온 것에 대해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명복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과 기자회견을 열고 “센터는 식재료를 전액 수의계약으로 납품하면서 친환경농산물 산지공급업체에서 적정 가격보다 30~50% 비싸게 농산물을 구매하면서 400억 원의 특혜를 줘 국민 세금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센터를 통해 지난 3년간 학교에 공급된 농산물 총매출액은 약 2368억 원이고 그 중 4개 영농조합을 통해 독점적으로 공급된 친환경 농산물의 규모는 1546억 원으로 65%에 달했다. 최 의원은 “이들 업체 4곳은 농사를 짓는 영농조합이 아니라 전국에서 농산물을 수집하는 유통업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실제 전남에 위치한 J 영농조합 뿐만 아니라 4곳 업체는 충남, 강원, 경북, 제주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농산물을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말과는 달리 실제로는 7~9단계로 복잡하게 해
2014-02-27 15:39사고력·창의력·의사소통능력 길러 전인적 성장 위해 필요한 언어활동 “처음에는 말도 없고 성적도 좋지 않았던 학생이 논술을 배우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글로 표현하기 시작했고,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각종 창의력 대회를 휩쓸게 됐습니다.” 18일 열린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 포럼 중등세션에서는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사진·대학교육협의회 논술연구위원)가 ‘논술교육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남궁민수 학생의 사례를 소개했다. ‘논술’로 거듭난 남 군은 ‘한국의 스티브 잡스’라는 최 교사의 격려에도 수능성적만을 강조하는 우리 교육 현실의 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최 교사에게는 논술지도 성공담이자 안타까움이 남는 사례다. 최 교사는 “논술이 입시수단으로만 취급되면서 정치권의 입맛에 따라 전형에서 천덕꾸러기가 됐던 것이 현실”이라며 “입시를 넘어 사고력과 창의력, 의사소통능력을 기르는 방법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논술은 읽기와 쓰기, 말하기와 듣기를 아우르는 ‘언어활동의 종합’이라는 것이다. 그는 올해 신설되는 논술 선택과목에 대해서 “기존 교양과목 대신 논술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과 “대입 준비 시간으로 활용될 개연
2014-02-24 09:36초등세션에서는 정소정 경기 진접초 교사(사진)가 ‘책과 껴울리며 마음을 키우는 아이들’을 주제로 한 책을 통한 마음 키우기의 인성교육 수업 실천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껴울리다’는 ‘공명(共鳴)하다’는 뜻으로 책 속 생각에 공감능력을 길러 자신의 행동을 개선하고 마음을 다지자는 뜻에서 정했다. 인성중심수업을 위해 진접초는 나눔, 바름, 어울림, 살림(환경) 등 큰 주제를 중심으로 ‘생각 듬뿍’ 도서를 선정하고 이와 연계해 국어, 도덕, 미술, 체육 교과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재구성한 뒤 다양한 활동과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짜증나’, ‘아이씨’ 등 일주일에 두 개의 낱말을 선정해 금지어로 지정하는 ‘금지어 상자’와 ‘마니또’ 처럼 관찰친구를 정해 일주일 동안 관찰한 후 잘못된 행동을 알려줘 변화를 유도하는 ‘예그리나 활동’은 아이들의 인성 변화에 큰 도움이 됐다. 정 교사는 “교사들이 ‘지옥같다’던 3학년 교육과정에 적용했는데 학생들의 언어가 몰라보게 순화되고 다툼도 줄어드는 등 피부로 느낄 정도로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교사들 간의 교육과정 협의 과정과 교육과정 재구성이었다. 교육과정 재구성은…
2014-02-24 09:35이날 포럼에서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를 화두로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수업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사례들이 소개되자 그동안 말 못 했던 교원들의 진지한 ‘수업 고민’도 쏟아졌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은 참석자들은 종합토론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진지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수업 개선’에 한 발 앞서 있는 수석교사도, 새로운 수업 방법을 접한 교사도, 최신 교육 트렌드를 가르쳐야 하는 교대 교수도 ‘수업을 바꿔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연구 열정만큼은 한 마음이었다. 특히 새로운 수업의 구체적인 적용법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초등세션에서 김세환 인천장도초 교사는 “하브루타를 적용해보고 싶지만 수업 개선 노력을 할 때마다 학부모의 인식을 바꾸기 힘들었다”는 고민을, 이상신 춘천교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교과교육에서 통합과 융합에 대한 정의가 명확히 정립돼 있지 않아 기준을 어디다 둬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털어놓았다. 임성희 경북도교육연수원 연구사는 교육과정 재구성의 준비작업과 교사의 수업설계 과정에 대해 궁금해 했다. 중등세션에서는 KBS의 ‘거꾸로 교실’ 실험에 질의가 집중됐다. 거꾸로 교실을 적용해봤다는 한 교사는 “가
2014-02-24 09:33▨주제강연 현장 교원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새교육개혁포럼과 한국교원대 ‘인성교육중심수업지원센터’가 18일 공동 주최한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 포럼을 통해서다. 교실에서 직접 수업개선을 실천하고 있는 교원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번 포럼에서는 수업 개선의 방향과 이를 적용한 수업 사례들이 발표돼 실질적인 ‘수업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승진 위주 학교문화 수업 중심으로전환 필요 # 먹고 나면 딱히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모르겠고, 소화는 안 되는 데 배만 부릅니다. 핵심 없이 질리는 뷔페음식 같은 수업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여정민 인천장도초 교사) # 우리 교육은 한 마디로 ‘듣고, 외우고, 시험보고, 잊어버리고’의 끊임없는 반복이지만 이렇게 쌓은 지식들은 스마트폰 하나면 해결됩니다.(전성수 부천대 교수) # 교과서와 백묵 하나로 수업을 하는 교사를 두고 ‘진돗개’ 교사라고 합니다. 교과서만 가지고 내용만 전달하면서 진도를 나간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죠.(이원춘 경기 성호중 수석교사·건국대 겸임교수)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한 현장 교원들과 전문가들의 교실수업 평가는 냉정했다. ‘학교 수업, 어떻게 바꿀…
2014-02-24 09:31학원은 규제·처벌조항 없어 학부모·학원장들 “실효성 의문” 국회가 ‘선행학습금지법’을 통과시켰지만 사실상 학원은 제외하고 학교만 규제하는 내용이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선행학습금지법’으로 불리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선행교육 규제 특별법안’을 재석의원 206명 중 찬성 178표, 반대 28표로 가결 처리했다. 법안에 따르면 초·중·고교 정규 과정과 방과후학교 과정에서 선행교육이 금지되고,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평가도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초·중·고교의 ‘선행학습’을 금지할 뿐 더 근본적인 문제인 학원의 선행학습 금지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선행학습 규제 대상도 초·중·고교와 대학으로만 규정돼 있어 사실상 학원에 면죄부를 준 셈이다. 학원 또는 교습소의 선행학습 광고를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됐지만 이마저도 처벌조항이 없다.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열린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단속의 기준도 애매하고, 처벌규정도 없어 법률상 금지규정의 구성요건이 명확하지 않다”며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법안은 그대로 통과됐다. 선행학습 여부를 가릴 교육과정심의위원회 구성도 문제다. 관련 공무원, 관련 전문지
2014-02-21 11:06영국 최대교원단체인 전국교원조합(NUT)이 마이클 고브 교육부장관의 연금과 성과급 개선 요구 거부를 이유로 3월 26일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영국 교원단체들은 지난 2011년 정부가 긴축재정의 일환으로 공무원연금 납입액을 높이고 수급 시기는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자 이의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했다. 당시 보수성향의 영국 교사·강사연합(ATL)이 127년, 전국교장협의회(NAHT)가 114년만에 첫 파업을 결의할 정도로 교육계의 반발이 컸다. 이후 교원단체들은 수차례 이 문제로 파업을 거듭했고, 지난해 10월 NUT와 전국교원연합여교사연맹(NASUWT)이 연금 개선과 성과급 확대 철회를 요구하며 연대파업을 진행했다. 도합 60만 명 정도의 회원을 가진 영국 양대 교원단체가 연대파업을 벌이자 영국 정부가 대화에 나서기로 했고, 교원단체들은 올 2월까지 정부와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마이클 고브 장관이 교원단체들의 면담 요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제도 개선에 각종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는 한편 오히려 교원단체들을 학력저하의 주범으로 꼽자 NUT가 다시 파업을 하기로 한 것이다. 크리스틴 블로우어 NUT 사무총장은 “고브 장관이 매번 새로운
2014-02-21 11:04소외계층 스포츠·문화교육 활성화 전일제수업, 학습부진아 개별지도 교육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투자다. 단지 개인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놓고 볼 때도 현재의 교육 수준과 질을 통해 그 사회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 특히 소외계층에 교육의 기회균등을 보장하기 위한 작업이야말로 그 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투자다. 때문에 어떤 사회든 부모의 부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고른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독일은 연방과 주가 ‘모든 사람은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누구도 도태되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 아래 연대해 교육의 기회균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섯 가지 프로젝트로 구성된 대규모 소외계층 교육격차 해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프로젝트는 ‘문화사업’이다. 연방과 주정부는 2013년부터 18세 미만 청소년 중 25%를 교육소외계층으로 규정하고, 이들에게 문화교육을 제공키로 했다. 학교 밖에서도 문화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서는 ‘교육연합(Bndnisse fr Bildung)’이 조직됐고, 2억3000만 유로(약 3400억원)의 예산이 지원되기 시작했다. 이후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학교 밖에서…
2014-02-21 10:58교육예산 부족·등록금수입 감소 대책 유학생 통한 외화수입 연간 8조 달해 연초 미 동부 여행을 나섰다가 버스를 가득 메운 한국 초·중등학생들에 깜짝 놀랐다. 방학을 맞아 캐나다 단기 영어연수를 온 길에 워싱턴, 뉴욕, 보스턴의 명문 사립대를 둘러보는 것이었다. 여행을 마치면 이들은 한국의 일선 학교나 유학원과 제휴를 맺은 캐나다 각지 교육청으로부터 관내 초·중등학교 배정부터 홈스테이 마련까지 해주는 소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요즘은 아예 교육청에서 유학생 모집 사무실을 해외에 직접 설치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하기도 한다. 또 해외 교육청과 제휴를 맺고 교사를 파견해 현지 학교 원어민 교사와 유학 도우미를 겸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영어에 목마른 전 세계 중산층 학부모를 향한 캐나다 정부의 구애가 뜨겁다. 2014년 캐나다 연방정부의 정책방향을 봐도 외국 유학생 유치확대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의 해외 유학생 수는 세계 5위인 20여 만 명. 정부는 2022년까지 지금보다 배가 늘어난 45만 외국 유학생 유치를 위해 예산과 외교역량을 총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캐나다 정부가 해외 유학생 유치확대에 열을 올리는 첫 번째 이유는 경제
2014-02-21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