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사과나무 아래를 걸어가다가 떨어지는 사과를 보았다. 당신은 만류인력을 발견했다고 외칠 수 있는가? 대답은 ‘아니올시다. 그럴 리가 없지요.’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탕 안에 가득 물이 들어있는 목욕탕에 들어가서 쏟아지는 물을 보면서 ‘유레카’라고 외칠 수 있을까? 역시 대답은 ‘아니올시다. 그럴 리 가 없지요.’라고 할 것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같은 현상이라도 발견할 수 있는 ‘선험지식’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다 또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몰입 상태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을 변하게 만든 과학적 지식의 발견은 선험지식과 몰입이라는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선험지식을 많이 가질수록 질 높은 몰입의 경지에 이른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몰입의 대가들이다. 아인슈타인도 몰입의 대가였다. 아인슈타인의 몰입의 정도를 느끼게 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어느 날 아인슈타인은 집에 남아 연구하고 있을 때다. 아인슈타인의 아내가 밖으로 나가면서 말했다. “난로 위에 물 있으니, 배고프면 계란을 삶아 먹도록 해요.” 아인슈타인은 대답을 하고 몰입을 계속하였다. 아인슈타인은 배가 고픈 것을 알고 책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계란을 집어서
2014-04-14 09:57
세월이 속절없이 흐르듯 섬진강의 물은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지만 한시도 쉬지 않고 아래로 흘러간다. 그러고 보면 그날이 그날 같지만 현재를 발판삼아 미래로 향하는 우리의 역사가 섬진강을 닮았다. 섬진강 여행길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화엄사와 쌍계사다. ◈◈◈ 화엄사 ◈◈◈ 호남 제일의 사찰 화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로 지리산의 노고단으로 오르다 만나는 천은사와 산줄기 하나를 사이에 둔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에 위치한다. 화엄사(사적 제505호) 홈페이지의 창건연혁에 의하면 백제 성왕 22년(544)에 인도 스님인 연기조사께서 대웅상적광전과 해회당을 짓고 화엄사를 창건 후, 백제법왕 때 3천여 명의 스님들이 화엄사상을 백제 땅에 꽃피웠다. 대부분의 절들이 대웅전을 중심으로 가람을 배치하지만 화엄사는 각황전이 중심을 이루어 비로자나불을 주불(主佛)로 공양한다. 주요 문화재로는 석등(국보 제12호), 사사자삼층석탑(국보 제35호), 각황전(국보 제67호), 동오층석탑(보물 제132호), 서오층석탑(보물 제133호), 원통전전사자탑(보물 제300호), 대웅전(보물 제299호) 등이 있다. 매표소 앞에 지리산대화엄사 현판이 걸려있는 일주문이…
2014-04-11 13:25
화사한 봄 햇살이 꼭꼭 쪼고 간 자리마다 새싹과 꽃들이 만발한다. 눈이 닿는 나지막한 산자락엔 연일 더해지는 봄꽃의 군무가 정상을 향해 달음질하고 있다. 봄은 왜 이렇게 현란할까? 목련꽃 봉오리 부풀어 오를 때 기다림에 지친 가슴 시퍼렇게 멍들게 하더니만 진달래, 개나리 필 때 그 인내를 한계선에 앉히곤 벚꽃, 복사꽃, 유채꽃 환한 날엔 눈물 흘리게 한다. 겨우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은 육신은 몰려오는 꽃샘바람에 잠을 깨고 한낮 불어오는 훈풍과 환한 봄볕 아래 생명의 수런거림은 응고된 혈액을 녹게 한다. 봄을 타는 것일까? 이렇게 햇볕 좋은 날 유채꽃 향기와 앞산 뒷산 꿩 울음 소리와 지천으로 물드는 산벚꽃과 보랏빛 새순이 망막에 앉을 때면 내 마음엔 꾸역꾸역 역마살이 고개를 든다. 휴일 칩거를 결정하고 돌아앉았지만 소리 없이 비집고 들어온 봄 햇살과 옥빛 하늘은 온 몸을 포승줄로 결박한다. 그래 오늘 하루 봄의 여신을 보듬어 보자. 오월을 준비하는 사월의 봄. 겨우내 칙칙하므로 가득했던 버드나무와 오리나무는 연초록의 진한 향기로 모든 감각을 마비시킨다. 더불어 꽃샘추위로 거세어지는 봄바람은 귓불을 맴돌며 붉은 유혹의 입김을 뿜어내고 햇볕에 졸고 있는 감나무
2014-04-11 13:24
학성초(교장 노양주)는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0일 ㈜한화케미칼의 교육기부사업을 통해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교실’을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한화케미칼 임직원과 울산광역시 자원봉사센터가 직접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지구촌 환경을 지키는 신재생 에너지 및 태양전지의 작동원리에 대해 직접 교육하고,‘태양광 거북선’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취약계층 학생 및 과학에 관심이 많은 고학년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하여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고, 과학과 환경, 그리고 역사’의 소중함을 깨닫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학성초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3년째 교육기부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화케미칼 울산공장(과장 백한용)은“앞으로 과학대중화와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을 위해‘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04-11 13:23환경부와 (사)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는 도서벽지 지역 초등학교의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활용가능한 환경체험교육 워크북인'환경일기장'을 발간하고, '환경일기장'을 활용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초록아이들의 환경일기 쓰기)에 참가할 학교를 모집한다. '환경일기장'은 환경부와 (사)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 제작한 초등학생 대상의 자기주도적 환경체험교육 워크북으로, 일기장에서 일정별로 제시되는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및 에너지 절약 활동을 수행하고 그 절감효과(전기요금, 수도요금 등의 비교)를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에는 읽기 자료와 활동기록지, 스토리텔링 자료 등을 추가하여, 초등학교의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총 12차시×40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워크북 형태로 개편 · 보완하여 발간할 예정이며, 아울러 참가 학교 지도교사 대상의 “지도교사 워크샵”을 통해 일기장 작성 방법 및 수업에서의 활용 방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참가신청 방법은 18일까지 정해진 양식에 따라 참가신청서, 활동계획서를 이메일(akdong6908@naver.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참가신청 방법 및 참가신청서 등의 양식은 www.greenvi.or.kr [공지사항]란에서 확인
2014-04-11 13:23호기심이 세상을 바꾼다. 세상을 바꾼 역사적 사건 뒤에는 호기심이 숨어있다. 콜럼부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은 ‘배를 타고 멀리 나가면 지옥으로 떨어진다.’라는 당시 성직자들의 이론에 대해 ‘그게 맞을까? 절대 그럴 리 없어.’ 의문을 품었기 때문이다. 콜럼부스는 자신의 의문에 대해 답을 찾아보았을 것이다. 몇 번이고 바닷가에 나가 수평선을 바라보고 망원경을 꺼내 멀리서 오는 배를 살펴보았을 것이다. ‘저 멀리 오는 배를 봐. 처음에는 닻만 보이잖아. 선체는 한참 있어야 보여. 배가 나갈 때는 반대야. 선체부터 사라지잖아. 수평선도 좌우로 보면 둥글단 말이야. 그건 지구가 둥글다는 증거야.’ 콜럼부스는 해 뜨는 시각도 관찰했을 것이다. ‘해는 한곳에서만 떠오르지 않아. 동쪽에서 뜨지만 위치가 변해. 해 뜨는 시각도 달라져. 한 해 동안 해의 위치와 뜨는 시각이 반복되고 있어. 그건 지구가 둥글다는 증거야.’ 이렇게 차곡차곡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해 나갔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질문한 답을 찾고 난 뒤 ‘지구는 둥글다. 배를 타고 가면 언제인가 처음의 위치로 되돌아 올 수 있다.’라는 신념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콜럼부스의 신념은 탐험 욕구를 자극하고 아
2014-04-11 13:22우리 교육에대해 말이 많다. 세계는 한국교육을 부러워할 만큼 극찬을 하지만 정작 우리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하는 높다. 한마디로 우리 교육의 성과가 학교교육인 공교육이 아니라 사교육이라는 거다. 그래서학교에서는 엎드려 잠을 잘지언정 비싼 학원비를 내는 학원에서는 밤늦게까지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학원교사들은 공부를 위해 체벌을 해도 괜찮지만 학교에서의 교사체벌은 금지한지 오래다. 이러한 학생이나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이중성은 이미 도를 넘었다. 학교교육은 단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한 과정으로 생각할 정도로 교육적 기능을 잃고 있다.교육수요자의 잘못된 생각이나 의식들이 개선되지 않는 한 정상적인 학교교육은 어려울 뿐 아니라사교육만 늘어간다. 그간 정부는 다양한 교육정책으로 공교육을 살리겠다고 매년 공언을 해 보지만 소용이 없는 것도 생각해보면 학부모나 학생들이 학교교육에 대한 의식 개선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학교교육에 대한 의식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에 대한 처우와 사기진작을 통해 좋은 교사를 위한 교육정책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교육개혁, 교육혁신을 부르짖어도 공염불이 되는 것도 교사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교
2014-04-11 13:204월 21은 과학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서의 과학의 날은 1968년 과학기술처 출범 1주년을 맞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별도의 날을 잡아 과학주간, 과학의 날 행사를 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는 과학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데 기여할지 모르지만 과학에 대한 의식을 바꾸는 데는 미흡하다. 정부가 창조경제를 부르짖지만 과학의 힘을 키우는 데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창조경제만 강조하면 경제적 측면에서 과학을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학은 경제의 종속물이 아니다. 경제의 종속물로 본다면 기초과학부터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의 기초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느리게 가야 한다. 당장의 성과보다 기초과학부터 강화하고 교육방법도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 과학의 기초체력이란 무엇일까? 뭐니 해도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키워주는 일이다. 호기심이 지혜의 원천이다.(Doubt is the beginning of wisdom.)이라는 속담이 있다. 호기심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공부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교육을 살펴보면 점수를 받기 위한 교육 때문 아이들의 호기심을 빼앗아가고 있다. 선행학습이 그렇다
2014-04-11 13:20새벽에 일어나면 생각이 잘 떠오른다. 그 중의 하나가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였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공자께서 터득하신 말씀이다. 배우고 익히는 것이 기쁨이다. 교육이 만병통치약임을 가르쳐 주었다. 요즘은 겉으로는 멀쩡한데 정신병을 앓는 사람이 참 많다. 이들에게 치료약은 교육이다. 배우고 익힘이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기쁨이 없고 즐거움이 없다. 불안과 근심 걱정이 많다. 잠이 오지 않는다. 늘 비관적인 생각만 한다. 부정적인 생각이 자신을 지배한다. 이들에게 특효약은 배우고 익힘이다. 즉 학문이다. 그런데 왜 학문을 하지 않는가? 학문은 힘들기 때문이다. 학문은 역류하는 배가 같다. 배가 물이 흘러내리는 반대 방향으로 저어가려면 얼마나 힘이 드나? 땀을 흘리고 반복해서 노력해야 조금씩 진도가 나간다. 그러다가 조금만 멈추면 그만 후퇴한다. 배우고 다 잊어버리고 익힌 것 다 사라진다. 그래서 공자께서도 ‘때때로’를 강조하셨다. 반복을 강조하셨다. 이렇게 배움이 힘드니 기쁘고 즐겁고 희열을 줌에도 불구하고 쉽게 다가가지 않는다. 선생님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이유는 배우고 익히는 일을 자주 하기 때문이다. 이 일을
2014-04-11 13:19지금 학교는 많은 어려움에 처하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최근 보도가 이를 설명해 주고 있다. 이들은 훗날 사회에 부적응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아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춘기의 위기가 평생 위기로, 사회 부적응 성인이 늘어날수록 이에 대한 사회가 부담할비용은 천문학적이 될 것이다. 증가하는 가정붕괴가 교실 붕괴로 이어지고, 더 나가서 사회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아마 위기 학생 문제는 한국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며, 이게 우리 모두가 현재 직면해야 할 가장 불편한 진실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혼란기에서 교육에 대한 실망은 곧바로 교육자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도 있다. 교육 품질에 대한 사회적 기대는 높아만 가고, 교육 현장은 공유점을 찾지 못한채 점차 피폐해져 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에 남아 있던 전통인 교사의 권위는 급격히 추락하고, 스승이란 단어가 점차 어색해지고 고귀한 의미가 더 퇴색되어 가는 느낌은 나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희망이다. 학생들이 교육을 받으려 학교에 오는 이유는 선생님을 통하여 희망을 얻고자 하는 것
2014-04-11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