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갯빛 구름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이 마음을 유쾌케 한다. 새들은 노래하며 하늘을 난다. 이런 가을 아침에 출근하는 선생님은 하루가 즐겁고 기쁨이 넘치는 하루가 될 것 같다. 선생님 한 분의 좋은 영향력은 학생들에게뿐만 아니라 선생님에게도 그렇게 한다. 교무실에 한 선생님께서 과일을 가져오면 다음 날은 다른 선생님이 떡을 가져온다. 그 다음날은 또 다른 선생님이 고구마를 가져온다. 이런 교무실에 행복이 넘치는 교무실이 되고 하루종일 즐거운 교실로 이끌어간다. 선생님의 나눔의 정신은 다른 선생님의 마음속에 있는 나눔의 정신을 일깨운다. 하루도 빠지지 않는다. 갈수록 더 나누는 마음이 풍성해진다. 이런 따뜻한 마음이 계속 이어지면 좋을 것 같다. 선생님의 자진함은 다른 선생님에게 깨우침을 준다. 스스로 일찍 출근하셔서 커피를 끓이며 선생님들을 기다린다. 그렇게 하면 다른 선생님도 그렇게 한다.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앞다투어 어떤 선생님은 일찍 출근하셔서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음악을 튼다. 어떤 선생님은 자진해서 커피를 사가지고 와서 돌리기도 한다. 어떤 선생님은 자진해서 빵을 사가지고 오기도 한다. 이런 것을 시키면 아무도 안
2016-10-27 09:25
양파 한 알에서 배우는 효 음식 재료로 놓아둔 양파가 잎이 돋았습니다. 이미 요리용으로 쓰기에는 부적절해 보였습니다. 문득 우리 1학년 아이들 관찰용으로 교실로 가져왔습니다.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선생님, 신기해요!" "저 싹이 어디서 나왔어요?" 시골 아이들이지만 음식에 들어간 양파만 많이 본 모양입니다. 어른들에게는 하나도 신기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렇게 양파에서 새순이 돋고 뿌리가 나오는 모습을 처음 본다는 아이들. 날마다 들여다보던 아이들은, "선생님, 양파가 쭈글쭈글해졌어요."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영리한 아이는 양파의 순이 어미 몸에서 나왔다는 걸 눈치챕니다. 그리고 새순을 기르기 위해 그렇게 영양분을 주고 있다는 것도 깨닫습니다. 양파의 새순이 바로 자기들이란 것도 깨닫습니다. 양파의 몸이 바로 자기의 부모님 모습이란 것도 깨닫습니다. 양파 한 알이 새순을 키우며 말라가는 모습에서 어버이의 사랑까지 찾아내곤 감동합니다. 교육이란 거창하지 않아도 됨을 깨닫습니다. 진리는 단순함을 깨닫습니다.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침묵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을 양파 한 알에서 배웁니다.…
2016-10-26 16:35
순천동산여중(교장 조창영)은 8월 중 일본 학생 4명을 맞이하여 상호 학교 방문을 통한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같은 사업은 국가간 정치, 역사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지만 지구촌 사회를 살아갈 국제사회의 시민정신을 체득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하여 실시한 것이다. 처음 실시한 학생들은 벌써 3학년이 되었고 상호간 교류를 통하여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해외 체험학습을 통하여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자기관리 능력을 갖추게 되어 학부모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번에 참가한 학생들은 학교에 돌아가 체험기회를 갖도록 정성을 기울인 순천동산여중 교장, 선생님, 그리고 학생들에게도 감사의 편지를 보내 왔다. 다음은 편지 내용을 번역한 것이다. 교장 선생님께 우리들에게 수업체험이라는 귀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과는 다르게 학교 시설이 잘 되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급식은 아주 충실하여 영양분이 균형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며,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앞으로 한국에 갈 기회가 있으면 꼭 뵙겠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단히 감사합니다. 교장 선생님, 순천동산여중학교 일동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4반 김가현 집
2016-10-26 10:46세계의 최강 국방력을 가진 나라는 미국이다. 이 국방력의 중추에 있는 것이 미국 육군사관학교이다. 그런데 이 학교는 미국을 지킬 수 있는 핵심 국방인력을 양성하기에 지독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를 다 마치기 까지는 쉽지 않다. 그래서웨스트포인트입학생다섯명중한명은중퇴한다고 한다. 중퇴생의상당수는입학첫해여름‘비스트배럭스’라고불리는7주간의집중훈련을받는도중에하차한다는 것이다. 이에 어떤특성을가진생도가이과정을잘 통과하는지연구해보았다. 대학입학시험점수,고등학교석차,리더십경험,운동실력그어느것도중요하지않았다.가장중요한것은‘그릿(Grit)’이었다. 그릿이란불굴의의지,투지,집념등을의미하는단어다. 미국펜실베이니아대 앤절라더크워스심리학과교수는실패와역경,슬럼프를극복하고뛰어난성취를이룬사람에게서보이는공통점이그릿이라고분석하고 있다.성공하는데는재능보다노력이두배더중요하다는구체적공식도제시한다. ‘그릿(Grit)’의 저자는“노력하지않는재능은발휘되지않는잠재력일뿐”이라며“노력은재능을기량으로발전시키는동시에기량이결실로이어지게해준다”고말한다. 그러면 어떻게그릿을길러낼수있을까?저자는관심,연습,목적,희망이라는네가지심리적자산을이용하면자신의내부에서그릿을키울수있다고설명한다. 관심사를분명히하고,질적으로다른연
2016-10-25 18:19세계 경제는 여전히 답답하고 실업이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세계의 지도자들은 모일 때마다 제 길 찾겠다고 싸움질이니 지금은 가을인데 그 모양새가 궁상맞은 겨울비 같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기왕의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체계가 갖추어지고, “뇌를 쓰는 일은 인간의 몫”이라는 통념을 뒤엎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대규모 일자리 ‘숙청’이 예상된다면서 연일 적색경고다. 어느 경제학자들은 이런 ‘기술적 실업’의 대상이 누구일지 부지런히 따져 보았는데, 그들의 계산에 따르면 향후 20년 내에 47%가량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있다. 그동안 늘 폭풍권 바깥에 있었던 회계, 법률, 저술 등과 같은 고급 화이트칼라 직업군도 포함되었다. 펜을 든 사람도 피할 수 없는 태풍이라고 하니 펜은 더 요란하고 시끄러워졌다.한국도 예외 없다. 기업과 정치권은 일제히 새로운 시대를 맞아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주문하는데, 내용은 아주 한국적이다. 이제 과거를 잊고 미래를 준비하자고 입은 미래를 이야기 하지만, 손은 ‘곤란해진 지금’을 향해 있다. 그렇다고 허투루 들을 일은 아니다. 맥도널드에서도 주문기계를 도입해 직원 숫자를 줄이는 마당에…
2016-10-25 17:10TV뉴스를 보면 날마다 사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조금만 주의하였더라면 일어나지 않지 않았을 사건들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지난 13일 밤 경부고속도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관광버스가 차선 변경을 하던 중 콘크리트 방호벽을 들이받았고, 계속 미끄러지는 과정에서 버스에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하는 큰 참사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1979년 같은 회사에 입사한 입사동기모임 회원과 배우자였다. 같이 여행 갔다 돌아오는 길에 참변을 당해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는데, 사망자 중에는 외동딸 결혼식을 며칠 앞둔 어머니도 있었다. 지난 일요일이 결혼식이었다는데,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비보를 접한 딸의 심정을 생각하니 무척 마음이 아팠다. 공교롭게도 버스 출입문은 방호벽에 막혀 열리지 않았고, 통유리이다 보니 승객 탈출이 매우 어려워 피해가 커졌다. 버스 안에 유리를 깰 수 있는 비상망치가 있었으나 승객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고 밤이라 어두워 찾지도 못해 무용지물이었다. 그만큼 평소의 관심 밖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는 우리나라에 만연한 안전불감증과 책임의식 부재, 그리고 미흡한 관련 법령 규정이…
2016-10-24 15:48
수원시 공원사랑 시민참여단 활동 모범사례로 꼽혀 서호꽃뫼공원사랑 시민참여단원인 신희숙씨(41)는 요즘 늘 궁금해 하던 사항 한 가지가 속 시원히 풀렸다. 서호꽃뫼공원에서 시민참여단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지난 5월 중순에 심은 고구마가 열매를 잘 맺고 있는지 궁금했던 것. 고구마 줄기야 잘 뻗어 가지만 땅 속에 있는 열매가 잘 자라고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 그러던 것이 오늘 속 시원히 풀렸다. 오늘 고구마 농작물 수확이 있었던 것. 10시부터 12시까지 단원 6명과 (재)수원 그린트러스트 직원 2명이 힘을 합하여 고구마를 캐내었더니 정말 고구마가 알알이 열렸던 것. 수확한 고구마는 무려 100kg(6박스 분량) 이 고구마는 오늘 서호노인복지회관과 밀알선교회에 전달되었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가 운영하고 수원 그린 트러스트가 협력하고 공원사랑 시민참여단이 직접 참여하는 공원 공동체 텃밭. 시민참여단은 수원 시내 다섯 곳의 공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오늘 서호꽃뫼공원사랑 시민참여단은 그 동안 가꾸었던 수확물 중 고구마 100kg을 두 단체에 전달하였다. 참여단으로서 농작물을 가꾸고 수확하여 이웃에 전달하는 소중한 마무리의 훈훈한 시간을 가진 것
2016-10-20 16:45
세계에서 도시농업이 가장 활발한 나라는? 공원텃밭이 선진국인 나라는? 바로 독일이다. 얼마 전 일월공원에서 있었던 텃밭 현장 강좌를 듣고 새롭게 알아낸 사실이다. 이날 강사는 수원시 공원텃밭 시민참여단 회장인 김태현이다. 텃밭 강의를 들을 때마다 느끼는 사실 하나, ‘내가 텃밭에 대해 모르는 것이 정말 많구나!’이다. 강사는 독일이 도시농업에서 앞서 가고자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독일 도시농업 관계자가 우리 수원의 공원텃밭을 참관했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이 정도라면 우리의 도시농업 수준을 알만 하다. 독일에서 말하는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은 소정원 또는 작은 농장을 뜻한다고 한다. 19세기초 독일이 산업화 초기 시대 만들어진 것인데 정부나 공공단체가 도시내의 유휴지나 공한지를 정원을 갖지 못한 소시민에게 임대하여 소작채소밭으로 출현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나는 오늘도 아침에 일월공원 텃밭을 다녀왔다. 일월공원 텃밭은 일월 저수지 둑 아래 있는데 시민 80명과 단체 6곳에서 분양을 받아 가꾸는 농작물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개인의 경우 재배면적이 10㎡ 정도 되는데 어떻게 보면 소꿉장난 규모의 작은 농토다. 여기에서 도시농부의 꿈이 자라
2016-10-19 14:33배가 물 위에 뜨듯이 인간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 시대의 고비마다 인간에게는 큰 시험이 있었으며 특히 한국인은 더욱 시험을 중요시 하기에 시험에 든다. 유치원 입학부터 입사와 승진까지 삶의 전체가 시험으로 점철되는 삶이다. 생존과 출세 여부를 시험 점수가 가름한다. 그래서 늘 우리는 정답을 찾아 출제가가 의도한 정답 맞히기에 바쁘다. 그 정답은 의심할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한 번쯤 따져 보자. 시험은 옳은가, 시험이 정답인가. 시험은 하나의 현상이다.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나타나지만 사회마다 양상이 다르다. 우리나라의 시험은 ‘나쁜 경우’다. 본질 가운데 선별 수단이자 순치 도구라는 부정적 측면이 극대화한 사회가 우리나라가 아닌가?. 순응하는 자가 추려지고 오직 점수가 목적이다 보니 부정이 횡행한다. 진짜로 중요한 실력이야 아무래도 상관없다. 고득점은 테크닉으로 가능하다. 패턴에 얼마나 익숙한지가 성패의 관건이다. 시험의 기술은 상당 부분을 돈으로 살 수 있다. 사교육시장이 부풀어 오르는 이유다. 시험이 평하는 능력은 단 하나. 시험을 얼마나 잘 보느냐다. 시험을 위한 시험은 무용하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서울대 우등생의 공부 비법은 필기와 암
2016-10-19 14:22날이 밝기 전에 내 방 앞에는 경찰서의 사무실에 항상 불이 켜져 있다. 언제나 야간 근무를 하신다. 이분들 때문에 우리는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잠을 잘 수가 있는 것이다. 늘 고맙다. 감사하다. 남을 위한 희생이 묻어난다. 경찰관들을 보면 두려워하고 무서워할 것이 아니라 늘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야 할 것 같다. 우리 선생님도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 자녀를 둔 어머니는 정말 힘들다. 자녀들 할머니에게 맡기고 학교에 와야 한다. 애가 감기가 들고 토하기도 하고 몸이 아프면 어머님 품을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밤에 울면 잠도 설친다. 겨우 달래놓고 할머니에게 애를 맡기고 학교로 달려온다. 얼굴은 항상 밝다. 어둠이 없다. 힘들어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마음이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이요 얼굴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어느 선생님보다 먼저 출근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 다이아몬드처럼 값지고 빛나는 것이다. 어떤 선생님은 학교에 와서 식사를 한다. 어머니께서 정성껏 해주신 아침을 학교에서 먹는다. 가족의 도움이 없으면 학교생활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그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이 선생님을 더욱 값지게 만들고 있음을 보게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지도자
2016-10-19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