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아, 2014년 6월도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모든 게 시작이 있으니 끝이 있는 게 아니겠니?이 지구상에는 다양한 민족들이 사는데 그 가운데 유태인은 대단한 민족이라고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분열돼 싸우다 자기들이 살던 땅에서 쫓겨났다. 그런가 하면 히틀러에게 마치 짐승같이 도살당하면서도 제대로 저항 한번 못했다. 그런 민족이 이제 인구 대비로 세계 평균의 100배에 이르는 노벨상을 타고 있단다. 매년 창업 기업의 수는 유럽 전체보다 많으며, 미국 내 유태인 1인당 소득은 우리의 20배 안팎이다. 이같은 힘은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유태인식 교육이라고 한다.이들을 이렇게 변모시켰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얘기이지만, 그 교육 중 특이한 한 부분에 계속 마음이 간 것은 현충일이었던 지난 6일 미얀마에서 아웅산 순국 사절 추모비 제막식에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이다. 1983년 아웅산 묘역에서 북한의 테러 공격으로 우리 나라 부총리 이하 각료와 수행원 등 17명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단다. 세계 외교사에 없었던 충격적 사태인데도 금세 잊혔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기도 하단다. 젊은 세대는 '아웅산'이 뭔지도 제대로 모른다. 이런 우리와는 정반대인 것이
2014-07-03 20:22초여름에 시원한 바람은 쾌감을 더한다. 새들이 공중을 날고 노래를 부르면 행복이 바로 저런 것임을 알게 된다. 모든 식물은 물의 공급을 힘입어 힘차게 자란다. 꿈과 희망이 어떠한 것임을 몸소 가르쳐준다. 말로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준다. 옆으로 보아도 산이고 소나무 숲이다. 뒤로 보아도 그렇다. 싱그러움의 참맛을 느끼면서 하루를 시작하게 하니 감사가 절로 나온다. 자연의 힘은 대단하다. 도덕경을 처음부터 다시 보게 된다. 보통 두 번 보는 책이 잘 없다. 그런데 도덕경을 다시 보게 되는 것은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도덕경에는 성인의 삶, 우리 선생님들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가르쳐 주고 있어 더욱 정이 간다. 성인(聖人)의 삶이 곧 자연의 삶이다. 천지자연은 만물을 활동하게 한다. 그런데도 그 노고를 아끼지 않는다. 남을 위해 활동을 그치지 않는다. 수고도 아끼지 않는다. 최선을 다한다. 자연은 만물을 생육한다. 그러면서도 소유하지 않는다. 만물을 자라게 했으면 만물이 다 자기의 것으로 여겨도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그래도 자연은 소유하지 않는다. 성인도 그러하다. 성인은 늘 어렵게 산다. 하지만 소유하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성인은 많은 사
2014-07-03 19:36무릇 대하드라마 보기에 들이는 공은 영화의 그것과 같지 않다. 영화야 2~3시간이면 1편을 뚝딱 해치우는데 비해 대하드라마는 50부작일 경우 1주일에 2시간씩 6개월 이상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보기가 소정의 원금과 외출이 필요한 것임을 위로삼는다 해도 대하드라마 보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책과 견줘봐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필자는 2007년 ‘정도전을 위한 변명’(푸른 역사)이란 책을 4~5시간 만에 읽을 수 있었다. 드라마가 뜨면서 정도전 관련 서적만 18권이 출간되었다는데 그중 3위의 판매고를 보인 조유식의 ‘정도전을 위한 변명’(개정판) 바로 그 책이다. 그만큼 대하드라마 보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어려운 일을 50~60대 중·장년층이 해냈다. 그들은 6월 29일 50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주시청층이다.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1월 4일 첫 방송한 ‘정도전’의 시청률은 11.6%다. 시청자중 60대 이상 남성이 17%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은 건 50대 남성으로 12%다. TNms 조사에서도 남성 시청자중 55% 정도가 50~60대였다. 그들이 필자처럼 한 차례도 거르지…
2014-06-30 14:006월은 호국의 달이다. 우리가 현재의 평화로운 삶를 누릴 수 있는 것은 6.25 전쟁이 있었지만패하지않고 나라를 지킨 덕분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의 후세들은 이같은 사실을 대부분 잘 모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최근에 밝혀진 자료에 의하면 6.25 전쟁이 일어나자 군번도 계급도 없이 나라를 지킨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데 '동키'라는 무명유격대를 빼놓을 수 없다. 그들에겐 공산군에게 빼앗긴 고향과 조국을 되찾는 게 우선이었다. 낙하산을 타기도 했고 유엔군 전투기 조종사를 구하기도 했다. 치열한 전투는 예사였다. 이름 대신 ‘동키’ ‘켈로’ ‘울팩’ 등으로 불렸다. 무명용사 유격대원. 존재조차 몰랐던 그들은 다름 아닌 기독교이 많았다. 6·25 전쟁 당시 비정규전을 수행했던 이북 출신 유격대원 상당수가 기독교인이었다는 사실이 전쟁 발발 64년 만에 확인됐다.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는 27일 “선친이 속해있던 동키4부대의 경우 70%가 크리스천이었다”며 “그들은 고향과 땅을 잃어버려서가 아니라 신앙적 박해 때문에 유격대를 조직해 싸웠다”고 말했다. 최 목사의 선친은 최희화 동키4부대(백호부대) 독립대대장으로 지난해 그의 혁혁한 공로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유격대원
2014-06-30 13:59교원들이 요즘처럼 불안한 시기는 일찍이 없었다. 누구하나 시원하게 대답해 주는 사람도 없다. 그 놈의 ‘공무원연금 개혁’ 소식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SNS를 타고 전해온다. 이전 저런 이야기들로 다시 마음을 안절부절하게 한다. 이젠 안절부절을 넘어 불안해지기까지 하다.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더 옳고 더 현명한지가 그것이 문제다. 이러한 마음들은 고경력을 가진 교원들의 요즘 고민이다. 정부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발뺌하고, 공무원 노조에서는 예상협상안이라고 하고, 한국교총에서는 ‘괴담’이라고까지 하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지 모르겠고 혼란과 불안을 시간이 갈수록 더 다급함으로 다가오고 있다. 혹자는 공무원연금을 뭐 그리 고민하느냐고 다소 느긋한 태도로 바라보는 이도 있지만 퇴직 후엔 별다른 수입원 없이 오직 달랑 연금만 바라보고 살아야할 처지에 놓인 교원들은 더 애착이 간다. 생각해 보면, 일생을 천직으로 알고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만 매달려 왔는데 이제 와서 뜸금없이 이렇게 개악한다고 하니 한편으로 서럽고 슬픈 마음이 든다. 아무리 교육이 변하고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고들 하지만 이렇게 교원들을 냉대하는현실이 더 미워지고 가슴 시
2014-06-30 13:59요즘 아이들의 문제는 거의 가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데 교사들은 공감을 한다. 무엇보다 문제의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가정에서도 행복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여 집은 있으나 가정이 결코 편안한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을 하는 가정 이야기는 그들 자신의 말대로 어처구니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가정이 10가지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함께 도전하는 모습에서 또 다른 가정이 행복할 수 있다는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이 가정은 아이들 중간고사 전날 가족 모두 마라톤 대회에 나간다. 일반 가정의 99%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된다. 고등학교 때 축구부 선수였던 엄마는 딸에게 직접 축구를 가르친다. 아빠는 직장을 때려치우고, 중학생인 아들과 딸은 1년간 학교를 쉬고 장차 세계 일주를 떠날 예정이다. 이를 지켜 본 옆집 아줌마는 "애들 교육은 어떡할 거냐"고 핀잔이다. 이것은 경기도 일산에 사는 '어처구니 가족' 이야기다. 하도 남들이 '어처구니없는 일만 벌인다'고 해서 가족 스스로 '어처구니'라고 이름 붙였다는 것이다. 외국계 금융 회사에 다니는 아빠 김우종씨와 한지(韓紙) 공예 작가인 엄마 김지영씨, 그리고 중학…
2014-06-30 13:586월 23일, 아내와 조선후기 정치계와 사상계를 호령했던 우암 송시열이 벼슬에서 물러난 후 글을 읽으며 제자들을 가르쳤던 화양동계곡을 다녀왔다. 자신을 주자에 비유했던 송시열은 주자의 무이구곡을 본떠서 화양동계곡의 볼 만한 곳 아홉 군데에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학소대, 파천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화양구곡이라 하였다. 여름철이면 푸른 산과 맑은 물이 어우러지는 최고의 피서지로 입구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1곡부터 9곡이 차례로 펼쳐진다. 화양구곡 입구에 있어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이 제1곡 경천벽(擎天壁)이다. 깎아지른 층암절벽이 마치 하늘을 떠받치듯 높이 솟아 있어 경천벽이라 한다. 경천벽 아래쪽에 ‘화양동문(華陽洞門)’이라 쓴 송시열의 글씨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다. 곧게 뻗은 기암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신비를 느끼는데 여름철에는 무성한 나뭇잎이 층암절벽을 가린다. 주차장 전에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1곡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그냥 차로 휙 지나친다. 경천벽을 지나면 차량들이 가득 들어찬 넓은 주차장을 만난다. 주차장의 매점 앞에 그럴듯한 성황당과 키가 크고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가 있다. 성황당이 화양동 정비사업을
2014-06-30 13:58전쟁, 직접 당해 본 사람이 아니고는 그 참상을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이다. 세월호 사건, 임병장의 군 총기 사고, 수만은 교통 사고 등 갖가지 사고 결과는 소중한 인간 생명이 죽어가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전쟁은 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인명을 앗아가는 대재난이다. 그러나 전쟁에 대한 대비는 일반 국민들의 의식에는 매우 엷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의 경우 전쟁의 기억이 세월 속에 점점 뭍혀저 가기 때문이 아닐까? 올해는 근대사에 큰 변화를 가져 왔던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된다. 이 전쟁으로 2,000만명이 죽었고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러시아 제국이 멸망하는 역사적 변화가 있었다. 또 미국과 일본이 신흥 강대국으로 등장했고 1917년 볼셰비키혁명을 촉발했다. 어떻게 그런 대 재난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전쟁 발발 직후 테오발트 폰 베트만 독일 총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을 요구 받고 “그걸 알았더라면”이라는 책임회피성 발언을 했다. 이제 우리가 현재 직면한 것은 1차 대전이 다시 일어날까 하는 것이다. ‘평화를 끝낸 전쟁’의 저자 마가렛 맥밀리안은 “중국과 미국의 관계를 1세기 전 영국과 독일의 관계와 비교해 보면 솔깃하다”고
2014-06-30 13:58늘 새롭게 다가오는 광교산 탐방기 수원시민들의 행복공간 광교산. 도심가까이 산이 있다는 것은 자연을 늘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잘 보존된 자연은 인간에게 무한한 기쁨을 준다. 휴식처가 되고 안식처가 된다. 사람들은 자연속에서 커다란 에너지를 받는다. 요즘 흔히 쓰는 말로 치유의 효과가 크다. 등산할 시간이 부족할 때는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를 걷는다. 저수지 옆에 있는 산도 모두 광교산 줄기다. 수변로는 산림욕과 함께 물을 가까이 할 수 있어 산책하면서 피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저수지에 비치는 자연의 모습은 또 다른 풍광이 된다. 얼마 전 아내와 함께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를 찾았다. 광교쉼터에서 저수지 둑으로 내려오는 길을 택하였다. 예전과 다른 것은 바로 안전의식. 그 전엔 '낙석주의' 푯말만 있었다. 지금은 표식과 함께 철망이 드리워져 있다.푯말은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것이다. 철망은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뜻이다. 산행할 때 말벗이 되는 동행자가 있으면 관찰력이 두 배가 된다. 이번에도 특이한 장면 하나를 보았다. 칡덩굴이 Y자로 올라간 것. 아무리 칡덩굴이 손처럼 잘 뻗어 나간다하더라도 양쪽에 있는 나뭇가지를 잡을 순 없다. 그런
2014-06-30 13:58성인은 부귀를 탐하지 않고 양심을 따르는 자다. 옛날에는 사람이 다른 고을이나 다른 나라에 갈 때, 여관에서 자지 않고 주로 개인의 집에서 묵는 관습이 있었는데, 누구의 집에서 묵는가 하는 것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있었다. 부귀를 탐하는 사람은 주로 권력 있는 사람의 집에서 묵기를 희망했을 것이고, 양심을 따르는 선비는 정직한 사람의 집에서 묵기를 희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孔子가 위衛나라에서는 옹저癰疽의 집에 거처를 정하셨다.는 말이 있는데 만약 옹저의 집에 거처했다면 부귀를 탐하는 자로 몰리기 때문에 맹자의 제자인 만장이 맹자에게 물은 것이다. 옹저는 종기를 치료하는 의사의 이름이라 한다. 맹자는 공자가 옹저의 집에 거처를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부귀한 사람의 집, 권력이 있는 집을 택하지 않았다. 공자는 자리를 탐내지 않았다. 위衛나라에서는 안수유顔讐由의 집에 거처를 정했다. 미자彌子의 아내는 자로子路의 아내와 자매지간이다。미자彌子가 자로子路에게 孔子께서 우리 집에 거처를 정하고 계시면 위衛나라 경卿 자리는 얻을 수 있을 것이오라고 했다.자로子路가 이 말을 아뢰니 孔子는 '天命이 있느니라' 라고 말씀하셨다. 공자께서는 위나라에서는 안수유의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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