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기를 쓰는데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준 공업기계직 9급 공무원 준비반 학생 11명. 이중 세 명이 지난해 12월 최종 합격했다. 합격을 한 학생도 떨어진 학생도 똑같은 제자인지라 기쁘지만 또한 짠한 마음이 아직까지 공존하고 있습니다. 수업 중에 아이들이 집중하지 않으면 수기에 등장하는 제자 2명에 대해 얘기한다. 언제나 내 가슴을, 듣는 아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앞으로 수년이 지나 이 2명의 제자가 40대가 됐을 때 얼마나 성공했을지 보고 싶다. 물론 돈을 많이 벌고 큰 명예를 가진 제자가 꼭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다. 사랑하는 가족과 내 존재감을 느낄 수 잇는 직업이 있고, 가족이 갑자기 병났을 때 치료할 수 있는 돈이 있다면 성공한 것이 아닐까 싶다. 순대국을 아주 좋아한다. 지나가다 만나면 같이 순대국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옛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성공한 제자가 될 것이라 믿는다. 밤 10시가 다 돼가는 지금, 제출한 수기를 읽고 또 읽어 본다. 학생들이 있어 학교가 있고, 학교가 있어 내가 있음을 또다시 느끼다. 매년 내게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수원공고 학생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묵묵히 아이들을 지도하는 100여 명의 수원공
2016-06-30 17:572015년 10월 17일 토요일은 특성화고 대상 공업기계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을 시행하는 날이다. 이제 10일 남았다. 오늘은 학교장 재량 휴업일(가을 방학)이 시작되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11명의 기계직 공무원반 학생들이 등교해 지도교사인 나를 보고 인사한다. 5명은 기계과 학생, 5명은 자동차과 학생, 1명은 자동차과를 졸업한 공무원 3수생이다. 매일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우리 아이들, 오늘은 아침부터 서너명이 졸고 있어 약간 힘이 빠진다. 그래서 한마디 했다. “여러분들, 어제 내가 말했죠. 이젠 잠자는 시간을 줄이라고. 잠이 오면 여러분도 이젠 성인 몸과 같으니까 커피 한잔 정도 마시라고. 몇 그램도 되지 않는 눈꺼풀, 위로 들어!” 깜짝 놀라 잠을 깬 한 아이가 “선생님, 어제 잠이 많이 와서 커피 한 개를 타서 먹었는데, 계속 잠이 와서 또 먹고 또 먹었는데도 계속 잠이 와요. 커피 3잔 먹어도 잠이 오는데, 잠 안자는 방법 없나요?”란다. 어이가 없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갑자기 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해 줄까? 넌센스 퀴즈나 유머도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10일 동안…
2016-06-30 17:47관심·흥미 있는 분야 파악 후 전문성·특기 살릴 연수 선택 수강 후 ‘실천’이 가장 중요 “생애주기별 계획 세워볼 것” 여름방학이 다가왔다. 방학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재충전의 기회, 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학기가 달라지는 만큼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교직의 전문성 향상을 고민하는 교원은 자율 직무연수 선택 시 고려 사항과 신청할 만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직무연수가 시간 채우기에 머물지 않으려면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수석교사들은 강조한다. 관심 있는 분야와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 교육과정·정책의 변화 등을 살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옥영 충북 속리산중 수석교사는 “평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갈증은 연수를 통해 해소해야 한다”며 “직무연수를 신청하기 전,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해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수 받고자 하는 내용을 수업에 어떻게 적용할지도 미리 계획해야 한다. 송준기 경북 장곡초 수석교사는 “연수의 목적은 수업의 질 향상,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끄는 데 있는 만큼 실천 계획도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6-30 17:44교육부 업무보고를 위해 28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역사 교과서, 누리과정 공방에 매몰돼 최근 논란이 된 섬마을 여교사 안전 대책, 교권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반면 자유학기제,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준비 부족을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관심 밖 ‘섬마을 교사 안전대책 = 교육부는 이날 오‧벽지 통합관사 70% 확충, 스마트워치 보급과 담당 경찰관 긴급 출동, 성폭력 예방교육 등을 골자로 한 ‘도서벽지 근무 안전 종합대책 마련’을 첫 번째 현안과제로 보고했다. 하지만 관련 질의에 나선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 발생 후 2주나 지나 교육부에 늑장 보고된 사실을 지적한 정도였다. 게다가 부산에서 학교전담 경찰관들이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를 한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이 컸는데도 불구하고 의원들은 학교전담 경찰관제도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의원들은 예상대로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 비공개, 2개월 정도인 현장 검토 기간의 적정성 등을 놓고 공방만 되풀이했다. 또 누리과정 비용 부담에 대해…
2016-06-30 17:43“사람은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행동할 수 없는 생명체다. 그날부터 곰곰이 생각했다. ‘마음으로 이해해서 행동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마침내 키워드를 찾아냈다. ‘감동(感動)!’” 이는 기노시타 하루히로가 쓴 ‘강요하는 초보 감동시키는 프로’라는 책에 나오는 말이다. 조나단 헤이트(Haidt, 2006)는 ‘행복의 가설’이란 책에서 우리의 감성적 측면을 코끼리로, 이성적 측면을 코끼리에 올라탄 기수로 비유한다. 기수는 너무 작기 때문에 기수에게만 호소한다고 해서 코끼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비유에 따르면 강요하는 초보는 기수(이성)에게만 호소하는 사람이고, 감동시키는 프로는 기수와 함께 코끼리(감성)까지 움직이도록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최고의 교사가 되고자 한다면 강의 기술을 고민하기에 앞서 먼저 학생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사로잡아 흔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이를 위한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을 감동시키기 위해 기노시타가 사용한 하나의 방법은 수업을 하기 전에 감동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다. 들려준 이야기에 감동을 받은 학생들은 마음의 변화를 보이고,
2016-06-30 17:08가르침과 배움은 교사와 학생의 만남에서 비롯된다. 이들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지식, 기술, 삶의 지혜를 나누고 함께 성장한다. 최근 학습에 초점을 맞춘 학생 중심 교수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수업의 주도권이 학생에게 있어서 교사의 역할이 줄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또한 ‘무위 교수법’의 일종이다. 학생의 본능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수업을 이끌어 나가려면 가르치는 사람, 즉 교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본지는 이 같은 교육의 흐름 속에서 교사들이 지향해야 할 방향과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박남기의 마음 나누는 교수학습법’을 연재한다.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가 선정한 세계 100대 교육자,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가 필자로 나선다.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마음의 안쪽에만 달려있다"는 헤겔의 말이 있다. 이 비유는 자신의 닫힌 마음을 열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니 원망과 미움으로 마음의 빗장을 채우지 말고 스스로 용서라는 열쇠를 갖고 문을 열고 나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다른 한 편으로는 타인의 마음을 강제로 열 수 없다는 의미도 내포한다. 가르침은 만남이고 소통이다. 따라서 첫 시간, 첫 만남에서 뿐만 아니라 교수학습 활동 내내 늘 노력해야…
2016-06-30 17:07‘EBS 초등 여름방학생활’이 출간됐다. TV 강의(EBS1, EBS플러스2)를 시청할 수 있는 방송학습과 최신 교육 흐름이 반영된 새 부록까지 풍성하게 채웠다. 특히 방송학습에는 현직 교사들이 엄선한 흥미로운 주제들을 담았다. 만화, 사진, 삽화 등 다양한 시각자료와 이야기하듯 친절한 설명이 더해져 방송과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방송은 EBS 지상파 채널과 EBS 플러스2를 통해 18일부터 8월 21일까지 일주일에 두 번 씩 시청할 수 있다. 방송을 시청할 수 없을 경우 EBS 초등 홈페이지(primary.ebs.co.kr)에서 다시 보기(VOD)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창의학습’, ‘기록장’ 등 부록에서는 앞서 배운 내용을 학생 스스로 확장‧심화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면 개편된 ‘키움마당’에서는 최신 교육 흐름인 ‘안전’, ‘진로’, ‘인성’을 다뤘고 다음 학기 국어, 수학에서 배울 내용을 맛볼 수 있다. 학습 내용을 풀어보는 퀴즈 이벤트도 마련됐다. 9월 5일까지 책 속 엽서에 퀴즈 정답을 적어 보내면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교재는 가까운 서점과 문방구에서 구입 가능
2016-06-30 15:07경기 고기초(교장 최춘매)는 22일 전교생이 참여하는 대토론회 ‘다모임’을 개최하고 함께 지킬 약속을 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학생들은 다목적실에 모여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제시하는 토론을 했다. 그 후 10개의 모둠을 만들어 지킬 약속을 도화지에 작성하고 학생들이 마음에 드는 곳에 스티커를 붙여 결정했다. 정해진 약속은 ‘우리는 친구를 사랑하고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친구에게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겠습니다’, ‘책을 사랑하고 아끼며 책 정리를 잘하겠습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겠습니다’ 등이다. 허남표 교감은 “우리학교는 전교생 157명의 작은 학교로 전교생이 다 모인다고 해 ‘다모임’이라는 이름으로 토론회명을 정했다”며 “사전에 학급 별로 주제를 정하고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모든 준비는 학생 자치회가 주관해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임재언(6학년) 군은 “스스로 정한 약속이어서 그런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어렵더라도 꼭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 교감은 “교사들도 학생과 학교를 위해 약속을 정했고, 13일에는 학부모 약속도 정할 예정”이라며 “구성원 모두가 주인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6-06-30 13:30현장 실습과 교육과정 연계 정직‧우수한 상품으로 승부 창립 10년…홍보 강화 과제 정부‧국회에 관심 촉구할 것 2006년 12월 출범한 학교기업협회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27일 김천대에서 만난 윤옥현(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한국학교기업협회장은 “학교기업은 고용창출을 통한 실업해소, 학생들이 기업마인드 고취, 실무 역량 강화 등 교육‧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오는 9월 전국 학교기업들과 함께 국회에서 포럼을 개최한다. 윤 회장은 “학교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고 국회 및 정부의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학교기업이 경제난, 취업난 해소의 한 방도라는 것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기업들이 어려움을 함께 타개해나갈 수 있도록 공동 교육 및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학교기업을 운영하는 주체들은 대부분 교사나 교수들이기 때문에 사업경험이 부족해 이익 창출을 어려워한다”며 “공동 판매, 공동 홍보 등을 통해 극복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과 수익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
2016-06-30 13:28전처리‧생산‧판매 전 과정 참여…학생들 “최고의 실습장” 변비개선, 항암효과 있어 우수한 품질 자랑…연매출 2억 농민과 학교 현장이 함께 호흡…수익금 장학금으로 환원 한 입 베어 물면 새콤하고 달달한 과즙이 입 안 가득 퍼지는 자두의 계절이 다가왔다. 그중에서도 경북 김천은 전국 자두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다. 껍질이 연하고 과육이 부드러운데다 과즙이 풍부하고 달콤한 것이 특징. 특히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개선은 물론 항산화, 항균, 항암 효과가 있어 각광받는 건강 식재료다. 본격적으로 자두가 출하되는 7월이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를 맞는 곳이 있다. 자두로 와인과 젤리, 비누, 샴푸 등을 제조하는 김천대 학교기업사업단 ‘생명과학연구소’다. 이강혁 김천대 생명과학연구소 과장은 “7월에 집중적으로 자두를 구입, 착즙한 후 냉동 보관하고 1년 동안 원료로 사용한다”며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기계 및 설비들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유명한 제품은 김천자두로 만든 발효와인이다. 3개월 이상 저온에서 숙성시켜 자두 특유의 향과 색이 잘 살아 있는 건강주로 국세청이 실시하는 품질인증 심사에서 ‘좋은 국산술’로 선정되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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