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학교를 옮긴 한 사립학교 교원은 지난 1월 급여명세서를 살피다가 평소보다 정근수당이 적게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이 교원은 행정 착오라고 판단해 행정실에 정정을 요구했지만, 사립에 근무하다 학교를 옮기면 근로계약자가 변경돼 때문에 정근수당 6개월치(7~12월) 중 전임교에서 근무한 기간(7~8월)분은 지급이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사립학교 교원이 다른 재단 사립학교나 국·공립학교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 전임교 근무 기간에 대한 정근수당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제기된다. 이는 사립학교 교원의 보수를 국·공립학교 교원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한 교원지위법과 사립학교법, 사학연금법 등 관계법의 취지에 어긋나 조속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근수당은 업무수행의 노고를 보상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예산의 범위 안에서 근무연수에 따라 매년 1월(전년도 7월~12월 근무분)과 7월(당해 연도 1월~6월 근무분) 보수 지급일에 지급되며, 보수월액에 포함된다.따라서 사립교원이 계속 교원으로 봉직한다면 근무지를 옮기더라도 정근수당을 감액하지 않고 지급해야 한다는 게 일선 교원들의 주장이다.하지만 현재는 사립학교 교원이 다른 재단의 사립학교로
2017-03-08 16:34
교사 연구단체 ‘가르치는 사람들의 재능 나눔 네트워크(이하 TNTs‧티엔티즈)’가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창원과학체험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김해율하고에서 ‘진로진학 콘서트’를 개최한다.창원시청과 창원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창원시 진로교육지원센터와 티엔티즈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김혜덕 창원 진로교육지원센터장과 ‘차라리 꿈꾸지 마라’의 저자 공기택 꿈‧가‧지 대표, ‘학종혁명’, ‘학생부 종합전형 고교백서’의 저자이자 EBS 진학 대표강사인 정동완 티엔티즈 회장 등 전국의 스타강사들이 재능기부에 나선다.콘서트에서는 강연 외에도 참가자들의 걱정과 근심을 듣고 상담하는 ‘근심 날리기 토크쇼’ 등 체계적인 진학 정보를 얻을 기회가 부족했던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예정이다.티엔티즈는 전국단위 공교육 교사들의 모임으로 강의 나눔, 저서집필 등을 통한 역량 강화로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와 학생,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진로, 진학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번 콘서트는 서울, 부천, 태백에 이어 9번째 나눔의 장이다.정동완 회장은 “무작정 사교육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진로와 진학 준비는 학교와 가정
2017-03-08 16:26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한국환경교육협회가 ‘2017 초·중·고교 교내 자원순환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참가할 동아리 및 학급을 24일까지 모집한다. 이 프로젝트는 초·중·고교 환경동아리(학급)의 교내 자원순환 실천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활동 주제는 교내 자원 절약 및 재활용, 분리배출, 폐기물 감축, 지역사회와 교내 빈용기 회수 및 재사용 촉진 등이다. 참가 학생들은 3월부터 8월까지 주제와 관련된 조사 및 연구·개발, 홍보 활동 등을 하게 된다. 모집 인원은 초등 40팀, 중·고교 40팀이며 1개 동아리 및 학급 별 10~40명 이내로 구성하면 된다. 참가 동아리 대표학생과 지도교사들은 4월 중 워크숍을 통해 활동 우수사례 및 진행방법을 교육 받게 되며 지도교사들에게는 지도안이 지급된다. 우수 활동 동아리 10팀에게는 상장 및 상금 총 510만 원이 수여되며 1~3등 동아리 지도교사에게는 3박 4일의 일본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확인서가 발급된다. 참가 동아리 심사 기준은 사업 취지와 프로젝트 운영계획안과의 부합성, 참신하고 효율적인 주제, 활동 전·후 효과 측정의 가능여부, 활동을 통해 기대되는 교육 및 파급 효과 등이다.…
2017-03-08 11:52
"오늘 며칠이에요?""이월 스물여덟…이십팔일." 경기도 안산 선부동 고려인 1만여 명이 모여 사는 ‘땟골마을’에 위치한 고려인문화복지 지원센터 1층 강의실. 초등 입학생 14명이 수학 공부를 시작했다. 이들의 수업은 한국어와 러시아어를 섞어가며 진행됐다. 아이들은 ‘세모’, ‘네모’, ‘더하기’ 등의 특정 단어를 제외하고는 러시아어로 대답을 이어갔다. 김영숙 고려인문화복지 지원센터 사무국장은 "많은 고려인들이 오랜 유랑 생활로 모국어를 잃다보니 아이들의 부모 또한 한국어를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일반적인 다문화가정보다도 고려인 학생들은 한국어 소통이 안돼 학습 지체가 누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센터를 찾은 초등 5학년 칸 디아나양은 한국에 온지 1년이 됐지만 의사소통이 쉽지 않다. 칸 양은 "학교 특별반에서도 한국어를 배워요. 다른 과목 수업은 못 알아들어요"라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다문화특별반을 운영하고, 한국어를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가정통신문도 러시아어로 제작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김 사무국장은 "센터에서 교육지원을 하지만 우리는 교육 전문가가 아니다. 공교육 내에서 일대일 수업 지원 등 맞춤형 교육을 제
2017-03-06 10:47
올해는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이다. 국내에는 5만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어 의사소통조차 어려운 고려인 4세 청소년들은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게다가 성년이 되면 또다시 한국을 떠나야만해 미래가 늘 불안하다. 대학 진학, 안정적 취업만이 국내에 정착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이들에게 교육은 그래서 생존의 길이다. "그래도 한국에 살고 싶어요. 다시 돌아가기는 싫어요."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산 고려인문화복지 지원센터에서 만난 김율리아(17)양은 지난 2013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왔다. 김 양은 "고려인이라는 시선 때문에 생활이 불편하고 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귀기도 힘들어서 엄마한테 한국으로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증조 할아버지가 태어난 한국에 가면 더 행복한 삶이 기다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한국 땅에서 적응은 쉽지 않았다. 한국에 와서는 정작 서울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학교로 갔다. 한국 학교로 가기가 무서워서다. 그러다 비싼 학비 때문에 다시 일년 만에 한국 중학교로 옮겨야 했다. 김 양은 "수업을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지각과 결석을 자주 했어요. 결국 다문화 대안학교로 또 옮겨야 했어요"라고 말했다
2017-03-06 10:45"교무는 날로 증가하는데, 일반 행정인 호봉 업무까지 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이 듭니다. 평생 가르치는 일만 해온 교감들에게 이 일을 맡기는 관행을 바꿔야 합니다." 교원 호봉 관련 업무를 덜어달라는 일선 초등 교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사안인 만큼 효율적인 일처리가 가능한 행정전문가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엑셀로 양식이 만들어져 있어 경력 사항만 잘 입력하면 어렵지 않게 처리될 것처럼 보이지만, 같은 경력도 임용시기, 고용주, 학교 설립 형태 등에 따라 반영비율이 다 달라 축적된 노하우 없이는 일처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A초 교감은 "호봉 업무의 양이 많거나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한 번 잘못 책정하면 동료 교원이 불이익을 받게 돼 부담이 크다"며 "익숙지 않은 일을 법령집을 찾아가며 처리하기는 하지만 틀릴까 늘 불안하다"고 말했다. 비전문가가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교원들 입장에서는 정당히 받아야 할 보수를 제대로 챙기기도 어렵다. 어떤 경력이 어느정도 인정받을 수 있는지 충분한 안내가 되지 않아 뒤늦게 알고 증명서류 발급 기한을 놓쳐버리기 때문이다. 잘못된 호봉 책정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2017-03-05 16:07충남 천안 나사렛대학교 물리치료학과에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교육기부로 실천하는 동아리가 있다. 새로운 꿈을 향해 함께 나가자는 뜻의 N.D.T.(New Dream Together). N.D.T. 학생들은 2012년부터 같은 재단의 특수학교인 나사렛 새꿈학교 학생들에게 물리치료와 더불어 정서적 안정을 돕는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가 되면 새꿈학교로 가서 1대1로 매칭된 발달장애 학생들의 유연성, 근력, 보행능력 등 기능적인 훈련을 비롯해 일상생활의 훈련을 돕는 치료적인 운동과 놀이치료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대학생 교육기부 프로그램에 참가해 9주 동안 ‘학생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기’를 진행해 2016 하반기 대학생 교육기부 성과 발표회에서 최우수동아리로 선정됐다.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한 기간을 정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잘 진행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N.D.T.는 2015년에도 우수상을 받은바 있다. 또 새꿈학교 봉사활동 전 2010년부터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스페셜올
2017-03-04 21:33
재작년 합격하고 미발령으로 대기하다 선생님들과 함께 올해부터 출근하게 된 늦깎이 신규교사 인사드려요. 저는 임용고시를 치르면서 4년간 중학교에서 영어회화 전문강사로 일했어요. ‘수업 전문성’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임용 2차 때 수업지도안 짜기, 수업시연 스터디, 수업 촬영, 피드백 등 참 열심히 노력했던 기억, 떠오르시나요? 하지만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업무분장, 나이스 업무처리부터 낯선 학교와 아이들에게 적응하다보면 우리의 최대 무기인 ‘수업’을 갈고 닦을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사라질 수 있어요.부족하지만 저만의 수업일지 쓰는 비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어떻게 하면 수업을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더 발전되게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나온 방법이에요.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실천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공유할게요.3월 한 달 정도는 자신의 수업을 녹화하거나 녹음해서 분석해보세요. 학원 강사로 있을 때 한 달 동안 수업 대본을 꼼꼼히 만드는 작업을 해봤어요. 풀이방법이나 말투, 진행방식까지 말 그대로 시나리오예요. 수업 중에 방향을 잃거나 돌발적인 상황이 생기면 당황하기 쉬워요. 든든한 ‘내 수업의 시나리오’가 있으
2017-03-04 21:29“선생님! 오늘 긴장 많이 하셨나 봐요?” 공개수업 후 학생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렇다. 나는 언제나 공개수업이 긴장된다. 교사로서의 역량 평가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뭔가 더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감이 오히려 수업을 반복하고 암기하는 ‘훈련’으로 변하게 한다. 공개수업에 대한 어려움과 신규교사의 고민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누구나 공개수업에 대한 공포심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몇 주 전부터 공개수업 준비를 시작하지만 금세 힘들어합니다. 그냥 힘들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완벽주의’ 때문입니다.한발 물러서서 교실 속 수업이나 학생지도를 보면 한마디로 숨이 막힙니다. 개학 후 1주일이 지나도록 청소와 나머지 공부를 시키고 방학숙제를 끝까지 확인하죠. 확고한 교사가 훌륭한 선생님으로 믿어지는 분위기만 봐도 그렇습니다. 왜 못했는지 들어주고 앞으로 그러지 않도록 상담하고 처방하는 것이 훌륭한 선생님 아닌가요? 제재는 효과가 없다는 것을 학부시절부터 배웠는데도 말이죠.제가 생각하는 공개수업 실천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1차 교수학습과정안을 들고 동학년 선생님들에게 봐달라고 하세요. 쑥스럽고 어렵겠지만 이제 1단계입니다. 그리고 타학년 친한…
2017-03-04 21:29새내기 선생님, 어려운 임용고시를 합격하고 교사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성인으로서 자신을 책임지고 누군가를 보호할 입장이 됐다는 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일일 거예요. 그토록 원했던 길임에도 내가 가는 이 길이 꽃길일지 흙길일지 알 수 없고, 어쩌면 예상치 못한 진흙탕에서 허우적거려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나 중요한 건 앞서 걸어간 선배 교사가 있고 내 발자국을 밟고 따라오는 후배 교사가 있다는 것, 그렇기에 이 길이 힘들지만 외롭지 않다는 걸 기억하면 좋겠어요.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해봤을 거라고 생각해요. 교사가 할 일은 크게 수업, 학급 경영, 업무 처리로 구분할 수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이죠. 어디에 역점을 둘 지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수업 전문성 신장에 대해 이야기 할게요.신규 교사의 가장 큰 장점은 실수가 허용된다는 거예요. 무얼 잘못해도 ‘신규니까 그럴 수 있지’ 이해해 주고 조금만 잘해도 ‘신규 같지 않다’며 칭찬해 준답니다. 수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대학에서 숱한 모의수업을 했어도 경력이 수십 년 되는 선배교사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수업을 할…
2017-03-04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