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고마운 선생님에 대한 사연을 수기와 편지, 사진 등으로 담아내는 ‘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를 실시한다. 기존의 학생 중심 스승 감사 행사를 전 국민으로 확대해 범사회적인 스승 존경 문화를 조성하려는 취지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올해는 수기·편지뿐만 아니라 사진, 만화, 동영상으로 분야를 다양화했다. 선생님께 응원 한마디를 담는 선플 달기 분야도 별도로 마련했다. 오는 4월 30일까지 공모 홈페이지(www.myssam.kr)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당선작은 온라인 국민 투표와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5월 8일 최종 발표된다. 대상·입상 수상자는 분야에 따라 국민관광상품권 50~300만원이 부상으로 지급된다. 선플 달기 참가자 중 100명을 선정해 3만원 상당의 기프티콘도 증정한다. 시상식과 사례 발표는 5월 15일 스승의 날 기념식과 연계해 진행할 계획이다. 또 수상작으로 선정된 사례는 10월 KBS 추석 특집 기획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방영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585편의 다양한 사례가 접수돼 3부작 특집 프로그램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2017-03-23 19:58
대전시의회가 1월 임시회에서 심의 보류됐던 학생인권조례를 두 달 만에 다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자 교육·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전교총·삼락회 등 지역 교육계를 비롯해 학부모, 시민들이 학생인권조례를 통과시키려는 시의회를 향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전교총 등 40개 단체가 연합한 ‘건강한 대전을 사랑하는 범시민연대(건대연)’는 23일 오전 대전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례안 폐기를 촉구했다.이들은 “공청회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는 조례를 즉각 중단하라”며 “인성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그릇된 권리를 주장하게 해 학교현장을 멍들게 하는 조례를 폐기하라”고 외쳤다. 이날 집회에 나선 유병로 대전교총 회장 겸 건대연 상임대표는 “조례안에는 학생인권을 빙자한 독소조항이 들어있어 교권 침해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조례가 통과된 타 지역에서도 교권 추락으로 인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유 회장은 15일에도 대전교총 홈페이지에 인권조례를 저지해야 하는 이유를 직접 올려 교원들의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교총 차원에서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퇴직교원들의 모임인 대전삼락회도 14일 결의대회에서 학생인권조례 제
2017-03-23 19:46교육감이 부교육감을 직접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공무원이 아닌 외부 인사로 부교육감을 영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란이다. 교육감에게 과도한 인사권을 부여해 국가 교육 운영의 안정과 균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에 따르면 부교육감 자격을 지방직 공무원으로 정하고 교육감이 임명하도록 했다. 이는 개방형직위제 등을 통해 교육감과 교육철학을 공유하는 외부 인사를 별정직·정무직으로 영입하겠다는 뜻이다. 현행법은 국가직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장학관을 자격으로 두고 교육감의 추천과 교육부장관의 제청,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박 의원은 “현재 부교육감은 중앙정부가 교육청을 통제하는 통로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미 교육청 기획조정실장도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교육부와의 가교 역할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교육자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개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계는 과도한 인사권 부여라는 지적이다. 김이경 중앙대 교수는 “현재 국가행정사무가 시도교육청에 전부 이양된 게 아니라 위임
2017-03-23 18:30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원들의 맞춤형 복지 기본점수가 지난해 350P에서 400P로 50P 인상됐다. 이는 지난해 경기교총과 도교육청 간의 교섭합의에 따른 조치다. 복지포인트는 교원의 자기개발, 건강관리 등 복지향상을 위한 제도로 1P당 현금 1000원의 가치를 갖는다.경기도교육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경기교총-경기도교육청 교섭협의 합의서 이행실적'을 경기교총에 송부했다.이에 따르면 올해부터 혁신학교 근무 시 부여되는 인사이동 가산점이 100%에서 50%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보건교사의 1인 1교 배치기준이 기존 15학급 이상에서 12학급 이상으로 변경돼 기간제 보건교사가 지난해 대비 54명 증원 배치됐다.또한 유치원교원의 전보주기가 2018년 3월 1일부터 초등과 동일하게 조정된다. 특구역내 근무기간은 8년에서 9년으로, 교원의 전보는 동일교 2년 이상 4년에서 2년 이상 5년 범위내로 변경된다.
2017-03-23 18:29“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교복을 입고 집을 나섰다. 내 발걸음이 향한 곳은 학교가 아니라 기차역이었다. 학급 반장을 맡았던 나는 담임선생님과의 심각한 갈등에 학업 스트레스까지 더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답답한 마음이 나를 부산행 기차에 몸을 싣게 했고 처음으로 가출을 하게 됐다. 태종대에 올라 탁 트인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왔다. 넘실대는 파도가 내 마음처럼 여겨졌다. 바다를 뒤로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일 년 휴학을 결정했다. 당연히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은 내 뜻을 꺾지 못하셨다. 일 년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시간은 쉬이 흘렀고 어느새 나는 교사가 돼 있었다. 교직 생활 6년 차에 접어들었을 즈음, 재완이를 만났다. 1년을 채우지 못한 만남이었지만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재완이를 보면서 가정불화 속에 무방비 상태로 내던져진 아이들의 아픔을 이해하게 됐다. 재완이의 일탈 또한 궁극의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몸부림인 것처럼 여겨졌다. 고등학교 때의 나처럼 말이다. 재완이를 통해 차츰 잊고 살던 예전의 나를 떠올렸고 성난 파도를 잠재워주고 싶었다.…
2017-03-23 10:02
해마다 바쁜 시월을 보내고 나면 가족들과 함께 부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부산을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는 대구에서 가깝기도 하거니와 조개구이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내 때문이다. 부산에서도 알아주는 태종대 조개구이 가게로 향했다. 이곳은 포장마차처럼 천막을 엮어서 만든 가게들이 즐비한 곳인데, 해안가를 따라 스무 개 이상의 가게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TV에도 여러 번 소개될 만큼 명소이기도 해서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했다. “제대로 온 거 맞아요?” 차창 밖을 보던 아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나도 차를 세우고 앞을 바라봤다. 늘 같은 자리에 있었던 조개구이 집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믿지 못한 채, 차에서 내려 주위를 살폈다. 호소문이라고 진하게 적혀 있는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얼마 전, 뉴스에서 떠들썩하게 보도된 태풍 사바 때문에 천막으로 된 가게가 모두 날아가고 잔해까지 바다가 싹 쓸어가 버렸다는 내용이었다. 생계의 터전을 잃게 된 상인들이 부산시에 빠른 복구를 부탁하는 간절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마음이 짠했다. 누군가의 부모이고 누군가의 자식일 상인들이 일터를 잃고 마음을 졸이고 있다는 것이 짐작됐다. 바다를 원망스레 바라
2017-03-23 10:02
한국교총은 21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교육부와 2016 정기교섭 제1차 교섭소위를 갖고 무자격 교장공모제 폐기, 교감 처우 개선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소위에서 양측 위원들은 5차례 실무협의를 거친 36개조 73개항에 대해 조문마다 열띤 토론을 이어가며 합의점 찾기에 나섰다. 특히 교총 측 위원들은 교권 침해, 교장 공모, 차등 성과급을 둘러싼 학교 현장의 실태와 문제점을 제기하며 교육부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진만성 소위원장(교총 수석부회장)은 교육감들의 편파‧보은인사 수단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대해 폐기를 요구했다. 진 소위원장은 교총이 조사한 작년 하반기, 올 상반기 무자격 공모교장 현황을 제시하며 “특정 교원단체 교사가 대부분”이라며 “취지가 변질되고 승진제를 무너뜨리는 현 제도는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현 위원(교총 부회장)도 “예외가 원칙을 흔들고 교단 안정화에 걸림돌이 된다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공모교장 비율을 20% 이내로 축소할 것도 거듭 지적했다. 천승일 위원(서울 동신중 교사)은 차등 성과급제에 대해 “학생 교육을 위해 화합, 협력해야 할 교단이 공정
2017-03-22 16:41
서울 경서중(교장 이상수) 건물 내에는 아주 특별한 벽화가 있다. 1층 가장자리 벽면에 그려진 폭 1.5m 높이 3m 정도 크기의 작품 ‘Growing Dreams(자라나는 꿈들)’가 그 것. 이 그림은 오빛나리 미술교사와 학생들이 2014년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그해 8월 완성한 작품이다. 오며가며 감상하는 교육가족 모두 흐뭇한 표정이고 때로는 감동의 눈물을 짓곤 한다. 벽화작업에 나선 학생들 중 두 명은 사실상 학교 적응이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이를 극복하고 끝까지 그려냈기 때문이다. 두 학생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댄스팀에도 합류해 가을 축제 때 멋진 율동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15일 학교를 찾은 취재진에게 벽화를 소개하는 이상수 교장의 표정은 여전히 두 학생이 쏘아올린 기적이 믿기지 않는 듯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계속 학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그림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주는 이유는 또 있다. 이 교장이 취임한 첫 해, 교직원들과 인화단결을 다짐한 뒤 연이어 일어난 기적들의 시발점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 때만 하더라도 경서중은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결손가정·다문화가정·탈북 학생
2017-03-20 17:58
Q.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중반 남편을 둔 교사입니다. 최근 관련 산업의 심각한 불황으로 매년 나오던 성과급도 없어지고 남편 월급도 깎인 상황입니다. 그간 적지 않은 맞벌이 소득으로 지출관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갑작스레 소득이 변동되니 당장 생활비가 부담스럽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점점 교육비 부담도 느는데, 앞으로 어떻게 규모 있는 돈 관리를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A. 보통 맞벌이라고 하면 둘이 버는 만큼 넉넉하지 않겠냐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죠. 그러다보니 양가 집안에 일이라도 생기면 아무래도 맞벌이하는 자식이 더 부담하지 않을 수 없고, 둘이 버는 만큼 사회생활 비용도 두 배로 듭니다. 또 부모로서 챙겨주지 못한다는 미안함에 자녀에게도 조금 더 쓰게 되고…. 이러다보면 맞벌이라고해서 딱히 더 여유가 있거나, 저축을 더 많이 하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통계청 가계 동향 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와 외벌이가구의 흑자율이 10% 내외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흔히 간과하는 점은 둘 다 일하는 만큼 실직이나 소득단절의 위험성도 커진다는 사실입니다. 수명은 늘고 있지만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경제적 수명은 오히려 짧아지고 상시적인…
2017-03-20 15:235월9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조기 대선으로 차기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체계를 거치지 않고 임기를 시작한다. 교육정책의 안정성과 계속성에 대한 우려가 그래서 나온다.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교육을 정치이슈화 하는 설익은 공약에 대한 걱정도 높다. 이에 본지는 교육현장이 진정 바라는 교육정책과 교육대통령의 길을 제시하고, 교육가족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대선기획 ‘선택, 교육대통령’을 마련했다. 대선 예비 주장들이 내놓은 학제, 교육부 폐지 등 매머드급 공약이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현장 교원들의 바람은 소박하고 단순하다.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오롯이 아이들만 보며 교육할 수 있게 해달라는 목소리다. 소신과 초심을 흔드는 성과주의, 과열 입시경쟁, 교육당국의 학교 정치장화를 거둬달라는 호소다. 교원들은 무엇보다 2001년부터 도입된 교원성과급제 폐지를 요구했다. 충남 A초 임 모 교사는 “학생교육을 위한 교직의 협력 문화를 붕괴시키고 교원 사기를 저하시키는 성과급은 당연히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한국교총이 교원 17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원성과급이 교원의 질과 사기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느냐
2017-03-20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