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끝난 뒤 어느 날이다. “교감 선생님, 방학 동안 뽀얀 해 지셨네요.” 평상시 별로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없는 6학년 학생이다. 청소시간에 간혹 얼굴을 스칠 때마다. 정답게 인사하는 예절 바른 여학생이다. 갑작스러운 인사말에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교감 선생님, 10년은 젊어지신 것 같아요.” “그러니? 정말 고맙다. 네 이름이 뭐지?” “김ㅇㅇ입니다.” 내 얼굴이 뽀얀 해 지고 10년은 젊어졌다니 아무리 빈말이고 어린학생의 말이지만 기분이 좋아졌다. 이 나이에 그것도 어린학생의 지나친 듯한 그 말을 들었을 뿐인데 흐뭇해지며 기분이 무척 좋았다. 16년 전부터 테니스를 즐겨 하는 나의 얼굴은 언제나 구리 빛이었다. 점잖은(?) 자리에 갈 때마다 검은 피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하는 운동이라곤 그 것밖에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봄, 여름, 가을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운동 할 때 하얀 ○크림을 바른 회원들의 뿌연 분가루를 덧칠한 것 같은 얼굴을 볼 때마다 남자가 뭐 저럴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다. 어떤 회원은 아무리 햇빛에 노출되어도 항상 하얀 얼굴을 유지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내 얼굴은 한번만 그을리면 1년 동안 검은 얼굴이 되
2006-09-25 08:48"선생님, 제발 때리지는 마세요" 얼핏 보면 잘못을 저지른 학생이 체벌하는 교사에게 애걸하는 말 같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이 말은 고교 평준화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3학년 담임들에게 지역 교육청 장학관이 하소연 내지는 당부하는 말이다. 장학관은 교감에게도 부탁한다. 체벌금지를 다시 한 번 교직원회의에서 강조하라고. 장학관님은 "지난 1학기 동안 관내에서 교사의 체벌 문제로 곤혹을 겪은 일이 10건 있었다"며 "이는 학부모가 교사를 고소하거나 치료비를 요구하거나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헤아린 것"이라고 밝힌다. 시대가 너무나 많이 변했다. 때려서라도 교육을 시켜달라는 학부모는 찾아보기 힘들다. 사랑의 매도 원하지 않는다. 교사에게 한 대라도 맞았으면 그 원인은 따지지 않는다. 그 한 대를 돈으로 계산하려 드는 것이다. 참으로 험악한 세상이다. 모 교사는 체벌로 인하여 학부모로부터 2천만원 합의금을 요구 받았는데 몇 달간 수 차례의 조정 끝에 간신히 150만원으로 마무리 지었다고 한다. 그 동안 해당교사의 마음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교사들은 존경의 대상이 이미 아니다. 지식 전달자에 불과하고 인성을 지도하느라 체벌을 가하면 곧바로 학부모에게
2006-09-25 08:48
정부의 교실 선진화 사업으로 요즘 대부분의 초등학교 교실엔 컴퓨터가 설치돼 있다. 하루의 대부분을 교실에서 보내는 초등교사 중 일부가 업무 외 사적인 용도로 인터넷을 사용하다 문제가 되는 경우도 가끔 발견된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가 2007년 신규 임용 예정 초등학교 교사 892명(여 716명, 남 176명)을 대상으로 올해 1∼3월 조사해 2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30.4%가 인터넷에 중독됐거나 중독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일보, 2006.09.24 11:49) 이 결과는 신규임용예정자에 한하고 있지만 실제로 교사들도 중독이 되어가고 있는 예를 국민일보에서 제시하고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서울 모 초등학교 K 교사(25·여)는 교실에서 항상 인터넷 메신저를 켜놓고 있다. 쉬는 시간에 친구와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수업시간이라도 받은 메시지에 바로 답을 해줘야 마음이 편하다. K 교사는 '가끔은 메신저가 수업에 방해가 된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메신저 사용을 자제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그동안 교단 선진화 사업으로 학교의 모든 교실에는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교사들도 1인 1PC시대가 열린지 오래다. 그동안 가끔
2006-09-25 08:47내년부터 내년부터 서울지역 전 교원을 대상으로 ‘교원연수 의무제’가 도입되고 교장 중임자나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의 현장근무 실태평가를 강화된다. 또한 관리직과 전문직 선발 시 양성균형인사제 시행을 골자로 한 ‘교육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육공무원 인사혁신방안’을 서울시교육청에서 발표했다. 겉보기에 대단히 진일보한 정책이다. 이런 발표가 갑작스레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이미 학교혁신을 위해 여러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 서울시 교육청의 최근 행보이다. 혁신마일리지제도를 도입하여 각종 혁신에 교사들을 내몰고 있다. 잘하고 있는 교사나 그렇지 않은 교사들 모두에게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시교육청의 직제에 혁신팀을 새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혁신팀은 당연히 학교에 각종 주문을 할 수 밖에 없는 위치이다. 교원연수 의무제는 이미 교육혁신위원회에서 제시한 방안이다. 교사라면 누구나 전문성 향상을 해야 하는 것은 옳다. 다만 전문성향상의 수단이 꼭 연수가 되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학교에서 매주 이루어지는 자율연수는 전문성 향상으로 보지 않는 모양이다. 아무리 학교장 주관으로 연수를 실시해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학교를 믿지 못하는 풍토 때문이다. 억지로 연수를 받
2006-09-25 08:45모처럼 비도 오지 않고 날씨도 화창한 연휴라 어느 때보다 유익한 날들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월요일이 다가오는 일요일 밤이면 우울해지고 부담이 되는 선생님이 계시지 않는지요? 나를 짓누르는 우울한 마음과 부담으로 다가오는 무거운 마음들을 다 떨쳐버리시고 가족들과 함께 편안한 밤이 되었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선생님들은 누구나 다 무슨 일이라도 잘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 긍정적인 자아상에 관한을 글을 읽었는데 그 글을 읽고는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자아상 대신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글 속에서 가슴에 와 닿는 구절을 소개해 봅니다. “승리하는 삶에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 긍정적인 자아상이다. 긍정적인 자아상은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는 자부심이다. 자부심이 있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자신감이 있으면 인생을 활기차게 살게 된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생각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행동이 다르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매력적이다. 사람을 끄는 힘이 있다.” 이와 같이 자신감은 사람을 성공시킵니다. 자신을 변화시킵니다. 생각을 변화시킵니다. 언어를 변화시킵니다. 행동을 변화시킵
2006-09-24 20:14
코끼리와 토끼가 힘 겨루기를 한다면 누가이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상식적으로 대답할 가치조차 없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코끼리를 이긴 토끼가 나왔다는 기막힌 사연이 있어서 화제다. 제 13 회 고양 고양시학생체육대회에서는 이런 기막힌 결과가 나와서 모든 관계자들의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 원중초등학교(교장 : 김성남)는 전교생 200명도 채 안 되는 10학급 짜리 작은 학교가 74학급 3,000여명의 학교부터 12학급의 학교까지 학생수가 더 많은 63개나 되는 모든 학교를 물리치고 고양시 전체 초등학교 71개교 중에서 당당히 종합 우승을 한 것이다. 고양시 전체 71학교 중에서 학생수가 많은 순서로는 끝에서 8번째 밖에 안 되는 10학급 198명의 고양 시내에서는 미니학교에 속하지만, 이번 고양시학생종합체육대회에서 종합 우승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낸 것이다. 이렇게 엄청난 결과를 이루어내게 된 데는 이렇게 소규모의 학교에서 어려운 여건을 마다하지 않고, 육상부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온 학교 경영을 맡은 김성남 교장선생님의 지원에 힘입은 것이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지원이 잘 되어도 어려울 결과를 가져온 데는 누구보다 더 애를 쓴
2006-09-24 13:31서울시 교육청은 내신성적의 변별력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고교용 '정기고사 출제 길잡이' 책자를 제작, 25일부터 서울지역 전체 고교에 배포한다고 24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작년에 평가개선 장학자료집과 고교 1학년 국민공통 기본교과의 서술ㆍ논술형 예시문항 자료집을, 올해초에는 고교 심화선택과목의 서술ㆍ논술형 평가 예시문항 자료집을 각각 보급한 바 있다. 총 270여쪽 분량의 '정기고사 출제 길잡이' 제1부는 총론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좋은 문항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고 문항을 출제하는 일반적인 과정을 소개한다. 특히 정기고사 출제 과정 가운데 출제계획과 문항 작성방법, 문항 검토, 문항 취사선택 및 편집, 평가결과 활용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한다. 제2부에서는 국어와 사회, 수학, 과학, 영어, 기술ㆍ가정 등 6개 교과목에 걸쳐 각 교과별로 출제 절차와 문항 개발 방법을 수록했다. 잘못 출제된 문항 유형을 제시한 후 해당 문항에 대한 검토의견을 달고 제대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문항으로 수정해놓았다. 이를테면 생물 교과에서 "식물에서 진행되는 호흡과 광합성의 차이점은?"이라는 문항에 대해 구체적인 답이 나올 수 있도록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식물에
2006-09-24 12:42일본 학교에서 평교사로 복귀하고 싶다는 교장.교감이 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4일 전했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전국 공립 초.중.고교에서 지난해 평교사 복귀를 희망한 사례가 71명으로 집계됐다. 복귀 제도가 2001년에 시작돼 그 해 26명이 신청한 이래 3배 가까이 증가한 것. 71명 가운데 62명이 현직 교감으로 파악됐다.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가 34명(48%)으로 가장 많았고 '직무상의 문제' 16명(23%), '가사 문제' 5명(7%) 등 순서로 나타났다. 교장이나 교감 등 관리직이 되면 학부모나 지역주민을 만나고 교육위원회를 상대해야 하는 등 교사 때와는 업무가 완전히 바뀐다. 이것이 정신적 스트레스가 되거나 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타규슈시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교감의 업무가 많아 늦게까지 잔업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도쿄도 교직원 조합측은 "교장과 교감이 명예직이었던 시절은 끝났으며 지금은 경영능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2006-09-24 12:42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가 최근 학생부와 논술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08학년도 입시 세부안을 확정했다. 대입전문기관인 김영일 교육컨설팅이 정리한 2008 대입 주요 내용과 대비전략을 문답형식으로 알아본다. -- 2008학년도부터 대학별 고사가 중요해진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 ▲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우선 대학별 고사에 대한 비중이 높아진다고 해서 앞으로 가장 중요한 전형 자료가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가장 중요한 전형 자료였던 수능시험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내신과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는 뜻이다. 또한 통합 논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현재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18곳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들 대학(정원 약 7만명, 전체 정원의 18% 정도)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논술이나 심층면접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 외 대학에 지원할 학생들은 논술에 대한 부담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 -- 2008년 대입 제도는 어떻게 달라지나. ▲ 내신과 대학별 고사로 모집인원을 선발하고 수능은 최저학력기준으로만 활용된다. 정시모집은 모집인원이 감소하고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강화된다. 학생부와 수능성적은
2006-09-24 12:41
"이보다 더 개방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비권위적인 회의는 없을 것이다" 바로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약칭 경자협) 월례회의 운영방식을 두고 하는 말이다. 경자협(회장 이중섭)은 9월 23일(토) 13:30 청명고등학교 회의실에서 회장단, 교장단, 교감단, 지도교사단, 학부모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9월 월례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봉사활동 시범학교 운영 지원, 경기교육 자원봉사 포럼, 파랑새둥지 멘토지도자 육성 연수, 경자협 핵심 프로그램 운영, 시민여단 봉사활동, 세계치매의 날 행사 협력, 수원시 자원봉사단체 박람회, 파랑새 둥지 큰잔치 등의 사업보고를 하였다. 이어 경자협 월례회 정례화 방안, 경자협 소식 알리기를 통한 결속력 강화, 제13회 경기교육 자원봉사 포럼, 조기(弔旗) 활용, 봉사교과서 개발, 한국국제봉사단 협력, 시군 봉사활동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하여 협의를 하였다. 경자협은 각급학교 교장단, 교감단, 지도교사단, 초등봉사활동연구회, 중등봉사활동연구회, 학부모지도봉사단, 시민봉사여단 등의 봉사단체가 모여서 이루어진 자발적인 단체이다. 경자협 핵심운영 프로그램으로는 남문 사랑의 급식봉사활동, 화성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서호사랑 봉사
2006-09-24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