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이었다. 한 아이가 부리나케 교무실로 찾아왔다. 그 아이는 배가 아픈 듯 계속해서 배를 만지며 조퇴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많이 아픈 듯하여 우선 병원에 다녀올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2시간이 지난 뒤 외출 나간 아이에게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전화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그런데 6교시가 끝나자, 또 한 명의 아이가 배가 아프다며 찾아와 보건실에서 쉬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그 아이와 함께 보건실로 갔다. 보건교사는 뚜렷한 증상이 없이 배가 아픈 이유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주요인이라고 하였다. 아마도 다음 주부터 실시하는 중간고사 때문일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고 보니 이 아이들은 지난번 고사 때에도 배가 아프다며 야단법석을 떤 적이 있었다. 평소에는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잘하던 아이들이 '고사(考査)' 일주일을 남겨놓고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것을 보면 보건교사의 말도 일리가 있는 듯했다. 하물며 어떤 아이는 며칠째 밥을 먹지 못해 위염으로 고생한 나머지 체중이 무려 5㎏이 빠졌다고 하였다. 그리고 야간자율학습에 아이들의 학습태도가 너무 진지해 마치 독서실을 방불케 할 정도이다. 학교사정으로 중간고사 일정(10월 16
2006-10-11 15:35서울대가 일선교사와 장학사들을 대상으로 10월 10일 서울대 사범대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입시정책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통합교과 논술을 입시에 상당한 비중으로 반영하겠다는 서울대의 입시 정책 의지를 반영하기 위한 자리였다. 또한 논술 반영에 대한 일선 학교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에 대한 자구책을 세우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일선 학교 교사들과 관리자들은 그런 서울대의 정책이 향후 공교육의 부실과 사교육의 조장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서울대가 논술을 입시의 중요한 잣대로 사용하겠다는 것은 다름 아닌 자신들의 기준에 맞는 학생들을 뽑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이는 자칫 논술로 인한 사교육비의 급증과 아울러 합격자가 일부 특수한 지역이나 계층에 국한될 수 있는 이른바 교육의 양극화 현상을 부채질 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작 그들의 철옹성을 지키기 위한 리그는 아닌지 현행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의 변별력에 그다지 신뢰성을 갖지 못하는 세칭 일류대학들이 마치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다들 논술을 입시의 최고 대안으로 꼽으며 앞 다투어 입시안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작 논술에 대한 일선 중․고등
2006-10-11 15:33경기도 교육청은 학생들의 외국어 의사소통능력 함양을 통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현재 704명인 도내 외국어 원어민교사를 오는 2010년까지 1천784명으로 1천여명 늘릴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내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270명의 원어민교사를 추가로 채용, 초.중.고교에 배치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영어교육 강화 차원에서 영어교사 연수를 강화하고 경기도 영어마을 등을 통한 영어체험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매년 20여명씩 교사들의 해외 장기유학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내 학교들의 영어권 외국학교와 학생교환.학습교류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도 교육청은 원어민교사 증원은 지자체와 협력사업으로 지자체의 예산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축소될 수도 있다며 당초 계획 달성을 위한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2006-10-11 15:17유치원·사서·영양교사에게 전문상담교사 자격 취득기회를 부여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2일 입법예고 됐다. 또 휴직 신청당시 만1세 미만인 육아휴직 요건을 만6세 이하 초등교 취학 전 자녀로 확대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도 4일 입법예고 됐다. 교육부는 현재 전문상담교사(1급) 자격기준을 ‘정교사(2급) 또는 보건교사(2급) 이상’으로 제한하던 것을 ‘2급 이상의 교사(유아교육법에 의한 2급 이상의 교사자격증을 포함한다)’로 확대했다. 또 전문상담교사(2급) 자격기준도 ‘2급 이상의 교사자격증’으로 제한하던 것을 ‘2급 이상의 교사자격증(유아교육법에 의한 2급 이상의 교사자격증을 포함한다)’으로 넓혔다. 출산 장려정책에 교육공무원의 참여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개정되는 교육공무원법은 휴직 요건을 만6세 이하의 취학전 자녀로 확대하고, 육아휴직 기간 연장 가능 대상자의 범위도 현행 ‘여교원’에서 ‘여자 교육공무원’으로 확대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휴직기간을 2년의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고 임의규정처럼 둔 것은 일반 공무원법이 여 공무원에 대해 3년 내에서 휴직한다로 한 것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보완을 촉구했다.
2006-10-11 15:12한국교총은 최근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발의한 ‘학교촌지특별법’에 대해 “전체 교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폐기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11일 국회 교육위원 전원에게 보냈다. 의견서에서 교총은 “촌지 관행 근절이라는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현행 형법으로도 교원은 뇌물죄나 업무상 배임으로 처벌이 가능하고, 이와 별도로 교육부 징계기준에는 10만원 미만 금품 수수도 해임할 수 있게 돼 있으며 계류 중인 교육공무원법에는 금품 수수로 해임, 파면된 교원은 영구 추방하도록 이중삼중의 제재를 받고 있다”며 “여기에 50배 과태료까지 물리는 별도의 특별법 제정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집단을 겨냥한 이 같은 입법 추진은 오히려 대다수 교원의 명예와 자긍심을 훼손한다”며 “기존 제도를 충실히 운영하면서 학교 구성원의 의식변화와 교원의 자기반성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진신고자의 경우 과태료 면제 특례를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도 무고성 민원이 빈발하는 상황에서 충분히 악용될 여지가 있다”며 “법안 제정목적을 학교구성원 간의 신뢰제고로 보고 있지만 오히려 시행과정에서는 불신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6-10-11 14:45
국립특수교육원(원장 김용욱)은 10월 9일(월) 14:00 전국에서 모인 중등 특수학급 설치교 교감 54명을 대상으로 2006학년도 직무연수 제8기 특수교육 장학 과정 개강식을 제1연수실에서 가졌다. 김용욱 원장은 인사말에서 "이 연수를 통해서 일반학급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학생들의 특성과 교육적 필요를 이해하고 학교차원에서 이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방법들을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교감 선생님들이 장애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며 자신의 재능과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든든한 지지기반이 되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개강식 후 한국선진학교(교장 김수일) 마린바팀(지도교사 양정희) 12명의 '장애를 딛고 펼치는 아름다운 하모니' 연주가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딱딱한 연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다. 이번 연수는 '특수/통합학급의 장학 및 지원'이라는 주제로 교양 12시간, 직무 및 전공 47시간, 행정 및 평가 3시간 등 62시간으로 구성되어 10월 20일까지 연수가 이어지는데 전국 12개 시도에서 모인 연수자 중 서울·경기를 제외한 35명은 생활실에서 합숙을 한다. 국립특수교육원은 1994년 개원한
2006-10-11 14:263년 내내 괴짜라는 별칭을 달고 살았던 주홍이가 찾아왔다. 터미널에서부터 학교까지 걸어오느라 힘들었는지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졸업식날 본 후, 꼭 8개월 만이다. 오동통했던 몸매는 독수리처럼 날렵해졌고 밤송이처럼 까칠했던 머리는 사자 갈기처럼 휘날렸다. 짙은 청색 면바지에 하얀 와이셔츠를 받쳐 입은 것이 꼭 영화 ‘폴링 다운’에서 딸을 만나러 가는 마이클 더글러스 같았다. “선생님, 여전하시죠.” “나야 늘 그렇지. 그래 너는 좀 어떻니.” “부모님 일 도와드리며 틈나는 대로 글쓰고 사진 촬영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고 있어요.” 예의 그 서글서글한 눈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람 좋은 웃음은 전과 다름없었다. 녀석과의 인연은 피천득님의 수필 제목처럼 각별하다. 신입생 때 만나서 3년간 국어를 가르치고 두 번이나 담임을 맡았으니 말이다. 처음에는 얌전해 보이던 녀석이 반골(?) 기질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1학년 여름방학에 들어설 무렵이었다. 녀석은 방학만큼은 혼자서 보낼 테니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에서 빼달라고 떼를 썼다. 말이 좋아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이지 사실상 반강제적이었던 상황에 비춰보면 녀석의 주장은 일종의 항명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자
2006-10-11 14:25제1회 '교과서의 날' 기념식이 11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교과서의 날'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문교부가 학교교육에 사용할 교과서로 최초로 펴낸 '초등국어 1-1'의 발행일인 10월5일로 정해졌다. 전 교육부 교과서 편수관들의 연구단체인 한국교육과정ㆍ교과서연구회는 5일부터 일주일 간을 교과서 주간으로 정해 교과서 전시회, 교과서 개선 학술 심포지엄 등의 행사를 진행 중이다. 기념식에서는 첫 교과서인 '초등국어 1-1'을 편찬했던 박창해 전 편수관과 고 김태형 화백, 광복 이후 교과서 출판에 기여한 ㈜대한교과서와 ㈜교학사에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감사패가 전달됐다.
2006-10-11 14:23교육부는 2007년도 예산으로 31조 2160억원을 편성하고 그중 1017억원을 신규사업 ‘방과 후 학교’ 운영을 확대하는데 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가 이처럼 ‘방과 후 학교’ 운영에 적극적인 것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교육격차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방과 후 청소년 보호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요구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같은 기대와 의지에도 불구하고 지금 학교 현장에서는 방과 후 학교 운영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방과 후 학교가 학교장을 비롯한 교직원의 업무를 과중시켜 정규 학교교육의 질을 저하시키고, ‘저소득층 교육기회 확대’라는 복지측면이 강조되다보면 사교육시장의 고급화를 부추겨 사교육비 경감에도 도움이 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사례에서 보듯 대학생 멘토링 제도나 군인, 경찰관이나 직장인 등 자원봉사자를 강사로 확보하다보면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훼손되고, 전체적인 질 관리나 지속적인 추진을 어려워져 오히려 학교교육 전체에 대한 불신이 더욱 심화될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과 후 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방과…
2006-10-11 11:33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와 숙명여대 글로벌인적자원개발센터는 14일과 15일 숙명여대에서 ‘다문화 사회와 국제이해교육(Multicultural Society and EIU)’을 주제로 제7차 국제이해교육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중·일 국제이해교육 관계자들이 모여 다문화 사회와 국제이해교육 실천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자는 신청서를 작성해 12일까지 팩스나 이메일로 등록하면 된다. 문의=02)774-3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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