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원 전 울산 격동초 교장은 최근 40여년의 학교생활을 회고하며 동심의 세계를 시로 엮은 창작 동시선집 '부탁'을 출간했다
2006-11-09 16:54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고 나서 더욱 바빠졌습니다. 카메라를 호주머니에 항상 넣어 다니면서 찍을 만한 장면이 나오면 카메라에 담습니다. 아직 사진 찍는 기술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사진이 어둡게 나옵니다. 사진이 이상하게 나옵니다. 놓치기 아쉬운 장면들을 두 번 다시 찍을 수도 없고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나서 여러 장을 소개하고 싶은데 그런 기술이 없어 우리학교 나성일 정보부장선생님께 묻습니다. 나 부장선생님은 하나를 가르쳐 달라 하면 둘을 가르쳐 줍니다. 그것도 미흡하다 싶으면 다시 와서 더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자진해서 가르쳐 주십니다. 이러한 선생님이 계시기에 저는 더욱 행복합니다. 언제나 감사하며 삽니다. 좋은 선생님 만난 것을 감사하며 삽니다. 오늘 아침 자습시간에도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2층에 가니 한 원로선생님께서 학생들이 조용히 자습을 하고 있는 동안 골마루에 서서 신문을 보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매일 그러합니다. 어떤 때는 교실에서 청소를 합니다. 어떤 때는 교재연구를 하십니다. 어떤 때는 교탁에 앉아 책을 보십니다. 어떤 때는 교실 뒷부분을 정리하십니다. 또 어떤 때는 상담을 합니다. 밤낮이 없습니다
2006-11-09 16:53교총이 교육현안에 대한 여론동향, 정책추진의 기초자료 제공 등의 역할을 맡을 ‘교육나침반(교육등대지기) 회원단’을 구축했다. 전국 각급학교 교원 1000명으로 구성된 회원단은 내년 12월까지 교총 및 정부 교육당국의 정책에 대한 현장의 반응과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특히 인터넷홈페이지, 이메일, 휴대폰문자메시지(SMS) 등을 활용해 교총과 수시 연락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신속한 정보공유 및 의견개진이 가능해 신뢰도 높은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교총은 기대하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 “교육나침반제도를 통해 교육관계 사안 발생 시 긴급설문 조사 등을 통해 보다 빠르게 여론을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게 됐다”며 “회원 선생님들은 현장과 정책 입안 및 추진 당국과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회원 교사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설문 참여에 따른 포인트제 운영해 김치냉장고, 디지털카메라,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교육나침반’제의 운영 결과에 따라 학부모, 학생, 일반인 등으로 참여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나침반 회원을 지역별로 분석한…
2006-11-09 16:52수능 일주일을 남겨놓고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나 3학년 담임이라면 학급의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 같으리라 본다. 그런데 요즘 3학년 담임의 또 하나의 고민이 늘었다. 그 고민은 바로 수능원서를 접수하고 난 뒤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한 아이들의 수능시험 응시여부에 관한 건이다. 본교의 경우, 수능 원서를 제출한 144명의 아이들 중 80여명의 학생들이 수시 모집에 합격하여 구태여 수능시험에 응시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일부 선생님들은 수시 모집에 합격한 아이들의 수능 미응시가 지금까지 수능 공부를 꾸준히 해 온 아이들에게까지 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 더군다나 수시 모집에 합격한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능시험에 응시할 의사가 없어 수능 당일 많은 결시생이 생기는 것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강제로 수능시험을 보게 할 수도 없는 일이다. 따라서 본교는 수시 모집 합격에 관계없이 수능원서를 제출한 모든 아이들이 수능시험에 응시하도록 설득 내지 권유하고 있다. 물론 수능시험이 대학에 가기 위한 수단인 것은 분명하나 고등학교 3년 동안 배운 내용을 아이들 스스로가 한번쯤…
2006-11-09 16:52
우리 학급은 화장실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화장실내 청소는 고학년이 맡고 있지만 화장실 앞 청소는 우리 학급이 맡을 수밖에 없다. 물감을 사용했던 시간이나 서예시간, 점심시간 전이나 직후는 화장실 앞을 상상해 보라. 그래서 교사용 의자 뒤쪽에 아예 물걸레를 세워 놓았다. 상황을 보고 틈만 나면 나가서 닦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화장실 앞을 닦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유달리 환풍기 소리가 크게 들렸다. 환풍기 쪽으로 갔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가로25, 세로 30센티미터 되는 환풍기가 온통 먼지로 뒤덮여 있었고 환풍기 바람에 먼지자락이 날리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교사용 화장실 위에 위치해 있었는데 그동안 왜 안보였을까? 마침 교장선생님께서 지나가셔서 말씀 드렸더니 조금 후에 기사님께서 올라오셨다. 기사님께서는 아주 쉽게 환풍기 덮개를 분리시켰다. “이렇게 쉽게 분리되는 것을 그동안 왜 두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하니 “저도 환풍기가 이런 상태인 줄 몰랐어요.” 하셨다. 환풍기 덮개를 흐르는 물로 닦았더니 아주 깨끗해졌다. 그리고 다시 제 자리에 끼워 놓으니 주변 환경과 어울리며 보기 좋았다. 학교마다 화장실에 환풍기가 있을 것이다. 환풍기는 다소…
2006-11-09 16:51최근 들어 우리 국민들의 교육수요가 고급화되고 있다. 그래서 학교를 새로 지을 때 50년 뒤를 내다보며 고급 아파트 수준으로, 혹은 더 나은 자재를 사용하고 시설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들어가는 예산에 비해 그 효과가 잘 드러나지 않는 교사 1인당 학생수나 학급당 학생수, 그리고 교사 1인당 수업시수 등을 개선하는 데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렇지만 학부모들은 많은 돈을 내며 보내는 학원에서 강사들이 학생들을 돌보는 수준을 염두에 두며 계속 학교 교육을 비판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하고, 학생들의 인성지도를 위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개인의 적성을 파악하고 발굴해 계발시키는 진로지도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초등교 현실을 들여다보면 학급당 35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이 전국적으로 초등교 31.3%, 중학교 27.2%, 고교 58.6%에 이른다. 초등교사의 경우 70% 이상이 주당 25~30시간 수업을 하고 있고, 30시간 이상 수업담당 교사도 10%에 이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교사 1인당 사무직원수도 OECD 국가에 비해 훨씬 낮아 교사들은 각종 공문 처리에 시달려 철저한 수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
2006-11-09 16:35국회 교육위는 7일 한국교총이 20년간 제정을 추진해 온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이하 안전사고보상법)도 통과시켰다.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각종 학교안전사고로부터 학생, 교직원 및 교육활동 참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국단위의 학교안전공제회 설립과 근거법 제정을 촉구해 온 결과다. 통과된 안전사고보상법에 따르면 교육감 산하에 시도학교안전공제회가 설립되고 장관 산하에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가 설치돼 그간 들쭉날쭉했던 보상범위, 대상, 금액 등 사업의 통일성을 기할 수 있게 됐다. 그간 학교안전공제회는 시도별로 상호부조 성격으로 운영되면서 기금 사정이 나은 서울, 부산, 울산, 경기는 보상 한도액이 없었지만 형편이 열악한 전남은 1인당 7000만원 충북은 1억 7000만원으로 상한선이 설정돼 피해 당사자의 불만을 샀고 이것이 교권침해로까지 이어졌다. 공제회 의무가입 대상에는 초중고는 물론 종전에 임의가입 대상이던 유치원과 평생교육시설까지 포함됐다. 당초 공제급여를 제한했던 자해․자살에 대해서도 ‘학교안전사고’가 원인이 된 경우에는 전부를 지급하기로 했다. 학교안전사고를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사고로 학생, 교직원, 교육활동참여자의 생명 또는…
2006-11-09 16:23직업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성직이건 전문직이건 노동직이건 직위가 상승하고 보수가 올라가는 보람에 산다. 그 직업이 전문직이냐 아니냐는 경력이 쌓일수록 존중받느냐 아니면 푸대접 받느냐로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대중 정부 때 무리한 고령교사 퇴출 정책으로 교직의 전문직적 위상과 함께 교권이 크게 추락했다. 참여정부가 뒤늦게나마 내년 9월부터 수석교사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교직의 전문직적 위상을 제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식정보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세계 각국은 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석교사제 도입, 고학력 취득 유도, 교․사대 수학기간 연장 등 교직의 전문성 제고를 교육개혁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지난 해 OECD 교육자문단도 우리나라에 수석교사제 도입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반해 김대중 정부는 경력과 전문성을 무시하는 교원정년 단축 정책을 감행했다. 국민들에게 경력이 쌓일수록 나이가 들수록 교원들은 무능해진다는 황당한 논리를 각인시켰다. 원래 전문직은 머리가 희어 질수록 존중받아야 한다. 김대중 정부는 교수 정년은 손도 못 대고 교사 정년만 칼질해 초․중등 교육의 전문성을 유린했다. 이러한 교원 무시, 전문성
2006-11-09 16:00
서울시교육청은 9일 실업계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33개 직종에 걸쳐 '제37회 실업계고교학생실기경진대회'를 이틀간 펼치고 있다. 서울공고 경기장에서 실시된 메카트로닉스직종 콘베이어시스템 제작에 참가자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006-11-09 15:527일 열린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권철현 위원장과 열린우리당 유기홍․한나라당 임해규 간사는 이미 교육자치법 표결 처리를 기정사실화 하고 이를 일사분란하게 진행했다. 이날 교육위는 교육감․교육위원 선거방식과 시도교육위 구성방식에 관련돼 그간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던 5개 교육자치법 개정안을 폐기하고 양당 간사와 정조위가 합의한 위원회 대안, 즉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에 통합하고 교육감․교육위원을 직선하는 교육자치법 개정안을 신속히 상정해 처리했다. “대안에 의견이 있느냐”는 권 위원장의 말에 이견을 밝힌 의원은 한나라당 이군현, 김영숙 의원뿐이었다. 이군현 의원은 “간선제인 교육감, 교육위원 선거의 폐해를 해소하고 주민통제의 원리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이를 직선제로 전환하는 것은 옳지만 교육위원회의 위상문제는 교육이 헌법 31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차원에서 91년 제정후 교육위 통합문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장단점을 따져 차후에 결정해야 한다“며 표결 처리를 반대했다. 이 의원은 “교육의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교육위에 조례제정권과 예산 최종 의결권도 주는 독립형의결기구로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반
2006-11-09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