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리 가트 임종의 집에서 오전 봉사활동을 마치고 여관에 도착하자마자 침대에 누웠더니 그대로 잠이 들었다. 피곤했던 모양이다. 두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다. 아직도 햇볕이 쨍쨍한 한낮이다. 병이 났던 Ashok Hotel의 두 여대생은 지금 어떤가. 봉사활동에도 나오지 않았던데.... 저녁 때 한번 들러보아야겠다. 4시쯤 다시 외출하여 internet방에 갔다. 한글지원이 확실하게 된다. 좌판 외우지 못해서 좀 힘이 들긴하다. 오늘은 인터넷으로 National Geographic(영문잡지 이름)에 실린 서방 기자의 cast제도에 대한 장문의 글을 두시간 가까이 다 읽었다. 물론 번역본이다. 한 편의 완벽한 논문 분량이다. 기원전부터 존재했던 제도가 카스트 제도이며 2,000여개의 세분화된 신분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 제도에 억매어 있는 사람 3/4이 농촌에 살고 있는데 도시의 익명성과 여러 요소로 도시보다는 농촌에서 카스트 제도의 폐해가 심하다는 것을 여러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간디를 비롯해(간디는 바이샤 출신, 부처는 크샤트리아 출신))여러 탁월한 지도자가 나타나 카스트 제도의 폐해를 철폐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으나 인구의 80%가 힌두교도인 인
2006-12-26 14:35
겨울방학을 15여일 앞둔 12월 22일(금) 서령중학교 체육관에서는 '자녀의 올바른 인터넷 사용 및 건강한 겨울방학 나기'를 주제로 특강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서령중·고등학교 학부모 3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요즘 학생들은 과도한 인터넷게임으로 학업과 건강,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게임 중독은 당사자인 본인도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위의 세심한 관심만이 최고의 예방책이 된다고 한다. 특히 여가시간이 늘어나는 겨울방학 중에 이러한 게임 중독에 빠지는 학생들이 많으므로 학부모님들의 각별한 지도가 요청된다. 따라서 본교에서는 자녀들이 건강한 겨울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전종천 인터넷 교육 전문강사를 초빙, 특강을 실시하였다. 강연을 다 듣고 난 한 학부모는 "앞으로는 아이들의 게임방출입을 자제시키겠으며, 인터넷을 게임보다는 다양한 지식을 접할 수 있는 보물창고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6-12-26 14:30한국교총이 20년간 제정을 추진해 온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수정안, 이하 안전사고보상법)이 지난달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교육활동 중 학교안전사고를 당한 학생, 교직원 및 교육활동 참여자가 신속,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르면 교육감 산하에 시도학교안전공제회가 설립됨은 물론 장관 산하에 학교안전공제중앙회가 설치돼 시도 간 들쭉날쭉했던 보상범위, 대상, 금액 등이 통일된다. 공제회 의무가입 대상에 초중고는 물론 종전에 임의가입 대상이던 유치원과 평생교육시설이 포함됐다. 또 당초 공제급여를 제한했던 자해․자살에 대해서도 ‘학교안전사고’가 원인이 된 경우에는 전부를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교급식 등으로 인한 질병, 등하교 시 발생한 사고 등도 공제대상에 포함시켰다. 공제기금은 국가와 지자체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직원도 일정 부분 부담토록 조항을 명시했다. 현재는 초중고교의 공제료를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1987년부터 민법에 따라 16개 시도별로 비영리법인 단체로 운영하고 있는 학교안전공제회는 2005년 말 현재 1만 7000여 학교, 815만명의 학생이 피공제자로 가입돼…
2006-12-26 14:24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과학기술부와 공동 협약서를 체결하고 대학 경쟁력 및 기초연구 강화,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 부처는 대학 기초연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총 예산 중 대학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예산 비중을 지난해 23%에서 2008년 25%로 늘리기로 했다. 또 과학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고등학교 과학 과목 수업시간을 주당 3시간에서 4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내년 2월 교육과정 개정 고시 때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양 부처는 이밖에 대학 연구비 효율적 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 양 기관 간 협동연구 실시, 인력교류 활성화, 연구장비 공동활용 등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2006-12-26 13:07현재 중고교 사회과목 안에 포함돼 있는 국사와 세계사가 '역사'로 통합돼 별도 과목으로 독립된다. 또 고교 선택과목으로 '동아시아사'가 신설되고 고교 1학년의 역사 수업시간도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26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우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국사와 세계사를 합쳐 역사 과목으로 독립시키기로 했다. 현재 중ㆍ고교에서 배우는 국사와 세계사는 교과서는 따로 있지만 교육과정편제상으로는 사회 과목 안에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시험 성적표에 사회 과목으로 성적이 표기되고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교사가 국사, 세계사를 가르치는 경우도 많다. 평가도 사회과목 평가로 이뤄지다보니 역사교육에 대한 전문적 평가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교육부는 역사 과목 독립과 함께 고교 2, 3학년의 선택과목에 동아시아사를 신설하고 고교 1학년의 역사 수업시간를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동아시아사를 신설하는 것은 최근 한ㆍ중ㆍ일 등 동아시아 국가들 간의 역사갈등 사태를 극복하고 역사왜곡 문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교육하기 위한 취지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종서 교육차관
2006-12-26 13:06시 부문에 비해 동시 부문은 응모자가 많지 않았다. 그리고 응모된 작품들 가운데서도 눈에 번쩍 띄는 작품이 별로 없었다. 실상, 동시는 시 보다 쓰기 어려운 장르이다. 맨 먼저 어려움은 성인이 어린 사람의 마음을 복원하여 시로 써야 한다는 데에 있다. 그 다음으로는 일정 수준 시의 품격을 지닌 작품이어야 한다는 데에 그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대부분 동시를 쓰는 경우, 가성발성을 하기 쉬운데 이 또한 매우 경계해야 할 일이다. 그러니까 어린이인 것처럼 가정해서 글로 써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하는 수 없이 이번에는 당선작 없는 가작을 내기로 했다. 조윤주 씨의 ‘첫눈’. 아주 귀한 작품이다. 표현이 단순 명쾌하고 시적 사유 자체가 맑고 소박하며 천진하다. 바로 어린이다운 특성을 고루 갖췄음이다. 허나, 작품이 워낙 소품이라 당선의 자리를 드릴 수가 없었다. 자신의 장점을 십분 살리고 모자란 점을 보완하여 이 땅의 좋은 시인으로 서 주기를 빈다. 이가림 인하대 교수, 나태주 공주 장기초 교장
2006-12-26 11:01
‘해바라기 도둑’을 당선작으로 합의하며, 두 심사위원은 흡족했다. 이 흡족함은 정성스레 쓴 동화 한 편은 만난 데서 오는 것이다. 동화를 대하는 작가의 자세가 진지함을 느낄 수 있는 동화였다는 뜻이기도 하다. 엄마가 중국 옌변의 외가에 가고 집을 비운 사이에 일어난 동희네 가족 이야기인데,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나(동희), 엄마·아버지, 그리고 할머니의 캐릭터를 적절히 살려놓았고,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이뤄진 적확한 묘사와 살아 있는 대화가 돋보인다. 여기에다 엄마가 떠난 뒤의 집안 분위기와 가족들의 변화를 뚜렷이 보여 준 점도 좋다. 또 엄마가 남다른 감정으로 길렀던 해바라기, 엄마가 ‘이만큼 크면 온다.’고 했던 그 해바라기를 먹똘이의 해찰로 부러뜨리게 되고, 동희가 이웃집 해바라기를 훔치기까지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구성해낸 동화적인 반전에서 작가의 역량을 신뢰했다. 아쉽게 가작에 머문 ‘물고기 활’은 국궁 신동의 첫 좌절과 부활을 그린 작품으로, 전통의 우리 것에서 찾은 색다른 소재가 먼저 눈길을 끌었다. 빈틈없이 짜여진 구성이 좋고, 당겨진 활줄처럼 팽팽한 긴장이 끝까지 유지하고 있는 점도 뛰어났다. 그러
2006-12-26 11:01
지난 해 여름 방학 때였다.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운동장을 나오며 맑은 하늘을 보았다. 문득 해바라기가 보고 싶었다. 나는 태백시 구와우 마을의 해바라기 밭으로 차를 몰았다. 평창을 지나는 국도에 접어들자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7시간 가까이 차를 몰아 다다른 해바라기 밭은 참으로 넓었다. 3만평정도의 해바라기 밭이 안개 속에 그윽하게 묻혀 있었다. 이미 어둠이 내려 먼 곳에 있는 해바라기는 보이지 않았다.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에서 우산을 들고 한참동안 해바라기를 바라보았다. 가슴이 푸근했다. 나는 가슴 가득 해바라기를 품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새벽 두 시였다. 그 날 내 가슴으로 들어온 해바라기는 오랫동안 내 품 속에 있었다. 그 해바라기는 주인공 동희를 만나 동화로 태어났다. 난 동화속의 동희보다 엄마를 더 멀리 하늘나라로 보냈다. 동희가 엄마를 기다리듯 나도 엄마가 보고 싶고, 그립다. 해바라기 꽃이 활짝 피는 날, 엄마를 만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부족한 제 작품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 정말 고맙고 사랑합니다. 공부를 도와주신 선생님 정말 사랑합니다. 또한 그 동안 함께 공부한 동기들, 옆에서 많은 것을 도와준 남편, 딸 혜원이 정말 사랑
2006-12-26 10:59
봄을 시샘하듯 꽃샘추위가 차가운 눈보라를 몰고 왔다. 껍질 모자를 삐뚜름하게 쓰고 뾰족뾰족 올라오던 해바라기 싹이 까맣게 얼어 죽었다. “우리 옌변 집 마당에는 해바라기가 참 많았는데.” 엄마가 죽은 해바라기 싹을 매만지며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엄마가 해바라기 씨를 뿌리던 날에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엄마는 바보처럼 한참이 지난 뒤 식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다행히 장독대에 해바라기 싹 하나가 살아남았다. 한 달 가까이 비가 오지 않았다. 햇살이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따갑게 내리쬐었다. 장독대의 해바라기는 할머니처럼 허리가 꼬부라졌다. 엄마는 틈만 나면 물뿌리개를 들고 해바라기에게 물을 주었다. 물을 줄 때마다 엄마의 눈가가 촉촉이 젖었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와 옌변 마당가의 해바라기가 생각나는 모양이었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전화 소리에 화단에 물을 주던 엄마가 깜짝 놀랐다. “아흠, 엄마 전화! 중국인가봐요.” 동만이가 입이 찢어지도록 하품을 하며 방에서 나왔다. 엄마가 허겁지겁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잠이 덜 깬 동만이가 마루에 배를 깔고 엎드렸다. 방안에서는 중국말이 나직나직 들렸다. 엄마는 죄를 지은 사람처럼 머리를 푹 숙
2006-12-26 10:58
예년에 비해 그다지 적지 않은 시편이 응모되어 현장교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밥이나 명예도 되지 못하는 시 창작을 위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열성을 보이는 것은 인간의 마음속에 아련한 그리움이 살아서 숨쉬기 때문일 것이다.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작품을 읽을 때 여러 편의 좋은 글을 발견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었다. 가운데서도 박수호, 구민숙, 추영희 씨 등의 작품이 월등하게 떠올랐다. 그러나 위 세 분의 작품은 한결같이 좋은 면모를 지니고 있어서 어떤 작품을 앞세우고 어떤 것을 뒤세우기가 쉽지가 않았다. 박수호 씨의 ‘솔안말 찾아가는 길’은 힘이 실린 시적인 어조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정서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능력 또한 탁월했다. 구민숙 씨의 ‘뒤란’은 현실 문제를 도외시하지 않으면서도 섬세한 인간의 내면을 그려내는 솜씨가 빛나 보였다. 그런가 하면 추영희 씨의 ‘사과가 부화하여’는 상상력의 전개와 확산이 화려하면서도 발랄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요구했다. 많은 논의 끝에 결국은 ‘사과가 부화하여’를 당선작으로, ‘뒤란’을 가작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장단점이 있어서 선후를 가리기가 아주 많이 어려웠음을 여기 밝힌다. 그리고
2006-12-26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