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번 주에 SD, 그거 하나요?” 올해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몇몇 선생님들과 함께 세계시민교육에 관심을 갖고 실천해 보고 있다. 세계시민교육은 다양한 영역을 포함하고 있어서 과연 어느 정도까지 다룰 수 있을지 고민도 많았다. 그러던 중 글로벌 목표로 알려져 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일부를 교육과정에 적용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선생님~ 이번 주에 SD, 그거 하나요?” 올해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몇몇 선생님들과 함께 세계시민교육에 관심을 갖고 실천해 보고 있다. 세계시민교육은 다양한 영역을 포함하고 있어서 과연 어느 정도까지 다룰 수 있을지 고민도 많았다. 그러던 중 글로벌 목표로 알려져 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일부를 교육과정에 적용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나름 교육활동을 준비하고 실천하면서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학생들은 SDGs라는 용어가 아직도 낯선 것 같다. 다행인 건 학생들이 SDGs라는 국제적인 행동 계획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조사·토론·탐방하는 교육활동에 참여하여 SDGs
2023-08-07 10:302023년은 나의 짧은 교직생활에서 특별한 해이다. 왜냐하면 4년간 정들었던 6학년 담임 생활을 접고, 3학년을 맡게 된 첫해이기 때문이다. 저학년은 처음이라서 걱정이 많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사랑이 넘치는 3학년 아이들과 행복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3학년 담임을 맡고 수업준비를 하면서 6학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거의 가지 않았던 학교도서관 동화책 코너를 자주 서성거린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그림책에 푹 빠져 ‘6학년 아이들과도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왜 진작 이 매력을 알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매주 일주일에 한 권씩은 그림책을 읽어주려고 노력 중인데 아이들이 이 시간을 기다리는 것 같아 나도 함께 즐겁다. 그림책 속 문제상황으로 수업 열기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로 ‘생태전환교육’을 주제로 다양한 교육행사가 열렸다. 그래서 AI와 생태를 융합시켜 수업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환경과 관련된 그림책을 열심히 찾다가 할머니의 용궁 여행을 읽게 되었다. 표지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할머니의 용궁 여행은 해녀인 할머니께서 우연히 용궁으로 가게 되고, 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바다 생물들을 치료해 주는 내용이다. 책
2023-08-07 10:30[교사] 템플 그랜딘의 비주얼씽킹 (템플 그랜딘 지음, 박미경 번역, 상상스퀘어 펴냄, 408쪽, 2만2,000원) 저자는 언어로 생각하고 사물을 순서대로 이해하는 사람을 ‘언어적 사고자’, 이미지로 생각하고 인식하는 사람을 ‘시각적 사고자’라고 말한다. 이 둘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물론 관심 분야와 재능도 다르다. 그럼에도 사회는 언어적 사고자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사고방식의 특성과 차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벌레가 지키는 세계 (비키 허드 글, 진고로호 그림, 신유희 번역, 미래의창 펴냄, 272쪽, 1만7,800원) 꽃 주위를 부지런히 날아다니는 벌이 하는 일을 돈으로 환산하면 수조 원이 넘고, 자기 몸 2,000배 크기의 집을 짓는 흰개미는 인간의 건축기술자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대단한 존재들이 우리 주변에서 점점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불러온 재앙과 정치·경제적 원인, 우리 생활 등 복잡한 요인들을 쉽게 설명한다. 과학을 생각하다 (허준영 지음, 여문책 펴냄, 288쪽, 2만 원) 일상의 에피소드를 통해 과학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과학교육 사업
2023-08-07 10:30‘와우와우와~ 왕왕왕~’ 코요테의 울음소리에서 착안해 영화 역사상 가장 회자하는 휘파람 소리를 서부극 석양의 무법자(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1966) 음악으로 창조해 낸 인물. ‘도레미파~ 솔라시도~ 시라솔파솔~’ 영화가 세상의 전부였던 어린 토토가 마침내 영화감독으로 성장하는 감동적인 영화 시네마천국(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 1990)의 멜로디로 수많은 관객을 울린 인물. ‘따라라라란~ 따라리라리라레리라라라~’ 서양인에게 적대적이었던 남미 원주민과 팬플룻 하나로 친구가 되게 만든 미션(감독 롤랑 조페, 1986)의 아름다운 선율을 창조해 낸 인물(‘가브리엘의 오보에’라는 이름의 이 곡은 훗날 사라 브라이트만이 가사를 붙여 부른 ‘넬라 판타지아’로 다시 인기를 끌었다). 아카데미·골든글로브·그래미를 석권한 거장이자 영화음악사에 빼놓을 수 없는, 아니 그 이름 자체가 바로 영화음악사의 한 장인 엔니오 모리꼬네(1928~2020)의 이야기다. 수많은 영화에서 단 한 부분도 비슷하지 않은, 그야말로 독보적인 멜로디를 창조해 낸 영화음악의 대가, 엔니오 모리꼬네의 삶을 다룬 영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가 그의 타계 이후 3년 만에 극장에서…
2023-08-07 10:30무더위에 지치는 여름철, 도시의 인공 불빛을 피해 조금만 외곽지대로 발길을 옮겨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아름다운 별자리들이 보석처럼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름철 별자리에는 거문고자리·독수리자리·백조자리·화살자리·여우자리·방패자리·돌고래자리·헤라클레스자리·전갈자리·뱀주인자리·뱀자리·궁수자리가 있다. 별자리 기원은 세계 최초의 문명을 이룩한 메소포타미아에서 유래되었다. 고대 바빌로니아인은 황도 12궁 별자리를 만들었고, 이후 고대 그리스인이 그리스 신화 속 신과 영웅, 동물들의 이름을 붙인 별자리들을 추가했다. 사실 한 별자리에 있는 별들끼리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별의 위치를 보다 쉽게 기억하기 위해서 별을 몇 개씩 묶어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과 연관시키면서 별자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결합되어 매혹적인 별자리 신화도 탄생했다. 별자리에 담긴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밤하늘을 바라본다면, 잠시나마 꿈결 같은 세계를 상상하며 휴식의 시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백조자리 _ 별자리로 박제된 레다와 제우스의 사랑 백조자리(Cygnus)는 한여름 밤 머리 위로 높이 지나가는 십자가 모양의 별자리다. 어두컴컴한 심연의 밤하늘을 꿈같이 흐르는…
2023-08-07 10:30Q 1. 술 마시면 없던 자신감도 생기고, 막 어색했던 사이도 쉽게 친해지는데 왜 그럴까요? 우리 뇌는 매우 복잡합니다. 하지만 최대한 단순화시켜 보면 중심부위, 중간부위, 제일 바깥쪽 부위 총 세 부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제일 중심부위는 뇌간입니다. 뇌간은 심장을 뛰게 한다거나, 호흡을 조절한다거나, 체온을 조절한다거나 하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중요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그래서 제일 안쪽에서 보호받고 있어요. 중간부위는 대뇌변연계라고 하는데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반응을 담당하는 부위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바깥쪽은 대뇌피질이라고 하는데 이성을 관장하는 부위입니다. 우리가 본능에 이끌리더라도, 본능대로 행동하지 않고 이성적인 사회적 동물이 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대뇌피질에서 이성이 본능을 적재적소에 억누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술을 마실수록 바깥쪽부터, 즉 이성을 관장하는 부위부터 마비가 됩니다. 그래서 이성이 마비되고 본능만 남아서, 술을 마시면 자신감이 넘치고 이성적으로 이것저것 안 따지다 보니 서먹한 사이도 금방 친해질 수 있는 거예요. 하지만 너무 심하게 마시면 나중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제일 안쪽에 있는 뇌간까지 마비가 와서 사망에 이르는
2023-08-07 10:30필리핀 세부. 우리에겐 참 익숙한 여행지이자 휴양지다. 1990년대 초부터 허니문 여행지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그 시절 신혼여행하면 으레 태국 푸껫 아니면 필리핀 세부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세부로 떠나는 상품은 여전히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아마도 비행시간이 4시간여로 비교적 짧은 데다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일 것이다. 보홀은 세부 바로 옆이다. 세부에서 페리로 1시간 30분 거리다. 이번 휴가는 보홀로 떠나보자. 나는 지금 뜨겁게 야자수 그늘 아래 누워있다. 귓전에는 파도 소리가 일렁이고, 수평선 너머에서 불어온 바람이 이마를 식혀준다. 여기는 필리핀 보홀의 어느 바닷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고 흘려보내는 일이다. 가장 필리핀스러운 풍경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700km 떨어진 보홀은 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이다. 제주도와 비슷한 크기지만, 인구는 약 5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주도인 타그빌라란(Tagbilaran)의 주민이 9만 명에 불과하다. 세부의 막탄이 잘 꾸며진 휴양지 느낌이라면 보홀은 소박한 시골 마을 분위기를 풍긴다. 거리는 막탄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지프니와 트라이시클로 넘쳐난다.
2023-08-07 10:30교권침해나 교육활동 중 사고 등으로 질병·부상 등이 생겼을 경우에 치료나 요양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급하는 공무상요양제도가 있습니다. 공무상요양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국·공립교원은 공무원연금공단에 신청해 심사·심의를 받아야 합니다. 사립교원은 사학연금공단에 직무상요양승인을 신청해야 합니다. 그러나 공무상(직무상)요양승인을 학교나 교육청이 결정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문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공무상요양승인제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무상 재해 인정 기준 가. 부상 • 공무수행 또는 그에 따르는 행위를 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한 부상 • 통상적 경로와 방법으로 출·퇴근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한 부상 • 그 밖의 공무수행과 관련하여 발생한 사고로 인한 부상 나. 질병 • 공무수행 중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질병 • 공무수행 중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주는 업무가 원인이 돼 발생한 질병 • 직장 내 괴롭힘과 민원인 등의 폭언 등으로 인한 업무상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발생한 질병(2022.11.15. 신설) • 공무상 부상이 원인이 돼 발생한 질병 • 그 밖에 공무수행과 관련해 발생한 질병 신청절차 공무상요양승인에 따른…
2023-08-07 10:30「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교폭력예방법’)은 학교장이 학교폭력을 인지한 경우 지체 없이 전담기구 또는 소속 교원이 가해 및 피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학교폭력예방법」 제14조 제4항). 실무적으로는 신속한 처리, 보안의 유지, 학생 및 보호자와 소통창구 일원화 등의 문제로 학교폭력문제를 다루는 학교의 ‘책임교사’(흔히 학생생활지도를 담당하는 부서 교사)가 학교폭력 사안 처리과정을 전체적으로 주도하게 된다. 그러나 오랜 기간 학생 생활을 지도한 베테랑 책임교사를 찾아보기는 어렵고, 초등학교는 그 특성상 담임교사가 면담을 진행하는 일이 잦아 면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많다. 이번 호에서는 학교폭력 사안의 처리과정에서 학생과 보호자를 면담할 때, 어떤 일들을 주의해야 하는지, 학생확인서(진술서)를 작성하도록 지도할 때 어떤 내용을 담도록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요령을 준비해 봤다. 학생 면담의 시간·장소·방법을 정할 때 주의점 학교폭력 사안을 자주 접하지 못한 교사의 특징 중 하나는 마음이 급하다는 점이다. 실제 앞서 살펴본 「학교폭력예방법」에서도 ‘지체 없이’ 하라고 명시되어 있기에 신속한 처리를 하겠다는 마…
2023-08-07 10:302023년 1학기에 사범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강좌를 진행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대전환, 인공지능 시대와 맞물려 학생들에게 필수로 가르쳐야 할 분야다. 얼마 전 개정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현재 대학생들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세대이다. 교육과정이 시대의 변화상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교사가 될 학생들에게 초·중·고 시절에 배우지 못한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 형국이다. 예비교사들은 교육대학교나 사범대학에서 새로운 교육내용과 방법을 배우지만, 실제 자신의 교수역량으로 발현되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강좌를 통해 교수자인 나는 물론 학생들도 디지털 리터러시를 잘 가르칠 수 있도록 챗GPT를 여러 측면에서 활용하는 교육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필자는 교사 시절 교육대학교에서 배웠던 교수·학습모형을 교실 환경에서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매년 다른 학년을 가르쳐야 하고, 같은 학년을 연임하더라도 학생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가르치기 어렵다. 학생들의 성향·수준·반응 등이 달라서 기존의 방식이 통하
2023-08-07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