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재(한국교총 교권옹호국 차장) 들어가며 부당한 교권침해로 인하여 교원들의 설 땅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3월 중순에는 모 광역시의 신규임용 여교사가 학생의 생활지도에 대해 학부모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담임교체요구를 당했다며 도움을 청해 왔다. 그리고 작년 10월, 어머니의 잘못된 자식편애로 교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했으면서도 오히려 피해자라고 신고한 교권침해 사례가 6개월 가까운 수사기간이 소요되면서 교원의 폭행혐의가 ‘혐의 없음’으로 처분을 받아 종결 처리된 바 있다. 이렇듯 교권침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여 교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킴은 물론 이제는 교직에 대한 회의마저 들게 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의 학교현장에서 한국교총에 제보되어 교권침해로 분류·처리된 건수는 104건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개별적 사건 및 교권침해사건 전체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와 특징이 나타났다. 그리고 교권침해사건은 교원의 교직수행에 전념할 수 없도록 하여 결국은 학교구성원 모두에게 피해를 초래하게 되었다. 주로 학교구성원간의 갈등에서 비롯되는 교권침해 사건의 특징과 문제점 및 대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교권침해의 특징 갈수록 증가 추세 앞서 말했듯이 2001년 한국교총에
2002-05-01 09:00김희대(서울 중대부고 교사) 들어가면서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원관련 조사에 의하면 대체적으로 교사들은 교직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면서도 10명 중 8명은 교직생활을 할수록 무력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 74%가 사회적 기대가 교사의 능력이나 여건에 비해 크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고 있다(동아일보 2002.3.23). 이는 교사에게 교육적 책임은 주어지나 그에 상응하는 교육적 권한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나 여건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안팎에서 교육의 문제가 확대되어 국민적 관심사로 대두될 때마다 그 책임과 해결책은 결국 교사에게 귀결되고마는 것이 현실이다. 교사에게 책임만 있고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 교사의 지도성은 무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교사의 지도성은 교육의 핵심인데, 잇단 정부의 교육개혁 조치는 교사들에게 자괴감을 느낄 정도로 교권을 실추시켜, 학교에서 교사의 지도성을 현저히 약화시켰다. 교직사회가 불안하고, 교사의 지도성이 무력화되면 학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이에 실망한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을 위해 학교교육의 대안을 찾는다. 그 과정에서 교육이민이나 해외유학의 폭증으로 나타나는 것이
2002-05-01 09:00첫 수업의 행운을 차지한 주인공은 진주교대부속초등학교 5학년생들. 간단한 등록절차를 마친 학생들은 자신의 반과 방을 지정받고 짐을 풀었다. 이어 약 2시간에 걸쳐 그곳에서 만난 새 담임선생님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각자의 자기소개가 끝나고 앞으로의 공동체 생활을 자율적으로 하기 위한 자치활동 조직을 구성했다. 자기 반의 특징을 나타내는 반기와 반구호도 만들었고, 고유번호가 적힌 조끼도 지급받았다. 이윽고 점심 식사 후 간단한 입교식을 하면서 그들의 본격적인 산촌생활은 시작됐다.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심성교육 산촌유학학교의 체험학습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34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진행된다. 물론 모든 프로그램이 전체 학생이 참여하는 필수형은 아니다. 개인의 취미와 관심에 따라 일부만이 참여하는 선택형 프로그램도 상당수 있다. 이 학교가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모두 40여 가지에 이른다. 계절과 날씨, 지도교사의 여건에 따라 융통성 있게 운영하기 위해서다. 프로그램의 큰 틀은 산촌생활체험, 탐사활동, 전통문화체험, 아름다운 마음갖기 등 4가지로 짜여졌다. 오일창 교장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색다른 산촌 생활을 경험하게 하고 다
2002-05-01 09:00교수-학습 과정에서 말하기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말하기는 수업활동의 기본이고 자기표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학창시절 아는 것도 쑥스러워 발표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틀린 답이지만 자신 있게 말해 칭찬과 격려를 받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전 전민초등학교 이화숙 교사(46)는 말하기가 아이들의 수업태도와 학교생활, 나아가 성인이 된 이후까지도 큰 영향을 준다고 판단해 말하기 교육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올해로 교직생활 24년째인 이 교사는 자신이 개발한 체계적인 말하기 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아이들을 지도한다. ‘말하기·듣기 기본 훈련 다지기’→‘소집단 토의를 통한 말하기 지도’→‘다양한 활동을 통한 말하기 지도’가 기본적인 큰 틀이다. 자기소개 시간에 이름도 제대로 못 대는 아이, 선생님이 설명할 때 딴전 부리는 아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쉬는 시간에는 세상이 떠나갈 듯 떠들다가도 수업시간에는 한 마디 못하는 아이 등등. 이런 아이들이 이 교사와 함께 몇 개월 생활하면 눈에 띄게 달라진다. 학기초에는 ‘말하기·듣기 기본 훈련 다지기’부터 시작된다. 고개를 들고 친구들을 보면서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는 훈련을 시킨다. 말하기
2002-05-01 09:00이순세(희망교육연대 공동대표, 서울시 교육위원) 무리한 7.20…전시 행정 본보기 7.20교육여건 개선사업 추진으로 학교현장에 교실공간확보 업무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교실을 신·증축하여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시·도교육청의 장·단기 학생수용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실정과 방법을 무시한 채 중앙정부에서 기간을 정해 무리하게 추진함은 지방교육자치정신을 훼손하고 지방교육의 특성을 무시한 행정의 본보기라고 생각된다. 모든 건축물이 그렇듯이 학교 건축물도 현재의 용도·기능뿐만 아니라 후대에 물려 줄 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도 강조되어야 한다. 건축된 지 30년도 채 지나지 않은 아파트나 학교 건축물이 재 건축되는 현실을 보면서 우리의 건축 및 시설 행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국의 건축물 수명이 수 백년을 유지하고 오래된 건축물을 자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이 아닌 단기적인 전시성 행정에 치우치는 우리의 학교 건축 현실이 안타깝다. 더욱이 7.20학교교육여건 개선 사업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의 오늘의 학교 건축 상황은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학교건물도…
2002-04-01 09:00정관영(충북 청주교육청 시설과장, 공학박사) 학교의 역할과 기능 더욱 커져 본격적인 지방교육 자치시대를 맞이하여 지역사회의 교육문화 센터로서의 학교의 역할과 기대는 더욱 증대되고 있다. 또한 사회가 다양해지고 지식과 정보의 폭발적인 증가와 여가시간의 증대로 지역주민들은 평생교육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교육의 비중이 점점 커져 가고 있다. 따라서 학교는 학교교육 이외에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 일부를 담당해야 할 때가 되었다. 학교가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사회교육을 실시하여 지역사회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지역주민은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와 신뢰감을 가지고 모든 학생들을 내 자녀처럼 아끼고 보살펴 주는 사회의 학교화가 이루어 질 때 학교교육의 선진화가 이룩될 것이다. 학교시설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평생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지역사회 학교의 운영실태는 학교의 지리적 위치, 문화적 여건, 지역사회와 학교간의 상호작용 정도, 학부모의 가정환경 배경요인, 교육수준과 포부, 추구하는 교육열 등 제반 여건에 따라 여러 가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차이 정도에 따라 운영방법과 조
2002-04-01 09:00이인규(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사무총장) ‘학교붕괴’ 대안 찾기로 시작 1999년 가을은 온통 ‘학교붕괴’ 담론으로 온 나라가 떠들석했다. 당시 학교의 무력감, 학교 공동체의 파괴, 의사소통의 불능, 전망의 상실이라는 다양한 모습으로 비추어진 여러 가지 위기 증상들이 언론을 타고 국민 앞에 공개되었다. 이를 보고 국민들은 아연 실색하였다. 18개 교육시민단체들이 연합하여 만든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에서는 1999년 두 차례에 걸쳐 ‘교사·학부모·학생 밤샘 토론’을 전개하였고 이 토론의 결과는 2000년 5월 ‘교육 살리기 선언’으로 이어졌다. ‘학교붕괴’ 해법의 하나로서 ‘아름다운 학교’의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바로 이 ‘교육 살리기 선언’에서부터이다. 이 선언이 발표될 때만 해도 아름다운 학교의 의미는 그리 중대한 것으로 취급되지 못했다. 그러나 무너져버린 교실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부딪히면서 온 국민이 함께 문제를 공유하고 대안을 찾기를 원하면서 담론을 처음 제기했던 이들은 ‘아름다운 학교’야말로 학교붕괴의 핵심적 대안으로 믿었다. 학교붕괴 담론 제기자들을 중심으로 2000년 8월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준)’가 탄생하고 이를 바탕으로 2002년 2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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