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공정한 심사 끝에 통과한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 최종 후보자들을 임용하지 않기로 결정해 논란이다.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임용을 취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말 2018년 9월 1일자 초·중등 공모교장 임용제청 추천대상자 가운데 서울도봉초, 오류중, 효문중 3개 학교에 대해 ‘추천대상자 없음’ 결정을 내렸다. 이들 학교는 학교구성원들이 맡은 1차심사에서 1순위자로 선정된 자가 2차 교육지원청 심사에서 탈락된 경우다. 특히 서울도봉초, 오류중은 2차 심사 결과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본청 앞에서 수차례 집회하는 등 불복 의사를 밝혔다. 주위가 시끄러워지자 시교육청은 해당 교육지원청들에 대한 특별감사를 지시했고, 그 결과 심사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 나왔다. 하지만 시교육청 초·중등교육과는 해당 학교에 공모교장을 임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학교구성원들의 의견까지 종합한 결과라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올해 교장공모제를 확대하면서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도록 지침이 변경돼 이를 수용한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8-08-02 13:22아이들이 책을 읽는다. 예전에는 “책 좀 읽어라. 책 좀 읽어라.” 그렇게 잔소리를 해도 듣지 않던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책 읽는 것이 재미있다고 한다. 한 달에 두 권씩 꼬박꼬박 읽고, 책에서 소개하는 다른 책까지 찾아서 읽고 있다. 도대체 이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누리, 한샘이, 한결이를 만난 건 6년 전이다. 지금은 폐교가 되어 없어진 물야초등학교 북지분교에서였다. 2011년 누리는 5학년, 한샘이는 3학년, 한결이는 2학년이었다. 전교생이 13명밖에 되지 않아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 가족처럼 지내는 아주 작은 규모의 산골분교였다. 누리는 2011년 5학년 때, 한결이와 한샘이는 2014년 5학년과 6학년 때 복식학급의 학생과 담임 선생님으로 만나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북지분교에서 보낸 시간은 4년이었다. 그 사이 누리와 한샘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해서 중학생이 되었고, 한결이가 6학년이 되던 해에 나는 북지분교를 떠나 인근의 다른 학교로 옮기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가족처럼 지내서 인지 자주 연락을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지냈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까지 만난 아이들 모두와 오랫동안 연락을 하며 지내는 것은 아니다. 이 아…
2018-07-31 16:34[한국교육신문 이낙진 기자] 한국교총은 청와대가 26일 조직 개편을 통해 사회수석비서관내의 교육문화비서관을 교육비서관과 문화비서관으로 분리·조정하기로 한데 대해, 우리교육을 둘러싼 상황과 산적한 교육문제의 원활한 해결 등을 고려할 때 아쉽지만 다행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27일 성명을 통해 “현재 우리교육은 현 정부 출범이후 새로운 정책의 추진과 기존 정책의 유지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으며, 정부의 갈등조정 능력과 리더십 부재로 혼란이 반복되거나 결정 자체를 유예해 교육 및 정부에 대한 신뢰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교총은 또 “교육정책의 추진과정에서부터 교육현장과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수렴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해 줄 것을 누누이 요구해왔다”며 “교육현장과 학생, 학부모가 예측가능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교육정책 및 제도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특히 “이번 청와대의 교육비서관 분리는 이 같은 교총과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교육문제에 보다 신속히 대처·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교육부의 역량을 보다 지원·강화하고 국가의 책임 있는 정책추진을 위
2018-07-27 11:37한여름 더위가 맹위를 떨칠수록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 있다. 바로 피서지다. ‘더위를 피하는 장소’란 뜻의 피서지는 사실 이름과 달리 더위를 즐기는 장소인 경우가 많다. 겨울의 해변도 아름답지만 해수욕객이 가득 채운 바다와 백사장은 여름에 더욱 빛을 발하곤 한다. 그런 피서지 가운데 저절로 떠오르는 장소가 있다. 바로 제주도다. 제주의 바다는 검은 현무암이 배경을 만들어 눈이 부실 정도로 흰 백사장이 있고 에메랄드나 코발트 빛깔의 바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감을 준다. 또 초록이 짙어 검게 보이는 숲은 육지에서는 이미 사라진 원시의 기운을 체험하게 한다. 실제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한라산 일원,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이며 세계지질공원 인증,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 유네스코가 자연을 평가, 인정하는 영역 세 부분에 모두 등재됐다. 그러니 사람들이 자연으로 제주도를 떠올리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주도에는 6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고 유동인구를 고려하면 근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제주도를 채운다. 그러므로 제주도에 사람들이 살게 된 내력, 그러니까 제주도의 역사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신화에서 찾아낸…
2018-07-26 09:15수학·과학기술계 주요 단체들이 2022학년도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 결정을 앞두고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공계열 지원자에게 수학 기하 과목과 과학Ⅱ를 공부할 수 있도록 수능 과목 및 출제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명자),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회장 직무대행 김명환),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회장 정성훈),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회장 이향숙),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회장 권치순) 등 13개 단체는 25일 서울 종로구 소재 프레스센터에서 ‘수학·과학 2022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안에 대해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우선 수학계는 가형(자연계열)과 나형(인문계열) 분리, 가형에서 기하 과목 포함시켜야 한다는 안을 내놨다. 과학계는 이공계열 지원자들에게 과학Ⅱ 네 과목을 포함시켜 여덟 과목으로 확대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6월 말 교육부는 문·이과 통합을 이유로 보다 적은 공통 범위 내에서 수능을 볼 수 있도록 축소시킨 ‘2022학년도 수능과목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이공계의 ‘알파벳’으로 통하는 기하를 제외했고, 과학Ⅱ 4과목도 빠졌다. 이에 대
2018-07-25 15:41한국교총은 25일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지난 17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10월 21일 한국교원대에서 개최되는 제49회 전국교육자료전에 북한 조선교육문화일꾼직업동맹(이하 교직동) 위원장을 포함한 교육대표자를 초청하고, 남북 교원 각 10여명으로 남북교육자 대표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접촉 계획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신을 북한 교직동 위원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사전에 통일부에 승인을 받는 절차로, 통일부의 승인이 나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를 통해 북한 교직동에 서신을 전달할 계획이다. 교총은 “전달 시기는 통일부의 승인여부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대략 8월중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총은 교육자료전에 북한 교직동의 참석이 이루어질 경우 ▲남북 교육자료의 비교 ▲남북 공통 교육자료 개발 등 교수․학습 및 교육활동에 대해 논의하고, 별도 남북교육자 대표회의에서는 ▲남북교육 교류 및 교육협력 활동 활성화 방안 ▲북한 학생 지원 사업 ▲남북문화·역사·언어 등에 대한 공동학술대회 개최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남북 교육 교류의 범위와 폭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2018-07-25 10:00[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백정한(사진)경기 수원금곡초 교장이 경기교총 제35대 회장에 당선됐다. 경기교총 선거분과위원회(위원장 박강용)는 23일 경기교총 회장 선거 개표 결과 차기 회장에 기호 1번 후보로 나선 백 교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총 세 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선거에서 백 당선자는유효득표 2만1973(총선거인수 중 76%)표 가운데최다인 1만411표를 기록했다. 기호 2번 변종주 후보와 기호 3번 문재홍 후보는 각각 9440표, 2122표를 얻었다. 백 당선자는 경기교총 부회장, 경기교총 교섭위원, 수원교총 회장 등을 역임해왔다. 그는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쌓아온 교직경험을 바탕으로 회장선거기간 동안 회원 선생님들에게 약속드렸던 5대 원칙을 지킬 것”이라며 “할 말하는 경기교총, 교권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기교총, 회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경기교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백 당선자가 공약한 5대 원칙은 ▲상근변호사와 손해배상교권책임보험 가입으로 교권보호 ▲교육청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정책들에 적극 대응 ▲북부지역 회원선생님을 위한 북부사무소 설치 ▲월급을 받지 않고 순수 봉사직으로 회장직 수행 ▲제주도연
2018-07-23 16:26“교육자치 자율성 침해” 주장 자체 평가 방안 추진키로 학계 “예산 받으며 거부라니…”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시·도교육감들이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평가를 받지 않고 자체 평가를 추진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18일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시·도교육청 평가제도 개선안’을 각 시·도교육청과 교육부 등에 보냈다. 협의회는 해당 자료를 통해 2018~2022년에 시행하기로 돼 있는 시·도교육청 평가 계획에 담긴 교육부 주관 평가가 “평가의 본질을 훼손하고 교육자치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중심의 평가가 교육자치를 훼손하고, 특별교부금 연계와 정성 지표로 인한 지나친 경쟁과 서열화, 지역 여건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전국에 획일적으로 지표 적용 등이 문제라는 것이다. 교육감들이 내놓은 개선안의 1안은 교육부 평가는 폐지하고 시·도교육청 평가권을 교육감에게 배분해 자체 평가를 한다는 안이다. 이는 전교조에서 협의회에 제안한 ‘근본적인 개선방안’과 일치하기도 한다. 협의회가 시·도교육청 평가 지표에 대한 현장 의견으로 전교조 의견을 받아 반영한 것이다. 2안은 ‘시·도교육청 평가 운영 규정’을 개정해 평가지표의 구성
2018-07-20 13:56[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하윤수 교총 회장은 17일 취임 2주년 및 민선 3기 교육감 출범 정부 주요 교육정책 및 현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남북 교육자 교류’, ‘교정청(敎政靑) 교육협의체 구성’. ‘청와대 교육수석 부활’ 등 굵직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제안 및 요청 사항으로 ▲교사들의 ‘펜스룰’ 확대로 인한 사제 간 신체접촉 기준 마련 ▲근무시간 외 휴대전화로 인한 교권침해 방지 가이드라인 필요 ▲국회, 아동복지법 위헌 결정에 따른 법률 조속 개정 ▲‘중요직무수당’ 신설 ▲국·공립대 교연학비 지급 전면 개선 등 교육현장에서 시급히 해결돼야할 문제들에 대한 대안들도 내놨다. 교총에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현장의 문제들을 조속하게 해결해달라는 차원에서였다. ◆남북교육자회의 10월 개최 교총은 10월말 남북교육자대표 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10월로 정한 이유는 교총 주최 전국교육자료전에 북한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교직동)을 초청하기 위해서다. 남북의 교육자료를 비교하면서 공통 교육자료 개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고, 북한 학생 지원 사업, 남북문화·역사·언어 등에 대한 공동학술대회 개최까지 진전시킬 가능성을…
2018-07-19 18:03자소서 문항당 분량축소 추천서·적성 고사는 폐지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수능과 EBS 교재 연계율이 50%로 축소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13일 열린 마지막 대입 정책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대입 과제 검토안’을 발표했다. 검토안에서는 2022년 대입 수능부터는 수능 문제의 70% 이상을 EBS 교재에서 반영해 출제하던 것을 50%로 줄이기로 했다. EBS 교재 문제 풀이에 의존하는 고교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연계 방식도 지문을 그대로 쓰는 직접 연계에서 비슷하거나 변형된 지문을 활용하는 간접연계로 연계 방식을 전환하기로 했다. 지문 암기 등 교육과정 왜곡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대필·허위 작성, 사교육 의존 등으로 논란이 된 자기소개서는 문항당 분량을 1000~1500자에서 500~800자로 줄이고, 서술형 에세이에서 사실 기록 중심 개조식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교사 추천서와 소위 적성 고사로 불리는 대학별 객관식 지필고사는 폐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 검토안 내용을 바탕으로 대학, 교육청, 온라인 등의 방법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달 중에 ‘2022 대입개편 방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2018-07-19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