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나무가 피기 시작하는 4월 중순경이면 대청도의 어느 곳을 가든 강하고 그윽하며 진한 향이 코끝을 자극하기 시작합니다. 바람에 실려 오는 아카시 꽃의 향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분꽃나무 이름의 유래는 여러 설들이 있는데 잎과 꽃이 분가루를 바른 것처럼 부드럽게 보이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꽃송이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집 앞마당에 심는 분꽃의 모양과 비슷해 그렇다고도 전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새색시가 향이 좋은 분으로 예쁘게 치장하고 스쳐 지나갈 때 살포시 풍겨오는 기분 좋은 향에 비유해 이름이 탄생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분꽃나무는 줄기 끝에 주먹 크기 정도의 꽃 덩어리들이 피는데 섬의 절벽처럼 햇살이 잘 비추는 곳에서는 꽃송이도 많이 달려 절벽 중간 중간 부드러운 흰 색으로 치장해 놓은 듯 아름답게 보입니다. 잎은 마주나기를 하고 꽃은 흰 색 또는 옅은 분홍빛을 띠며, 수술은 5개,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집니다. 열매는 달걀모양으로 9월에 익고 푸른색에서 분홍색으로 변한 후 마지막에는 검은빛으로 변합니다. 분꽃나무는 아름답고 그윽한 향기 또한 일품이어서 관상용으로 개발해도 좋을 듯합니다.
2009-07-01 09:00
알바나알바나 디 로마냐…람브루스코 이번 호에서 우리는 베네토 지역을 위 아래로 감싸고 있는 세 지역을 돌아보게 됩니다. 첫 번째 지역은 바로 에밀리아로마냐(Emilia Romagna)입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강인 포강(江)은 알프스 산 속에서 시작돼 동쪽으로 680㎞나 흐른 뒤 에밀리아로마냐에서 바다와 만나게 됩니다. 에밀리아로마냐는 파다나 평원과 아펜니노 산지의 사면으로 이루어진 지방으로 라벤나, 파르마, 볼로냐 등 8개의 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아드리아해 연안의 리미니로부터 주의 중앙부, 아펜니노 산록을 따라 피아첸차까지 거의 일직선을 이루며 고대 로마 이후에 에밀리아 가도가 뻗어 있습니다. 주도는 볼로냐인데 중세 이래로 유럽의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로서 유명합니다. 11세기에 세워진 볼로냐대학은 법학의 볼로냐파와 함께 널리 알려졌고 17세기에는 회화나 음악에서 볼로냐파가 크게 활약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 중의 하나인 ‘샤콘느’의 작곡자 토마소 안토니오 비탈리(Tomaso Antonio Vitali)가 이곳 출생입니다. 단테가 정치적으로 망명길에 올랐다 말년을 보낸 곳으로 유명한 라벤나는 그가 52세때 신곡을 완성한 곳이기도 합니다. 피렌체
2009-07-01 09:00흔히 학교조직은 교육의 특수성을 강조해 일반조직과는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가 교육적으로 차별화된 모습 속에서 주어진 임무를 당당하게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질 때도 있다. 특히 교직은 전문직임에도 그에 상응하는 자율성과 책무성, 그리고 전문성이 확보되어 있기보다는 관료적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 교사문화의 특징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개인주의, 파벌주의, 보수주의, 고도의 자율성 등이다. 더구나 현행 우리나라 교원자격체제는 교수직과 관리직이 일원화되어 있다. 즉,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로 최고의 자격을 인정받기보다는 행정 및 경영과 관련된 자격이 최고의 직위로 존재하고 있다. 이처럼 ‘승진=관리직 진출’을 의미하는 구조 하에서는 필연적으로 관리직 우위의 교직문화가 형성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평교사로 있으면 무능한 교사로 인식되어 교단교사를 경시하는 왜곡된 풍조의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석교사, 교육의 본질 회복하는 길 이에 정부에서는 수석교사 시범운영을 통해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교직 풍토를 조성하고, 나아가 교단의 학습조직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하지만 제도 도입의 명분은 일정 확보됐으나 시
2009-07-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