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공주대 교수 교육의 목표는 각 사람의 각기 다른 천부적인 재능과 무한한 잠재능력을 계발함으로써 개인의 발전을 도모하고, 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는데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교육은 단편적인 지식과 기능을 길러주는데 그치고 올바른 인생관과 건전한 가치관을 길러주지 못해 청소년들의 비행과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고 선도하기 위한 근본적인 치유책은 정신교육을 통해 각자가 무한한 능력을 갖고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스스로 깨닫게 하고, 무한한 잠재능력과 창의력은 각 사람의 마음속에 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주는 일이다. 이와 같은 이론은 기독교, 불교, 심리학에서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른 소질과 무한한 잠재능력을 갖고 태어난다. 명심보감에서도 `하늘은 녹이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天不生無祿之人 地不長無名之草)'고 했다. 여기서 녹(祿)이란 각 개인의 소질과 잠재능력을 일컫는다. 성서에도 `여러분은 자신이 하느님의 성전이며 하느님의 성령께서 자기 안에 살아 계신다는 것을 모르십니까(고전 3:16)'하고 전지전능한 신이 우리 몸을 성전 삼고
2001-04-16 00:00이상갑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실장 최근 `교육이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녀교육 때문에 한국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이민박람회에 5만여 명의 인파가 모여들고, 그것도 3, 40대 한창 일할 나이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놓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그리고 `교실붕괴', `공교육 불신'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 아마도 이것은 최근 들어 우리 사회가 지식 정보화 사회로 급속히 바뀌면서 교육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데서 연유한 점이 없지 않다. 따라서 이는 우리 교육가족 모두가 겸허하게 귀기울여 분발의 계기로 삼아야 할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나는 기본적으로 이민증가 현상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부존자원은 없고, 인구밀도는 높고, 자랑할 만한 것은 그래도 잘 교육된 인적 자원밖에 없는 우리 나라로서 이민은 곧 우리의 일터를 넓히는 일이요, 국력을 신장시키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자녀의 교육에 문제가 많아서 이민을 간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동감하기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 우리 교육에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니나, 아직 우리 교육 현장에는 열악
2001-04-16 00:00농촌진흥청의 인터넷 게시판과 농업기술관련 질문란에 올라오는 글에 답을 자주 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상담위원 중 한 사람이다. 요즘은 학교에서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에게 내주는 숙제와 관련된 질문들을 자주 접한다. 그런데 질문 내용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예컨대 이런 질문들이 자주 올라온다. "우리 나라에서 식량의 안정적 생산 및 공급방법", "우리 나라 농촌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 "농업에 이용되는 생명공학기술의 종류와 특징" 등. 이런 질문에 대해 어린 학생들에게 어떤 답을 해주어야 할지 아주 난감하다. 이런 과제들은 중학생들이 농업과 관련해 스스로 궁금하게 여길 만한 것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누구나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 우선 공부시키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예를 들면 작물은 땅에서 무엇을 구하는지, 같은 땅에서 작물을 여러 해 동안 재배하면 토양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같은 땅에서 오랫동안 농사를 지을 때 어떻게 하면 땅의 성질이 크게 나쁘게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지, 음식을 남겨 쓰레기를 많이 발생시키는 일과 농사와의 관계는 어떤 것인지 등과 같이 농사를 잘 지으면서 땅을 잘 보존하기 위해 알아야 할 일이 초등학생
2001-04-16 00:00전북도교육청이 일선학교에 장학사를 보내 수업참관과 학사운영을 점검하는 장학지도 일정을 잡은 모양이다. 그런데 이번 장학지도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되나 보다. 장학사의 전공과목과 같은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고 담당교사의 서류 브리핑을 통한 장학지도가 그것이다. 이런 방식은 보여주기에 불과한, 속된 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에 불과하다. 방문일을 미리 알리지 말고 불시에 찾아와 평소 수업모습을 보고 이런저런 학사운영을 살펴야 한다. 그리고 지적할 것이 있으면 지적하고, 문책할 것이 있으면 문책해야 한다. 날을 잡아 놓고, 그러니까 만반의 준비를 하게 하고 도대체 무엇을 지적하고 지도하겠다는 말인가. 올해 장학지도에는 새로운 과제가 하나 더 추가돼야 한다. 바로 특기적성교육을 가장한 변태적 보충수업실태 점검이 그것이다. 교육부가 교과관련 특기적성교육을 허용했지만, 그러나 과거의 보충수업을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예컨대 부교재를 일괄 구입·활용하는 문제풀이식 특기적성교육은 금지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덮어둔 채, 정해진 교실에서 수업을 참관하고 잘했니 못했니 하는 것은 요식행위일 뿐이다. 3학년 교실에서는 금지된 문제풀이식 수업이 `열나게' 진행되고 있는데, 장
2001-04-16 00:00국회는 2일 임시국회를 개원하고 3일부터 6일까지 국회 교섭단체 3당의 대표연설을 실시했다. 이들 연설은 각 정당들이 오늘날 우리의 교육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가가 해결해야할 최우선 교육 과제를 무엇으로 보고 있는지, 이의 해결 방향으로 어떤 제안을 하고 있는지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한 목소리로 우리 교육의 심각한 문제로 공교육의 붕괴, 사교육비 지출의 부담, 교육정책의 일관성 결여 등을 들었다. 여기에 한나라당은 매년 변경되는 대입제도와 수능시험의 혼란을, 자민련은 교육투자의 절대부족을 추가하였다. 모두 옳은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민주당만은 그간의 몇 가지 실적만 나열했을 뿐 구체적인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3당이 모두 한결같이 국가가 해결해야할 최우선 교육과제로 `공교육의 정상화'를 들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집권당의 체면 때문에 문제점을 언급하지 못했지만 오늘날 우리 교육문제의 심각성을 그나마 인식은 하고 있는 것 같다. 교육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각 당이 공통적으로 교원, 교육재정, 대학입시에 두고 있는데, 이는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들과 관련된 문제만 해결되
2001-04-16 00:00교육부는 현재 7차교육과정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교과를 담당할 교원인력 충원을 위해 현직교원에게 부전공 연수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부전공제는 전공과의 인접 또는 관련과목에 해당하는 교과의 부전공 연수를 받도록 하면 해당 교과에 대한 기본적 자질과 능력을 함양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사범대학 등 교원양성기관의 부전공제도 역시 교과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능력을 갖추는데 부족하지 않을 학점을 이수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 교과담당 인력에 대한 파악과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채 7차교육과정을 현장에 적용하다보니 교원인력의 재배치를 위한 부전공 연수가 무리하게 운영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에처해 있다. 필요한 교과 인력을 충원하기에 급급해 교사개인의 자질이나 적성을 묻지 않고 필요한 인원을 할당식으로 연수자를 지명하고 있는 점이 큰 문제다. 교원들도 자신의 적성과 능력보다는 자격을 따놓는 것이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부전공 연수를 희망하거나 차출에 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도교육청에서는 우선 수업을 할 자격교원을 교실에 투입해야하기 때문에 단기간의 연수를 급하게 실시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여름·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하루 8시간의 집
2001-04-16 00:00요사이 어린 아동을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영재교육이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내 아이가 혹시 영재성을 가지고 있지나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해서 일수도 있고 내 아이가 영재성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나 하는 걱정에서 아마 그럴 것이다. 그 이유는 내년 3월 영재교육진흥법이 시행됨에 따라 전국의 16개 과학고 중 일부가 영재교육을 담당하는 영재학교로 전환되게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학부모들은 그들의 자녀들을 영재학교에 입학시키고 싶어하는 것 같다. 또 여러 신문과 방송들은 영재교육에 대한 특별 칼럼과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여러 관심있는 전문가와 학부모들을 참여시켜 영재교육에 대한 찬·반의 의견을 개진하도록 유도하였다. 영재교육에 관한 의견들은 다양하지만 이들의 의견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면, 우선 영재교육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은 대체로 이렇다. 첫째, 영재교육은 우리의 고질적 사회문제인 과외를 부추길 수 있으며, 둘째, 일반학교가 영재학급을 편성하게 하면 열등한 학생들에게 위화감을 조장할 수 있다. 셋째, 수월성의 추구라는 깃발아래 보통교육을 무시하고 엘리트 중심교육을 강조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2001-04-16 00:00대북 지원 활동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하여 정상 회담이 이루어지고, 상호 방문, 교류를 통한 상호 존중의 풍토가 조성되고 있음은 통일을 위하여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이러한 현실은 분단 55년 동안 반공 교육에서 통일 안보 교육으로 변모를 거듭하며 추진되어 온 우리의 통일 교육에도 일대 전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휴전선을 비롯해 판문점, 땅굴, 돌아오지 않는 다리 등지에서는 지금도 사진 촬영 등이 자유롭지 못하며, 대화는 물론 손짓 하나에 이르기까지 제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판문점을 관람하는 과정에서는 `어떠한 불상사가 발생해도 책임을 지우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나서야 관람할 수 있는 냉랭한 분위기가 남아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되어 온 동족간의 적개심, 증오, 오해, 갈등의 골을 한 순간에 씻기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동질성과 분단 현실의 바른 이해와 함께 서로 돕는 관계의 형성이 통일을 이루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시대에 뒤떨어진 통일교육은 과감히 개선돼야 할 것이다. 국회 교육위 소속 이재오 의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의 통일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대답한 교사가 68%나 됐다. 통일 교육이 부진한…
2001-04-09 00:00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마련한 `영재교육 중장기 종합발전방안'은 현행 영재교육을 향후 6년간에 걸쳐 체계적으로 대폭 개선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동안 제한적으로 실시된 영재교육이 비범한 영재들을 평범하게 만들었던 전례를 볼 때, 체계적인 개선 의지는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 나라의 교육현실을 심도 있게 고민해 본다면 영재학교의 설립은 몇 가지 문제점을 초래할 수 있다. 첫째로, 영재와 영재가 아닌 학생들을 판별할 수 있는 영재판별위원회의 심의기준이 과거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영재교육은 잘못되었다.'라는 것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스스로 인정했다. 그렇다면 영재를 판별하는 기준이 손바닥 뒤집듯이 금새 바뀔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순간적인 발상이 충분한 심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정책화 되어버리고 몇 해 가지 않아 흐지부지 되어 버리는 전철을 되밟지 않도록 교육인적자원부의 신중한 검토를 촉구한다. 둘째는 지금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해야할 과제는 영재교육보다는 범재교육이라는 것이다. 영재교육은 다른 말로 엘리트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 산업화사회에서는 엘리트 교육이 그 가치를 드높일지는 몰라도 지금은 제4의 시대로 일
2001-04-09 00:0060년대 시골 면의 지서 주임(지금의 파출소장) 외아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 일이다. 그 아이의 담임이었던 K교사가 들여준 얘기다. 백발의 할아버지로부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아버지 앞에서는 머리를 숙이는 모습만을 보고 자라온 이 아이는 시쳇말로 버르장머리가 없는 아이로 자라 학교 성적도 형편없어 중학교 진학도 어려웠다고 한다. 선생님을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알았고 수업태도 또한 좋지 않아 성적이 오를 리 없었다. K교사는 고민 끝에 학부형인 지서장에게 상담을 요청했고, "제가 토요일 오후에 가정 방문 차 지서에 들릴 테니, 자식 앞에서 정복을 하고 깍듯이 예우 할 수 있겠느냐"는 말에 지서장도 "자식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했단다. 정해진 토요일, K교사는 아이와 함께 택시를 타고 지서에 도착했다. 미리 짜 놓은 각본대로 경적을 두 번 울리니 정복을 한 지서장이 황급히 나와 택시 문을 열고 부동자세로 거수 경례를 한 후 정중히 K교사를 모셨단다. 이 광경을 본 아이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금까지 아버지가 제일 높은 줄 알았는데 선생님 앞에서 쩔쩔 매는 모습에 놀란 것이다. 그 일이 있은 후, 아이는 달라졌다고 한다. 선생님 말씀은 늘 경청하고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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