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은 변화에 대한 기대로 시작한 해였다. 선생님들의 염원이었던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는 다양한 법들이 본격 시행됐고, 집권 3년차를 맞은 정부는 다양한 교육분야 국정과제의 본격적인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약속했던 늘봄학교, 유보통합,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추진 등이 모양새를 드러냈다. 하지만 미비했던 제도의 허점이 교사를 힘들게 하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일부 학부모의 무분별한 고소·고발, 협박에 시달려야 했고, 급하게 추진하는 정책들이 선생님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현장 교원들은 시행에서 나타날 부작용을 제기하며 수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교육 외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이제는 추진 동력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한 해가 마무리 되고 있다. ◆교권5법 본격 시행…학교는 여전히 불안 지난해 9월 27일 교권4법(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교원지위법)과10월 6일 학교폭력예방법(학폭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 당시 교원지위법 일부규정과 학폭법의 시행을 올 3월부터 적용하도록 함으로써 소위 교권5법은 올 1학기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7월 서울서이초 교사의 비극적 사건 이후 마련
2024-12-23 09:06뮤지컬 원스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 작품.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자신의 인생에는 앞으로 더 이상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믿었던 기타리스트 ‘가이’와 삶을 위해 꿈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체코 이민자 ‘걸’의 사랑을 그린다. 배우들이 작품의 모든 음악을 맡아, ‘걸’을 제외한 전 출연진이 각각 1개에서 6까지의 악기를 연주한다. 2025.2.19~5.31 신한카드 아티움 뮤지컬 라파치니의 정원 ‘주홍글씨’를 쓴 미국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의 ‘라파치니의 딸’을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 사랑이라는 감정의 양가적 무게 속에서 진정한 인간성 회복이라는 주제를 그려낸다.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사업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2020’ 최종 선정작으로 쇼케이스 이후 4년 간의 개발 과정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2025.1.30~4.20 플러스씨어터 뮤지컬 베르테르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고전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2000년 초연해 서정적인 플롯, 감성적인 음악, 미니멀한 무대로 마니아 관객을 만들며 우리나라 뮤지컬 최초로 작품 동호회 ‘베사모’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25주년 기념 공연 무대에는 엄기준, 양
2024-12-23 09:00극장에서만, 미술관에서만 예술을 즐기라는 법은 없다. 요즘 호텔은 공연장과 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기 때문.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호텔들로 예술 여행을 떠나보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올해는 한국적 추상화의 세계를 연 작가 이응노의 탄생 120주년이 되는 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빛의 시어터에서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미디어아트 전시를 만날 수 있다. 고암 이응노 화백은 동양화의 전통적인 필묵을 활용한 현대적 추상화를 창작해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장으로 꼽힌다. 전통 사군자 작가로 미술에 입문한 그는 일본 유학을 거치며 새로운 산수화풍을 습득했다. 이후 프랑스에서 동서양 예술을 넘나들며 ‘문자 추상’, ‘군상’ 시리즈 등을 통해 독창적인 화풍을 선보였다. 1960년대에는 파리에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설립해 프랑스인들에게 서예와 동양화를 가르치며 동양 문화 전파에 힘쓰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빛과 음악을 활용해 재해석했다. 전시는 충남 홍성에 위치한 작가의 생가를 시작으로 5개의 장으로 진행된다. 초기 문인화부터 동양적 추상화, 문자 추상, 군상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2024-12-23 09:00경남교총(회장 김광섭)은 ‘제1회 경남교총인의 밤 송년음악회’를 4일, 18일 2일간에 걸쳐 개최했다. 경남청년음악인협의회와 공동 주관한 이번 음악회에는 도내 교원 400여 명이 함께 했다. 행사에 참여한 전기찬 문산초 교사는 “음악회를 계기로 경남교총의 위상과 복지가 한층 더 두터워진다는 걸 체감했다”며 “앞으로도 선생님들의 교권 확립뿐만 아니라 정서심리회복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김광섭 회장은 “지난 1년간 교육활동에 전념하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교육, 행복할 결심’이라는 주제로 한 음악회 공연이 서로 위로하는 격려하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12-20 10:06EBS(사장 김유열) ‘다큐멘터리 K – 우리는 선생님입니다’가 2024년 방송콘텐츠 대상에서 공공·공익 프로그램 장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방송콘텐츠 대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우리는 선생님입니다’는 초·중등 및 특수교육 현장을 아우르며 교사들의 생생한 일상을 밀착 취재한 6부작 다큐멘터리다. 교사의 시선에서 교육의 본질을 진단하고 우리 사회가 잊고 있었던 교사의 역할과 가치를 심도 있게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BS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이 교육 공동체 모두가 공교육 회복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가능성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12-20 09:23유보통합 난제 중 하나인 교원 자격과 관련해 모든 보육교사를 정교사로 개편할 경우 자칫 영유아 교육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유아정책연구소 주최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법 제정의 방향과 과제 KICCE 정책토론회에서 이덕난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대한교육법학회장)은 통합기관 교원 자격에 대해 “교원 자격 개편은 유보통합의 비전과 목표에 부합해야 한다”며 “영유아 교원과 교육의 질 제고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유치원, 어린이집, 통합기관의 교사를 정교사로 통일하면 영유아 교원의 처우 등이 하향 평준화될 수 있다”며 “통합기관의 교원 자격 등은 유아교육법과 영유아교육법을 통합한 통합법에서 규정하고, 배치 등은 교육감의 권한으로 규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합기관의 성격에 대해서도 이 조사관은 “모든 영·유아통합기관이 0~5세 교육·보육 과정을 개설하는 것은 영·유아 학부모 이익에 부합하지 않다”며 “통합법 제정 시 3~5세 기관, 0~2세 기관, 0~5세 기관을 모두 허용하는 방향으로 입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윤희 덕성여대 교수
2024-12-19 17:02초·중·고 교원들은 현행 교원승진임용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인식하지만 교장공모제와 같은 교장임용방식의 다양화는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된 공주대, 한국교원교육학회,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용태 의원(국민의힘)이 공동 주최한 ‘학교장 역량 기반 승진임용제도 혁신방향과 과제’ 포럼에서 김지선 목포대 교수와 박일수 공주대 교수는 교원승진임용제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전국 초·중·고 교원 23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 결과에 따르면 현행 교원승진임용제도가 자질과 역량을 갖춘 학교장 선발에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수준이 4점 척도에 2.72점에 그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장 승진 제도 개선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승진임용제도 유지’와 ‘교장의 핵심역량과 인성을 검증할 수 있는 역량평가 도입’이 각각 2.99와 2.95를 기록해 ‘동의한다’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교장공모제 내실화를 통한 교장임용방식의 다양화(2.31)’, ‘교장 양성을 위한 별도 전문기관 운영(2.13)’은 ‘동의하지 않는다’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교장임용 방식으로 ‘
2024-12-19 16:53서울시교육청은 18일 ‘2024년 서울시교육청 통학로 개선 우수사례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오봉초, 강덕초 등 우수사례 14편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교육청의 우수한 통학로 개선 사례를 발굴해 기관 간 공유하고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통학로 개선 성과를 시민, 학부모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 통학로 민원 조정·해결, 유관 기관 협업, 선제적·창의적 대응 등 적극적인 업무 추진과 정책적 노력으로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난 우수사례 총 14편을 선정했다. ▲오봉초 유휴부지 활용 통학로 조성 ▲강덕초 학교 부지 활용 정문 앞 보도 확장 ▲도곡초 학교 부지 활용 통학로 개선 추진 ▲은로초 인근 재개발 사업지 통학 환경 개선 등이 주요 우수사례로 꼽혔다. 교육청은 지난해 초등학교 통학로 전수조사와 2024년 통학로 교통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통학로 안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런 성과와 노력을 인정받아 2024년 교육부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앞으로도 학교 주변 교통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유관기관 간 협업을 통해 안전한 통학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9 16:50교육부는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학생·교원·학부모 디지털 소통 플랫폼 ‘함께학교’ 개통 1주년을 맞아 시상식 및 성과보고회를 20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함께학교는 지난해 11월에 개통 후 1년 만에 회원 10만 명을 넘어서고, 누적 방문자 280만 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지난달 1~20일 학생, 학부모, 교원 7493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6문항 모두 부정적 답변은 3% 이내에 그치는 등 만족도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유공 표창, 행복한 함께학교 우수사례, 우수 정책제안, 콘텐츠 공모전 등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행복한 함께학교’ 게시판에 올라온 1870건의 미담 사례 중 선정된 100건이 공개된다. 학부모회 주도 가족 참여 플로깅 행사(대전 반석초), 반 전체 자율동아리 운영을 통해 집단관계개선 예술치유프로그램 활동(최재영 경기 동화중 교사), 친환경스마트 농법으로 학교 텃밭을 운영해 수익금을 보육원에 기부(인천 청라중 융합팜 학생들) 등이 주요 사례로 꼽혔다. 함께학교를 통해 교육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작업도 이뤄졌다. 제안된 총 942건 중 125건에 대해 담당 실·국장들이 답을 달았다. 이주호 부총리 겸…
2024-12-19 13:58내년도 정부, 시·도교육청 예산 편성과 관련해 “교권 보호, 비본질적 행정업무 경감, 처우 개선 예산을 최우선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총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수업 혁신이든, 깨어있는 교실이든 교육 정상화는 교사가 온전히 수업, 생활지도를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며 “정부와 교육부, 시·도교육청은 교원의 소신, 열정, 긍지 회복 예산부터 확보·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이 요구한 주요 예산은 ▲악성 민원 등 교육지원청 단위 대응팀 실질 가동, 시스템 강화 ▲교권 침해 지원을 위한 변호사 확충 및 법적·재정적 지원 확대 ▲교실 분리 위한 별도 공간·인력 확보 ▲위기학생 진단·치료·회복 체계 구축 및 전문기관 확충 ▲안전한 학교 조성을 위한 출입 절차 강화 ▲학폭전담조사관 실질적 운영 ▲행정업무 이관·폐지 ▲저연차교사 정근수당 대폭 인상 및 교직수당 40만 원으로 인상 ▲교원연구비 균등 인상 및 교(원)장 관리업무수당 인상 ▲보건·영양·상담·사서 수당 등 제수당 인상 등이다. 교총이 예산 확보를 요구한 것은 젊은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고, 심지어 교대생들도 교직에 대한 실망으로 자퇴하는 경우가 늘면서, 암울한 교육 현장을 바
2024-12-19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