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연의 고마움을 잘 모른다. 아니 잘못 느끼며 산다. 그래도 자연은 서운해 하지 않는다. 감정표현도 안 한다. 미워하지도 않는다. 화내지도 않는다. 탓하지도 않는다. 사랑하기만 한다. 유익만 주려고 한다.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 오직 평소와 마찬가지로 자기들의 할 일만 한다. 오늘 아침은 비가 내려 그런지 너무 신선하다. 아침 공기가 이렇게 맑고 좋은 줄은 몰랐다. 지금까지 자연에 대해 감사할 줄도 몰랐다. 그저 당연한 것으로만 받아들이며 살았다. 인정할 줄도 몰랐다. 넓은 마음을 가진 자연이 고맙다. 옹졸한 마음을 꾸짖지도 않는다. 저절로 깨닫게만 만든다. 공자께서는 제자들에게 가르칠 때 중요한 것은 처음에만 강조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끝에만 강조하지 않는다. 처음과 끝에 함께 강조한다. 논어 학이편 제1장에서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화내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군자답게 화내지 말고 자기만 잘 하라고 하였다. 논어 학이편의 마지막 장인 제16장에서도 똑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함을 탓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하라”고 가르치셨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
2012-08-24 11:33오늘은 가을을 알리는 처서다. 가는 비가 내리고 있어 그런지 몰라도 더위는 한풀 꺾였다. 위세를 떨치던 더위도 때가 되면 물러갈 줄 안다. 이제 선생님들은 가르치기가 훨씬 수월해졌고 학생들이 공부하기가 훨씬 좋아졌다. 좋은 계절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가르치고 배우는 선생님, 학생들이 되면 좋겠다. 공자의 제자 중 자랑할 만큼 뛰어난 제자가 하나 있다. 그분이 바로 자공이다. 논어 학이편 15장을 보면 자공이 얼마나 부유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처음에는 가난하게 살았지만 나중에 부유하게 되어 스승인 공자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정도였다. 자공은 자신이 가난할 때도 떳떳했고 부유할 때도 교만하지 않았다. 자공에게서 배울 점은 우선 아첨하지 않는 것이다. 먹을 것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면 배를 채우기 위해 아첨하기 쉽다. 그러나 자공은 그러하지 않았다. 이게 배울 점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라도 굴하지 않고 아첨하지 않는 자세는 정말 빛나 보인다. 또 하나 배울 점은 교만하지 않는 점이다. 자공이 가난에서 벗어나 부유한 위치에 있어도 교만하지 않았다. 돈 좀 있다고 뽐내고 자랑하고 사치하고 남을 낮게 보고 자신이 최고인 양 교만
2012-08-23 15:55가방에 집착하는 여자 나는 가방을 참 좋아한다. 그렇다고 비싼 명품에 집착하는 건 아니라서 다행이다. 세상 일에 미련이 많아서일까? 저장 본능 같은 것이 마음 속 깊이 내재되어 있어서 그런 걸까. 단골 마트에서 물건을 일정 금액 이상으로 구입하면 가방을 보너스로 얹어주는 행사를 할 때면, 몇 번을 망설이다 기어히 사고 마는 집착을 보인다. 물건 자체보다도 가방에 마음이 끌려서 충동 구매를 하는 편이니 고쳐야 할 태도이다. 그렇게 해서 받은 여행용 가방을 아들에게도 주고 딸아이에게도 주었다. 친구들 모임에 가거나 직장의 친목 모임에서 여행을 갈 때에도 가장 먼저 챙기는 물건이 가방이다. 제자의 주례 부탁을 받고 제일 먼저 준비한 것도 가방이었다. 심지어 딸아이가 색다른 손가방을 가지고 다니면 자꾸 예쁘다며 아이들처럼 귀찮게 하곤 한다. 그렇다고 쓰지 않고 둔 가방을 버리거나 쉽게 처분하지도 못한다. 그 가방에 얽힌 자잘한 이야깃거리까지 같이 버리는 것같아서이다. 가방에 대한 이런 집착은 어렸을 때 제대로 된 책가방을 가져보지 못한 탓이라고 스스로 진단을 내렸다. 마치 모유를 제대로 먹지 못한 아이가 손가락을 빨거나 특정한 물건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것처럼 나도
2012-08-23 15:53오늘은 비가 내린다. 비가 오면 언제나 좋다. 비는 곧 생명이다. 물이 없으면 생명이 없다. 이번 여름 여행지 중의 하나인 LA가 생각난다.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사막 아닌 사막이었다. 식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그 많은 산들이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었고 모래산이었다. 우리나라의 산은 정말 아름다운 산이다. 나무로 우거진 산이다. 식물이 싱싱하게 잘 자라는 나라다. 모두가 하늘에서 내리는 비 때문이다. 축복 받은 땅이 바로 우리나가 아닌가 싶다. 비가 올 때마다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오늘도 논어의 가르침을 묵상해 본다. 논어 학이편 제13장에는 공자의 제자인 유자의 가르침이 나온다. 유자도 인성교육에 중점을 뒀다. 유자는 세 가지를 강조했다. 바른 사람, 좋은 사람이 되려면 신실함과 공손함과 친근함의 세 가지의 미덕을 지녀야 한다고 하셨다. 이 세 가지는 우리 선생님들이 지녀야 할 미덕이 아닐까 싶다. 먼저 유자께서는 신실함이 있어야 함을 가르쳤다. 신실함은 친구와의 관계이다. 나아가 모든 사람과의 관계이다.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신실한 사람이 되도록 가르쳤다.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선생님, 정의롭지 못하면 아예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음을 가
2012-08-22 16:35147번, 805번 법칙 성공의 법칙 중에 147번, 805번 법칙이 있답니다. 147번은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할 때까지 실패했던 숫자이고, 805번은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 오르기까지 실패했던 숫자랍니다. 우리는 흔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많이 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실패 앞에서는 금방 좌절하고 무너집니다. 그것도 몇 번의 실패를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만 불행한 것 같고 실수하는 것 같아 속상해합니다. 인생은 실패의 연속임을 극명하게 보여준 인물이 링컨입니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까지 성공한 일보다 실패한 일이 훨씬 많은 인물입니다. 더구나 그의 실패를 같이 나누고 아파해주어야 할 아내로부터는 늘 무시를 당하고 면박을 당할 만큼 불행한 가족사를 지닌 인물이라서 더 연민이 가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에게 감동하고 열광합니다. 런던 올림픽을 응원하면서 선수들의 성공에 함께 기뻐하고 그들의 좌절에 함께 가슴 아파하는 것은 동변상련의 공감 능력에서 기인합니다. 예를 들면, 가난을 딛고,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부모님을 위해 훈련비 전액을 드리는 체조의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단 4초의 도약
2012-08-22 16:34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들이 모이는 대학교는? 38명이나 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교는? 97개나 되는 부속도서관과 무려 1,410만 권의 책을 소장한 대학교는? 루스벨트, 케네디를 비롯한 6명의 대통령과 헬렌 켈러, 록펠러, 빌 게이츠를 배출한 대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1636년에 세워진 대학교는? 짐작하셨겠지만 하버드 대학입니다. -힘이 되는 고사성어 박성철 지음 18~19쪽에서 다시, 가을 앞에서 어느 해보다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 집중호우로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여름이었지만 새벽 공기는 벌써 가을을 알리고 있습니다. 매미 소리 대신 풀벌레 소리가 들리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서늘한 기운은 이불까지 찾게 하니까요. 자연의 섭리는 오묘하여 인간의 힘으로 거부할 수 없음을 지난 여름은 알려주었습니다. 계절은 어김없이 가을을 선물합니다. 사람 또한 자연의 산물임을 망각하며 자연과 내가 따로인 것처럼 착각하지만 않으면, 인간만이 위대하다고 오만을 부리지 않으면 살아가는 게 좀 더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계절이 주는 선물입니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하게 되는 가을을 사랑합니다. '갈'것을 생각하라
2012-08-22 11:58매년 8월 보름이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 가을이 가까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지만 올해는 다른 것 같다. 아직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지 않고 찜통더위는 계속 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힘써야 할 것 같다.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겹치지 않도록 조절을 잘 해야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논어 학이편 제14장에서도 공자의 가르침은 계속된다. “군자로서 배불리 먹는 것을 바라지 않고 편안히 거처하기를 구하지 않으며, 모든 일을 민첩하고 말을 삼가고, 도 있는 자에게 나아가 자신을 바로잡는다면, 학문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선생님은 학문을 좋아하는 자다.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인생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것이 식탐을 버리는 것이다. 누구나 배불리 먹는 것을 좋아한다. 배가 불러야 먹은 것 같고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문하는 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건강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건강해야 가르치는데도 최대의 컨디션으로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다. “달고 무르고 기름지고 맛이 진한 음식(감취비농-甘脆肥濃)
2012-08-22 11:56(1) 석도진 도착 광주에서 이모같은 3년 선배 최경미 샘과 같이 열시에 출발하여 인천에 두시에 도착, 무려 네시간을 기다려 출국수속과 탑선, 지루한 첫날이었다. 올 여름방학에는 무려 넷째주에 걸쳐 네 번의 각종 연수를 빡빡하게 잡아논 나로서는 중국 여행이 탈출구요 피서였건만. 너무 더워 힘들었다. 밤새 너울너울 출렁이는 뱃간에서 에어컨 감기에 시달리다 13시간의 항해 끝에 도착한 곳이 석도항, 잔잔한 바다 물결과 환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통해 아침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날은 안전하고 큰 배로도 13시간이나 걸렸는데, 먼 옛날 신라시대에는 돛단배 수준의 작은 배 한척으로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 땅에 도착하여 한국인의 기상을 떨쳤던 장보고 대사의 위대함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산동 반도는 강태공, 제갈량(와룡선생이라 부름), 공자의 고향으로 중국을 알려면 먼저 산동 반도부터 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내에서 산동 반도는 매우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첫날의 일정은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동방으로 선남선녀 5,000명을 출발시킨 성산두 유적과 봉래각, 등주산성, 고선박물관을 견학하는 것이었는데 한 코스를 보기위해 3-4시간의 장시간
2012-08-22 11:56'우수 급식학급 되어 간식 먹자!' 우리 학교에서 점심시간 잔반을 줄이고 배식차 뒷정리를 잘하게 하기 위해 만든 이벤트다. 학생들 출입이 많은 동쪽 현관에 학급별 포도송이를 붙이는데 학년별, 학급별 차이가 심하다. 1학년, 2학년, 3학년 순으로 잘하고 있다. 어릴 때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은 사람은 예의도 갖출 줄 알고 사회생활도 원만하다. 그러나 제멋대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품격이 낮은 행동을 한다. 한마디로 가정교육의 기본이 제대로 안 된 것이다. 그러나 가정만 탓할 순 없다. 학교에서 가정교육이 못한 것을 지도해야 한다. 그래서 이런 이벤트를 하는 것이다. 지난 5월에 시작하여 6주 후 우수학급을 선정하여 케잌을 선물하였다. 케잌 위에는 반 전체 사진이 들어가 있다. 선의의 경쟁을 붙이는 것이다. 이번 8월 우수학급에게는 팥빙수를 만들어 제공한다. 어느 반이 제일 잘 했을까? 역시 1학년이다. 포도송이가 가장 많이 달려있다. 그 원인을 영양사와 함께 분석해 본다. 1학년이라서가 아니라 그들이 간식 때문에 잘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담임교사의 힘이다. 담임이 점심식사를 반 학생들과 같이
2012-08-22 11:55명심보감은 볼 때마다 새롭다. 몇 구절을 읽어도 마음에 새롭게 와 닿는다.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자료로 사용하면 참 좋겠다. 우리학교는 개교이래 지금까지 명심보감으로 아침을 열고 있는데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은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바른 인성 함양, 한문 실력 향상, 글쓰기로 다짐과 결단의 시간을 가져 작문 능력 신장에도 도움이 된다. 오늘 아침에 성심편의 몇 구절을 읽었다. 읽을 때마다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함이 바른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강절 선생님의 말씀을 접했다. 소강절 선생님은 어떻게 하는 것이 화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복인지 가르쳐 주었다. “내가 남을 헐뜯는 것이 화”라고 하셨다. 내가 남을 헐뜯을 때가 많다. 스스로 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남을 비난하는 것은 어떠한 일이든지 버려야 할 것 같다. 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그렇다. 남을 비난하는 것은 시기심에서 나온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남을 비난할 수가 없다. 남을 칭찬하는 마음이 생긴다. 사람에게는 장점과 단점이 다 있다. 장점만 볼 수 있도록 애써야 하고 장점을 칭찬할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게 자신에게 복이 된다. 또…
2012-08-20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