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아픔을 겪지 않은 세대에게 전쟁의 비극을 이야기하면 얼마나 이해를 할까? 실제 전쟁마저 무슨 한 편의 영화처럼 보여주는 현실 속에서 어린 세대에게 전쟁을 이해하라는 자체가 어쩌면 비현실적인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전쟁의 상흔은 아직도 우리 현실 속에 존재하며 지금도 그 전쟁의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과 북녘 땅 고향을 가지 못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 그리고 대를 이어 옹기를 구웠지만 팔리지 않은 항아리를 바라보며 옹기장이를 그만 둔 옹기장이의 삶과 가슴마다 아픈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밝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을 그린 책이 있다. 손호경의 솔뫼골 밤꽃 도둑이다. 이 책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그 상처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초등학교 5학년인 재우의 시선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재우의 할아버지 고향은 북녘이다. 전쟁 때 남으로 피난 와 감나무 과수원을 하면서 고향에 있는 할머니와 가족들을 그리워한다. 재우 아버진 농사짓기 싫어 서울 생활을 하다 재우의 교통사고와 함께 귀농을 하지만 마음을 잡지 못하고 늘 재…
2007-01-06 09:11오전에 호텔로 관광버스가 와서 우리 일행은 경복궁, 청와대, 민속촌을 관람을 위해 버스에 올랐다. 경복궁을 돌아보고 가이드가 설명을 잘 해주어서 알고싶은 것이 더 많아졌으나 영어로 설명을 한 까닭으로 필자는 궁궐배치도와 각 건물의 용도에 맞는 양식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경복궁을 돌아보고 난 후 버스를 타고 청와대 담벽을 휘~익 돌아나왔다. 다음으로 조계사에 들렀는데 한국의 대사찰의 본부가 몹시 초라해서 아주 실망했다. 서울 한복판에 있어서 심산유곡의 한국 절다운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상상했던 사원의 모습과는 너무도 달랐다. 태국에 갔을 때 방콕 한가운데 있던 에머랄드 사원은 무언의 종교적 압력을 가하는 것 같아 기분은 좋지않았지만 관광객에게도 요구하는 종교의례가 있었다. 종교가 지니는 역할은 신비, 먼 저 세계에 대한 환상과 희망의 메시지라고 정의하며, 현대의 종교가 현실과 지극히 가까움을 경계한 이는 신화의 대가 캠벨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 그 대상이 ‘나’일 수도 있는 상황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동반하며, 자기 방어를 준비하게 한다. 그러나 지금이 아닌, 이 곳이 아닌, 내가 아닌, 먼 저 세계는 편안한 시선으로 언젠가는
2007-01-06 01:38독서경영은 독서를 경영의 일선에 도입하고 지식경영의 한 일환으로 경영에 접목하고자 한 기업과 그 성과를 소개한 일종의 독서 전략서이다. 하지만 독서라는 일종의 행위를 기업의 전략적인 한 경영과정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많은 독서 전략서와는 차별적인 의의를 가진다. 이 시대를 곧잘 지식산업화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정작 누구 하나 지식산업화를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이는 드물다. 그만큼 지식산업화 사회가 지향하는 바를 위해서는 그 토대가 되는 지식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쌓고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지식경영은 독서경영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독서경영은 그런 추상적이고 마치 뜬 구름 같은 지식경영에 매우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히 기업경영의 최일선에서 독서라는 행위를 경영의 한 일환으로 받아들여 경영에 접목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식산업화 시대에 살아남아 번영해가는 기업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나아가 지식경영의 한 방법으로 독서경영을 어떻게 경영에 제대로 접목할 것인지에 대한 기업들의 구체적인 방법론과 실천 방안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는 독서가 이제 단순히 여가 활동이 아니라 정말
2007-01-05 16:032005.1.20 목 맑음 8시에 일어나 갠지스강으로 나와서 30루피에 한 시간 동안 보트를 탔다. 보트를 젓는 20안팎의 젊은이가 영어를 곧잘 해 어떻게 영어를 배웠느냐고 하니까 talking, talking이란 말만 반복한다. 외국관광객을 상대로 자꾸 말을 하다보니 영어를 잘 하게 되었다는 얘기다. 보트를 타며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한국인 여행자를 많이 만난다. 겨울방학기간이라 대학생과 교사들이 많았다. 다시 여관으로 돌아오니 11시가 다 되었다. 샨티 게스트 하우스 라운지에 있는 Restaurant(식당)에서 chicken noodle soup(닭국수)를 시켰는데 국수 몇 가락과 닭고기 몇 첨이다. 중국식당의 mixed soup(짬뽕)와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르다. 아쉬운 데로 그것으로 끼니를 때웠다. 저녁 땐 라운지 식당에서 50대 노총각을 만났는데 은행에서 명퇴를 하고 혼자 여행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 사람은 내게 카주라호의 에로 조각상 얘기를 했다. 전에 한번 T.V에서 보고 흥미를 느꼈던 그 에로 조각 사원을 다시 여행일정에 넣기로 했다. 카주라호와 델리에 대한 정보는 여행객에게서 여행 안내책 `인도 100배 즐기기`를 빌려서 꼼꼼
2007-01-04 11:47우리나라 사람처럼 해맞이 여행에 열광적인 나라도 드믈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올해의 해맞이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해맞이 행사가 다양하다는 호미곶으로 정했다. 초임지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으로 방학이면 가끔 여행을 떠나는 4촌 처남 내외와 오후2시에 충주를 출발하여 연풍 IC로 접어들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내달렸다. 지난밤 안산에서 장인어른 기제(忌祭)에 참석하고 내려오는 길에 영동고속도로에 서있다 시피 하는 차량행렬에 질려서 국도로 우회하여 내려온 터라 내륙고속도로는 너무한가한 느낌을 받았다. 나이가 들면서도 여행만 떠나면 마음이 즐거워진다. 새로움을 경험하는 여행의 참맛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차량이 증가하여 4차선도로도 정체현상이 나타났다. 대구입구엔 고속도로가 많이 연결되어서인지 항상 정체현상이 심하였다. 칠곡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유명한 상주 곶감을 사먹으며 자녀 이야기, 직장이야기, 친구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포항방면 고속도로를 타고 왼편으로 팔공산을 바라보며 지난해 올랐던 갓바위 이야기도 하며 포항에 도착할 즈음 어둠이 까려오기 시작하였다. 포철이 있는 공업도시를 빠져
2007-01-04 08:482005.1.19 수 맑음 하우라역까지는 버스로 갔다. 4루피였다. 택시를 탔으면 50루피 이상 주어야 했을 것이다. 하우라 역 대합실에서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바나나와 포도를 사먹으며 옆에 앉은 인도 아줌마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대합실은 무척 컸으며 엄청난 사람들로 붐볐다. 여기도 예외없이 까마귀가 대합실 안까지 날아 들어 천장 밑에서 잠자리를 찾고 있었다. 저만치 한국인인 듯한 두 젊은 여성이 보인다. 담요까지 가지고 여행하는지 배낭의 크기가 내 것의 세 배는 되어 보였다. 프래트폼을 확인하고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는 제 시간에 도착했다. 나의 좌석은 17번이었다. 18번 19번 좌석에 아까 그 한국여성들이 자리를 잡았다.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하나는 의정부의 모 고등학교 영어교사고 또 한 사람은 안양의 모 중학교 보건교사라고 했다. 둘은 전에 같이 근무했던 직장동료라고 했다. 그 여교사들이 담요하나를 빌려주어 야간 열차 추위를 견딜 수 있었다. 기차는 문을 닫아도 사방에서 바람이 들어와 밤에는 무척 추웠다. 기차를 타기 전에 담요를 하나 준비하지 않은 게 후회 되었다. 다음날 10시 30분 도착예정인 기차가 오후 1시 30분에야 도착
2006-12-30 17:15최근 목표달성을 위한 백기락의 석세스플래닝 출간강연회에 참석할 기회를 가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직장일을 끝낸 직장인을 중심으로 저녁 7시 30분에 모여 참석자 200여명중 한명도 자리를 뜨지 않고 열심히 듣고 있었다. 이렇게 민간부분에서는 사느냐 죽느냐하는 식으로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인데 공직자들은 너무 매너리즘에 빠진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저자인 백기락을 소개하면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고 중퇴한 사람으로 컴퓨터 관련 사업을 하다가 2억원을 빚지고 좌절을 격다가 현재는 수만명의 커뮤니티인 크레벤 그룹 회장이다. 나이는 40대 초반인데. IT/SW 기업인 헬프맨 주식회사 대표이사, 미국계 IT 에이전시 제네시스 컨설팅 코리아 지사장, 인포뱅크 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한 백기락 회장은 현재 국내 최대 자기계발/성공 단체인 CREVEN.org 회장을 맡고 있다. 2002년 5월 부터 지금까지 600회가 넘는 경제/경영/자기계발 세미나와 워크샵을 해왔고, 연간 100회가 넘는 외부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비즈넷타임즈 선정 42인의 자기계발 명강사로 선정되었으며, 21세기북스 10년후법칙' 대표인물, 99년 신지식인에 선정되어 김대중 대통령을…
2006-12-30 07:43사람에게 있어 하나의 대상을 보는 관점은 얼마나 자유로운가. 진리라고 믿어왔던 지식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거울에 비친 유럽’에서 필자는 자신의 속한 세계를 보는 관점에 대해서 새로운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그 성찰은 흔히 ‘우월하다’ 고 인식되는 세계에 대해서, 그 세계에 속한 사람이 던지는 질문이기에 더욱 값지고 의미가 있는 듯하다. 저자는 이 책 전체를 통해서 인류는 거울을 통해서 세계를 보아왔음을 말하고 있다. ‘거울’은 자아와 타인과의 인식이며 구별이며, 왜곡이다. 자신과 다른 세계를 접할 때, 그 ‘차이’는 곧 ‘차별’로 바뀌며 스스로의 우월함을 입증하기 위해 차이를 열등함으로 왜곡하고 만다. 그것이 현 유럽중심의 사회를 만드는 기간이 되었으며 필자는 그러한 시각에서 벗어나 진실로 세계를 보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 책은 유럽 문명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근간이 되는 몇 가지 논제를 다른 부분으로 나누어서 이야기한다. 그것은 야만, 기독교, 봉건제, 악마, 촌뜨기, 궁정, 미개와 진보, 그리고 대중이다. 그것들은 유럽이라는 이름 하에 숨겨진 사실들을 좀더 진실되게 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고 그 왜곡된
2006-12-28 13:24인간, 문화, 사회 이 세 가지를 연구하는 학문으로서의 인류학은 현재의 생활보다는 과거의 흔적들을, 내가 살아가는 이 공간보다는 내가 모르는 미지의 공간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잘못 인식되어 지루하거나 비실용적인 학문으로 천대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마빈해리스의 “문화의 수수께끼”와 지금 소개하려는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를 살펴보면 이러한 일반인들의 고정관념을 깨려는 의도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책의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겠지만 ‘문화 속에 무슨 수수께끼가 있다는 것인가?’ 또는 ‘낯선 곳에서 어떻게 나를 만나는가?’ 라는 식으로 독자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를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타인 또는 타문화를 바라보는데 있어서 그 흥미로운 부분만을 강조하고 홍보하려는 관광책자 종류의 책은 결코 아니다. 앞에서 언급한 인류학의 잘못된 인식을 타파하고 새로운 인류학에 대한 시선을 정립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노력은 충분히 칭찬할만 하다고 할 수 있겠다. 목차를 살펴보면 1장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난다‘에서 시작하여 마지막 13장 ’새로운 현장들‘을 끝으로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
2006-12-28 13:24작년 9.11 테러 사건을 통해 전 세계가 떠들썩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때 사람들은 그러한 사건의 주범인 테러단체를 비난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한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을 미국의 강압 정책에서 찾기도 하였다. 또한 이러한 관점과는 다르게 사건의 원인을 문명간의 충돌로 바라보는 관점도 있었다. 테러 사건을 문명간 충돌로 이해하려는 이들로 인해서 서점에서는 이슬람관련 서적과 서양사 관련 서적이 많이 팔렸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서양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9.11테러와 같은 사건은 흥미로운 분석의 주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그동안 한국사에 밀려 외면 받아왔던 사람들의 관심을 새롭게 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7,80년대 군부정권을 거치면서 역사연구에 있어서 한국사는 반공교육 및 정권유지라는 이해관계와 맞물리면서 국가 차원의 연구와 지원이 많았다. 반면에 서양사는 학교교육에서도 구석으로 밀려났다. 이러한 정책 속에서 한국사는 우리나라의 역사니까 꼭 알아두어야 하며 그것이 마치 기본 필수 ‘덕목’인 것처럼 인식되어 온 반면 서양사는 선택과목에 불과하니까 대강 시험 전날에만 공부하면 되는 ‘교양’으로 치부되어왔다. 이러한 환경 속에
2006-12-28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