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과 한국의 사이에 가로 놓이는 역사 인식의 차이를 극복하고자, 일한의 역사학자나 교사들이 양국의 고교생을 위한 「역사 공통 교재」를 10년만에 만들어냈다. 3월1일에 일본어판과 한국어판이 동시 출판된다. 선사시대로부터 축구 월드컵을 공동개최한 현대까지 모든 시대의 「교류사」를 취급하는 첫 독본이라고 할 수있다.
공동 작업의 계기가 된것은 97년 12월에 서울 시립대에서 열린 「일한 역사 교과서 심포지엄」이다. 참가한 도쿄 학예대의 키미지마 교수에게 한국측으로부터 「계속적으로 연구하자」라는 이야기가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총원 30명의 연구진이 목표로 한 것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드는 것이었다. 우선, 각각의 고교 교과서를 정독하면서, 자국사의 서술 내용을 검토했다. 교재를 만드는 단계에서는 서로 철저히 논의하면서 공동 집필의 형태를 취한 것이다.
두 나라를 왕래해 열린 심포지엄은 15회를 거듭하였으며, 편집 위원의 한 사람인 도쿄학예대의 키무라 교수는 「한일 양국의 자국사를 모으는 것 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여하튼 공통의 문장이 되었던 것에 의의」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독본에서는 요시노 사쿠조나 이시바시가 일본의 조선지배를 비판하고 있던 것을 채택했다. 이러한 사실은 한국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반대로 일본에서는 친숙함이 적은 조선의 민족 독립운동에 관해서도, 주요 인물을 예로 들어 서술했다.「읽어 보고 모르는 인물이나 사건이 나오면, 그것이 역사 인식의 차이라고 생각해 보면 좋겠다」라고 키미지마 교수는 말한다.
표현에도 배려를 하여 한국측에서는, 신라나 백제가 일본에 선진 문화를 가져왔다는「혜택」을 너무 강조하지 않았고, 도래인의 존재나 문화의 파급을 간단하게 적도록 했다. 일본에서는「일한 교류의 역사 선사로부터 현대까지」라고 제목을 붙이고 있으며 아카시서점에서 출판된다. A5판 464페이지에 가격은 2,800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