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든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시험에 잘 통과하기 위해서는 시험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바꾸는 일이다. 어떤 학생람은 시험을 생각하면서 “그래 이건 내가 해야 할 일이야. 어차피 할 일이면 즐기면서 해야 해.” 라고 스스로를 격려하면서 맞이 한다. 반면 어떤 사람은 “정말 지겨워. 언제까지 꼭 이걸 해야 한단 말이야?” 라고 투덜거린다. 그러니 시험을 생각하면 기분이 나빠지고, 그 결과가 엉망인 것은 당연하다. 먼저 시험이 필요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그림을 마음 속으로 그려보는 일이다. 그래야 시험을 끌려다니지 않고 오히려 시험을 자기 성장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둘째, 평소에 조금씩 미리 준비한다. 많은 학생들은 시험 시간이 발표되면서부터 시험을 준비한다. 물론 시험 직전이 되어서야 벼락치기를 하는 학생들에 비해서, 그리고 그것도 하지 않는 학생들에 비해서야 더 낫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평소에 수업을 들으면서, 혼자서 공부를 하면서, 어떤 문제가 시험에 나올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공부를 한다면 시험에 대해 더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평소에 준비하지 않는 습관을
2013-04-14 18:27학생들은 공부 잘하나 못하나 대부분 시험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여기에는 당연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자라면서 너무나 많이, 그리고 너무나 오랫동안 시험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시험 결과에 따라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인정이나 칭찬을 하거나 아니면 무시하거나 처벌을 한다는 사실 역시 우리가 시험에 부담을 느끼는 또 다른 이유일 것이다. 또 시험 결과는 다른 사람들뿐만 아니라 과거의 자신과 확실한 비교가 가능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시험은 언제나 부담스러운 것이다.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시험을 치러야 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다. 과거 역사 속에도 그랬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시험이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을지라도 우리는 거의 언제나 크고 작은 시험을 치르면서 살게 될 것이다. 필자도 마지막 교장이 되기까지 수 많은 시험을 통과하였다. 옷을 차려입고 나가는 사소한 일도 어찌보면 일종의 시험이다. 사람들이 멋있다고 평가해 준다면 옷을 차려입는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 성적이 좋은 것다. 촌스럽다고 평가받는다면 시험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군가와 친한 사이가 되기 위해서도 우리는
2013-04-14 18:26오늘 아침 학교 식당에 식사를 하러 가는 중에 한 학생을 만났다. 식당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인사를 하지 않았다.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먼저 ‘안녕’하고 인사를 했다. 그러니 학생이 안녕하십니까? 하고 인사를 하고 기숙사로 올라갔다. 한참 동안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올라갔을까? 불러서 세워놓고 왜 인사를 하지 않느냐? 다른 학생들은 다 인사를 잘 하는데. 인사를 잘하는 학생이 되도록 지도를 하지 않았느냐? 물어볼 수도 있었고 지도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말보다는 행동하는 것을 택했다. 먼저 인사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먼저 ‘안녕’이라고 인사를 내밀었다. 돌아오는 것은 더욱 공손함이었고 미안함이었다. 이 학생은 더욱 인사를 잘할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 아침에 ‘사랑이란 이름으로 간섭하지 말라!’는 글을 읽었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간섭하고 자신의 의도를 강요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나의 간섭과 강요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되면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행동으로 옮겨지게 되는 것이죠. 노자 ‘도덕경’에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간섭하지 말라고 하면서 ‘천지불인(天地不仁’이라는 개념을 제시합
2013-04-12 11:43요즈음 젊은이들의 취업 문제는 개인의 문제임은 말할 것도 없고 가정, 국가적인 과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사회는 준비된 자를 필요로 하면서 스펙보다는 역량과 개인의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올해에도 우리 나라 최고 우량 기업에 속하는 포스코는 ‘POSCO 챌린지 인턴십’을 신설하고 상ㆍ하반기 2회에 걸쳐 국내인턴 800명과 해외인턴 50명을 선발, 포스코패밀리 국내 및 해외 사업장에서 실습 기회를 제공하기로 한다는 발표를 하였다. 또한 인턴 근무성적 우수자는 정규직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올해 신규 채용규모는 챌린지 인턴 850명을 포함해 총 6400여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포스코는 이번 지원 서류에 학력, 출신교, 학점, 사진 기재란을 없앤 탈스펙 전형을 신설하고, 전체 인턴의 절반 수준인 400여명을 열정과 보유 잠재 역량만을 보고 선발할 계획이라 한다. 취업을 위한 불필요한 스펙쌓기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건전한 취업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해당 전형 지원자들은 도전정신, 창의성, 글로벌 경험과 관련된 자신만의 스토리를 자유롭게 기술한 에세이를 제출하면 된다. 인턴십 대상자는 5월 중…
2013-04-11 21:49조회시간, 연일 계속되는 한반도 전쟁 위기설과 관련, 한 학생이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 한반도에 전쟁 나면 어떡해요?” 순간, 녀석의 엉뚱한 질문에 갑자기 교실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내 답변이 궁금했는지 모든 아이의 시선이 교단에 서 있는 내게 집중되었다. “전쟁?” 한반도 정세에 대해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 몇 가지를 설명하고 난 뒤, 뉴스 내용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말 것을 주문하였다. 특히 스마트 폰 SNS로 근거 없는 유언비어(流言蜚語)를 퍼뜨리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너희는 학생으로서 본분을 다하면 된단다.” 이처럼 가끔 짓궂은 질문을 던지는 몇 명의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평상심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선생님인 내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다시 말해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예전보다 생각 없이 행동하고 말하는 아이들의 수가 줄었으며 질문을 할 때에도 그 어떤 진지함
2013-04-11 21:47과학기술은 최고로 발달하고 있지만 인간의 장래는 더욱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대인이며, 우리의 후대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더욱 예측이 불가능한 현실이다. 10년 후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에도 우리 인간이 긍정적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따라서 우리가 담당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초등 3학년부터 고3까지 10년 로드맵을 짠 후 장·단기 계획을 실천할 것을 권하고 싶다. 목표를 정한 후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만 계획을 세우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무관심이다. 무관심하게 자란 아이들이 잘 성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부모와 함께 저녁 식탁에서 10년 계획 짜는 것이다. 부모는 저녁 식탁에서 아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 나라 학교교육의 문제점은 어떤 것 같니?”, “요즘 북한이 미사일을 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니?” 등 가족이 ‘식탁 토론’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대화하는 동안 자녀의 재능과 적성을 발견하기 위해서다. ‘전 글짓기가 좋아요.’ ‘토론은 싫어요.’ 등 자녀가 무심결에 하는 말도 놓쳐선 안된다. 가능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노력이…
2013-04-11 09:45정민 교수가 쓴 '삶을 바꾼 만남'을 읽었다. 다산 정약용과 그의 제자 황상의 얘기를 중심으로 쓴 책인데, 어쩌면 이런 운명적이고도 아름다운 만남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인간의 삶이 송두리째 변화되는 만남. 스승도 훌륭했지만 제자도 스승만큼이나 훌륭했다.황상이 다산 밑에서 글을 처음으로 배울 적의 일화 한 토막. 하루는 공부를 마치고 아이들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며 인사를 올렸다. “너는 좀 남거라. 이를 말이 있다.” 꽁무니에 서 있던 더벅머리 소년이 주뼛했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큰사람이 되어야지.” 소년이 무슨 말을 하려다 얼굴을 붉힌 채 되삼킨다. “지금 보다 더 노력해야지. 게을러선 못쓴다.” 소년이 어렵게 입을 연다. “선생님! 제게 세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너무 둔하고, 둘째는 앞뒤가 꽉 막혔으며, 셋째는 답답합니다. 저 같은 아이도 정말 공부를 잘 할 수 있나요?” “배우는 사람은 보통 세 가지 큰 문제가 있다. 자신의 재주만 믿고 공부를 소홀히경우가 그 첫 번째고, 글재주가 뛰어나서 속도는 빠르지만 글이 부실한 것이 두 번째이며, 이해를 했답시고 한번 깨친 것을 대충 넘기는 폐단이 그 마지막이다. 너는 그 세 가지
2013-04-10 19:10음력 2월의 마지막 날이다. 그래서인지 바람이 온통 강마을을 하루종일 휘감고 다닌다. 휘이잉 소리를 내면서 강가의 은사시나무를 지나 교정의 라일락을 흔들고 앞산의 진달래꽃잎을 우수수 떨어뜨린다. 심술이 단단히 난 모양이다. 음력 2월에는 결혼 청첩장을 잘 받지않은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바람이 잦은 탓에 결혼 생활이 풍파가 일 것이라는 속설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이렇개 2월은 바람의 달이다. 다사로운 바람에 꽃이 피고 꽃샘추위를 동반한 바람에 꽃잎이 떨어지는 계절이다. 그 바람을 관장하는 여신이 영등할미라 할 수 있다. 강가에서 아직도 돌아다니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퇴근 준비를 한다. 그리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음력 춘삼월의 향기로운 날은 바람의 여신 영등할미의 손길에서 벗어날 수 있어 더 따사로울 것이라 생각하고 스카프를 동여 매었다. 교실을 나와 화단쪽으로 걸어가다 보니하이얀 봄맞이꽃이 여리디 여린 미소를 띠고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작고 하얀 얼굴로 나에게 인사를 한다. 한 송이 한 송이는 내 새끼 손톱 반만큼도 되지 않는 조그만 꽃송이가 여럿이 모여 있으니 하이얀 구름떼처럼 보인다. 혼자서 바람을 맞을 때는 참 가엾어 보이던 꽃도 서로 의
2013-04-10 09:21우리 나라는 지금 중대한 국가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 위기란 그냥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부터 우리가 방심하는 사이에 주변 환경이 변했다는 것이다. 북한이 핵 개발을 위하여 달려가고 있었는데 주변국과 우리는 이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세상은 국가와 국가 사이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또 지배자와 그 신민 사이에 끊임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어디서나 강한 자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고 약한 자는 자기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고 하였다. 인류의 출발점은 힘이다. 힘은 초원에 뛰노는 동물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우리 인류도 철저하게 힘의 논리에 의하여 지배당하고 있다. 우리가 왜 이렇게 북한의 핵위협에 불안해 하는가? 이같은 생존경쟁의 마당에서개인도 퇴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제 파악과 목표 설정이다. 이는 가장 기본적인 주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는 고승들이 언제나 묻는 질문들이다. 그만큼 인간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럼 나의 모습은 어떤가? 당신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직장인 버전으로 바꾸
2013-04-10 09:04꽃샘추위가 제법 길다. 어느 시인이 사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의미가 다르겠지만 꽃샘추위가 4월을 잔인하게 만들고 있지 않나 싶다. 이번 주 내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니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힘써야 하겠다. 갈수록 감기에 걸리는 학생들이 늘어난다.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니 이럴 때 정말 난감하다. 건강이 제일인데… 오늘 아침에 읽은 고사성어가 마음에 들어 우선 소개하고 싶다. 휼방상쟁(鷸蚌相爭)이다. 도요새와 조개와 싸우니 결국 둘 다 어부에게 잡혀죽고 만다는 내용이다. 漁父之利(어부지리)와도 같은 내용이다. 이 내용이 주는 의미는 화합과 화목이다. 일을 하다 보면 충돌이 일어나 다툼이 일어날 수 있는데 서로 조심하고 조화를 이뤄 화목을 이루는 학교가 되면 좋겠다. 맹자와 맹자의 제자 이야기에서 얻는 점이 참 많다. 맹자의 제자들은 알고 싶은 것이 다들 많다. 알고 싶은 것이 많은 제자일수록 유명한 인물이 되는 것으로 보아, 알고 싶어 질문하는 것 자체가 결코 나쁘지 않고 오히려 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할 것 같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六.등문공장구하’의 제7장에 나오는 맹자의 제자 공손추도 알고 싶은 것이 많은 제자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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