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합창단의 ‘달콤함 프로포즈’ 북수원 지역에 훌륭한 문화예술 공간이 탄생했다. 수원 SK 아트리움 바로 그것. 문화예술의 도시 수원에서 그 동안 북수원 지역은 소외된 지역이었다. 수원의 남쪽에는 경기문화의전당을 비롯해 제1야외음악당 등이 있어 실내외 공연을 자주 접할 수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북수원에는 만석공원에 있는 제2야외음악당 하나. 그러나 수원 SK 아트리움 준공으로 북수원 주민들에게 행복공간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실내에서 감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완성되어 이제 수준 높은 실내공연을 유치하고 맘껏 누릴 수 있게 된 것.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이 이 곳에 상주하면서 연습도 하고 무대공연도 펼친다. 두 개의 에술단체가 이 곳에 보금자리를 튼 것이다. 이 두 단체는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3개 교향악단과 3개 시립합창단에 속한다. 주민들에게 첫공연 ‘달콤한 프로포즈’로 수원시립합창단이 손을 내민 것도 의의가 깊다. 20일 저녁 7시30분 공연을 앞두고 아트리움을 찾았다. 1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벌써 초대권을 좌석표로 교환하려는 50여명의 시민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 지역이 주민들이 얼마나 문화 향유를 고대해 왔는가를 미루어 짐작
2013-12-23 13:11오늘은 우리 학교 축제가 있는 날이다. 금년 들어 처음 하얀 눈이 내렸다. 우리 축제를 축복해 주고 있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많다. 산 중턱에 자리 잡아 선생님들의 출근길이 힘들다. 아직도 출근하지 못하고 길에서 묶여 있기도 하다. 학부모님들이 오기가 불편하다. 다행히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축제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각종 모임이 많다. 회식도 많다. 축제도 많다. 이럴 때일수록 그늘진 곳에 있는 분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한편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배려하는 마음을 학생들에게 길러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영국의 여류 소설가인 캐서린 맨스필드의 ‘원유회’를 읽어보면 가정 축제는 상상만 해도 즐겁다. 행복하다. 기쁘다. 이런 파티를 해 보는 것도 괜찮다 싶다. 이 날 원유회의 출발은 참 좋다. 쾌청한 날씨다. 가든파티, 잔치, 원유회를 하는 날에 비가 온다든지 눈이 온다든지 궂은 날씨면 즐거움과 기쁨이 반감한다. 부잣집에서 파티를 열어 친한 이와 이웃들을 청해 잔치를 하는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가난한 집은 상상도 못하고 비례해서 슬픔을 안겨준다. 그래도 부잣집에서는…
2013-12-20 13:15수원시 청소년 자살 학생수가 2013년 현재 0명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해마다 청소년 자살 소식이 언론을 장식할 적마다 안타까움이 앞서고 덩달아 기분도 우울했었던 것은 사실이다.작년의 경우 여중생과 어머니의 갈등이 머리 삭발로 이어지면서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 소식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수원시자살예방센터 자료에 근거한 수원교육지원청 자살예방위기관리위원회(이하 위원회)회의 자료를 살펴 본다.수원시 청소년 자살은증감을 반복하고 있으나 올해는 0명이다. 2007년 4명, 2008년과 2009년 각각 13명, 2010년과 2011년 각각 12명이다. 작년엔 6명이었다. 수원교육지원청, 초·중·고 각급학교, 수원시,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수원시자살예방센터 등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자살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생명 존중 위식을 함양하고 생명 사랑의 정신을 고취하고 있다. 자살을 미리 예방하려는 것이다. 학생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을 교육하고 지원하고 있다. 20일 오전, 수원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는 후반기 위원회가 열렸다. 교육청 장학사, 초중 교장, Wee센터 상담교사, 시청 담당팀장, 전문가들이 모였다.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 분위기가 심각해지는데 오늘은 그게…
2013-12-20 13:14해진아! 오늘은 눈발도 날리고 조금은 추워서 몸이 웅크려지는구나. 이제 내일은 고교 예비소집이 있고 보니 얼마 안 있으면 고교에 진학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겠? 네가 17일 오후에 박해평 강사님의 강의를 듣고 '윤동주의 서시'를 다 외운 것을 보고 교장 선생님은 깜짝 놀랐단다. 너에게 그런 놀라운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이제 알았구나! 아마 너도 실고에 진학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반성한 때도 있었을 것 같은데….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가끔 “저는 재주가 없나 봐요”, 한탄하며 재주를 타고난 몇몇을 부러워한다는 사실이다. 안 되는 모든 이유와 변명이 자신의 ‘둔재(鈍才)’에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 나도 공부가 마음대로 안될 때는 머리가 안좋은 것으로만 생각했었단다. 그러니까 조선시대에 김득신(1604~1684)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둔하기 짝이 없어 열 살에야 겨우 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 시절 흔히 읽던 십구사략(十九史略)의 첫 단락은 겨우 26자에 지나지 않았는데, 사흘을 배우고도 입조차 떼지 못했다. 주변에서 저런 둔재는 처음 보았다고 혀를 찼다, 하지만 그의아버지만큼은 늘 아들을 포기하지 않았단다. “나는 저 아이가 저리 미
2013-12-19 18:21이제 기말고사도 끝났다. 내일이면 우리학교 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내일이면 그 동안 학생들의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학생들의 잠재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리는 날이다. 그 동안 교육을 통해 이루어내었던 작품들도 선보이는 날이다. 학부모님들과 학생 모두, 선생님들이 참여한 가운데 틈틈이 준비해 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날이다. 내일이 기대가 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따뜻한 정을 느끼고 사랑을 느낀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사랑하는 님에게, 사랑하는 친구에게 무슨 선물을 할까 고민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돈의 고액 여부가 가치를 결정짓는 것이 아니고 얼마만큼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 있느냐가 가치를 결정하게 된다. 무슨 선물을 할 것인가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면, 오 헨리의 단편소설인 ‘크리스마스 선물’을 읽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소설이 길지도 않고 감동을 주는 것이기에 이번 기회에 한번 접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인다.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정말 훌륭하고 귀하고 값비싼 선물이다. 값이 비싸서가 아니다. 정성이 담긴 선물이다. 아내인 델라에게 있는 돈이라고는 고작 1달러 87센
2013-12-19 18:20이제 겨울 방학이 며칠 남지 않았다. 학급 마무리를 위해 담임교사들의 업무가 여느 때보다 바쁘고 분주하다. 힘겨운 1년을 아이들과 싸웠다. 마치 전쟁이라도 한 것처럼 몸은 지치고 정신마저 피폐해졌다. 요즘 아이들은 과거의 아이들이 아니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하고 싶은 대로 말하는 아이들로 인해 교사들의 마음에 상처가깊은 것이다. 담임 맡기를 싫어한다. 담임이기 전에 오히려 아이들이 겁이 난다는 교사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세상이 그렇게 변한 것이지? 교육이 변한 것인지 한심하다. 따라서 요즘 우리 교육을 보면, 무엇이 행복이고 어떤 학교가 행복한 학교인지 도무지 모를 지경이다.이런 현실이 더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일이다. 더욱이 한해를 마무리 하는 교사들의 마음이 보람되고 기뻐해야 하는데 모두 어두운 표정들이다. 학급을 경영하는 담임교사는 더 무거운 느낌마저 든다. 담임이라는 의무감 때문에 누구보다 아이들이 문제에 힘겨워했고 때론 안절부절할 때도 많았다. 뿐만이 아니다. 학교폭력으로 학생 간 문제, 여기에 학부모 민원까지 감내해야 하는 심정은 담임의 또다른 고충이었다. 아이들 한명 한명 보듬어주고 달래주었던 일을정리해 보면, 보람보다 교직이 원망스러운 때도 있
2013-12-19 18:15드디어 교장실 티슈(미용 화장지)가 다 떨어졌다. 얼마만인가?무려 2년 4개월만이다. 지난 2011년 9월에 이 학교에 부임하였으니 세월은 그렇게 흘러간 것이다. 그 당시 교장실에 있던 티슈다.당연히 퇴임한 전임 교장이 쓰던 물건이다. 얼마나 티슈가 남았는지는 열어보지 않았다. 대한민국 공무원 중 베이비부머 세대는 낭비를 모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필자의 경우, 공공물건을 아껴쓴다. 나랏돈이라고 함부로 쓰지 않는다. 근검절약이 습관화되어 있는 탓이다. 아마도 전쟁 후 어려운 시기와 경제건설기를 거친 세대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교사 시절, 모 여자중학교 교장 일화다. 그 분은 지난 달력 종이를 버리는 것이 아까워 명함 크기로 잘라 메모용지로 사용한다. 학교에 수도꼭지가 고장이 나면집에 보관하고 있는 수도꼭지를 가져온다. 길을 가다가 쓸 만한 물건이 버려져 있으면 가져와 집에 보관한다. 심지어는 테니스장 옆노는 땅이 아까워 배추를심어 김장 담그는 것도 보았다. 20여 년전 교사 시절, 학교 소모품 맘대로 쓰지 못하였다. 등사를 하려 해도 원안지 등사 결재를 교장까지 받았다. 복사를 하려 해도 결재를 받아야 복사용지를 받았었다. 교육청에서 발송하는 공문서 용
2013-12-18 17:06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인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하여 지나온 세월이 어느덧 3년이 흘러간다. 전남의 무지개학교, 각각의 다양한 빛깔을 살리면서도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작은 세상인 학교는 새 학교가 아닌 새로운 학교이다. 새로운 학교는 학교 구성원들이 소통과 협력을 통하여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의지를 모아 만들어 가는 학교이다. 17일 11시부터 영암교육청(교육장 장동연)관내 초중등 교감 연수단 40며명이 본교를 찾았다. 실천 가능한 좋은 사례를 배우기 위해서이다. 본교는 학생중심의 학교운영을 실천하기 위하여 교육의 본질인 '학생들의 배움'을 강조하는 철학을 기본으로 한다. 시작때는 미미한 출발이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나간 지금 아이들은 보고 느낀 것을 진솔하게변화를 이야기 한다. 1학년때부터의 학교생활을 정리한 그 한토막을 전하고자 한다. 일곱 빛깔과 함께한 3년을 되돌아 본다. 2011년 3월 2일 중학생으로서의 첫 날, 나의 광양여중 생활은 선후배간의 인사로 시작했다.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던 그 때에 서로 했던 그 인사에는 낯선 선배님들의 격려와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다짐이 담겨있었다.…
2013-12-18 16:58눈구름이 하늘을 덮었다. 가을철이면 이 시간쯤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체력관리를 위해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 학생들이나 선생님 모두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학생들 중에는 자기와 상관없이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이 꽤 있다. 우리 선생님들은 이런 학생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인다.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환경을 일찍부터 만나는 이들이 있다. 주요섭의 ‘사랑 손님과 어머니’의 단편소설을 봐도 그렇다. 1930년대 소설이다. 이 시절은 한번 결혼해서 남편을 잃으면 평생을 과부로 살아왔던 시절이다. 결혼한 지 1년 만에 남편을 잃었다. 딸 ‘옥희’는 태어나기 한 달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얼굴도 모르고 자랐다. 어머니는 24세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환경에서 웬만한 사람이면 딸을 포기하고 말 것이다. 그런데 옥희 어머니는 그러하지 않았다. 평생을 혼자 살면서 딸 옥희를 잘 키워보려고 한다. 이래도 청소년기를 넘기기는 쉽지 않다. 이를 알고 있는 옥희 어머니가 부모로서 보호자 역할을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돋보인다. 배워야 할 점이다. 살다가 보면 힘이 들고 어려우면 유혹에 빠질 수가 있다. 딸 하나
2013-12-18 16:54이제 2학기 수업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기말 고사가 막을 내리니 억눌렸던 시험부담에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이 시간이라고 '아무렇게 보내도 좋은가?'를 스스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학교수업을 중심으로 한 학교 공부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학교교육만으로 채울 수 없는스스로의 공부가 아닐까?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다섯 가지 습관을 가지고 있다. 플래너의 기질이 있다.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공통적인 특징부터 살펴보자. 이들은 실천 가능한 장단기 학습계획을 먼저 세운다. 읽을 책을 미리 정하고 습득해야 할 정보를 정리한 다음,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학습을 해야 하는지 계획한다. 그리고 계획대로 실천한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 시간 분배와 학습 진도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자. 잘 짜인 계획은 시간에 쫓겨 포기하지 않고 착실하게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패를 가장 큰 공부로 삼는다. 누구도 100% 맞는 정답을 써낼 순 없다. 그래서 실망하게 된다. 그러나 공부 잘하는 사람은 실패에 좌절하는 대신 실패 요인을 분석하고 다음번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대비한다. 반면 공부를 못하
2013-12-18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