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방학에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여행하면서 가이드에게 들은 이야기 중에 이 나라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문명이 발달하고 잘사는 선진국보다 상당히 높다는 말에 의아해 했었다. 우리나라의 50~60년대처럼 못살면서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행복감을 느끼며 산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아마도 행복을 느끼는 것은 물질문명과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 동안 열심히 번 돈으로 생일잔치를 위해 아낌없이 쓴다는 낙천적인 그들의 삶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이들 두 나라는 오랫동안 전쟁을 겪으면서 가난에 찌들고 기후 또한 무더워 쾌적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행복의 기준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캄보디아는 프랑스 식민지배에 이어서 30년 가까운 근대사의 전쟁과 크메르 루즈의 집권으로 인해 세계 현대사에서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나라이다. 앙코르와트유적을 관광 할 때 어린아이들이 달려들며 구걸을 하는 모습을 보았고 톤래샵 호수에 떠있는 수상 촌 난민들의 사는 모습은 인간이하의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도 교육은 하고 있었다. 물위에 떠있는 건물에서 공부를 하는 학교도
2006-07-15 21:147월 14일(금요일) 저녁 7시. 결혼 15주년을 즈음하여 동네에서 가까운 한 레스토랑에서 가족과 외식을 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초등학교 6학년인 막내 녀석의 기말고사(13일)가 끝나면 외식을 한번 하려던 터였다. 레스토랑의 문을 열자 가족 단위의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위에는 낯익은 사람들도 몇 명 눈에 띠었다. 그런데 우연히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인사의 첫 마디는 아이들의 시험에 관한 것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우리 자리의 맞은편에 앉아 식사를 기다리고 있던 한 아주머니가 아내를 보더니 다가왔다. 막내 녀석과 같은 반의 학부모 인 듯 했다. 그 아주머니는 나를 보며 목례를 하더니 아내에게 말을 하였다. "OO이는 시험 잘 봤어요? 우리 아이는 평균이 OO인데 큰일이에요. 그래서 방학 중에 다닐 학원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자 아내는 대답하기가 민망한 듯 웃으며 대답을 했다. "OO이도 그저 그래요. 시험 문제가 어려웠나 보죠. 뭐." 아내의 말에 그제야 안도가 되는지 그 아주머니는 가족이 있는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자 옆에 있던 막내 녀석이 짜증을 내며 말을 했다. "엄마, 먹으러 왔는데 꼭 시험 이야기를 해야 해요?" "OO
2006-07-15 21:13
오늘 2006학년도 2학기와 2007학년도 1학기 우리 서령고 학생회를 이끌어갈 학생회장 선거가 송파수련관에서 있었습니다. 학생부장의 사회로 모두 세 팀이 출마하여 열띤 선거전을 치른 결과 이건영 후보가 학생회장에 당선되었습니다. 러닝메이트로는 조정원, 박상호 군으로 이들은 앞으로 이건영 학생회장을 도와 1년 동안 우리 학생회 살림을 이끌어가게 됩니다. 이건영 후보는 선거 유세에서 "생기 있고 활기찬 학교를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고 출마의 변을 말한 뒤,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낭송하다가 갑자기 원고를 찢어버리며 "이렇게 지루한 학교를 원하십니까?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이 진정 이렇게 지루한 학교였습니까?"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하더군요. 기호 2번 국중석 군은 연설 도중 호주머니에서 먹물을 꺼내어 머리에 부은 다음, 머리칼로 붓을 만들어 공약플래카드에 서명을 하며 실천력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기호 1번 이동현 군은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주기적인 반별 체육대회 등으로 말끔히 씻겠다고 주장해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들로부터 열렬한 갈채를 받기도 했습니다. 기호 1번과 2번의 맹렬한 추격을 물리치고 이번에 학생회장에 당선된 이건영 군은 세 가지의 공약을 제시했습
2006-07-15 17:27
어제(14일)는 내가 근무하고 있는 문의초등학교 188명의 어린이들이 운동장에서 풀 뽑기를 하며 환경지킴이를 실천한 날이다. 아침부터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릴 만큼 푹푹 찌는 날씨였다. 햇볕마저 따가워 더 땀을 흘렸지만 비가 온 끝이라 운동장은 맨손으로도 풀이 뽑힐 만큼 촉촉이 젖어 있었다. 학교가 대청호반에 있다보니 우리 학교의 어린이들은 환경오염에 대해 느끼는 게 참 많다. 환경오염이 결국은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대청댐 물이 2급수에서 3~4급수로 오염되고 있어요. 댐의 물이 오염되면 어떻게 되지요. 물이 없으면 어떻게 살지요?” 하지만 어른들은 환경오염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풀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는 구실로 논이나 밭, 심지어 운동장이나 길에까지 제초제를 뿌린다. 토양에 제초제를 마구 뿌려대고, 아무 곳에서나 쓰레기를 태워 다이아옥신을 발생시키니 하나뿐인 지구가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다. 자연이 파괴되고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면 홍수ㆍ가뭄ㆍ냉해 등 천재지변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먼 동네의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는 환
2006-07-15 17:05
최근 태풍 ‘에위니아’가 몰고 온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휴교령이 내려지고 물난리와 함께 사고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농·산·어촌지역 학생들이 등하교길에서 당한 크고 작은 사고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경북 성주에서는 아버지가 먼 곳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데리러 자신의 트럭을 몰고 학교로 가 방향이 같은 중·고생 6명을 더 태우고 집으로 향하던 중 차가 폭우 속에서 논두렁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아버지가 인근 마을로 빠진 차를 끌어낼 트랙터를 구하러 달려간 사이 트럭에 타고 있던 아들은 친구 2명과 함께 차에서 내려 자신의 집까지 걸어가다가 급류에 휩쓸려 모두 목숨을 잃고 말았다. 경기도 양주에서는 중학생 남매가 학교를 마치고 학교 버스를 타고 내려 집으로 돌아가다가 폭우로 불어난 도랑을 함께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었으며, 전북 남원에서도 초등학생이 단축수업을 받은 뒤 학교버스에서 내렸으나 보호자 없이 혼자 집으로 혼자 걸어가다가 급류에 휘말려 익사했다. 이처럼 농·산·어촌지역 학생들은 항상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장거리에 학교버스를 이용한다고 해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농산어촌 인구가 줄면서 많은 소규모학교가 통폐합됨으로써 학생들
2006-07-15 17:03새소리가 들려오는 맑은 아침입니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만큼이나 곱고 예쁘게 들려옵니다. 내일, 모레는 장맛비가 계속 내리겠다고 예보하고 있지만 지금은 비도 내리지 않고 더위도 한풀 꺾여 견디기가 참 좋네요. 그리고 내일, 모레 연휴라 더욱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싱싱한 푸른 잎을 뽐내는 교실 앞 정원수며, 생명력을 과시하는 듯 쭉쭉 뻗은 푸른 등나무며, 잔잔한 푸른 바다를 연상하리만큼 운동장의 넓고 푸른 잔디는 더욱 평온함을 느끼게 하는 아침입니다. 어제 저녁 퇴근시간에도 퇴근을 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시는 분이 두 분 계셨습니다. 야간자율학습을 지도하기 위해 남은 것도 아닙니다. 한 분은 보건선생님, 한 분은 무용선생님이신데 왜 퇴근을 하지 않고 있느냐고 하니 우리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인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한 결과 비만 학생이 고도 2명, 중증도 16명 등 모두 18명이라고 하면서 이 학생들의 비만관리를 위해 방학 중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제목을 보니 ‘건강짱 몸짱 여름방학실천’이라는 12페이지의 유인물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보니 제일 먼저 영양 신호등 식이요법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네요. 초록군(GO), 노랑군(CAUTION),
2006-07-15 08:25운전자의 올바른 횡단보도 정지선 지키기나 거리에 담배꽁초 등 침 안 뱉기, 노약자를 보호하는 일, 금연구역에서 담배 안 피우기 등은 민주사회에서 누구나 지켜야 할 사항이다. 이러한 타인을 배려하는 기본조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그 기본에 반하는 행위들을 줄이기 위해 돈을 들여 광고하는 우리나라다. 우리 일상을 면면히 살펴보면 개선해야 할 오점 투성이지만 개중에 시급히 고쳐져야 할 것중 하나가 바로 지하철화장실 변기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이다. 사실 지하철내부는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공포로 말미암아 절대금연구역임이다. 하지만 흡연욕구를 이겨내지 못하는 흡연자의 경우 화장실이라는 독자적공간이 공공장소라는 의식을 순간 망각, 담배를 피운 뒤 흔적을 안남기면서 그리고 담뱃불을 끄면서 바닥을 더럽히지 않는다는 순간적 생각에 불붙은 담배꽁초를 변기에 버리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가끔 보게 된다. 담배 필터는 폴리에스텔 즉 나일론의 일종이기에 물에 용해되거나 빨리 썩지 않는다. 변기가 막히는 사고확률을 높일 수 있다. 또 담배꽁초가 요행이도 하수구를 따라 연결된 해안으로 유입되도 문제가 발생한다. 파도에 휩쓸려 떠다니는 하얀 부유물(담배꽁초)을 연근해 물고기들은 먹이로 착각
2006-07-14 16:14
얼마전 명산 계룡산을 다녀왔다. 고찰 동학사를 지나가다가 본 글인데 가슴에 와 닿고 座右銘처럼 여기고 생활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이와 관련지어 우리 사는 삶과 대비하여 몇자 적어본다. 전국시대 사상가의 한 명인 순자께서 말씀하길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말의 근본이다.”라고 하셨듯이 말해야 할때 해야하고, “질병은 입을 좇아 들어가고 화근은 입을 좇아 나온다”는 말처럼 하지 말아야 할때 하지 않아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침묵의 카르텔』이라는 것이 더 깊숙이 도사리고 있는 경향이 있다. 특히, 조직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 중에서 집단이익을 저버리고 공익을 위하여 양심선언을 한다든지, 전체조직원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비록 그것이 조직의 뿌리를 뒤흔드는 ‘비리’라고 할지라도 양심선언의 유무는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 얼마전 온 나라를 뒤흔든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사건이 있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언론과 국민들이 국익을 해친다는 미명하에 피디수첩과 담당기자들을 마녀사냥식으로 몰아댔다. 그러나 나중에 황박사의 거짓말이 사실로 드러났을때 진심으로 참회하고 반성했던 언론들이 있었던가
2006-07-14 15:16
7월 12일 보령중학교(교장 송성순)는 본교 소속 원어민 교사(Ellain, 호주)와 영어 교사(장경선)의 Co-Teaching 시범공개수업 및 협의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시범공개수업은 보령교육청(교육장 김창순) 수업혁신 추진중점 사항의 하나로, 원어민교사 활용 Co-teaching 수업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함으로써 학생들의 외국어 의사소통능력 신장에 획기적 기여를 꾀하고자 하는 시책에 부응하고자 개최하게 되었으며, 보령교육청 장학사와 관내 원어민교사 2명, 관내 중학교 영어교과 교사들이 다수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수업의 전 과정은 영어로 진행하고, 게임 및 놀이를 통한 학생 활동 중심 수업으로 전개되었으며, 참가 교사들은 수업 참관뿐만 아니라 두 교사가 펼치는 유창한 협력수업( Co-Teaching)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수업의 협조자로 직접 참여하였다. 이어서 진행된 협의회에서 보령교육청 장학사는 “이런 훌륭한 팀티칭으로 즐거운 수업을 받고 있는 본교 학생들은 행운아이다.”라고 칭찬하였으며, 참가 교사들 또한 “앞으로의 협력수업 설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하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어민 협력수업을 진행한 장경
2006-07-14 13:26교육부총리로 내정된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교수시절 두 편의 논문에서 주장한 내용이 기존의 교육 자치를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는 교육자치 통합론 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18일 있을 청문회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미 세월이 지난 9년 전의 논문이지만 중앙교육행정 조직과 지방교육행정조직을 개편하는 것이 현실과 거리가 먼 내용이며 부당성을 지적해야 할 것이다. 교육청과 교육위원회를 지방자치(시·도지사)밑으로 넣으려는 것은 일반 행정론자의 시각이고 재정확충이라는 미명아래 교육이 정치장화 되고 중립이 훼손되어 자칫 정치싸움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의 정치수준이 싸움판이 되어 자라는 학생들이 배울까 걱정이 되는데 신성한 교육현장이 이전투구(泥田鬪狗)식의 정치장화가 된다면 교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교육을 할 수 있을까? 현행 교육 자치를 훼손 할만한 이유를 몇 가지 열거해 보기로 하자. 첫째, 교육청과 교육위원회를 통합해 합의제 집행기구인 교육위원회로 만들고 시도의회가 교육, 학예에 관한 사무까지 모두 의결하되 이 부분에 대한 집행은 교육위원회가 맡고 그 외의 사무는 시 · 도청이 맡는 형식으로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2006-07-14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