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권위 상실의 시대에 일선 학교 교감 자리가 무슨 큰 힘이 있을까. 하지만 스스로에게 주어진 책무와 권한의 범위 안에서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학교 현장에 만연해 있는 구태와 비교육적 요소들을 조금씩이라도 바로잡음으로써, 죽어 가는 우리 교육을 다시 살리는 일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야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가지고 부임한 지 어느 새 2년이 흘렀다. 하지만 지금껏 내가 이룬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잘해보겠다고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처음에는 몸이 지치는가 싶더니 생각이 다른 사람들, 그 다양한 이해의 틈바구니를 헤쳐 오다 보니 이젠 마음까지 지치고 말았다. “내가 무슨 ‘통뼈’라고, 혼자서 이 나라 교육의 십자가란 십자가 다 메고 가는 듯, 속 타며 애간장을 태울 필요가 뭐 있는가”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런 나머지 교육자로서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최소한의 책임과 의욕의 끈마저 다 놓아버리고 싶어질 때가 종종 있다. 학교에서 관리자가 나름의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학생과 학교 발전을 위해 무엇을 좀 해보고자 할 때, 선생님들 모두가 학교 구성원으로서의 공동의 책임을 느끼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일이 잘되는 쪽으로 도와주면 얼마나 좋
2006-08-22 08:46고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초등학교 교원 양성을 목적으로 「교육 코스」를 도입한 학교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이 고등학교 과정에 교원 양성 코스가 설치되는 것은 앞으로 초등 교원 부족 사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라현 교육위원회에 의하면 1948년을 전후로 태어난 세대가 2,3년 후부터 2013년도까지 1,600명이 퇴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같이 고등학교와 연계가 이루어진 것은「교육에 대한 의욕이나 자질을 가진 인재를 조기부터 양성」하고 싶은 현 교육위원회와 고등학교에서 종합 학습을 통하여 교직을 선택하도록 도입하고 싶은 학교의 의도가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새로 도입한 종합 학습의 축적을 통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지리적으로 현 중부에 위치하며, 여학생이 전교생의 7할을 차지하는 다카다고등학교는 교육계 관련 대학에의 진학율이 높고, 현 북부의 히라죠오고와 함께 교육 코스의 설치교로 선택되었다. 타카다고에서는1학년 때 교육기초와 더불어 2-3연차도 교육 관련의 수업을 이수하며, 이것이 장래 교원 채용 때의 평가 대상으로도 활용되게 된다. 수업은 동 교육연구소 견학을 통한 학습과 대학 교수에 의한 심리학 강의, 부등교나 집단 괴롭힘
2006-08-22 08:45오늘은 3학년 보충수업이 끝나는 날입니다. 우리학교는 사실상 오늘이 방학하는 날입니다. 다음 월요일 개학이니까 방학일이 딱 5일입니다. 이 5일이라도 한 달이 넘는 방학 못지 않게 귀하게 보내셔야 합니다. 방학 내내 수고해 주신 3학년 부장선생님을 비롯한 담임선생님, 교과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들의 뿌린 땀방울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학생들의 좋은 결실로 맺어질 것입니다. 여러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존경을 보냅니다. 전 선생님들을 평소에도 존경합니다만 이번 방학을 통해 더욱 깊은 존경을 보내고 감사를 보내며 격려를 보냅니다. 결코 빈말이 아닙니다. 결코 거짓이 아닙니다. 결코 그냥 듣기 좋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진심입니다. 짧은 5일이 50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평생 경험하지 못한 좋은 경험들을 이번 5일을 통해 경험했으면 합니다. 평생 다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새로 다짐하는 5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교직 평생 가져보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선한 꿈과 비전을 이번 5일 동안에 한번 가져봤으면 합니다. 오늘 새벽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어느 책을 읽는 가운데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교육은 존중이구나’
2006-08-22 08:45교장임용제 개선과 관련하여 공모제를 근간으로 하는 법안을 제출했던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이번에는 영어교사들을 괴롭히기로 작정을 한 모양이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교육위.비례대표)은 2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법 제정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조기유학과 어학연수 인원이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 공교육도 질 높은 영어교육을 할 수 있도록 영어교사 연수․관리제도 등을 개선하고 이를 국가가 지원하도록 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한교닷컴, 2006.8.21) 이 법안의 주요내용은 현행 영어교원 6개월 심화연수를 전체 교원으로 확대실시하고 평가점수가 기준에 미달하는 교원은 행정직으로 전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교사들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법안을 절대 찬성할 수 없다.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른 조치는 취할 생각없이 교사만 탓하는 풍토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주호 의원에게 묻고 싶다. 교장공모제는 이제 흥미가 사라졌는가. 아니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기 위함인가. 앞으로는 얼마나 더 많은 법안을 만들겠다는 것인가.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이제 다음은 수학교사들을 연수시켜 평가하
2006-08-21 21:24아침일찍 출근길에 올랐다. 드디어 개학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한달여의 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하게 된 것이다. 방학중에 학교에 출근하면 교정이 텅비어 있어 왠지 쓸쓸함이 감돌았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학생들이 없기 때문이다. 학생들 대신에 중장비의 엔진소리만 요란했었다. 운동장 배수로 공사가 방학중에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교장선생님이 행정구청을 찾아다니면서 발품을 팔았기 때문에 공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학교 가까이 다가 갔더니, 등교하는 학생들이 눈에 들어온다. 교문을 들어서는 학생들의 모습이 여느 때보다 밝게 보인다. 운동장을 가로질러가는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많이 들어왔다. 다른 때보다는 마음도 편하고 기분도 최고인 상태로 교문을 들어섰다. 그런 기분이 지속되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교실에 들어가니 우리반 아이들이 대부분 등교한 상태였다. 모두들 반가운 얼굴들이다. 그러나 그 다음은 교실에 들어가기가 싫어졌다. 너무도 뜨거운 열기 때문이다. 복도와 교실의 온도차가 최소한 5-6도는 되는 것 같다. 교실에 들어가서 5분도 안되어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흘러내렸다. 그래도 반갑긴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2006-08-21 21:24오늘 오후 1시32분부터 KBS 1 Radio에서 전화 인터뷰를 요청해왔다. 내용인즉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교사의 체벌 문제로 '체벌금지법 제정'에 대하여 교육부의 담당과장님과 대담을 하는 것었다. 그러나 대담 상대자는 의외로 전교조 선전부장인가 하는 분이었다. 나는 지난번 KBS 1Radio에서 열린토론에 나가서도 분명히 체벌 금지법만 제정하면 학교폭력이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탁상공론이요, 교육현장을 모른 사람들이 안이한 생각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런 사건만 터지면 언제나 이런 식으로 발등의 불끄기 식의 졸속한 대응을 하고 있다. 진정으로 해야할 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임시방편적인 대응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기 쉽다는 주장을 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이런 생각을 정리해 놓고 있다. 진정으로 체벌 없고 사랑을 감싸 안으면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학교만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이다.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적어도 민주주의 사회에서 지켜야할 기본 질서와 예절은 가르쳐야 하고, 남에게 폐가 되는 일은 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자세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다. 대담에서 하고 싶은 말을 간추려 본 요점이다. 1
2006-08-21 17:06
“헬륨 가스를 풍선 속에 넣으면 왜 풍선이 하늘로 올라갈까요?” “소리의 높낮이는 어떻게 해서 생기는 걸까요?” “여러분! 솜사탕 좋아하죠? 달콤하고 부드러운 솜사탕을 어떻게 만드는지 아세요?” 한 과학교사의 질문에 아이들이 “헬륨 가스가 공기보다 가벼워서요” “진동 때문에 소리가 나요” “설탕을 넣어서요” 등 이런 저런 대답 소리로 강당 안이 떠들썩하다. “그래요. 잘 했어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여러분과 함께 솜사탕도 만들어보고, 팬 플롯도 만들며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그리고 오후엔 여러분이 기대하는 해양 래프팅도 하고, 밤에는 별을 바라보며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선생님들이 재밌게 들려줄 거예요. 어때요. 기대되죠?” “네~!” 지난 14·15일 양일간에 걸쳐 전북과학교사교육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캠프에 다녀왔다. 산과 바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뛰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변산반도에 위치한 ‘전북학생해양수련원’에서 가족단위로 이루어진 이번 과학행사에 160여명의 가족들이 참가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로 7회 째를 맞는다는 과학캠프에 대해 주최측은 평소 어렵게만 느끼는 과학을 우리 생활 속에서 찾고 즐기다 보면 과학이
2006-08-21 14:03또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웃 학교 중에는 방학을 일찍 해 개학도 이번 주부터 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한 주간의 방학이 남아 있습니다. 3학년은 내일까지 보충을 해야 하니 관계되는 선생님들은 학교에 나오시지만 나머지 선생님들은 한 주 더 쉴 수 있습니다. 3학년 보충수업 하시는 선생님도 내일 오후부터는 한 4~5일간 쉴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긴 방학을 보내신 선생님 못지않게 편안하고 유익한 기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남은 기간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좀 해보시기 바랍니다. 여행을 가지 못했더라면 여행도 가시고, 운동을 못하신 선생님은 운동도 좀 하시고, 책을 못 읽으신 선생님은 책도 좀 읽으시고, 친구를 만나고 싶었는데 그러하지 못한 선생님은 친한 친구를 만나시고 하셔야죠. 영화를 보고 싶은 선생님은 영화도 보시고 말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행복’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행복에 관한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선생님들이 행복하면 학생들이 행복하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반면 ‘선생님들이 불행하면 학생들이 불행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가집니다. 이 글에서 가슴에 와 닿는 구
2006-08-21 14:02
국립민속박물관의 정문을 들어서면 진입로의 오른 쪽에 나무들이 서있고, 그 밑에 우리 나라의 각종 들꽃들이 심어져 있다. 이 들꽃을 볼 수 있도록 사잇길이 나 있으니까 여름엔 시원한 오솔길 역할을 해준다. 야생초들이 심어진 오솔길의 뒤편에는 야외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너와집이며, 물레방앗간, 디딜 방앗간, 농기구 같은 연장을 만들던 성냥간, 그리고 김칫독을 묻어 두고 겨우 내내 맛있는 김치를 먹게 해주었던 김칫간, 여름 무더위에 시원하게 낮잠을 즐기시던 원두막이며, 정자나무 그늘, 60년대 초까지 서울 거리를 달렸던 전차, 가을걷이를 한 곡식을 담아 주었던 벼 뒤주, 낟알을 찧어 내던 연자방아, 움집, 귀틀집 같은 것들을 초등학생들의 사회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것들이다. 여기 야외 전시장에서는 이런 것들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너와집은 나무의 껍질이나 나무를 얇게 켜서 기와 대신으로 지붕을 이은 집을 말한다. 참나무 같은 단단한 나무를 사용하고, 산 속에서 가장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나무를 이용하여, 산 속에서 구하기 힘든 기와 대신으로 이용한 집이다. 이 너와집은 두 가지 모양을 볼 수 있다. 움막집 형태의 너와집은 화전민들의 촌락에서 움막용으로 이
2006-08-21 14:01
8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7일 동안 “음악, 언어, 움직임이 하나로”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 오르프 슐베르크 협회에서 주관하고 독일 오르프재단에서 후원하는 「2006, 오르프 슐베르크 서울 국제 세미나」가 오늘로써 막을 내렸다.(관련기사 8월15일자 한교닷컴 리포터의 글 '흥미있는 활동중심의 음악수업') 지난 일주일 동안은 그야말로 25년 교사생활을 하는 가운데 보지 못하였던 것을 많이 보았던 기간이었다. 그것은 연수 내용이 초등학교의 음악만이 아닌 체육, 특별활동, 재량활동, 국어 및 다양한 학급 활동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오르프 슐베르크 강의를 듣고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으---음’, ‘햐!----’등의 감탄사를 수없이 연발하였기 때문이다. 오늘은 감격의 국제자격증을 수여받는 날이다. 아침부터 들뜬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으나 교수님과 혼연일체가 되어 오후 세시 반 까지 예정되어 있는 수업에 최선을 다하였다. 오늘 수업은 북 하나와 신체를 가지고 박자를 치는 수업이었다. 이렇게 간단한 도구로 많은 박자치기를 응용할 수 있었다. 그 중 재미있었던 박자치기는 8분 음표 7개의 박자치기였다. 항상 아이들을 지도했던 4/4박자나 3/4, 2/4박자와는…
2006-08-21 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