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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9·11 테러 기억하는 학생들이 줄어드는 미국

지난 9월 11일은 기억에도 생생한 9·11 테러가 일어난지 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타워와 펜실베니아의 샨크스빌(Shanksvill) 등 그날 공격을 받았던 곳에서는 추모행사가 있었고 부시대통령도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 TV 연설을 통해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이 전쟁은 우리와 극단주의자 중 하나가 승리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싸워 나가겠다는 의지를 단호하게 밝혔다.

이러한 그의 연설은 최근 미국내 일고 있는 이라크 전쟁 반대 분위기를 잠재우는 동시에 앞으로 있을 중간선거의 승리라는 2마리 토끼를 함께 잡으려는 의도로 보여지는 데, 테러와의 전쟁을 ”우리세대의 소명“이라 치켜 올리면서 국론분열을 끝내고 승리를 위해 싸우자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이 미국민과 전세계를 향해 테러와의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학생들 사이에서는 9‧11 테러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주의 지역신문인 디모인 레지스터(Des Moins Register)의 보도에 의하면 오하이오주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9‧11 테러를 기억하는 학생들이 적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를 9‧11 테러가 일어나던 때가 올해 대학 신입생의 대부분이 당시 겨우 13살이었고, 고 1은 초등학생, 유치원생은 막 태어날 시기였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빌리스카(Villisca) 고등학교 사회교사인 메리사 페일미어(Melissa Feilmeier)는 “오하이오주의 많은 학교에서 교과과정으로 9‧11 테러와 그 여파에 대해서 거의 모든 과목에서 가리치고 있다”면서 “우리반에서는 9‧11의 영향에 대한 내용이 하루도 안 다뤄지는 날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학생들의 기억에서 가물 가물한 것을 아무리 학교에서 다룬다 해도 그것을 신념화 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9‧11 사건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붕괴에서만 2,749명이 사망였으며 이후 벌어진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서도 적어도 2670명의 미군이 죽었다. 5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이 문제로 분열되어있고 게다가 이 사건을 잘 모르는 학생들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부시대통령이나 공화당에게는 반가운 소식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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