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이 보름이상이 남은 지난 주말에는 전국에서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는 인파가 산야에 넘쳐났다. 낫으로 산소에 난 풀을 깎아주던 옛날의 벌초와는 너무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초기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마치 헬리콥터가 날아다니는 소리가 연상된다. 한 집안에 보통 2-3대의 예초기로 한나절이면 벌초를 마치는 집안이 많다. 경향각지에 흩어져 사는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의 묘에 풀을 깎아주면서 묘소를 손질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나 혼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깎은 풀을 갈퀴로 긁어모아 버리는 사람, 낫으로 덜 잘린 풀을 깎는 사람, 장맛비에 파인 곳을 메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음료수와 간식을 나르는 아이들까지 모두가 조상을 숭배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한편 아낙네들은 집안에서 음식을 만들며 점심준비를 하는 모습은 잔칫집 분위기이다. 우리집안은 6년 전부터 큰집부터 당번을 정해 벌초전날부터 당일까지 음식을 준비하여 벌초행사를 주관한다. 전날저녁에 모이는 것은 일가친척들 간에 친목을 도모하자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어른에서 아이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그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이 피어난다. 서먹서먹했던 친척들
2006-09-20 08:40
바야흐로 결실의 계절이다. 산과 들에는 온갖 과실들이 따가운 햇살아래 여물어가고 논과 밭에는 오곡백과가 저마다의 개성있는 색깔로 영글어가는 시절이다. 그러나 수확의 기쁨이 어디 자연뿐이랴. 1학기 내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지도한 우리 선생님들의 열정이 교실마다 주렁주렁 열렸다. 바로 아이들의 작품 전시회가 그것이다. 서각, 공예, 시화, 그림, 글씨, 신문 등등 그동안 수업 시간에 배우고 익힌 모든 교육활동이 고운 옷을 입은 채 고스란히 교실 벽면에 걸리거나 바닥에 드러누웠다. 아이들의 정성도 정성이지만 그동안 학생들을 지도하시느라 고생했을 선생님들의 노고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 우리 선생님들 입장에선 작품 하나하나를 둘러보며 아이들의 생각과 꿈을 살펴볼 수 있는 아주 귀한 전시회였다.
2006-09-19 21:21
젊은 교육전문가 강관희 경기교육위원. 그는 구호도 색다르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관습을 타파하여 희망 경기교육을 이루겠다' 고 외친다. 중등교사 17년, 교수 10년만에 경기도제1선거구(수원,화성,오산,평택,안성)에서 교육장 출신 후보 4명, 여타후보 4명을 누르고 당당히 1위로 당선되어 교육위원의 꿈을 이루었다. 그는 '교육은 장기적으로 변화되어야 하고 최소 20년 내지는 30년 앞을 내다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졸속 교육정책은 안 된다는 말이다. 인생관도 '이 세상 봉사하면서 살아야 한다'이다. 가훈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드러난다. "매사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자'이다. 그는 교육에 대하여 심사숙고한다. 그리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면 어떠한 역경도 굴하지 않고 반드시 해내고 만다. 그는 임기 4년동안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것으로 '소규모 학교 집중지원'을 손꼽는다. 경제논리로 통폐합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교육'은 어디까지나 '교육'이라고 말한다. 학교는 그 지역 문화의 산실이기 때문에 학교를 살려놓으면 10-20년 뒤 그 지역이 살아 난다는 것이다. 준비된 교육위원으로서 작년도 교육위원회의록을 탐독하고 있는 초선의 강관희 교육위원
2006-09-19 16:38엉뚱한 사람들의 얘기가 화제가 되고, 도저히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들도 일어나는 게 세상사다. 하지만 속칭 ‘티켓다방’ 여종업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한 마을주민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된 사건에 동시대를 사는 어른으로서 부끄러움이 앞선다. 성문화가 개방적이고 성윤리가 다양화된 세상이다. 사실 그러지 않아야 하지만 한두 명에 관한 성문제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얘기로 듣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무더기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53명이나 된다는 것은 큰 문제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아이들은 뭐라고 할 것인지 한심스럽기만 하다. 이런 어른들이 어떻게 잘못하는 아이들을 탓하고, 올바른 길로 이끌 것인가? 이런 어른들이 어떻게 모범을 보이고, 자녀들에게 자랑스러운 가장이 될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현주소는 어떤가? 분명 한 마을이 집단적으로 성도덕 불감증에 빠질 만큼 타락하지 않았다. 가출청소년이고 미성년자인 여종업원들이 자기 딸이나 여동생 같다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더라면 벌어지지 않을 일이었다. 그래서 가출 청소년을 고용해 성매매를 강요한 다방업주보다 돈을 지불하고 성을 매수한 마을 주민들이 더 밉기만 하다. 그렇다고 여러 사람 범법자를 만들며
2006-09-19 15:25
일본에서 9월 18일은 어른을 공경하자고 만든 "경로의 날"이다. 이같은 행사도 지금은 세월이 흘러 1,2세들이 아주 적은 수를 차지하고 있어 더욱 쓸쓸함을 더하는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이들은 거의가 노후 연금이 없어 일부를 제외하고는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 나라처럼 장남이 부모를 모시는 전통도 있지만 일본 사회가 우리와 다르기에 외롭게 노후를 보내는 노인들이 많다. 각 지역 민단에서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이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노인들을 초청하여 음식을 대접하고, 한국 음악등 예술 행사를 갖기도 한다. 축사를 통하여 노인들에게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기 위해서는 노인들끼리 서로 돕고 이야기하며, 차를 나누는 등 즐거운 생활을 하시기를 기원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노인들 앞에서면 고난의 발자취를 잊기 어려워 가슴이 저려옴을 막을 길이 없다. 해외에서 사는 한민족의 역사는 고난사(苦難史)의 결과라는 점에서 유대인의 디아스포라(Diaspora)와 매우 비슷하다. 국제이주기구(IOM)의 ‘세계이민백서 2005’에 따르면 이민 송출국 1위는 중국으로 화교는 5,500만 명이며, 인도(2000만 명), 필리핀(700만 명)이 2, 3위를 차지하는데 우리는 전 세계에…
2006-09-19 08:34선생님, 오늘 출근길은 어떠했습니까? 모처럼 햇살을 안고 출근하니 눈이 부셔 조금 불편했지만 오랜만에 활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 중에는 혹시 월요일만 되면 수업도 많고 할 일이 많아 엄청난 부담을 안고 출근하시지는 않으셨는지요? 일요일만 되면 심한 우울증이 생긴다고 하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어제 월요일도 지나고 오랜만에 찬란한 햇볕을 볼 수 있으니 우울한 마음 떨쳐버리시고 평온한 가운데 정상을 회복하셨으면 합니다. 일들이 나를 무겁게 하고 힘들게 하고 우울하게 하지만 이길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마음가짐이라고 봅니다. 해야 할 많은 일들이 나를 억누른다 할지라도 그걸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해야 할 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조급하지 말고 느긋한 여유로움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고3 학생들도 그 어느 때보다 공부해야 할 내용은 많고 시간은 적고 해서 조급증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마음대로 안 되면 짜증내고 화를 내고 열을 내고 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조급증은 금물입니다. 오늘 아침에 저는 글을 읽는 가운데 이런 좋은 말씀을 접했습니다. ‘비전을 상실한 사람들의 특징은 조급함이다. 조급함은 쓰레기를 만든다.’ 그렇습
2006-09-19 08:34미 잡지 뉴스 위크지는 지난 달, 「세계의 대학 100교」를 선정 발표했다. 매년 이 시기에는 미 잡지 US 뉴즈·앤드·월드·리포트도 「전미 최우수 대학」을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랭킹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되어 어떤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인가가 주목된다. 지난 달 13일에 발표된 뉴스위크지의 랭킹에서는, 상위 10교가 모두 미국과 영국의 대학에서 차지하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5개 대학이 들어갔다. 도쿄대학이 16위로 아시아지역에서는 톱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국 런던대, 미 코넬대 등의 명문교가 도쿄대학보다 하위로 내려가 일본에서는 어느 정도 분발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랭킹으로 도쿄대학 보다 한 순위 위인 15위를 차지한 미국 프린스톤 대학은 동 18일에 발표된 US 뉴즈 잡지의 베스트 컬리지에는, 과거 3년 동안 동률 선두를 지킨 하버드대를 따돌리고 단독 톱이 되었다. 양 평가의 차이는 무엇인가? 우선 뉴스 위크지의 평가는, 지금까지 같은 대학 랭킹을 선택해 온 영국 더·타임지와 중국·샹하이 교통 대학의 평가에 독자적인 분석을 더한 것이다. 결과는 가지각색이지만, 모두 대학의「연구력」을 등급 설정하는 점에서 공통으로 하고 있다.
2006-09-19 08:33앞으로의 우리나라의 직업은 세계화, 첨단화(IT와 첨단과학등), 복지화(웰빙, 보건의료사업의 증가), 서비스화(사업서비스 등), 문화산업화등의 추세를 가리라 예상한다. 그 근거로 외국의 사례를 먼저 참고하고자 한다. 우리 보다 10년, 20년 앞서가는 선진국의 직업전망도 동시에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미국은 매2년마다 ‘Occupational Outlook Handbook’ 발간하는데 1949년부터 노동통계국(BLS)에서 2년 주기로 500여개 직업(세 분류)에 대해 10년 단위로 전망한 직업전망서를 발간하고 있는데매월 직업과 노동시장 정보에 대한 잡지를 발간하여 직업전망서를 보완하고 있다. 미국의 노동통계국(BLS)에서 발간하는 미국직업전망서(Occupational Outlook Handbook, 2003∼2004)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전문가 및 관련 직업은 다른 주요 직업 그룹보다 더 빠르고, 더 많이 새로운 직업이 증가할 것이다. 전문직 중에서도 특히 컴퓨터 및 수학 관련직, 보건 및 의료분야 전문직, 그리고 교육훈련 및 사서(司書)직이 많이 증가할 것이다. 둘째, 서비스직에서 특히 조리 및 음식
2006-09-18 21:51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 졸업생 한 분이 후배들을 위해 학교 교문과 진입로를 개설해줬다. 그동안 학교 진입로가 무척 좁고 또 구부러져 있어 불편했었는데 졸업 동문이 거금 3500만원을 쾌척, 구부러진 길을 반듯이 펴고 낡고 녹슬었던 교문도 다시 웅장하게 건립한 것이다. 돈이 많다고 모두가 학교를 위해 또는 사회를 위해 쓰는 것은 아니다. 모교에 대한 사랑, 후배들의 불편을 헤아릴 줄 아는 휴머니즘을 지닌 사람만이 행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선행이다. 요즘 세상이 각박해져 간다고 여기저기에서 야단들이지만, 아직은 이런 분들이 있기에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교문과 진입로 기증자의 선행은 영원히 학교와 함께 고색 창연한 색깔을 띄어갈 것이다.
2006-09-18 21:51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의 '학교촌지근절법'이 국회에 제출되었다. 법안은 촌지를 준 학부모와 받은 교사에게 오고간 금품(현금,유가증권,숙박.회원.입장권)이나 향응(음식.골프 접대, 교통.숙박 편의)의 50배에 달하는 과태료를 똑같이 물도록 규정했다. 법안의 내용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런 법안이 꼭 필요했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이다. 실제로 언론에 오르 내렸던 촌지문제는 그 빈도가 많지 않다. 다만 단 한번 기사화가 되었어도 그것을 자꾸 크게 부각시켰기에 많은 교사들이 촌지를 받는 것으로 오인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언론에 인터뷰를 했던 학부모들 중 많은 학부모가 자기가 직접 겪은 것이 아니고 주변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국회에서 입법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그 법안을 정확한 근거 제시도 없이 정황만 가지고 만들 수는 없다. 물론 촌지를 준 적이 있느냐는 조사를 하면 그 비율이 높게 나올 수도 있다. 그것은 어느 한시기를 조사한 것이 아니고, 예전의 경우까지 조사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만일 이것을 최근 1년 동안이라는 단서를 달게되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요즈음 시대에 촌지를 요구하고 그 촌지를 받는 교사가 과연 몇명
2006-09-18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