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9월 18일은 어른을 공경하자고 만든 "경로의 날"이다. 이같은 행사도 지금은 세월이 흘러 1,2세들이 아주 적은 수를 차지하고 있어 더욱 쓸쓸함을 더하는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이들은 거의가 노후 연금이 없어 일부를 제외하고는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 나라처럼 장남이 부모를 모시는 전통도 있지만 일본 사회가 우리와 다르기에 외롭게 노후를 보내는 노인들이 많다.
각 지역 민단에서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이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노인들을 초청하여 음식을 대접하고, 한국 음악등 예술 행사를 갖기도 한다. 축사를 통하여 노인들에게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기 위해서는 노인들끼리 서로 돕고 이야기하며, 차를 나누는 등 즐거운 생활을 하시기를 기원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노인들 앞에서면 고난의 발자취를 잊기 어려워 가슴이 저려옴을 막을 길이 없다.
해외에서 사는 한민족의 역사는 고난사(苦難史)의 결과라는 점에서 유대인의 디아스포라(Diaspora)와 매우 비슷하다. 국제이주기구(IOM)의 ‘세계이민백서 2005’에 따르면 이민 송출국 1위는 중국으로 화교는 5,500만 명이며, 인도(2000만 명), 필리핀(700만 명)이 2, 3위를 차지하는데 우리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 동포가 175개국 660여만 명으로 세계 4위의 이민 국가이다. 한인동포는 중국 240만, 미국 208만, 일본 90만, 독립국가연합 53만 등의 순서로 한국인은 온 세계에 나가 활약하고 있어 이미 세계화한 민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 한민족은 재외 동포들은 4대 강국(미, 일, 중, 러)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우리 나라는 재외 동포들을 한민족 연합 구성원의 일원으로 묶을 수 있는 교민 정책을 수립하여 세계로 뻗어가는 한민족이 되기를 염원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