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진로교육은 개인의 진로와 관련되어, 자기 자신과 직업세계를 이해하고 탐색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찾고, 선택한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종합적인 활동을 말한다. 이러한 진로교육은 개인 특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 배치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그러나 최근 복잡하고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새로운 방식의 진로교육이 요청되고 있다. 산업사회에서 지식기반사회로, 지식기반경제에서 창의력기반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노동시장의 유연화에 따른 채용 관행 변화 속에서 기존의 고정되고 정형화된 진로개념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즉, 학교를 마치고 안정적인 평생직장에서 전문성을 신장시켜 나가면서 승진하는 전통적인 진로교육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이다. 진로교육의 변화와 지역사회 연계 필요성 이러한 새로운 진로교육의 패러다임 속에서 지역사회 연계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교실 내 텍스트 중심의 진로교육이 노동시장 변화에 따라 필요한 역량들을 개발하고 진로를 준비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면,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공간을 확장하고 학교 밖 자원들을 활용하는 진로교육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맥락·체험적 진로교육은 더욱 생
2016-10-01 09:0001 중학교 2학년에 막 올라갔을 때이다. 3월 첫 주, 역사 시간이었다. 새 과목의 새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던 우리 앞에 나타나신 선생님은 당신의 이름을 칠판에다 크게 쓰셨다. ‘김유해(金有海)!’ 그리고는 우리더러 한 자씩 띄어서 ‘김·유·해’라고 소리 내어 읽도록 했다. 그런 다음 선생님은 그 이름 옆에 자신의 또 다른 이름 하나를 써서 소개했다. 그 두 번째 이름은 ‘백민(白民)’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이를테면 선생님의 아호(雅號)인 셈이었다. 선생님의 설명이 뒤따랐다. 간략하지만 매우 인상적이었던 설명이었다. “백민(白民)! 이 이름에 어떤 뜻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나? 사전을 찾아보면 ‘아무 벼슬이 없는 백성’이라고 뜻풀이가 되어 있지. 그러니까 일반 평민을 백민이라고 하는거야. 그런가 하면 흰옷을 즐겨 입었다고 해서 우리 민족을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고 했는데, 나는 그 백의민족을 줄여서 ‘백민’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내가 너희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우리 역사의 주인으로 살아온 우리 민족과 백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이 이 ‘백민’이라는 이름에 들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런저런 뜻이 두루 들어 있는 이름이다. 이 이름과 함께…
2016-10-01 09:00“우리를 위하여 의미 있는 것이 세계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도 또한 의미 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 미국의 유명한 교육학자 윌리엄 킬패트릭(William Heard Kilpatrick)은 새교육 제90호(1961년 3월 간행)에 소개된 ‘도전하는 새 세계와 미국의 교육’이라는 글에서 ‘미국이 교육을 통해 만드는 표준이 세계의 표준이 될 것’이라는 자부심을 미국 시민들에게 심어주자고 주장하였다. 1960년 선거에서 공화당의 닉슨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어 임기를 시작한 존 에프 케네디(John F. Kennedy)는 선거 유세 기간에 “세계 각국의 청년을 미국에 초대하는 것이 미국이 세계 각국의 이해와 신뢰를 얻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하였다. 바야흐로 세계가 미국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었고 교육은 그 시대로 가는 지렛대였다. 새 시대 교육에 대한 기대와 실망 1950년대 후반 미국의 위기는 교육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교육을 통해 미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전파하는 데 성공한 것이 케네디의 선거 승리 배경이기도 하였다. 그는 우수한 교사가 우수한 교육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교육자치제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교사 처우개선과 소련에 대항할 수
2016-10-01 09:0020세기 최고 문호의 한사람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상대성원리로 과학의 새 지평을 연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그리고 21세기의 정보화 사회를 주도한 빌 게이츠 등은 어떤 교육을 어떻게 받았기에 이런 업적을 이룰 수 있었을까? 보이지 않는 교육의 힘 분명한 것은 어떤 형태로든 교육의 도움 없이는 이러한 업적을 남길 수 없다는 사실이다. 물론 정규 학교 교육 때문인지, 아니면 개인의 잠재력과 비정규적 학습 결과인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게이츠는 스스로 대학을 중퇴하였고, 도스토옙스키는 튼튼한 교육을 받지 않았으며, 아인슈타인 역시 스위스에서 대학을 졸업했지만 ‘나는 단 한 번도 이성적 사고를 통해 과학적 발견을 한 적이 없다’고 고백했듯이 정규 학교 교육 때문만은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학교 교육을 ‘보이는 교육(visible education)’라고 한다면 ‘보이지 않는 교육(invisible education)’은 학교 교육이 아닌 개인의 성장 과정이나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이루어진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의 족적을 남긴 사람들은 ‘보이는 교육’과 ‘보이지 않는 교육’이 잘 조화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학교에서 간과하기…
2016-10-01 09:00교과교실제는 교사가 이동하여 수업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과에 맞게 특성화된 교실로 학생들이 이동하여 수업을 듣는 방식을 말한다. 교과교실제는 미국 등 서구에서는 일반적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수업방식이었다. 교육부는 2009년 학교수업을 다양화하고, 교과운영 방식의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과교실제를 도입했다(교육과학기술부 2009). 교과교실제의 도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교육부는 교과별 특성에 맞는 교실환경을 구축하고 학생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해왔다(교육부 2014). 교과교실제 선진형 운영학교는 2016년 현재 전환형 196개교를 포함해 모두 735개교(중학교 419개교, 고등학교 316개교)에 이른다. 과목중점형 교과교실제 운영 학교는 총 2,060개교(중학교 1,062개교, 고등학교 998개교)에 달한다. 선진형이든 과목중점형이든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학교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교육부는 교과교실제 도입 초기에는 모든 중·고등학교에 교과교실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2014년 신중하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이후 교육부는 기존의 교실 증설, 리모델링 등 인프라 구축사업에 주력하기보다 교실과 학생의 변화 등 소프트웨
2016-10-01 09:00‘책상 위의 사과는 빨갛다’라는 명제는 경험적 진리이다. 왜냐하면 저 사과가 오랜 시간이 흘러가면서 마르고 시들어 썩어 버리면 더는 ‘빨갛다’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험적 진리는 믿을 수 없는 우연적 진리이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니 기쁘지 아니한가? 플라톤(Platon)은 세상을 크게 두 개로 나누었다. 하나는 감각적이고 변화무쌍한 현실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현실 세계 저 너머에 있는 변화하지 않는 참된 진리의 이데아(Idea) 세계이다. 그래서 플라톤에게 참된 진리의 세계는 이데아 세계이다. 눈앞에 보이는(현실 세계에 있는) ‘책상 위에 있는 빨간 사과’는 세월이 가면 썩어서 모습이나 맛이 바뀌게 되는 사과이기 때문에 참된 진리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진짜 사과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 사과는 머릿속, 이데아 세계에 있다. ‘이데아’ 하면 어려운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 영어로 생각(idea)이란 단어의 유래로 보면된다. 자, 그럼 눈을 감고 머릿속으로 사과를 생각해보자. 머릿속에 둥그런 사과가 떠오를 것이다. 빨갛고 새콤달콤한 이 사과가 가진 속성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현실 속 사과는 시간이 지나면 썩어서 모습과…
2016-10-01 09:00한국교총이 교원성과상여금 전면 개선, 교권 침해 처벌 강화 등을 관철시키기 위해 50만 교원 청원(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각종 실험·성과주의 정책으로 궤도 이탈한 교육 본질과 교권 회복을 위해 전국 교원들의 뜻을 모으겠다는 취지다. 교총은 1일 전국 1만1000여개 학교에 10대 청원과제와 온라인 서명 방법을 안내한 팩스를 일제히 전송하고 교총 전회원과 시도 및 시군구교총, 직능단체에 동참 문자·이메일을 보내며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10대 청원과제로는 △성과급 차등지급 철폐 등 전면개선 △교장(감)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 철회 △교권침해 처벌 강화 법제화 △교직·담임·보직교사 등 수당 현실화 △비교과교사 수당 신설·현실화 등 처우 개선 △농사용 수준으로 교육용 전기료 인하 △농산어촌 학생 교육권 보호를 위한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 중단 △특수학교(급) CCTV 설치법 철회 △유치원 명칭 유아학교 변경 및 단설유치원 확대 △교감 명칭 부교장으로 변경 및 지위·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성과급은 수업·생활지도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사실상 불가능해 교원 사기 저하와 갈등만 부추기고 있어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로 적시했다. 최근 교총이 전국 교원 1
2016-09-30 15:50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감정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아이들. 이로 인해 평소 잘 지내다가도 갈등이 발생했을 때 친한 친구를 비난하고 약점을 들추는 등 서로 상처를 주는 일이 빈번한 교실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53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에서 ‘학교·학급경영 아이디어 연구’ 부문 1등급을 차지한 김희주 경기 송림초 교사의 ‘4通8達 프로젝트로 행복가꿈 날개달기’, 박성윤 경기 송신초 교사의 ‘5Q UP 프로젝트를 통한 무한 행복 질주 이야기’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보고서다. 김희주 경기 송림초 교사 사전설문, 자기평가로 실태분석 소통능력 높여 학급분위기 쇄신 ◇4通8達 프로젝트로 행복가꿈 날개달기 = 지난해 3학년 한 학급 29명(남 18명, 여 11명)을 대상으로 실천한 결과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4가지 대상(나, 친구, 선생님·부모님, 세상)과 소통함으로써 8가지 덕목(자존·자율·공감·협력·사랑·감사·배려·평화)에 도달해 나와 타인을 포함한 모두의 행복을 가꿔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는 의도에서 시작했다. 먼저 사전 설문, 자기평가, 교사평가, 관찰 등을 통해 ‘자기 인식’, ‘친구와의 소통’,…
2016-09-30 15:22
260㎜반사망원경 등 7대 구비, 학교서 천문수업 지역주민에게도 개방…“과학명문교 입지 구축” 상문고(교장 김창동)가 서울지역 내 일반고 중 처음으로 천문대를 교내에 설치했다. 상문고는 27일 오후 2시30분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교내 과학아카데미 학부모 20명 등을 초청해 ‘상문 별빛누리천문대’ 개관식을 열었다. 이날 상문고는 천문대를 외부인에 처음 공개한 뒤 실내(지구과학실)에서 망원경을 원격조정해 별을 직접 관찰하는 시스템도 시연했다. ‘지혜관(4층)’ 옥상에 마련된 천문대는 48㎡ 넓이의 자그마한 크기다. 자동 슬라이딩 루프 설계로 천장 및 옆문 개폐가 가능하고 260㎜반사망원경 1대, 200㎜반사망원경 2대 등 총 7대의 망원경을 구비했다. 상문 천문대는 2012년 첫 기획 이후 남준희 과학교사의 노력과 지난해 부임한 김창동 교장의 지원 아래 4년여 만에 완공됐다. 당시 과학부장이었던 남 교사는 3년여 동안 전국 우수 천문대들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고, 서초구청 후원과 동문회 성금 등으로 약 1억2000만원을 모으는 등 산파 역할을 했다. 남 교사는 “외부 천문대를 이용할 경우 2∼3개월 전에 예약해 최소 1박2일 일정을 잡아야 하고
2016-09-30 15:12김영란법을 알리는 교직원 연수를 수시로 받는 중이다. 면 단위 시골 학교라서 그리 영향을 받을 일은 없다. 오히려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선물을 주는 학교이기 때문이다.학생이 생일 축하를 위해 가져오는 생일 케잌도 반입 금지란다. 친구들과 나눠 먹으려고 가져오는 간식도 반입 금지다. 선생님이 주는 간식은 괜찮단다. 학부형들 한테 커피 캔 하나도 받지 말란다. 솔직히 그런 일은 드물지만. 김영란법의 본질과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부패와 새치기, 청탁과 부정이 일상인 이 나라에서 김영란법의 명분은 100퍼센트 합리적인 법이다. 늦었지만 온 국민이 지켜야 할 법이 분명하다. 잠시 혼돈과 불협화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국가적으로 부정과 청탁으로 낭비되는 손실이 1조원이라고 하지 않은가! 김영란법은 갑질문화를 없애는 데도 한몫을 단단히 하리라. 뇌물과 부정부패, 청탁과 편법을 자행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가진 사람,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높은 자리에 오르려는 사람, 음지에서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의 전용물이었으니. 인생 철학이 불투명하니 생각이 그에 따르지 못해서 어떻게든 밟고 올라서고 이기고 보자는 심리가 사회 전반적으로 팽배해 있었다. 가난하고
2016-09-30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