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화두 중에 하나는 공교육 환경 개선이다. 그리고 공교육 환경 개선에 있어 시작점은 바로 학교 교육시설 개선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지방교육재정 구성비를 분석해 보면 가장 많은 부분은 인건비가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학교 신설을 포함한 시설비, 그리고 교육 사업비가 약 1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1년도부터 2005년도까지 교육비 특별회계 결산 자료를 분석해보면, 학교 시설비는 전체 지방교육재정에 있다. 매년 13~19%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총 26조 9000억원 규모다. 이렇게 배정돼 있는 학교 시설비 중에서도 약 54%가 학교 신설비에 투자(14조 5000억원)되고 있으며, 기존 학교 증․개축과 교육환경개선에 투자되는 비용은 각각 15.8%, 17.4%에 불과하다. 결국 막대한 학교 신설비 때문에 여타 교육환경 개선에 필요한 재정 지원은 충분히 이뤄질 수 없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는 것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개발 사업에 따른 학교 수요가 전체 학교설립의 68%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동 기간 중에 신설 예정인 학
2007-06-07 15:26우리는 언론에 공평하며 진실성 있는 보도를 바란다. 하지만 지난달 19일의 한 신문의 보도를 보면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또 그렇게 되지 않으면 많은 오해를 낳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기사의 내용은 이렇다. 보도에 의하면 서울 은평구에 사는 유모(여·38)씨의 말을 인용하며 “불쌍한 엄마 3종 세트가 반장 엄마, 부반장 엄마, 미화부장 엄마라며, 작년에 반장을 맡은 아들 때문에 학급미화 비용에만 100만원을 썼다”는 것이다. 한 달에 4~5번씩 자원봉사에도 끌려 다녔다라는 내용도 있었다. 정말 어이없는 내용은 또 있었다. 노원구 한 어머니가 한 말로 스승의 날, 어린이날 행사, 백일장 행사를 위한 간식비로 낸 돈을 합치면 100만원이 넘고 아이가 상 탔으니 스승의 날 꽃 값 좀 내라는 담임의 말 때문에 화환 값으로 수 백만원을 썼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급미화는 3월에 한번 꾸민 후 계절에 따라 조금씩 변화만 주는 식으로 보완하는 정도인데 학급미화에 100만원을 썼다는 이야기는 정말 황당하며, 학교에서 끌고 다녔다는 봉사는 어떤 것인지 궁금할 뿐이다. 또 요즘 대다수의 초등학교에서는 오해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려고 어린이날 스승의 날 행사의 규모를…
2007-06-04 08:57매년 국어책에는 동시가 나온다. 나는 시단원이 나오면 아이들에게 동시를 외우도록 권하는데 녀석들은 좀처럼 외우려 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4학년 국어책에는 ‘떡볶이’라는 동시가 나오는데 우리 반 8명의 학생들 역시 외우는 걸 피하는 눈치다. 결국 회유책으로 동원(?)된 것이 시 제목인 ‘떡볶이’. 나는 학생에게 이 시를 다 외우면 떡볶이 잔치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들은 약속과 동시에 필사적으로 동시를 외우기 시작했다. 시간을 흐르고 약속한 동시 암송을 검사하는 날이 돌아왔다. “넌 다 외웠니?” “왜 이렇게 떨리지?” 아침부터 아이들은 서로 마주보며 동시 외우기에 분주했다. 다같이 외우는 시간이 돼 주절주절 읊어나가던 아이들은 두 번째 연을 시작할 때 한 아이가 한 단어를 빼먹고 외우자 모두 틀린 암송을 따라 외우기 시작했다. 우왕좌왕하기를 몇 차례 우여곡절 끝에 8명 모두 다 외우게 됐고 이 엉터리 요리사는 결국 떡볶이를 해야만 했다. 교실 달력에다 ‘떡볶이 먹는 날’을 큰 동그라미로 표시하고 손꼽아 기다리던 토요일이 됐다. 토요일은 왠지 아침부터 배가 고픈데다 할머니 손에 자란 아이들이 그래도 드물게 먹는 떡볶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있었다. 시키지도
2007-06-04 08:55세계교원단체(EI)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가 5월 9일부터 12일까지 네팔 카트만두에서 개최됐다. 9일과 10일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협력에 관한 지역회의로, 11일과 12일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집행위원회의로 열렸다. 이 회의에는 지역위원장인 Mr. Nakamura(일본)를 비롯, 부위원장인 Ms. Hopgood(호주), 작년에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네팔, 싱가포르, 피지,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의 대표와 전체회의 집행위원인 태국, 말레이시아 대표와 스웨덴, 네덜란드 대표 등 모두 25명이 참석했다. 쓰나미 지원 ‘노블리스 오블리제’ 일반의제는 1)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현재의 정치, 사회, 경제적인 상황을 평가하고 관찰해 그 상황이 교육 부문에 미치는 영향과 함축적인 의미 파악 2)주로 서남아시아 국가에서의 교사 노조 운동을 지원하기위한 우선순위 지역선정과 노조 운동의 기회와 어려움 토론 3) 협력 국가들의 활동 및 정책과 긴급사항을 다뤘다. 특별 의제로는 1)교사 단체의 강화 2)인권과 노조 운동 3)여성 네트워크를 통한 여성의 지위 강화 4)아동 노동 반대운동과 교사단체의 영향력 5)John Thompson 프로그램의 운영과 훈련을 지원받은 국가와 수
2007-06-04 08:53교육부는 작년에 이어 금년에 또 무자격 교장을 3개월 내에 제조 생산해내겠다고 한다. 그 중에 6명은 아예 교사자격증도 없는 돌팔이를 교장으로 만들어 우리의 귀여운 자녀와 미래가 달려있는 제2세 국민 교육을 맡기겠다고 한다. 왜 교육부 관리들은 자격을 갖춘 유능한 사람들을 제쳐두고 무자격자와 돌팔이를 좋아하는가? 혹시 무능한 정부이고 무자격 관리들이 권력을 잡다보니 그런 사람들을 고집하는 것은 아닌가? 법적으로 교장은 ‘학생을 교육’하게 되어 있고 또 우리나라에서 학생을 가르치려면 교사자격증이 있어야 하므로 ‘교사자격증이 없는 일반인(직)’은 교장이 되어 학생을 가르칠 수 없다. 일반인이 교장이 되는 것은 불법이고 위헌이다. 헌법에서 보장한 ‘교육의 전문성’을 위배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자격 돌팔이에게 자녀교육과 국민교육, 교장직을 맡길 수 없다. 무면허운전을 시킬 수 없고 무면허 의사에게 국민의 생명을 맡길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러면 앞으로 교원자격증제를 파괴하고 무자격 교사에게 학생교육을 맡길 작정인가? 교감경험도 없는 15년 된 교사면 누구나 ‘젊고 유능한 교장’이 될 수 있다면 왜 지금까지 승진제를 채택해왔는가? ‘젊고 유능한’이란 말은 연령차별적
2007-05-30 17:24스승의 날이 지나고 나니 출산휴가를 받아 잠시 학교를 떠난 선생님이 그리워 이렇듯 글을 써봅니다. 임신 중인 무거운 몸에 다리를 다쳐 출퇴근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수업에 지장이라도 있을까 서울 구로에서 분당까지 목발을 짚고 버스를 타고 다니신 교육적 열정에 뭐라 감사의 표현도 못한 채 “참 좋은 선생님이시구나!”라고 속으로만 생각만하다 막상 선생님이 떠난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 하나 가슴에 달아드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책일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던 우리 개구쟁이 동연이가 어느날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자 마자 뜬금없이 “엄마, 연탄길 사 주세요”라고 졸라대 이유를 물어보니 “학교에서 선생님이 연탄길이라는 책을 읽어주셨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라며 재차 졸라대더군요. 책을 사 오는 길에 본 동연이의 벅찬 모습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심어주신 선생님이 새삼스레 고마웠습니다. 알고보니 선생님은 ‘짝꿍아 고마워’라는 주제로, 감동 깊게 읽거나 재미있게 읽은 책을 매주 한권씩 짝꿍에게 빌려주어 읽게 하는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해 오셨더군요. 그 일이 있은 후 부터 우리 아이는 일요일 저녁이면 책장을 살피면서 진지하게 책을 고르고 어떤 때는 자기가…
2007-05-30 15:42운동은 건강한 생활과 생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웰빙시대’로 접어든지 오래고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운동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자기 체력이나 나이는 고려하지 않고 너무 무리한 운동이나 맞지 않는 운동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자기의 적성과 체력에 맞는 운동의 선택은 중요하기 때문에 나이에 따른 건강다지기 운동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성장기의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무거운 것을 들거나 극도로 심한 지구력운동은 심장, 근육, 골격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으므로 너무 무리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단순하고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나 인라인과 같은 종목이 적당하다 할 수 있다. 2, 30대는 지구력과 힘·순발력·스피드가 뛰어나기 때문에 테니스, 등산, 수영과 같은 운동이 좋으나, 30대에의 경우 순발력과 스피드가 서서히 떨어지고 관절과 인대, 디스크 등 퇴행성 변화를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이 점을 유념하며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가정주부들 갑작스런 운동이 근육 긴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4, 50대 중년층은 모두 기능이 저하되는 연령층이므로 스피드를 요구하거나 과도한 힘
2007-05-30 15:40몇 년 전 시험감독 때였다. 시험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학생이 손을 들어 질문을 했다. 그 학생은 평소에 학과에는 관심이 없고, 학교급식 식단표를 보물처럼 간직하며 아이들에게 오늘의 식단을 전달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수학시험시간에 질문을 할 것이 있다하여 나는 깜짝 놀랐다. 그러나 그 학생의 심각한 질문은 나를 더 놀라게 만들었다. “선생님 대결이라는 말이 무엇입니까?” 마침 교장선생님께서 출장 중이어서 교감선생님께서 결재를 하셨는데 대결이라는 말이 궁금했던 지 시험과 관계없이 질문한 것이었다. 뜻하지 않은 질문에 어이가 없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잠깐 생각을 하는 사이에 다른 학생이 점잖게 안다는 듯이 대답을 했다. “대결, 음, 그건 한 판 붙자는 말이다”라는 예상을 뛰어 넘는 답이 그 순간에 나왔다. 그리고 연이어 터지는 질문들. “선생님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대결하면 누가 이겨요?” 팔이 더 긴 교장선생님께서 이기실 것 같다느니, 체격이 좋으신 교감선생님께서 이기실 것 같다느니, 호기심으로 가득 찬 교실을 금방 시끄러워졌다. 많은 학생들이 잠시 시험이라는 것에서 벗어난 듯 즐거운 난리가 났다. “한 판 붙으면 누가 이길지 알…
2007-05-30 15:385월 셋째 주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선포한 제1회 직업세계 체험주간이었다. 5월 14일에는 기업현장에서 교육부총리 등 교육계인사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직업세계 체험 주간 선포식’을 개최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교육부가 이같이 직업세계 체험주간을 선포한 이유는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할 직업에 대하여 체험할 기회를 많지 않아 그 역할과 내용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을 기준으로 직업을 체험한 학생의 비율은 8.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이 대학진학을 할 때 대학을 졸업 한 후 가질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올바른 정보도 없이 학과나 전공을 선택해 저학년 때 자퇴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설령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다 해도 그 직업이 자신이 생각한 직업이 아닌 것을 알게 돼 조기에 회사를 그만두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비단 학생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큰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직업 체험 학생 비율 8.3%에 불과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교육부가 직업세계체험주간을 계획해 추진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직업의 바른 이
2007-05-30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