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가을은 윤곽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흐린 가을하늘에서 점점 청명한 가을하늘로 바뀝니다. 햇살은 뜨겁지도 차지도 않습니다. 그저 견디기 좋을 만큼 비쳐줍니다. 학생들은 시험 준비에 바쁘지만 그래도 쉬는 시간이 되면 운동장을 찾습니다. 삼삼오오 나무 아래 모입니다. 생각을 합니다. 다소곳이 웃음꽃을 피웁니다. 노래를 합니다. 낭만이 넘칩니다. 오늘 같은 초가을은 삶이 소극적이지 않습니다. 외롭지 않습니다. 표정이 어둡지 않습니다. 생각 없는 사람에서 생각 있는 사람으로 바꿔줍니다. 선생님들께서는 틈틈이 오늘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세월이 지난 후 오늘이 참 좋은 하루였다고 기억되는 날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생각없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생각없는 사람들의 습관들을 읽어보고 자신을 점검해 봅니다. 과연 나의 생각없는 지수는 얼마일까? 1에서 10으로 가정했을 때 2 내지 3밖에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의 기준이 절대적이지 않지만 그 기준에 의하면 부끄러울 뿐입니다. 하지만 생각지수 2내지 3에서 10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렵니다. 그러면 생각없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있는 사람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한번 읽
2006-09-26 08:38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과학신문'을 만들었다. 평소 어렵고 딱딱한 내용을 재미있는 그림과 곁들여 본인들이 직접 편집한 신문이다. 각종 신문이나 과학과 관련된 잡지들에서 오리거나 스크랩하여 붙이고 댓글을 달았다. 내용이 너무 딱딱해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교과목들에 이 방법을 적용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수행평가로 제시하면 좋겠다.
2006-09-26 08:37
교정을 돌아다 보니 가을 냄새가 난다. 탐스런 밤톨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아니, 우리 학교에 언제부터 밤나무가 있었나?" 고개를 들어 나무를 쳐다본다. 밤나무가 아니다. 칠엽수(일명 마로니에)이다. 어쩜 그렇게 토실토실한 알밤을 닮았는지? 색깔이나 모양이나 그 윤기까지 빼어 닮았다. 누구는 밤의 유사품 내지는 짝퉁이라고 하는데…. 유사품도 아니고 짝퉁도 아니다. 칠엽수 고유의 열매이다. 다만, 보는 사람을 착각하게 만든 것이다. 인터넷으로 조사하여 보니 영어로는 ‘말밤(horse nut)’ 이라고 부르는데 열매에는 독성이 있다고 한다. 먹지는 말고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이 자연을 가까이 하고 자연을 알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경지까지 나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칠엽수 열매를 보고 잠시 생각에 젖어 보았다.
2006-09-26 08:37
점심을 먹고 캠퍼스를 한 바퀴 둘러보니 화단 위엔 벌써 낙엽이 수북하고 정원수로 심은 밤나무엔 알밤이 토실토실 영글어 가고 있더군요. 밤나무 옆의 감나무에선 까치가 발갛게 익은 홍시를 쪼아먹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바야흐로 가을이 온통 우리의 일상으로 진군중입니다. 여기저기에서 백일장 참가 요청 공문이 쇄도하고 각종 책 읽기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집니다. 이처럼 풍성한 계절에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학생과 교사들도 이번 가을에는 짜릿한 독서삼매경에 빠지는 체험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깜짝 이벤트를 열었답니다. 바로 책과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선생님을 선발하는 대회가 그것이랍니다. 그런데 설문을 받아본 결과 의외로 국어과 선생님들보다는 예체능 선생님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선생님들도 예상외의 결과에 놀라는 눈치셨습니다. 역시 가을에는 이성보다는 분위기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가을을 타시느라 얼굴이 꺼칠한 선생님들이 많으신데 독서를 통해 뻥뚫린 가슴을 가득 채워보심이 어떨지 추천해 봅니다.
2006-09-25 17:25
오늘은 두 학교의 운동회를 참관하고 왔습니다. 먼저 간 학교는 충주댐아래 있는 동량초등학교입니다. 면소재지 학교인데 학생수가 90여명으로 축제분위기는 덜나지만 예전부터 초등학교에서 개최해온 전통적인 운동회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운영위원장과 면내 기관장, 관내학교장 등 내빈들이 많이 참석하였습니다. 푸른 가을 하늘에 펄럭이는 만국기는 어린이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 같습니다. 빨간색 운동복을 갖추어 입은 어린이들 모습이 너무 귀여워보였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자모님들이 운동장가 나무그늘 아래 모여앉아 어린이들이 하는 운동경기를 구경하면서 즐거워합니다. 유치원 원아들이 달리기를 할 때는 어머니들이 소리를 지르며 자기 자녀를 응원합니다. 교문근처에는 장사꾼도 전을 펴고 어린이들을 유혹합니다. 마이크 소리는 조용한 면소재지를 울려 퍼지지만 소음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학교는 달천초등학교 매현 분교장입니다. 유일한 분교벽지학교입니다. 교문에는 “매산골 가을운동회”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음악소리가 다르게 느껴져 이상하다 했더니 이벤트사에 의뢰하여 가족잔치처럼 한마당 잔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17명이 운동회
2006-09-25 14:40필자가 학교에서 맡은 업무는 현장 체험학습이다. 우연히 대전광역시청에서 주관하는 각급학교 교감초청 환경기초시설 현장견학에 참석하게 되었다. 교감선생님의 출장으로 갑자기 연락을 받은 터라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 체 대전시청에 가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무작정 떠나게 되었다. 3층에 있는 세미나실 입구에서 담당자가 출석체크를 한 후 안으로 들어갔다. 몇몇 아는 분들이 눈에 띄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평소에 아는 사람을 만나면 환경에 적응하기가 쉬워서인지 좀더 푸근함을 느껴본다. 오늘의 환경기초시설 현장견학 순서는 재활용업체를 방문하고 월평정수장 견학을 한 후 한밭수목원을 들러 점심을 먹고, 금고동 매립장과 신일동 소각장을 참관하고 시청으로 돌아온 후 해산을 하게 된다고 한다. 아마 이 일정으로 시간은 오후 다섯 시 반 정도 되어야 끝날 것 이라는 예상을 하였다. 대전광역시 초중고 교감선생님들을 38명씩 일정에 따라 2주일 동안 모든 학교가 참여 하에 실시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환경부장과 행정실장을 이와 같은 과정으로 실시하였으나, 교감선생님들이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각 학교에서 쓰레기 줄이기 실천하기가 더욱 용이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에는 교감선생님을 대상으로…
2006-09-25 14:40
피터 드러커는 'Next Society'란 책에서 현대를 '지식 기반 사회'라고 정의했다. 피터 드러커가 지식 기반 사회를 말하기 이전에 우리 스스로도 지식 사회의 도래란 말을 자주 하거나 들어왔다. 이런 말들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들어 교육적 패러다임은 지식 기반 쪽으로 몰라보게 바뀌었고, 교육의 목적 또한 세상을 변화시킬 능동적 인재를 키우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제는 지식이 모든 생활에서 경쟁력의 원천으로 자리잡은 이 시대에 '가르치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과제가 되었다. 가르치는 사람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사명감이 투철해야 하고 남보다 앞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용기가 있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을 아우르는 부드러움과 예리함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시의 적절하게 가르칠 내용을 지속적으로 찾아내는 능력도 필요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 비추어볼 때 현재 우리 학교가 안고 있는 과제 중의 하나가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의 일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의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처럼 수능이후의 고3 학생들을 거의 방치하다시피 한다면 이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도 결코…
2006-09-25 14:37학교 운동장은 우리 동네 한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학교이고 사용권은 당연히 학교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사용은 학생들의 학습활동이 절대 우선이고 그 다음이 일반인나 단체의 요구에 따라 개방될 수 있지요. 모든 학교들이 이 원칙에 따라 을 정하고 대개 휴일에 한하여 사전 계약한 경우에만 유로이건 무료이건 운동장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규정 없이 무제한으로 방치한다면 학교운동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누구나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운동장 사용을 둘러싸고 불만과 갈등과 다툼이 끊임없이 일어날까요? 원인은 단순합니다. 사용하는 분들의 약속 불이행에 제일 큰 원인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정한 규정을 전혀 무시하고 사전 허락 없이 무단 사용을 하는 경우와 또 계약은 하였으나 계약사항 즉, 사용시간, 인원, 금지행위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문제의 발단이 되지요. 그렇다면 그들에게 주의를 환기시켜 규정을 지키게 하던가, 안되면 아예 사용계약을 해지하고 사용을 금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 하겠지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간단치가 않습니다. 휴일에 학교에는 용역 당직자 한사람이 학교를 지키고 있는데 그 당직자의 통제를 순순히 따르려는…
2006-09-25 14:36
점심식사 후 교실마다 급식 뒷정리가 한창이다. 급식 뒷정리가 어느 정도 끝나게 되면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피아노 소리. 점심을 다 먹은 어린이들이 피아노실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소리이다. 매끄럽게 넘어가는 소리는 아니지만 피아노 치는 귀여운 모습이 상상이 되는 그런 소리이다. 점심시간이 한 시간인 우리학교는 교실배식을 하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마을에 피아노 학원이 한 곳 정도 있으나 레슨비가 부담이 되는 어린이들이 많아 피아노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하여 학교에서 4년 전부터 특기적성 피아노 부를 개설하여 운영해 오고 있고 10대의 피아노가 비치되어 있는 상태이다. 리포터는 어릴 적 피아노 치던 기억이 늘 생생하게 남아 있어서 피아노 치는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도 더 하다. 특기적성 지도교사는 아니지만 아이들의 진도까지 훤히 알고 있을 정도이다. 교실이 바로 피아노실 옆이고 아이들이 피아노실로 드나드는 모습을 늘 보기 때문이다. 오늘은 피아노실에서 아이들의 피아노 치고 있는 모습이 갑자기 보고 싶어져 피아노 선생님의 허락을 맡고 피아노 교실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더 열심히 피아노를 친다. 선생님
2006-09-25 14:32인생은 청소년기 과정을 거쳐 성년이 되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학습에서 자기 주도적이라는 말이 강조되듯이 인생 전체적으로 볼 때 자립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교사가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행동을 선택하게 하고 책임을 갖게하는 교육 수법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선택 이론 심리학에 근거하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많은 학교에서 받아들여지고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따라 일본 선택 이론 심리학회가 서머 스쿨이나 교원에의 강습을 통해서 이같은 교육 실천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달 6~8일까지 동회가 치바현 나가라쵸에서 개최한 한 연찬회에는 전국으로부터 초등 학생을 중심으로 30 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했다. 수학 수업에서는, 아이들은 5-6명씩 반으로 나누어져 쿠키나 포도, 케이크, 물을 인원수 분량으로 나누어 간다. 방식은 보통이 아니다. 포도는 무게를 측정하거나 알갱이를 세거나. 네모 난 케이크는 길이를 측정해 나눌 수도 있다. 저울이나 자, 비커를 사용해, 고학년과 저학년의 아이가 상담하면서 작업을 진행시켜 갔다. 국어 수업에서는 그림책의 말 주머니에 대사를 넣거나 이은 에세이 쓰기를…
2006-09-25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