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해 1학년 학생을 주축으로 정규수업을 하는 외에 비즈쿨 동아리, 특활반을 조직하고 창업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경기상고=문화콘텐츠 분야, 구체적으로 '게임산업'에 초점을 맞춘 비즈쿨 교육이 남다르다. 1∼3학년 희망학생 60여명을 3학급으로 편성해 여름·겨울방학에 '게임지원센터'(서울 논현동)에서 보름간 게임제작과정 등에 대한 교육을 시켰다. 교육 후에는 직접 게임업체를 방문해 실무과정을 체험하고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등 게임전문가를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 중 3명은 아예 매일 수업후 게임업체인 열린커뮤니케이션 등에 나가 직원들과 함께 게임 제작과정에 참여하며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11월 열린 교내창업공모전에서는 게임을 끝내면 기업 홈페이지에 연결되는 인터넷 광고, 핸드폰 리모델링 사업 등의 아이템을 제출한 24개 팀이 설명회를 열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학교는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선정해 주주 공모과정을 거쳐 올해 모의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실제 상행위로 연결시켜 수익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비즈쿨 정규수업은 1∼3학년 35명으로 구성된 특별활동반에만 진행했는데 주로 벤처기업인 등 외부강
2003-02-06 11:40"자, 내가 사업가라면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까?" "요즘은 휴대폰을 거의 다 갖고 있으니까 휴대폰 리모델링 사업도 좋지 않을까요" " 기술적으로 어떻게 가능한지 설명해보렴." 지난해 처음 실업고에 도입된 '비즈쿨(BizCool)' 수업의 한 장면. 단순 자격증이나 기능 취득 교육으로 식상해진 교실이 '비즈니스'를 배우며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로 생기가 넘친다. '비즈니스'와 '스쿨'의 합성어인 비즈쿨은 학교 교실에서 체계적인 경제·비즈니스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이 창업과 취업에 새로운 비전을 갖도록 돕는 프로그램. 지난해 중소기업특별위원회와 중소기업청이 경기상고, 일산정보산업고, 선화여상 등 16개 고교를 비즈쿨 시범학교로 선정해 첫발을 내디뎠다. 비즈쿨은 △초급과정 △글로벌 리더십 △마케팅 △재무관리 △창업실무 교과로 체계화돼 있다. 첫해에는 중기특위가 보급한 초급과정에 따라 학생들의 '창업 마인드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업가란 누구인가' '내 마음의 창업지도' '손익분기점을 잡아라' '마케팅' '사업계획서 만들기' 등 17개 챕터로 구성된 교재와 비디오자료를 활용해 비즈니스 기초개념과 창업과 경영에 대한 마인드를 게임과 활동중심으로 익히게 돼 있다
2003-02-06 11:36잉글랜드 교사의 3분의 1이 5년 이내에 교직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히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는 리서치회사인 모리(Mori)사와 가디언 신문사, 교사 협의회(GTC)가 최근 잉글랜드 내 현직교사 4만 7000명(전체 교사의 56%)의 직업만족도를 공동조사한 결과로 벌써부터 교육계가 술렁대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그간 교육의 질적, 양적 확대를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교육의 핵심인 교사들의 목소리를 무시한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고, 나아가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의 비전이 얼마나 취약한가를 보여 주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실 이번 같은 연구조사는 전례가 없어 교사의 직업만족도가 과거와 비교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는 보여주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전체 교사 중 3분의 1이 5년 이내에 교직을 떠날 것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할 만하다. 이에 대해 '교사와 정부 협의회(GTC)' 캐롤 아담스(Carol Adams) 회장은 "우리들은 모든 재원을 교사 유치에 투자하고 있지만 그들을 붙잡아 두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또 전국교장단협의회 데이빗 하트(David Hart) 회장도 "예측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조사결과는 너
2003-01-23 10:55미국 뉴욕 시가 부실·문제학교 개선을 위해 최고로 숙련된 교장에게 이들 학교를 맡기고, 또 신진 교장들을 집중 훈련시키는 교장 인사정책을 추진키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조엘 클라인(Joel I. Klein) 뉴욕시 교육감은 "뉴욕 시에 거주하는 교장 1200여명에 대한 인사, 연수, 개발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교 운영 실적이 좋은 성공적인 교장들이 부실학교에서 3년간 교장을 맡는 경우 최고 7만 5000불까지 보너스를 제공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클라인 교육감은 한 해 동안 학교 운영성적이 저조한 50명의 교장들을 축출하겠다고 밝혀 이에 교장 노조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러한 권한은 1997년부터 규정된 교육감의 고유권한이기는 하지만 과거 교육감 중 그 누구도 사용하지 못했다. 그는 또 교장들이 자신의 보조자들(assistants)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현재는 교사, 학부모 위원회에서 추천된 사람들 중에서만 보조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한편 뉴욕 시는 새로운 교장들이 베테랑이 될 수 있도록 지도력 연수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육-예술분야를 지원하는…
2003-01-09 10:30"고객 제일, 교육품질 제일로, 안심하고 활기차게 배울 수 있는 학교, 진로목표를 보증하는 학교를!" 이는 올해 언론의 관심 속에 개교한 동경도립 쯔바사 종합고등학교가 내건 슬로건이다. 기업경영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은 이 학교 교장이 다름 아닌 일본 최초의 기업인 출신 교장이기 때문이다. 동경도 교육위원회는 이 학교를 교육개혁의 표본으로 삼으려는 듯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개설 예정된 선택과목은 150여 개에 이르며, 교실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독특한 설계와 최신 냉온방·체육관 시설 등 최고를 자랑할 만하다. 연 서 너 차례의 학교설명회는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이나 학부모들로 매번 만원사례고 올해 첫 입학 경쟁률도 3대 1을 웃돌았다. 화제의 민간인 교장 임용제가 등장한 것은 1998년 중앙교육심의회의 답신이 계기가 됐다. 교장자격을 완화해 교원 자격이 없이도 교장이 될 수 있게 한 것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교원자격증이 없는 교장이 25개 공립학교에 임용돼 있고, 내년에는 14, 15명이 추가될 예정이다. 문부과학성의 보고에 의하면, 이들 교장의 전직은 기업체 간부 등 민간인이 22명, 교육위원회 직원출신이 2명, 학교사무직원 출신이 1명으로
2002-12-26 16:46▲교육행정정보시스템 연기 파동 올 여름 학교현장은 전국단위 교육행정정보시스템 구축에 몸살을 앓았다. 전국 초·중등학교와 교육행정기관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교무·학사, 인사, 재정, 회계, 물품, 시설 등 교육행정 업무를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 새로 구축되면서 기존 학교종합정보시스템은 완전히 폐기 처분됐고 수 백억 원의 예산이 낭비됐다. 게다가 새 시스템이 서버에 접속하기도 힘들고 에러에 대한 대처도 제대로 되지 못한 상황에서 10월 전면 시행까지 발표돼 들끓는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입력되는 정보의 개인인권 침해 논란도 거셌다. 결국 교육부는 교무-학사부분을 수정·보완해 내년 3월부터 본격 운영하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했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 지난 6월 경기도 양주군 도로변에서 발생한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이 11월 22일 미군 측의 일방적인 무죄 평결로 종료되면서 △가해 미군 처벌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부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와 추모행사가 국내외서 잇따랐다. 한국교총, 전교조 등 교원단체도 소파개정 촉구 성명을 내고 학교 현장은 계기교육에 나섰다. 서울시청 앞 광장을 메카로 전국 곳곳서 열린 촛
2002-12-24 10:07#참석자=▲김세령 서울 장충초 교사 ▲신상조 서울 고척고 교장 ▲서정화 홍익대 교수 ▲공은배 한국교육개발원 평생교육연구소장 --------------------------------------------------------------------------- 향후 5년간 국정을 책임질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다. 교원들이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우리 교육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지난 5년간의 교육정책을 되짚어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민의정부 교육정책평가' 기획의 마지막 순서로 4명의 전문가를 통해 국민의 정부 평가와 함께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제언을 들어봤다. -------------------------------------------------------------------------- - 국민의 정부 교육정책 추진 전반에 대해 평가한다면 점수를 어느 정도 주시겠습니까. ◇김세령=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의 낙제점이라 생각합니다. 교육현장에 정보화기기를 적극 보급한 점, 학운위를 설치해 '교육공동체'라는 사고전환의 계기를 만들어 준 점은 훌륭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사교육 팽창을 방관해 공교육을 무력
2002-12-21 09:40국민의 정부에서 교육정보화는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보여준 사업이다. 과감한 하드웨어 보급으로 선진국도 부러워하는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정부의 자평과 학교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물량위주의 정보화 정책으로 어느 때보다 일선의 혼란이 많았다는 평가가 맞물려 있다. ◇실적에 급급한 정책=당초 2002년까지로 예정돼 있던 1단계 교육정보화 일정이 2000년으로 앞당겨지면서 혼선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김대중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사업을 2년 앞당기는 특별지시를 내리자 정부는 조급해졌다. 목표된 하드웨어 보급을 단기간에 해치우기에는 시간과 예산 모두 부족했다. 소요예산 확보 등을 놓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했다. 그해 3월 교육부는 조기완료 되는 교육정보화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을 시·도별로 확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방비가 여력이 있을 리 없었다. 국고와 정보화 촉진기금으로 충당되지 못하는 1800억원을 시·도별로 기채를 통해 확보할 것을 요청했고 결국 지방은 많은 빚을 떠안은 채 하드웨어 보급에 나섰다. 말 잔치만 벌이다 허겁지겁 목표량을 채우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학내전산망 사업이었다. 국정감사를 통해 컴퓨터가 있어도 인터
2002-12-12 13:21중국에서는 최근 고등교육의 규모 확대와 국민 교육수준의 제고 등으로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졸업과 동시에 실업"이란 말까지 유행할 정도로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적령인구의 고등교육인구 비율이 8%밖에 되지 않았던 지난 세기 90년대와 선명한 대조를 이루어 대학생들은 더 이상 '국가간부'가 아니라 '실업예비군'으로 전락하고 있다. 직업을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대학생들은 재학 시절에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여 취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한동안 성행했던 TOFEL 참가 붐은 그 중 하나다. 그러나 이것도 포화상태에 가까워지면서 더 이상 메리트로 작용하지 않자 대학생들은 각종 직업기술자격, 특히 고급기술자격에 새롭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사실 대학생들이 여유시간을 이용해 자신의 전공이나 적성에 맞는 분야의 직업기술 자격증을 따두는 일은 이전부터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특징은 그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자격증이 대부분 국제인정을 받은 고급 기술자격증이라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회계학 영역에서는 캐나다의 CGA, 영국의 AIA와 ACCA 자격증이 학생들의 선호 대상
2002-12-12 10:37국민의 정부 대표적인 고등교육 개혁 정책은 '두뇌한국 21'(BK21), 학부제, 대학설립준칙주의, 대학구조조정, 지방대학 육성책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정책들은 BK21사업을 제외하고는 대개 문민정부의 연장선에서 개혁의 강도를 높이고 보완하는 차원에서 진행되었다. 국민의 정부 고등교육정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정책 입안 초기의 고유 목적이 다 초점으로 변하면서 흐지부지하게 됐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정영수 교수(충북대)는 "동시다발적으로 개혁이 추진되면서 대학에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런 만병통치약식 개혁의 대표 사례로 BK21을 들 수 있다. 사업초기부터 '나눠 먹기식',' 특정대학 편중' 등의 비판을 받아온 BK21의 핵심 목표는 세계 수준의 대학원 육성을 통해 대학의 연구 역량을 획기적으로 증진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해 지역대학을 특성화함으로 써 우수 인력 양성체제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후 학사과정 정원 감축, 대학원 문호 개방, SCI논문게재 의무화, 대입제도 전환 등 문어발식으로 영역이 확장됨으로써 본래의 목적이 희석됐다는 지적이다. 매년 2000억원 씩 7년간 모두 1조 4천억원을 투자키로 한 이 사업의 중간평가 결
2002-12-05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