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축제, 눈꽃여행, 태권도공원이 함께하는 청정지역 무주에 구경거리가 많다. 중부고속도로무주IC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19번 국도 반디로를 달리다 당산교차로로 내려서면 군청소재지인 무주읍내다. 등나무운동장 입구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언덕을 오르면 등나무운동장, 반딧불 체육관, 청소년수련관 등이 있다. 관아의 부속 건물로 14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누각 한풍루(전북유형문화재 제19호)를 운동장 입구의 좌측에서 만난다. 2층 누각의 팔작지붕 건물인 한풍루(寒風樓)는 전주의 한벽당, 남원의 광한루와 더불어 삼한(三寒)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 김일봉선생상과 참전 기념비들이 서있다. 맞은편의 남대천교를 건너 무주군청에서 우회전하면 가까운 곳에 무주향교가 있다. 조선 건국 이후 유교를 권장하고 선비를 양성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 향교다. 갑오개혁 이전까지 교육기관 역할을 했던 무주향교에는 대성전(전북문화재자료 제103호), 명륜당, 동재, 서재, 외삼문, 내삼문 등 이 있다. 무주향교에서 영동방향으로 가다 태권도공원탑이 서있는 오산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물길을 따라 30번 국도 구천동길을 달리면 우측으로 반디랜드를 만난다. 반디랜드는 곤충박물관, 반딧불이 자
2010-01-19 11:11겨울이어서인지, 이곳이 오지여서인지 모르겠지만 불대마을은 휑하다는 느낌이 먼저 와 닿는다. 모든 산촌마을이 생태마을로 지정되어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면 더 활기와 희망이 넘칠 테지만, 마을의 규모가 작고 그 안에서 숨 쉬고 있는 사람들이 적어서 더 쓸쓸해 보인다. 어느 마을이라고 발전을 거부하겠는가? 하지만 오지의 산촌마을은 그런 여건을 갖추기가 힘들다. 그래서 옛 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데 도회지 사람들은 오히려 작아서 아름답고, 옛것이라 소중하다고 부러워한다. 무주의 불대마을도 그런 마을 중 하나다. 청정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무주에 반디랜드가 있다. 이곳을 지나 나제통문으로 가다보면 좌측으로 삼도봉 장터를 만난다. 장터에서 다리를 건너면 불대마을까지 오르막 산길이 이어진다. 마을로 가는 길에 김장용 배추들이 방치되고 있어 어렴풋이나마 산촌사람들의 어려운 생활을 짐작한다. 입구에서 반기는 큰 소나무와 느티나무 옆에 잘살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모향비와 산촌에서만 볼 수 있는 산림계장공적비가 서있다. 공적비의 내용대로 1952년 마을의 산림계원들이 인근 국유림 214정에 나무를 심었고, 그 조림목이 훗날 마을을 발전시켰다. 불대마을은 해발이 500m가 넘는 하늘아
2010-01-17 09:04‘채털리부인의 사랑’은 1928년 미국의 플로렌스에서 발간된 로렌스의 대표작중 하나이다. 고국인 영국에서 외설 혐의로 출판이 어렵게 되어 미국에서 펴낸 것이다. 더욱이 판매금지까지 당했으니 유명세는 예약된거나 마찬가지였다. 국내에서도 외설 혐의로 서점에 깔린 책들이 회수되고, 작가와 출판사 관계자가 기소된 ‘내게 거짓말을 해봐’(장정일 지음) 등의 사례가 있다. 우선 이 소설이 돋보이는 것은 그 시대까지만 해도 터부시되고 심지어 죄악시되었던 섹스에 대한 과감한 까발리기이다. 그것은, 그러나 그냥 외설이 아니다. 외설과 예술은 깻잎 한 장 차이라는 우스개 말도 있지만, 단순히 벗기는 것이 아니라 이즘(-ism)을 깔고 하기 때문 그것의 구분이 가능함을 ‘채털리부인의 사랑’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생명주의(vitalism)가 그것이다. 섹스를 생명탄생의 근원으로 보고 있는 것. 로렌스는 소설의 서문에서 현대를 인식의 시대라고 말한다. 특히 섹스에 있어서의 행위를 올바른 사고(思考)와 인식으로 가져야 한다며 그 순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로렌스에 의하면 우리 선조들이 성행위에 대한 올바른 인식도 견해도 없으면서 죽자 사자 그짓만을 해오니까 오늘날 성…
2010-01-14 09:30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고승의)에서는 1월의 기획전시회로 1.15일부터 24일까지 가온겔러리에서 『시각장애학생미술제-손끝으로 보다』를 준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시각장애학생미술제-손끝으로 보다』는 우리가 상상하지 않았던 ‘시각장애인들의 미술’, ‘보이지 않음’으로써 ‘보임’을 표현해 보이는 완전함에 대한 도전이자 우리 머릿속의 부족함을 채워줄 ‘완전한 새로움’에 대한 시도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에는 시각장애인 비주얼 아티스트가 존재하지 않지만 향후 재능 있는 한국인 시각장애 미술가 탄생과 미술교육을 통한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본 전시가 성황리에 끝날 수 있도록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격려와 감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인천, 서울, 충주지역의 시각장애학생 작품전으로 시각장애아동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20여명의 중견작가 작품 기증전도 함께 열린다.
2010-01-14 09:28군청의 심볼마크, 브랜드슬로건, 캐릭터에 대게가 그려있을 만큼 전국 제일의 대게 생산지가 영덕이다. 그래서일까? 대게보다는 앞에 영덕의 지명을 붙인 영덕대게가 우리에게 더 익숙하다. 현대의 특징 중 하나가 교통발달이다. 교통발달을 앞에서 이끈 게 고속도로다.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고속도로가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동해안에서 고속도로와 제일 먼 지역이 영덕과 울진이다. 도로사정이 많이 좋아졌지만 영덕은 아직 교통 오지에 속해 큰맘 먹어야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대게의 고장 영덕의 바닷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강구항에는 영덕대게를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고, 가게마다 문앞에서 호객행위를 한다. 바다와 만나는 오십천과 갈매기들이 배위에서 춤을 추는 항구의 풍경이 아름답다. 강구항에서 바닷길을 따라 20번 도로를 달리면 대게를 파는 가게들을 수없이 만난다. 이 길은 바다풍경도 아름답고 작은 포구들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해맞이공원을 지난 후 한참을 달리다 길에서 내려서면 경정3리를 만난다. 포구가 작은 마을이지만 이곳의 대경수산(054-733-8285)은 영덕대게를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경정교를 건너 염장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축산
2010-01-13 15:12청풍문화재단지와 청풍랜드 사이에 있는 청풍대교에서 단양방면 금수산길로 들어선다. 굽이길이 이어지는 호반도로를 달리다보면 왼편 산중턱에 예쁜 건물들이 숨어있다. 이곳이 바람이 머무는 곳에서 삶의 빛깔이 같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클럽ES콘도다. 콘도가 바라보이는 능강교를 지나면 '한여름의 신비 금수산얼음골'이 크게 써있는 표석이 서있다. 이곳에서 능강계곡을 따라 오르면 여름에도 흙속에서 얼음이 나온다는 얼음골을 거쳐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는 금수산 정상에 선다. 금수산은 세계에서 최초로 3극점과 7대륙 최고봉에 오른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허영호 씨가 어린 시절 꿈을 키운 곳으로도 유명하다. 왼편의 산길을 따라가면 길 끝의 언덕 위에 풍경이 아름다운 정방사가 있다. 돌계단을 오르면 작은 해우소가 입구에서 반긴다. 이 해우소는 대변과 소변을 큰 근심과 작은 근심, 남자와 여자를 선남(善男)과 선녀(善女)로 표시해 찾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해우소가 어디에 또 있을까? 해우소의 창문 너머로 호수와 연봉들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범종각 옆에 겨울을 알리는 장작이 수북이 쌓여있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암벽 의상대 앞
2010-01-07 10:48교육현장인 학교에는 여선생님이 많다. 본 리포터가 재직하는학교에도 많은 여교사가 근무중이다. 그래서 미혼 여교사에게 의 일독을 권한다. 결혼준비 지침서(?)의 저자는 젊은 방송작가 남인숙. 당돌하리만큼 확실히 짚어주는 이 책의 본문에서 저자는 인생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결혼생활에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당장 관심 가져야 할 일은 결혼할 남자나 혼수, 신혼생활뿐이 아니라는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아래의 제목들이 흥미롭다. 삶의 자세, 사랑과 결혼, 자기관리, 부부관계, 일과 미래, 인간관계 이런 6가지 주제를 가지고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여자는 망하고, 계획하는 여자는 흥한다/ 이 남자와 결혼해도 될까요?/ 결혼 36개월의 승부, 미리 알면 천국이다/ TV보다 쉬운 남편 사용법/ 남편은 미래를 공유하라고 있는 존재다/ 스스로를 신입사원이라고 생각하라/ 라는 제목들로 되어 있다. 널리 알려진 적절한 명언, 결혼에 얽힌 다양한 일화와 친구 지인들에게서 보고 들은 결혼 성공/실패담, 자신의 경험들을 섞어가며 단호하고 진지하게 때로는 친절하고 자상하게 우리 시대 젊은 여성들의 멘토 역할을 더 이상 잘해낼 수는 없지 않을까 싶
2010-01-06 10:32붙잡지 못하는 시간을 뒤로하고 2010년 새해를 맞이했다. 기기의 편리함에 맛들인 것 중 하나가 휴대폰으로 문자보내기다. 지인들에게 '☆2010년☆새해에는 복~ 많이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모두 이루세요.'라는 문자부터 보냈다. 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지만 '2010 청풍호 선상해맞이'에 참석하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이것저것 채비를 하고 제천의 청풍나루로 향한 게 4시 30분경이다. 차량들이 드물어 뻥 뚫린 새벽도로를 신나게 달려 제천 땅에 들어섰다. 그런데 박달재 터널 못미처에 차량들이 비상등을 켠 채 서있다. 졸음운전을 했는지 대형트럭이 방호벽을 들이받은 사고였다. 한참을 길에 서있었지만 누구하나 불평하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새해 첫날 사고를 낸 운전자를 걱정했다. 늘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중앙고속도로 남제천IC를 빠져나가 청풍나루로 가는데 금월봉 위에 보름달이 멋지게 걸려있다. 6시 50분경 청풍호 유람선 선착장에 도착해 승선표를 받았다. 1, 2층의 선실은 추위를 피한 사람들이 꽉 들어차 들어설 틈이 없다. 찼다. 찬바람이 몸을 웅크리게 하는 3층의 갑판에도 사람들이 가득하다. 선착장을 빠져나온 배가 청풍호 한가운데에 자리 잡자 시
2010-01-05 13:36김유신 장군이 태어난 살기 좋은 생거진천. 농사짓기 알맞은 기후와 풍부한 수량으로 전국 최고의 쌀을 생산하며 희망과 활력이 넘친다. 충북의 진천에는 김유신탄생지 및 태실, 길상사, 정송강사, 진천농교(농다리), 종박물관, 보탑사, 베티성지, 토피랜드, 공예마을, 초정ㆍ백곡ㆍ연곡저수지 등 문화유적과 볼거리들이 많다. 17번 국도 주변에서 체험학습지를 찾아보자. 오창에서 가까운 원리교차로를 빠져나가 굴다리를 통과하면 오른쪽으로 샛길이 있다. 길 끝의 산을 바라보면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눈길을 끈다. 이곳이 쥬라기공원으로 알려진 토피랜드이다. 산에서 내려와 도하리로 가면 토피랜드를 또 만난다. 정자각이 있는 마을 입구부터 공룡들이 반긴다. 공룡들을 따라가면 주변에 학, 용, 공룡이 가득한 가정집을 만난다. 작고한 이상일씨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려고 향나무, 주목 등의 묘목을 심은 후 40여 년 동안 모양을 다듬어 지금의 작품을 만들었다. 동물 천국을 찾은 사람들은 700여 그루의 조경수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서있는 모습을 보며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신이난다. 도하리에서 진천방향으로 구 도로를 달린다. 옥성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옥동예술마을(진천공예마을)로 찾아
2010-01-05 13:35- 겨울산행을 반성하며 - 2010년 1월 2일, 새해 둘째날이다. 밖에는 눈발이 흩날린다. 광교산의 겨울 풍광은 어떠할까? 이번 겨울 산행은 위험하므로 사람들이 많이 다녀 등산로가 넓어진 코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바로 경기대에서 형제봉으로 가는 길이다. 오전 10시 집에서 출발. 시내버스를 타고 광교공원에 도착, 반딧불이 화장실을 거쳐 경기대 능선을 탔다. 노는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북적댄다. 우리 부부는 배낭을 메지 않았다. 아내 손에는 피켓 하나와 접는 우산. 이게 초보라는 표시다. 배낭을 메고 양손 또는 한손에 피켈을 들어야 하고 불필요한 물건을 손에 들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능선 길에 접어드니 아이젠, 양말, 피켈을 파는 상인이 보인다. 그렇다. 눈길에 필수인 아이젠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길이 미끄럽지만 그런 대로 견딜만하여 그냥 지나친다. 그 대신 비탈길만 나타나면 엉금엉금 조심해 걸어야 한다. 천년수 부근에 이르자 아내가 배가 고프다고 한다. 배낭을 메지 않았으니 비상식량이 있을 리가 없다. 동동주 파는 사람이 보인다. 겨울 산행에 음주는 더욱 위험하다. 약수 몇 모금으로 시장기를 달랜다. 백년수 정상을 지나니 내리막길이다. 길
2010-01-0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