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아, 네가 이번 교내 수학경시대회에서 2학년이지만 3학년 언니들과 겨룰 정도로 실력을 발휘하여 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 눈에 띄는구나. 우리 학교 많은 학생들은 수학을 매우 어렵게 생각하는데 넌 흥미가 참 많은 것 같구나. 앞으로 우리가 과학기술 분야의 선진국이 되려면 수학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교장 선생님은 믿는 사람이다. 그래서 오늘은 너에게 수학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부를 걸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미국의 한 여성 기업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녀는 제록스 사장 우르슐라 번스이다. 그의 엄마는 1년 동안 4400달러(한화 약 455만원) 이상을 벌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였다. 뉴욕 빈민가에 살던 어린 시절, 그의 이웃은 술주정뱅이 백수가 대부분이었고, 동네 친구들은 마약과 술, 도둑질에 빠져 살았다. 파나마에서 이민을 와 3남매를 홀로 키우던 엄마는 “네가 사는 곳은 네가 누구냐인 것과는 상관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이같은 패배주의에 찬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수학책을 펼쳐 들었다. 그로부터 약 30년 뒤. 그는 미국 간판 기업의 수장이 됐다. 흑인 여성 최초로 포천 500대 기업을 이끄는제록스 최고경영자(56
2014-05-07 09:59“교감 선생님! 우리-.” “숨 한 번 쉬어라.” “씩씩-.” “우선 진정부터 하고.” “화가 나요. 화가.” 교육 연구실의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서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의 표정을 바라보니,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어린이는 감정 조절이 안 될 정도로 흥분이 되어 있었다. 숨을 제대로 쉬어지지가 않아 씩씩거리고 있었다. 억울한 일을 당하여 참을 수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아이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었다. 그러니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흥분이 모든 것을 막아버리고 있었다. 가슴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노의 불길을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질서를 상실한 채였다. 속에서는 분노의 화산이 쉴 사이 없이 분출하고 있었다. 분출의 속도가 간헐적이라면 흐트러진 질서를 어떻게 수습할 수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분출이 쉴 사이 없이 터지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공중분해를 일으킬 것만 같았다. 기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다. 문제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파악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아이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것은 급선무였다. 흥분을 가라앉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유일하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있
2014-05-07 09:58미국에서는 사회적 성취를 결정짓는 것은 글쓰기 능력이라고 한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에세이를 쓰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 전인적 품성을 확인하고 창의적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은 쓴 글을 통해 평가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 졸업도 글쓰기를 게을리 하면 불가능하다. 하버드 대학생들은 1년에 10편 이상의 리포트를 제출해야 하며 분량도 100페이지에 이른다고 한다. 회사에서도 글쓰기 능력이 입사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포틀랜드 주립 대 스테판 레터 교수는 ‘미국 성인의 언어적 숙련도가 평생에 걸친 경제적 성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글쓰기 능력을 5단위로 나누었을 때 최고와 최저 사이 5배 이상의 소득 격차가 생겼다고 한다. 글쓰기 능력이 사회적 성취에 대한 관계를 말하고 있다. 좋은 글이라는 것은 저질로 써지는 것이 아니다. 글 쓰는 요령만 알고서 되는 일이 아니다. 좋은 글은 글쓰기 재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올 때 좋은 글이 된다. 그러므로 공부를 많이 한다고 좋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좋은 글은 훌륭한 생각의 표현이다. 훌륭한 생각은 삶에 대한 깊은 안목과 통찰의 시간을 갖는 데서 나온다. 그러기…
2014-05-07 09:56몇 해 전 학교에서 글짓기라는 이름이 사용되었다. ‘글짓기 시간’, ‘작문 시간’이 있었다. 언젠가 글짓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생겨났다. 그 때문 요즘에는 글짓기가 글쓰기로 바꿔 쓴다. 그런데 글짓기는 잘못된 표현일까? 글짓기가 잘못된 것이라는 이유는 ‘짓기’에 보듯 지어 낸다는 뜻이 들어간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 아이들이 거짓 글을 쓴다는 이유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어 내서 쓰는 글보다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통해서 정직하게 글을 쓰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일견 타당한 이유처럼 보인다. 아이들에게 거짓을 가르치는 일은 해서는 안 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어내는 글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세상에 모든 글은 지어내지 않고 경험한 것만으로 된 글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주장하던 사람도 평생 자신의 경험만으로 글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그렇고 해리포터를 쓴 조앤 롤랑도 그렇다. 글에는 상상력과 창조성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상력의 세계가 정직하지 못하다고 규정하여 학교에서 막아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말이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어쩌면 어른보다 풍부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상상
2014-05-07 09:5450이 넘은 제자에게, 어언 세월이 흘러 나도 60을 넘어섰고 자네도 아이들을 모두 키우고 50이 넘은 세월이 흘러갔네. 그 동안도 열심히 살면서 나름대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기 그지없다네. 푸르른 오월을 맞이하여 가슴도 푸르고 희망이 가득하여야 할 계절인데 우리 모두가 이땅에 살기에 어두움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네.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기에 오늘 자네에게 글을 써 본다네. 우리는 어떤 직업을 갖고 있든지 간에 꼭 학생이 아니더라도 성장을 위해서, 시장에서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서, 고객을 감동하기 위해서, 좀 더 멋진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항상 배워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네. 특히 오늘날처럼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이 빠른 속도로 쓸모없는 지식으로 바뀌어가는 시대 속에서는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재충전하는 부분들이 원활하게 이뤄질수록 우리가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네. 하니웰인터내셔널의 최고 경영자로 있는 래리 보시디(Larry Bossidy)라는 사람이 배움에 대해서 들려주는 조언을 여한번 들어보시는 것도 귀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네. 래리 보시디라는 사람은 '배움은 단순
2014-05-02 13:46세상에 많은 여성이 있다. 우리나라에는다른 나라에 흔치 않은 여성부까지 있다. 여성부가 하는 일을 보면 여성 일자리 늘리기와 차별 줄이기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여성부가 생기고 이혼율, 자살률이 늘고 행복한 가정은 줄어들고 있다. 하루가 멀다고 인륜을 저버린 가정이 신문지면에 실리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이 잘 되려면 건강한 가정이 늘어나야 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다. 이러한 현상은 무엇 때문일까? 여성은 많아도 어머니는 줄어들기 때문은 아닐까? 무엇보다 사랑을 주고받으며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는 어머니들이 줄어들기 때문은 아닐지 모른다. 앞으로는 일자리를 위한 정책보다 가정에서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를 위한 정책, 그리고 결혼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대한민국 만들기에 앞섰으면 한다. 그래서 신바람 웃음 황수관의 어머니를 소개해본다. 황수관은 경주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도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버릴 수 없었다.나무를 하며 돈을 모으지만 턱없이 부족하여 학비가 들지 않는 중학교를 찾았다. 그러던 중 14Km나 떨어진 곳에 학비를 내
2014-05-02 13:451955년 12월 1일 목요일 늦은 오후,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 시버스 정류장. 안경을 낀 한 흑인 여인이 피곤한 모습으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잠시 후 버스가 도착했다. 여인은 지진 기색을 감추며 시내버스에 올라탔다. 그리고 버스 안을 살피더니 버스의 중간 통로 쪽 좌석에 앉는다. 옆에는 다른 흑인 승객 세 명이 자리에 앉아 있고 바로 앞줄은 백인 전용으로 지정된 좌석이다. 여인은 마흔두 살 로자 파크스, 도시의 한 백화점 양복점의 재봉사로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러 가던 길이다. 몇 차례 승강장에서 손님을 태우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버스 안의 빈자리가 줄어들었다. 그때 한 백인이 들어오면서 빈자리를 살피더니 이내 포기하고 만다. 백인 전용 좌석이 모두 차버렸기 때문이다. 백인은 파크스 부인이 앉은 좌석가까이 걸어오더니 버스 안의 손잡이를 잡고섰다. 그때 버스 운전사가 고개를 돌려 파크스 부인과 곁에 앉은 세 흑인에게 큰소리로 외쳤다. “어이, 당신들, 그 자리 비켜줘야겠어.” 강요에 가까운 명령이다. 흑인 여인 셋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버스 뒷자리로 향했다. 그러나여인은 꿈쩍도 않는다. “아니, 왜 안 일어나! 빨리 자리를 비워야지!” 버스 기사는 꿈
2014-05-02 13:43한국에서 교육은 매우 중대한 이슈이며, 한국인이 교육에 거는 기대는 매우 높다. 이는 모든 국민들이 교육에 관한 괌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이다. 이렇게 중요한 부문에서 우리가 몸담고 있다는 사실은 긍지도 있지만 또한 책임도 매우 크다 할 것이다. 우리가 맡고 있는 모든 아이들은 우수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지금 우리에게 맡겨진 이 순간 아이들에게 그 기회를 박탈하는 여러 가지 문제는 틀림없이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가 교육제도에만 있다고 사회를 향하여 언성을 높이는 것 보다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믿지 못한다면 결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교사는 특별히 학업성취가 뒤떨어진 학생들, 가정의 보호를 잘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무엇이 부족한가를 밝혀 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성찰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워싱턴 D.C. 교육감을 지낸 미셀 리도 선생님들에게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혼자만 뒤처지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생각해 보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말을 귀담아
2014-05-02 13:41한 끼 식사도 나누지 못하는 가정이 늘어나는 것처럼 마주보고 대화하지 않는 가정이 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기러기 아빠, 주말부부, 맞벌이 가족 증가, 이혼으로 인한 결손 자녀 증가, 무기력한 부모, 말을 듣지 않는 자녀 증가, 벼랑 끝에 내몰린 나 홀로 독거노인의 외로운 죽음 등 우리 사회 현상은 심각하다. 한마디로 가정이 안전성이 깨지고 가족 구성원 간에도 고립과 개별화가 가속되고 있다. 그러나 돌아갈 곳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기뻐하고 위로하는 사람이 있는 안식처가 없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할까? 이제는 부모들이 가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시점에 와있다. 건강한 가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가족 간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해야 한다. 전통사회에서는 사회 구성원 간 유대가 긴밀하고 함께 하는 것이 많아 서로 의지하고 살아왔지만 요즘의 사회는 이웃집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회가 빨라지고 다양해짐에 따라 각자의 일에 열중하다보니 가족이 함께하여 지내는 시간도 부족해지는 것이다. 이제라도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가족 구성원 간 정서적 유대감과 문화적 정체성을 만드는 노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가족 간 정서적 유대감과 정체성을…
2014-04-30 14:20혜진아, 요즘 학교에 다니는 것이 재미있는지 궁금하구나. 넌 몸도 건강하게 보이는데 아침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내가 가르친 한 학생은 교장 선생님과의 공부시간을 통하여 어느 방향으로 갈까 선택의 기로에서 방향 제시를 받을 수 있어 매우만족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도 기분이 좋았다. 이제 네가 중학교를 졸업하기 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라는 의미를 발견하기 바란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직도 "왜 공부를 해야 하나? “열심히 공부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으니까.” 수준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게 사실일 것이다. 이는 공부를 하는 당사자 뿐 아니라, 공부를 시키는 부모나 교사 모두 가장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은 대학만 들어가면 지긋지긋한 공부와 멀어지기도 하지. 실제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버드 대학을 나와서도 노숙자로 평생을 전전하는 사람이 있으며, 대학 문턱에도 가 보지 못한 사람이 성공한 사례도 얼마든지 많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대학입시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쌓기 위해서다. 기반이 튼튼하지 못한 것은 마치 오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
2014-04-30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