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시교육청 신상철 교육감 앞으로 두툼한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보내는 사람 류태선'이라는 글자가 또렷한 그 편지는 14년 전 자신의 두 아이를 대신 키워준 대구동원초 박상자(60·여) 선생님의 은혜를 기리는 내용이었다. 서울서 월세방에 사는 류(55·서울 강남구 논현동) 씨는 "매년 스승의 날이 되면 가슴 한쪽이 저려옵니다. 예전에 제가 빚쟁이에 쫓겨 두 아이를 돌보지 못할 때 선생님은 친자식처럼 거둬 주셨다"며 사연을 전했다. 남편을 잃고 홀로 남매를 키우던 류 씨는 남의 돈을 빌려 장사를 하려다 사기를 당해 하루아침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친정이 있어도 학교까지 쫓아와 애들을 괴롭히는 상황에서 손을 내민 건 아들 찬우와 1학년 담임으로 인연을 맺었던 박상자 선생님. 동일초로 전근을 가게 된 박 교사는 딱한 사정을 듣고 두 아이를 같은 학교로 전학시키고 아예 집으로 데려와 돌봤다. 그 때가 딸 지운이가 5학년, 아들 찬우가 3학년. 결코 넉넉한 살림이어서 할 수 있었던 일이 아니었다. 남편을 잃고 큰 빚을 떠안은 박 교사도 사글세방에서 초중고에 다니는 삼남매를 키우는 어려운 형편이었다. 류 씨는 "잘 사셨다면 그래도 맘이 편했겠지요. 하지만 선
2004-05-13 11:59북한 교육동포를 돕기 위한 교원과 학생들의 온정이 성금과 현품 등 다양한 형태로 교총에 답지하고 있다. "모금이 완료되는 내달 30일이면 1억 원 돌파는 무난하다"는 게 교총 관계자의 전망이지만, 남북간의 동포애 증진과 통일교육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차원이 아니라는 게 한결같은 평가다. 충남 공주영명고교 마음짱 학급(2-1반·담임 김진구 교사) 학생들은 학기초부터 한두 숟가락씩 모아온 쌀을 택배로 보내왔다. 쌀부대에는 '힘내라 룡천' 등 학생들의 격려 메시지가 적혀있다. 김진구 교사는 "희미해져 가는 학생들의 통일의식을 고취하고자 연초부터 통일쌀 모으기를 전개해왔다. 연말에 한꺼번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뜻하지 않은 룡천 폭발 사건이 일어나 급작스럽게 보내게됐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유관순 열사와 조병옥 박사를 배출한 전통에 걸맞은 일을 하고 싶어 쌀을 모으기 시작했다"며 "통일을 이루는 작은 주춧돌이 됐으면 한다"고 덧 붙였다. 교직원들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북한 돕기에 동참했다. 경기 광주중, 파장초, 용문초, 인천 연학초, 전북 회룡초 수송초, 보절중, 대전 성모여고, 경남 동해초 등이 그런 사례. 액수로는 인천 연학초 학생과 교직원들이 116만 363
2004-05-13 11:20룡천역 폭발사고로 고통받는 북한의 교육동포를 돕자는 한국교총의 성금모금이, 남한 교육가족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힘입어 1억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성금모금은 12일 오후 2시 현재 489개 학교가 참여한 가운데 6673만 2370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모금액 2645만 8850원에 비해 두배 이상 많은 액수로 김경윤 교총 기획국제국장은 "당초 모금 목표액인 1억 원을 훨씬 초과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교총은 "전국 각지의 교직원과 학생들의 성의가 모아진 성금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2004-05-13 11:08내달 3일부터 시작되는 2005년도 수시1학기 대입전형에서는 102개 4년제 대학에서 2만 4361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각 대학별로 고교 2학년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구술, 논술고사 등을 전형자료로 활용하며, 복수지원은 가능하나 합격자는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고, 등록자는 2학기 수시와 정시, 추가모집 등에 지원할 수 없다. 대학교육협의회는 11일 전국 102개 4년제 대학의 수시1학기 대학입학전형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2만 4361명을 선발하는 1학기 수시 모집은 지난해보다 10개 대학이 더 참여했고, 3654명을 더 뽑는다. ▲전형일정=전체적으로 6월 3∼16일 원서접수, 7월 19일∼8월 19일 전형·합격자 발표, 8월 23∼24일 등록하며, 대학별로 전형 일정은 다르다. ▲전형 유형=9개 국공립 대학에서 1385명, 93개 사립대학에서 2만 2976명을 선발한다. 이 중 일반전형이 40개 대학에서 6202명, 93개 대학이 1만 8159명을 특별전형한다. 특별전형은 특기자 전형(51명), 취업자 전형(460명), 대학 독자적 기준 전형(1만 4347명), 농어촌 학생전형(1142명), 실업계고교 졸업자 전형(188
2004-05-12 16:39교사라면 누구나 '나도 모르게 그 말이 불쑥 튀어나와서…''그런 말은 하지 말걸.' 하는 생각을 한두 번은 했을 것이다. 물론 교사도 인간이기 때문에 때로는 감정적이 되기도 하고, 섣부른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교사가 무심코 내뱉은 말, 혹은 잘 되라는 마음으로 건넨 말 가운데는 절대로 입 밖에 내서는 안 될 말도 있다. 일상에서 부딪히는 학생과의 관계에서 '어떤 말’이 아이들에게 실망과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것일까. 초중고교 교사 19명이 말하는 바람직한 대화방법을 담은 '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는 대화의 기술'(양철북)을 통해 의사소통의 원리와 기술을 배워보자. '말'로 인해 학생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일이 없어진다면, '좋은 교육, 좋은 선생'의 길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되지 않을까. "평소 네 행실이 나쁘니까 그렇게 되는 거야" 이 말은 따돌림의 원인이 아이의 성격이나 행실에 있다는 교사의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집단따돌림의 원인을 당하는 아이에게서 찾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잘못 짚고 있는 것. 교사가 아이로 하여금 '내가 나쁜 거야'라고 느끼게 한다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럴 땐 "선생님에게 이야기…
2004-05-12 10:13IQ가 높으면 학교에서 공부 잘하고, 직장에서 출세하고, 인생에서도 성공하는 것일까? 굳이 유명한 학자의 논거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IQ와 성공 지수가 일치하지 않는 사례를 무수히 접할 수 있다. 이제 IQ가 가진 문제점을 정리해 보자. 첫째, IQ 검사는 인간의 정신 능력 중에서 극히 일부분의 지적 능력만을 측정하고 있다. IQ는 기본 정신 능력이라고 하는 7가지 지적 능력을 측정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즉, 아무리 좋은 IQ 검사라고 할지라도 7가지 능력만 측정할 뿐이다. 제임스 길포드(James Guilford)는 이미 1950년대 후반부터 인간의 지적 능력이 최소한 120여 가지 능력의 조합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그에 의하면 기억력에도 24가지의 서로 다른 기억 능력이 존재하며, 사고 능력 자체에도 5가지 이상의 다른 능력이 존재한다고 한다. 길포드의 이론에 따르면 지금의 IQ 검사는 결국 120가지 능력 중에서 겨우 7개를 측정해 놓고, 그 사람의 지적 능력을 모두 파악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IQ는 한 사람의 삶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검사라 할 수 없다. 삶의 전반적인 적응 능력 속에는 남들과 잘 어울리고 타인을 수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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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스승의 날 및 제52회 교육주간을 맞아 한국교총에서 공모한 '디지털 카메라 사진전'의 입상작이 발표됐다. 총 응모작 192 작품 중 10점을 입선작으로 선정한 이 번 사진전에서는 최우수작인 김광근 천안 성환중 교사의 작품과 가작인 정덕채 대구보건학교 교사의 작품 등 장애 학생을 다룬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입선작 10점은 한국교총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전체 응모작은 교총 갤러리(http://photo.kfta.or.kr) '온라인 사진 공모전' 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 김광근 천안 성환중 교사, 우수 장기형 파주 금촌초 교사, 가작 정덕채 대구보건학교 교사, 입선 박세분 천안 성환중 교사, 이난숙 대구효신초 교사, 구연경 청주동중 교사, 박근묵 경북 의성 다인종합고 교사, 정경수 부산구서초 교사, 이재삼 제주 신성여중 교사, 최진규 충남 서산 서령고 교사.
2004-05-12 10:06교육이민, 사교육 열풍이다 해서 학교교육을 믿을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점점 사제간의 정도 각박해져 간다고 하지만 일상의 끈을 놓고 잠시만 떠올려 보면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신 선생님, 어려울 때 함께 울고 웃어주신 선생님 등 누구에게나 마음속에는 감사하고 그리워하는 선생님 한 분씩은 있기 마련이다. 지난 3월부터 4월말까지 스승 존중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확산시키기 위해 교총은 교육수기를 공모했다. 수기 공모작 중 이런 기억 속 옛 스승을 떠올리게 하는 수기가 있어 한 편을 소개한다. 대구교대 안동부설초 김영민(10·4학년)학생의 '이런 선생님 아세요?'는 남다른 교육방식으로 아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이경순 담임 교사에게 감사하는 제자의 예쁜 마음이 담겨있다. "이런 선생님 아세요?" 나에게는 너무나도 특별한 선생님이 계신다. 그 분은 바로 이경순 담임선생님 이시다. 2학년에 이어 4학년인 지금도 같은 반인데 이상한 것은 이경순 선생님이 담임이 되면 나의 행동과 정신 자세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반 아이들이 모두 다 그런 것 같다. 왜냐하면 수업 시간에 비뚤한 자세로 앉아 있는 친구가 하나도 없다. 학교에서…
2004-05-12 10:04대구시교육청의 난치병 학생 돕기 운동에 각급 학교의 성금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년간의 용돈을 털어 큰사랑을 실천한 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11일 오전 9시 30분 교육청을 방문한 오성고 신동윤(3학년) 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맡긴 100만원의 성금과 편지를 신상철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신 군은 편지에서 한센병(나병) 환자촌 의사로 3년간 근무 경력이 있는 아버지의 권유로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적었다. 그는 "한센병 환자들을 보며 세상에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고 종합병원 소아병동에는 수많은 종류의 난치병을 앓는 아이들도 많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초등교 때부터 모아 둔 용돈, 세뱃돈이 얼마 되지는 않지만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기쁘겠다"고 전달했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대구범물초 6학년 김지훈 군도 1학년 때부터 용돈을 모아온 통장(100여만원)을 기탁했다. 함께 전달한 편지에서 김 군은 "오래 모아온 용돈을 전달한 형, 누나의 소식을 듣고 일학년부터 용돈과 세뱃돈을 저축해 온 것을 드리려 한다"며 "이 돈으로 난치병을 앓는 친구들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지난 7일에는 정화여고 1학년 서민지
2004-05-11 16:53경북 영천 화산중(교장 오수현)은 12일 학교 과학실에서 일본 오이따현 마에쯔에 중학교 3학년 16명과 함께 한일 합동 과학수업을 갖는다. 국제 교류 체험 학습 3년째를 맞는 두 학교지만 마에쯔에 학생과 화산중 3학년생 17명 전원이 합동 과학수업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선미 교사의 진행으로 한일 학생들은 6개조로 나뉘어 탱탱볼을 직접 만드는 실험을 하게 된다. 붕사와 수지(PVA), 그리고 색소, 물을 적절히 섞으면 응고되는 원리를 이용한 실험이다. 언어장벽은 수업 도우미로 나서는 대구카톨릭대학교 일어일문학 전공 대학원생 5명이 해결한다. 지난해 전국 과학전람회에서 사이다 실험으로 특상을 받은 화산중은 잘 정비된 과학실을 교류학습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양교 학생들은 일대일로 짝이 되어 영어나 일어로 대화를 나누며 학교 여기저기서 사진도 찍는 일대일 교류활동과 줄다리기, 단소연주 등 다양한 교류학습 프로그램을 함께 할 예정이다. 월드컵이 열린 2002년 교류를 시작해 그해 방문한 마에쯔에 중학교와 축구 경기를 펼쳐 화제가 됐던 화산중은 지난해 지역민들의 지원으로 3학년 학생들이 무료로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오수현 교장은 "3학급에 전교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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