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시도교육위 하반기 의장협의회장에 전례를 깨고 인천교육위 김실 의장이 선출됐다.
의장협의회는 20일 서울시교위 소회의실에서 16명의 시도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유례없는 복수 추천과 투표 끝에 김실 의장을 새 회장으로 뽑았다. 이어 수석부회장으로 김귀식 서울시교위 의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의장협의회의 이번 회장단 선출은 매번 서울시교위 의장을 당연직 회장, 경기도교위 의장을 당연직 수석부회장으로 추대하던 관행을 뒤엎은 것으로 전 전교조 위원장인 김 의장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서울시교위의 한 관계자는 “이미 김귀식 위원이 의장에 당선됐을 때 시도교위 의장들이 그를 회장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돌았다”며 “겉으로야 민주주의를 내세우지만 사실은 전교조 출신 협의회장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는 몇몇 의장들이 “관행대로 하자”는 의견을 개진하자 곧바로 일부 의장들이 “이번에는 좀 더 민주적으로 수도권 의장들 중에서 투표로 회장을 선출하자”며 맞서기도 했다. 결국 투표에 합의한 의장들은 경기도 의장의 고사로 서울과 인천 의장을 후보로 선거를 진행했다. 두 의장의 3분 소견발표에 이어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회장 선출에서 김실 의장은 10표를 얻어 6표를 얻은 김귀식 의장을 따돌렸다.
김실 의장협의회장은 소감을 통해 “교육자치 수호와 교육위의 독립형 의결기구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사범대, 인천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부평고 교사, 부광여고 교감, 인천고 교장을 거쳐 4대 인천시교위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한편 의장협의회는 이날 ‘교육재정에 관한 공약이행 촉구 결의문’을 채택해 정부기관과 국회에 송부했다. 협의회는 결의문에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현재 GDP 4.1퍼센트에 불과한 교육재정을 2007년까지 6퍼센트로 확충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법안을 반드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