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경남 함안군 법수면의 길가를 따라 심어진 나라꽃 무궁화를 보았습니다. 아침 이슬을 머금고 푸른 들판 사이의 길가에 핀 무궁화를 감격스럽게 바라보았습니다. 잘 가꾸어진 무궁화 한 나무 마다 몇 백송이의 크고 아름다운 꽃이 피어 보는 이를 황홀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꽃을 이야기하라면 무궁화를 말합니다. 아니 무궁화 예찬론자입니다. 무궁화 이야기만 나오면 우리꽃이 얼마나 멋진 꽃인지 내내 열을 내어 설명합니다. 이런 제 마음과 달리 요즘은 무궁화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길가 심어진 꽃을 본다고 해도 가꾸지 않아 덩굴이 타고 올라가서 꽃조차 보이지 않은 나무가 많고요. 얼마나 속이 상한지 모르겠습니다. 무궁화는 가꾸기가 어렵지 않은 꽃으로 조금만 돌보아 주면 초여름 부터 가을까지 매일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흰색 단심 계열의 무궁화를 좋아합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이 마치 흰 모시적심을 입고 찻물을 따르는 소녀같습니다. 분홍의 무궁화꽃은 사랑스러운 새댁의 연붉은 볼처럼 해사하고 곱습니다. 무궁화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침의 한국의 나라꽃답게 아침을 사랑하는 꽃이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무수히 보석처럼 피어…
2007-07-24 13:37
경인교대 동문 1,000여명이모여 체육행사를 통해 선후배간 우의와 친목을 다지고 동문 재회의 기쁨믈 맛보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 인천, 경기도 등학교에서 근무하고 경인교대 동문들이 오는 10월 3일(수) 경인교대 인천캠퍼스 대운동장에서총동문 체육대회 및 동문 재회의 날 행사를 갖는다. 경인교대총동문회(회장 서성옥. 전 서울시 교육위원)는 총동문회 회장단 임원 모임을 7월 23일 저녁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회장단 및 동문재회의 날 준비위원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하는 체육대회와 16회를 맞이하는 동문재회의 날 행사는 동문 뿐 아니라 모교 교수, 퇴직한 은사까지 초청하여 축제의 한마당을 펼치면서 모교의 발전된 모습을 보고 동문의 단합을 도모한다.이번에는 모교에 동문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 2억원을전달할 계획이다. 동문재회의 날 행사 추진은 모교를 졸업한 지 40년, 30년, 18년이 되는 4회, 14회, 24회 졸업생이 주관하는데 이 자리에서 추진위원장에 김영기 교수(4회. 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주무에 전봉식 교장(14회. 인천 당산초)이선출되었다. 경인교대총동문회 백승배 사무총장(여의도초교 교장)은 "이번 행사에 많은…
2007-07-24 09:25추운 겨울이 오면 해마다 북쪽 지방의 철새들이 남쪽으로 몰려온다. 그런데 이 철새 중에는 따뜻한 새봄이 와도 자기의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머물러 있는 새가 있다고 한다. 남쪽 지방의 주민들이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하고 먹이를 풍부하게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새를 쿨버드(Cool Bird)라고 한다고 한다. 이는 열정과 본능이 식어버린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그와 반대로 야성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난관에 도전하는 새를 핫버드(Hot Bird)라고 한다고 한다. 이는 열정과 본능에 충실한 사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이 말은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가 처음 쓴 말인데 요즈음 교단의 우리들 모습과 겹쳐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느 새 우리들은 쿨버드(Cool Bird)가 되어 버린 것 같다. 교실 현장을 제약하는 여러 요인에 의하여 어느 덧 관행과 시류에 익숙해 가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들의 열정과 본능이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 꺾이게 되어 어느 사이 쿨버드(Cool Bird)가 된 것이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떠들어도, 못된 행동을 하고 다녀도 그들을 따끔하게 지도할 묘안이 없는 게 사실이다. 잘못된 행위의 본질에 대해서는
2007-07-24 09:24방학을 하자마자 바로 대전교총회장단 회의를 개최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대전교총 평 회원으로 있을 때는 “교총이 하는 일이 무엇이 있느냐?”는 말을 농담 삼아 하기도 하고, “교총회비가 아깝다”며 푸념을 늘어놓기도 하였었다. 그런데 실제로 교총부회장직을 맡고부터는 그동안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남의 말 하기좋다 하여 함부로 하였던 나 자신이 부끄러움으로 다가온다. 대전교총 회원은 7,100 여 명이다. 유․초등이 3,100 여 명, 중등이 3,400 여 명, 대학이 600 여 명의 회원으로 조직되어 있다. 취임식을 하면서 우리 대전교총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하겠노라고 다짐을 하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 지났으니 무심한 세월을 원망해 본다. 나 또한 우리 회원들을 위해 뚜렷이 한일 없이 지나버린 시간을 탓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으니 말은 함부로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오늘 대전교총회장단 협의회 주 안건은 한 학기를 마치며 대전교총의 활동에 대한 반성과 대전광역시교육청 초등 인사규정 개정을 위한 교직단체 협의 위원 선정, 그리고 대전교총 발전을 위한 조직 강화에 대해 협의를 하게 되었다. 언제나 대전교총 김동건 회장
2007-07-24 08:47
요즈음촉망받던 어느 대학 교수가 학력을 속인 것이 탄로나 국내․외 망신을 당해 교수 자리에서 쫓겨나게 생긴 일이 있었다. 여기에 보태 경우는 약간 다르지만(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스스로 밝혔음) 모 방송국 아침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유명 영어강사와 만화계의 유명작가 또한 학력을 속인 것을 커밍아웃하여 사람들을 이중삼중으로 놀라게 하였다. 이런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하면서도 가슴 한쪽에서는 서글픔이 몰려온다. 그 대학 교수는 비록 고졸이었지만 실력만큼은 인정해주는 미술관 큐레이터였다고 한다. 거기에다 외국 유명대 석사 출신이라는 가면은 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드는 신기루 구실을 하지 않았나 싶다. 유명 만화가 또한 가끔 기자들이 새로운 책을 낼 때 '역시 모 예술대를 중퇴해서 그런지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얘기를 할 때마다 뒷머리가 근질거렸다고 한다. 방송진행자인 영어강사도 비록 고졸이었다지만 타고난 언어 감각을 갖춰선지 외국생활 몇 년 만에 상당한 영어 실력을 갖춘 모양이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진실을 속여 가며 행동했던 것을 두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른 사람을 속여 가며 죽음의 학벌사회에 무임승차하려한 비도덕적인 행동은 비난받아
2007-07-24 08:47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일선학교에 '조기유학 등의 이유로 3개월 이상 결석한 학생이 학교로 돌아오면 학교에서 교육은 시키되 다음해에 진급하지 못하게 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또한 이같은 내용을 반드시 학부모들에게 미리 알리도록 되어있다.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민원제기를 미리 막자는 의도이다. 그러나 이런 규정을 두고 일선학교는 물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조기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일부이긴 하지만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런 규정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의무교육에서는 조기유학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매년 많은 학생들이 외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나고 있다. 조기유학의 목적은 대부분 어학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에 있다. 이렇게 외국으로 조기유학을 다녀오면 고등학교진학시에 특목고 진학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특히 조기유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의 규정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3개월 이상이라는 부분이다. 즉 1년이상을 해외에서 유학할 경우는국내 학교에서 ‘교과목별 이수 인정 평가’를 치르고 그 결과에 따라 원래 나이에 맞는 학년을 다닐 수 있다. 대부분 유학전의 학교에 다시…
2007-07-24 08:46“그만 좀 하시죠. 내 차례니 내가 발언하게 해 주세요. 옛날 대통령한테도 이렇게 했습니까.” 대통령이 주제하는 청와대 회의에서 기초단체장과 논쟁하던 한 광역단체장이 마이크를 놓지 않자 노무현 대통령이 역정을 내며 한 말이라고 신문에서 소개한 말이다. 필자는 이 말을 소개하면서 ‘권위주의가 청산되었다고 웃어야 할까, 아니면 집안이 콩가루가 되고 말았다고 울어야 할까.’를 묻고 있다. 대통령의 가벼운 처신이 만들어 낸 현실이다. 혹자는 권위주의가 사라졌다고 쌍수로 환영할지 모르지만 권위주의 청산에만 급급한 대통령의 가벼운 처신 때문에 우리나라 전통적인 미덕인 장유유서의 정신도 같이 사라진 결과라 생각된다. 이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존경을 권위주의와 구별하지 못한 어리석음 탓이다. 권위주의나 독선은 청산되어야 하지만 마땅히 드려야 할 존경과 신뢰까지 무너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무너진 것은 본인의 자업자득이겠지만 정작 큰일은 대통령이 권위주의를 척결한다고 너무 가볍게 처신하여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신뢰마저 무너졌다는 것과 대통령이 이런 처신을 앞장서서 실천하는 바람에 온 나라 안의 조직이란 조직에는 능력위주란 미명하에 상급자나…
2007-07-24 08:46소년은 아빠의 말대로 처음 시작했던 자리로 되돌아가면서 선을 그었다. 그러자, 보름달처럼 둥근 동그라미가 그려졌다. 아들이 나직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사랑도 이런 것이구나. 사랑하던 첫 마음으로 되돌아 갈수 있어야 사랑의 원을 그릴 수 있구나. 처음과 끝이 서로 같이 만나야 진정한 사랑을 완성 할 수 있구나." - 정호승 《스무 살을 위한 사랑의 동화》 아이들은 나의 하늘입니다 그들에게서는 한 여름에도 맑은 가을 하늘 냄새가 납니다 아직도 나는 아이들의 언어를 그리워 하며 삽니다. 20개의 나의 하늘은 오늘도 높아지고 있을 겁니다 내 이름을 장온순이라고 옥자를 틀리게 써도 친구 이름 박새빛나를 '박새박나'라고 써도 그 하늘은 늘 맑음 뿐이었습니다. 사랑스런 아이들과 107일을 살고 여름 방학을 맞은 첫날입니다. 아이들은 언제나 나의 하늘이었습니다. 그 하늘이 얼마나 맑고 아름다운 지 그 하늘에서 얼마나 고운 바람이 불어오는 지 기록하지 못한 날들을 후회하며 이제나마 숙제를 하려 합니다. 텔레비전 심장을 보려고 구석으로 간다던 이신원 교실에서 가장 가벼운 것은 바람이라던 신재혁 날마다 밥은 언제 먹냐며 배가 고프다던 아이들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밥 숟가락에
2007-07-24 08:46
초등학교에 근무하다보니 두 곳의 학교에서 축구부를 맡았었다. 열심히 지도했고, 나름대로 실적도 좋았지만 훌륭한 선수를 키우지 못했다. 그때는 더 젊었었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작은 것까지 일일이 참견할 만큼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다. 축구경기가 열리는 곳을 빼놓지 않고 찾아다닌 것도 그때다. 여행에 맛을 들이고, 휴일을 이용해 전국을 떠돌기 시작하면서 경기장과의 인연도 멀어졌다. 축구경기장을 찾은 기억도 쉽게 떠오르지 않을 만큼 가물가물하다. 그런데 덕분에 우연찮게 축구경기장을 다시 찾게 되었다. 입장권의 값을 떠나 옛 추억을 떠올리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니 나에게는 횡재였다. 시민기자를 대상으로 했던 '2007 피스컵 코리아 초대권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그것도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영국의 볼튼 원더러스와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의 '2007 피스컵 결승전'의 경기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2002 한일월드컵의 개막식이 열린 경기장이면서 국가대표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화면으로 보는 곳이다. 지방에 살다보니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직접 찾는 것이 처음이라 더 마음이 들떴을 것이다. '피스컵 2007' 홈페이지를 부지런히 들락거리며 참가팀, 스타플레이어, 경기
2007-07-24 08:45
“무슨 책을 그렇게 읽으세요?” “응, 맛난 책.” “참내, 책이 뭣이 맛있어요. 무슨 음식이에요.” “아냐, 책도 맛난 것이 있고, 맛없는 것도 있어. 어떤 것은 씹어도 팍팍해서 뱉어내고 싶은 게 있고, 생각날 때마다 빼먹고 싶은 곶감 같은 책도 있어. 너도 읽어 봐 시험 끝나면. 생각이 넓어질 거야.” “책이 뭔데요?”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이라는 책이야. 너도 알고 있는 정약용, 박지원, 유몽인, 이덕무, 강희맹 같은 분들의 글을 모은 책인데 그들의 일상적인 사는 이야기를 적어 놓았지. 그러면서도 생각의 맛과 풍류를 엿볼 수 있어.” 쉬는 시간 입시 상담을 하러 온 한 학생과의 간단히 이야길 나누었던 장면이다. 흔히 박제가나 정약용, 박지원 같은 분들의 글이라 하면 어렵고 딱딱하고 관념적인 글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옛사람들의 글 대부분이 그럴 거라 지레 짐작한다. 그건 아마 그들이 쓴 글이 한문으로 썼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일 것이다. 우리가 지금껏 고전이라고 읽고 소개받았던 책들을 보면 대부분이 서양의 고전이거나 무슨 담론을 이야기한 것들이다. 그래서 고전 하면 가장 먼저 어렵
2007-07-23 17:37